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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그리워하는 할머니, 아버지를 기다리며 할머니와 살아가는 송화의 모습. 주변에 있는 이들의 삶도 그리 편안치만은 않은 상황, 올바른 가정생활을 하고 있지 않는 아이들의 허전함을 채워 주려는 듯 모두에게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듯한 내용이다.
잊고 있던 그 시절의 감흥을 되돌아 보는 듯한 기분이다. 실제 그러한 곳의 추억이 없다하더라도 아련히 그려지는 그 모습에, 그 냄새에 촉각을 세우게 된다. 그리움은 어둠이 내려 앉으면 더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 달님과의 마음맺기가 가능했을지도 모르고....., 누군가 나의 편이 되어, 나를 봐주고 있다는 느낌이 푸근하게 느껴졌을테니.
쉽사리 접할 수 없는 무녀의 일상사, 행동거지가 생소하지만 색다르게 다가오는 내용이었다. 점차 잊혀지고 사라지는 것들이어서 더욱 감회가 깊었고 그 안에 있던 이들을 바라보던 우리의 시선은 또 어떠했던가를 생각케한다.
송화와 그 밖의 식구들을 통해 살아가는 따스한 정을 느낄 수 있다. 그들 모두 각자의 애로사항이 있음에도 그렇게 사는게 정석인 것 처럼 살아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굿을 하는 할머니와 아버지의 북장단에 서로간의 갈등을 한풀이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더욱 감동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