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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의 숨결을 느끼다.
"이외수의 숨결을 느끼다." 내용보기
더러는 바람이 불고 더러는 비가 내리고 아픈 이름들 흐린 세속의 어스름 속으로 하나 둘 종적없이 떠나 버리던 날들이여 땀 흘리면서 날고 싶어서 태어나 피 흘리고 살아야 하는 세상이여 잘 가거라.                                                                       <작가노트 22>   먹고사는 일은 누구에게나 캄캄한 눈물이더라 막막한 절망이더라 그래도 이승에
"이외수의 숨결을 느끼다." 내용보기
더러는 바람이 불고 더러는 비가 내리고 아픈 이름들 흐린 세속의 어스름 속으로 하나 둘 종적없이 떠나 버리던 날들이여 땀 흘리면서 날고 싶어서 태어나 피 흘리고 살아야 하는 세상이여 잘 가거라.                                                                       <작가노트 22>   먹고사는 일은 누구에게나 캄캄한 눈물이더라 막막한 절망이더라 그래도 이승에서는 다시 만날 수 없는 순간들이여 나는 그 모든 것들의 의미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간직하리니 잘 가거라 잘 가거라 잘 가거라                                                                       <작가노트 23)   숨이 턱 막힌다. 묵화마다 쓰여있는 작가노트의 글이 이외수의 작가정신을 한점 일갈로 보여주고있기에 가슴이 갑갑하다.  이외수하면 생각나는 것은 깡마른 몸, 흰옷, 지끈 묶은 머리, 다듬지 않은 수염으로 무장한 광인,기인으로서 모습이 떠오른다. 이 책을 접할때도 역시나 탁월한 상상력과 신비하고 톡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는 21세기의 기인 소설가란 선입관을 가질수 밖에 없었다.  이외수님은 한 작품을 탈고하면 앙상하게 뼈만 남을정도로 집중한다고 한다. 자신의 글을 수 없이 읽고 퇴고하여 자신의 장편소설은 토시하나 틀리지 않고 외우는 무서운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이외수님은 이 그림과 글에서도 그의 정신과 기운생동을 불어 넣었다. 일필휘지로 붓을 든 순간 호흡을 정지하고 한달음에 그려진 묵화는 혼신의 기운을 담아내고 글은 그림을 표현하고 있다.    이외수의 첫번째 선화집 '숨결'은 세가지의 섹션으로 나누어 세명의 서문을 통해 이외수의 작품세계에 대한 설명과 선화집을 바라보는 관점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숨결 한 모금에서 '또 하나의 꿈, 미술로의 여행-내앞에 무수한 시간이 있네"라는 서문을 통해 배문성 시인은 "그림은 손으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그리는 것이다. 한 숨의 호흡과 한 번의 붓질이 가해질 때마다 마음과 붓과 먹과 종이가 하나로 합쳐져서 하나의 형태를 낳는다."라고 이외수가 보여주는 한 찰나의 경지를 설명하고 있다.  숨결 두 모금에서 묵객 유수종님은 '만물을 품은 일필휘지의 심화'란 주제로 "이외수님의 몸짓에서 나오는 유연한 칼춤은 심장을 뛰게도 하고 멈추게도 하고, 또한 혈기가 넘치는 먹, 빛의 향은 만물에  스미어 살아 움직이게 한다."라고 이외수의 작품을 표현한다.  숨결 세 모금에서 중광스님이 '도적놈의 이야기'를 통해 "이외수의 정신통일이 기의 붓을 타고 춤을 추어 보십시오. 그 필력을 누가 당하겠습니까. 그림을 보면 완전한 詩였습니다."라고 그림 그리는 그를 도적놈이라고 까지 표현하였다.    '숨결'에 대하여 세분이 각 섹션 서두에 대단한 설명을 하였지만 그의 그림은 아주 단순하다. 그림 하나 덩그러이 그려져 있고 나머진 여백이다. 하지만 여백의 미가 살아있고 비어있는 공간이 이외수의 공간이기에 꽉 차 보인다.   이외수의 정신세계가 살아있는 공간일지라도 '숨결'은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표현한 작품이기에 그림을 분석하고 해석 할 필요가 없다. 그냥 바라보기만 하면 된다. 그림을 보는 법을 배울 필요도 없다. 글과 그림을 통해 작가의 정신을 이끌어 내고자 하는 이성적 시각을 완전 마비시켜 버리기 때문이다.  정말 정제된 그림과 글을 만나려면 '숨결'을 보라
a*****l 2006.12.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