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학교에 다니는 딸아이에게 세계 명작을 읽히고 싶어서 서점을 방문했었다. 여러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을 한 군데 모아 놓고 꼼꼼히 비교를 해 본 다음에 고른 것이 바로 푸른숲에서 나온 청소년 징검다리 클래식이었다. 새까만 표지가 먼저 눈에 띄어서 집어 들었는데, 책장을 펼치고 몇 장 읽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쏙 빠져드는 느낌이 꽤 괜찮았다. 문장이나 호흡도 아이가 읽기 좋게 눈높이를 잘 맞춰 놓은 듯해서 내심 점찍어 두고 있었는데, 맨 뒤에 붙어 있는 해설을 보는 순간 마음을 싹 뺏기고 말았다. 다양한 정보가 팁으로 들어 있어서 나도 모르게 눈이 휘둥그레졌다. 마치 잡지를 보는 듯했기 때문이다. 세계 명작에 붙어 있는 해설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참 잘 만든 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기쁜 마음으로 책을 사 들었다. 나의 판단이 그르지 않았는지, 딸아이 역시 순식간에 책을 읽어 내려갔다. 글이 쉬워서 술술 읽힌다고 이 시리즈의 다음 권도 사 달라고 뗴를 쓰는 것이 아닌가. 딸아이가 스스로 책을 사 달라고 한 것이 처음이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 즐겁게 준다면야 사 주고 또 사 줘도 아깝지 않은 것이 책이다. 앞으로 이런 책이 더 많이 나와서 책을 사 주는 부모의 마음이 늘 이렇게 흐뭇했으면 좋겠다. |
|
딸 아이 책을 뭘 사줄까 고민하다가 들여 놓은 전집이다 어렸을 때 읽었어야 할 책들인듯 싶어 시간 나는 대로 한권씩 읽어볼 요량이다.
어렸을때 학창시절, 나는 책을 많이 읽는 어린이가 아니였다. 활동적이고 놀기 좋아하는 탓에 학교 갔다오면 가방 집어 던져 놓고 놀기 바빴고 숙제는 저녁먹고 늦은 시간에 가방 풀러 슬렁슬렁 해 가는 스타일이였다. 사람은 일생동안 읽어야 할 책의 양이 정해진건 아닌지.... 하고 생각해본다. 각설하고 시간나는 대로 천천히 전권 다 읽어보기로 한다.
이 책은 참 어둡고 우울하다. 이 소설은 에밀리 브론테의 소설로 영국의 요크셔 지방을 무대로 앞도 보이지 않는 눈보라 치는 날 워더링 하이츠에 낯선 손님 록우드가 방문하는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결론적으로 나는 이런 침울하고 어둡고 무거운 이야기를 싫어한다. 딸아이에게 명작이라고 밀어 넣기는 했지만 모르겠다. 명작이고 고전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여기에서 반은 인간이고 반은 악마처럼 묘사되는 주인공 히스클리프는 자신의 반쪽이라고 묘사되는 캐시와 결합하는 것이 삶의 궁극적 목표이다. 캐시는 히스클리프를 마음 속 깊이 사랑하면서도 신분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자신의 진실한 감정을 외면한 채 귀족 가문의 에드거 린튼과 결혼한다. 히스클리프는 캐시의 배신에 충격을 받고 폭풍의 언덕을 떠나 몇년 후 성공한 사업가가 되어 다시 돌아온 히스클리프는 복수심에 사로 잡혀 주변 사람들을 불행으로 몰고 간다.
결국 캐시는 그의 집요하고 파괴적인 사랑을 견디지 못하고 병이나서 죽고 이야기는 계속해서 어머니와 같은 이름을 가진 딸 캐시에게 이어지며 히스클리프는 캐시의 딸을 끊임없이 더 괴팍하게 괴롭힌다. 하지만 그녀는 히스클리프에게 학대를 받으며 무너져버리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강한 여인으로 성장한다. 마침내 그녀는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하고 히스클리프는 그녀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한는것을 지켜보면서 점차 자기 자신 속으로 후퇴한다.
