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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들 / 김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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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한 작가이다. 이름답지 않게 (웬지 '김숨'하면 순정만화나 달큰한 연애 소설일 생각이 난다 - 물로 작가의 이름과 소설의 이미지가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 흔한 이름이 아닌듯 하여....) 이야기는 단순함을 넘어 생각을 하게 한다.   백치들이 모여사는 구장동 15번지 (가상의 도시이다) 백치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백치라기보다는 사회에서 소외되고 힘겨운 삶을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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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한 작가이다.

이름답지 않게 (웬지 '김숨'하면 순정만화나 달큰한 연애 소설일 생각이 난다 - 물로 작가의 이름과 소설의 이미지가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 흔한 이름이 아닌듯 하여....) 이야기는 단순함을 넘어 생각을 하게 한다.

 

백치들이 모여사는 구장동 15번지 (가상의 도시이다)

백치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백치라기보다는 사회에서 소외되고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의미한 듯 하다

 

백치들에게는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백치들은 광복과 함께 태어나거나 광복 이후에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에 6.25전쟁과 4.19를 겪었다.

백치들 중에는 북한에서 내려온 김신조 때문에 6개월 연장된 40개월 동안을 군인으로 살아야 했던 이도 있었다.

청년이 되어서는 사막의 건설 현장으로 가거나, 군인이 되어 월남의 전쟁터로 가거나, 광부가 되어 서독으로 나아갈 것을 강요받았다.

백치들은 젊은 날 청바지를 입고 장발을 하기도 했지만 근면과 절약과 저축을 미덕으로 믿고 살았다.

백치들은 통행금지 시간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를 기억하고 있었다.

차범근과 신성일은 백치들과 같은 세대이기도 했다.

백치들은 차범근처럼 자식을 셋만 낳거나 둘을 낳았다.

국경아저씨만이 딸 여섯명을 낳았는데 첫째나 둘째가 아들이었다면 그도 틀림없이 둘이나 셋밖에 자식을 두지 않았을 것이다.

 

사막에서 모래와 함께 6년만에 돌아온 아빠

그때를 시작으로 올림픽과 IMF를 거치면서 이라크전까지를 아우르는

한 소녀가 바라본 그들의 모습이다.

어찌보면 그들은 우리 역사상 가장 혼란하고 가장 힘든시기의 가운데를

한창인 시기에 살아온 제일 힘든 세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그들은 백치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세대였던 것 같기도 하다.

 

현실적인 사건의 나열보다는

아버지가 몰고온 모래에 휩싸여가는 사람들의 심리를

또한 그들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내면을 설명한 글인듯 하다.

 

이야기를 다 읽고 나서의

김숨이라는 이름이

처음에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다르게

모든 이들이

숨막히는 상황속에서 숨을 내쉬려고 애쓰는 모습으로 다가와

작가와 글의 내용이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n******m 2008.12.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