그는 결국 죽음으로 영혼의 연인 캐시와 결합하고 그렇게 해서 영혼 세계와 현실 세계의 사랑이 각각 결실을 맺으면서 폭풍의 언덕에는 한가문의 불행한 역사가 끝나고 새로운 희망의 역사가 시작된다.
이 책속의 히스클리프는 여자의 심리속에서 아니무스가 하는 역활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랑하는 여인에게 버림 받고 복심에 불타는 히스클리프는 겉으로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무자비한 인물로 보이지만 그는 맹목적인 악마가 아니라 여자들을 정신적 성숙으로 이끄는 아니무스의 화신이라는 것이다. 악마처럼 행동하는 히스클리프는 여자의 개성화를 유도하는 역활을 한다. 그는 관습에 얽매여 나약하고 의존적인 삶을 사는 여자들이 독립적인 인격으로 발전하도록 끊임없이 밀어내는 아니무스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
|
“히스클리프, 히스클리프. 나 좀 들어가게 해 줘. 이십 년 동안이에요. 이십 년 동안 떠돌아다니고 있는 거예요.”
“만약 내가 이 지상의 것이어야 한다면 이 세상에 태어난 보람이 무엇일까? 이 세상에서 내게 큰 불행은 히스클리프의 불행이었어. 그리고 처음부터 나도 각자의 불행을 보고 느꼈어. 내가 이 세상에 살면서 무엇보다도 생각한 것은 히스클리프 자신이었어. 만약 모든 것이 없어져도 그만 남는다면 나는 역시 살아갈 거야. 그러나 모든 것이 남고 그가 없어진다면 이 우주는 아주 서먹해질 거야. 린튼에 대한 내 사랑은 숲의 잎사귀와도 같아. 겨울이 돼서 나무의 모습이 달라지듯 세월이 흐르면 그것도 달라지리라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어. 그러나 히스클리프에 대한 애정은 땅 밑에 있는 영원한 바위와도 같아. 눈에 보이는 기쁨의 근원은 아니더라도 없어서는 안 되는 거야. 넬리. 내가 바로 히스클리프야. 그는 언제까지나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어. 나 자신이 반드시 나의 기쁨이 아닌 것처럼 그도 그저 기쁨으로서 아니라 나 자신으로서 내 마음속에 있는 거야.”
“무엇 하나 그녀 생각을 불러일으키지 않은 것이 있어야 말이지. 이 바닥을 내려다보기만 해도 그녀의 모습이, 깔린 돌마다 떠오른단 말이야! 흘러가는 구름송이마다 나무마다 밤이면 온 하늘에, 낮이면 눈에 띄는 온갖 것들 속에 나는 온통 그녀의 모습으로 둘러싸여있단 말이야. 흔해 빠진 남자와 여자의 얼굴들 심지어 나 자신의 모습마저 그녀의 얼굴을 닮아서 나를 비웃거든. 온 세상이 그녀가 전에 살아있었다는 것과 내가 그녀를 잃었다는 무서운 기억의 진열장이라고.”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에게 큰 영감을 준 소설이라고 한다. 본인이 어린 시절에 여행을 갔는데 뭘 할 수 있는거라곤 엄마가 가방에 넣어준 이 책을 읽는 것 뿐이었다고.. 어쩔 수 없이 읽었지만, 그 시절 큰 감명을 받았단다. 사랑에 대한 진정성이 잘 드러나있다는 그의 평가! 언젠가 스치듯 읽어본 것 같은데, 다시 자세히 읽어봐야겠다.
|
|
명작 폭풍의 언덕~ 초등학교때 어린이용 만화로 읽었었는데 최근에 소설을 읽었다. 주인공 모두 사랑스럽다. 정말 이런 일이 있을까 싶지만 나중에 뉘우침이 있는 주인공.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안타까운 운명. 고전적인 말투가 어색하긴 했지만 재밌었다. 영화로도 보고싶은 또 읽고 싶은 책. 주인공들이 몸이 너무 약한 것 같다.
히스클리프, 캐서린, 에드거, 헤어튼, 캐시,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뚜렷했다. |
| 앉은자리서 절반을 읽어내더라니까요. 정말 신기했어요. 우리 딸아이가 책을 전혀 안 읽는 편도 아니거든요.그래도 이렇게 빨리 읽는 건 별로 본적이 없어요. 얼마전에 중학교 2학년짜리 딸아이가 학교에서 독서경시대회용 추천도서 목록을 가지고 왔습니다. 세계명작이 유독 많이 들어 있었는데 출판사 이름이 적혀있지 않아서 어디 것을 골라야 할지 참 고민되더군요. 일단 서점에 가서 책을 구경한 다음에 인터넷으로 구입을 하는 것이 오래된 습관인지라 간만에 딸아이의 손을 잡고 서점으로 나갔어요. 이책 저책 일일이 다 빼 보면서 비교를 해 보았는데 푸른숲에서 나온 이 책이 가장 맘에 들었어요. 쉽고 정확한 문장과 세련된 표현이 고전스럽지 않아서 아이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을것 같았습니다. 한 가지 흠은 가격... 애들 책치고 좀 비싸다는 거. 질을 택할 것인지 저렴한 가격을 선택할 것인지 잠깐 갈등이 되었습니다. 사야 되는 책이 한두 권도 아니고.... 이 고민은 인터넷서점에 로그인을 한 다음에도 지속되었는데, 서점 가서 본 책 중에 마음에 남은 것이 이것뿐이라 값이 싼 걸 선택하려 해도 선뜻 클릭할 데가 없었어요. 딴 책들은 무지 헐렁해 보였었다는 기억만 가물가물~~ 그다음으로 생각난 것이 세계명작으로 유명한 **사 책이었는데 편집도 그렇고 글자 크기도 그렇게 책 크기도 그렇고 중학생이 읽기에는 아무래도 내키지가 않았어요. 무엇 하나 중학생한테 맞가 않아서리... 그러니 마음을 정하기가 쉽지 않았지요. 어른인 내가 읽어도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 많으니 중학생짜리 딸아이에게 읽으라고 디밀기가 쉽지않았지요ㅠㅠ 내 딸아이를 위하는 길이 무엇인가, 책은 왜 사는가, 생각해 보니 역시 돈 몇푼보다는 질이 중요하다 싶었습니다. 일이천원 더 아끼다 영원이 책꽂이에 꽂혀 있게 되면 헛돈 쓰는 일 되는 것밖에 안되니 작은것에 목매지 말자, 마음을 다지고 나니까 차라리 편했습니다. 며칠 전에 그렇게 고민한끝에 산 책이 도착했어요. 기말시험을 막 마치고 난터라 여유가 좀났는지 책을 집어들더니 앉은자리서 읽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런데 거짓말 안하고 앉은자리서 절반 이상을 읽어내는 거예요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들더군요. 자기 자식이 열중해서 책읽는모습을 볼 때만큼 기쁠대가 없잖아요. 물론 공부하고 있을 때는 더이쁘지만요. 아무튼 방학하면 서점에 같이나가서 이 시리즈중에서 몇권 더 사야겠따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는 책이 얼마 안되쟎아요.그게 어디냐 싶은거예요.앞으로 권까지 더 나올라나. 은근 기다려지는거 있지요.정말 분 좋은 책이었습니다. 참, 뒤에붙어 있는 제대로 읽기... 그거 볼만하더라고요.액자소설인가 시험에 나온 거래요.소설 하나 가지고 어찌나 여러 가지 방면으로 관련지어 놨는지..사진도 많고. 학교 공부에도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