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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00일을 가장 선물처럼 보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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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울 땐 그저 더 괴롭게 살다 간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게 최고(참 못됐다 , 나). 미국 최고의 회계법인 CEO인 저자가 53세에 뇌종양 시한부 선고를 받고 남은 100일을 가장 선물처럼 보낸 방법은 자신의 마지막 생을 글로 쓰는 것 이었다. "살아 있는 것은 축복"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글을 보며 비록 하루종일 개똥 밭을 구른 것 같지만 오늘, 이 시간의 의미를 그리고 행복의 의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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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울 땐 그저 더 괴롭게 살다 간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게 최고(참 못됐다 , 나). 미국 최고의 회계법인 CEO인 저자가 53세에 뇌종양 시한부 선고를 받고 남은 100일을 가장 선물처럼 보낸 방법은 자신의 마지막 생을 글로 쓰는 것 이었다. "살아 있는 것은 축복"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글을 보며 비록 하루종일 개똥 밭을 구른 것 같지만 오늘, 이 시간의 의미를 그리고 행복의 의미를 새삼 깨닫는다.
읽는 기쁨 중 하나는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다는 것, 이 늦은 시간 책을 덮지 못하는 이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t********n 2019.10.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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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내게 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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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오켈리는 회계법인 KPMG에 입사하여 33년 근무하는 동안 8년 동안 CEO로 활동했으나 53세가 되는 어느 날 뇌종양 판정을 받고 자기의 인생을 남은 100일 동안 정리하기로 마음먹고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을 열심히 정리했다. 14살이 된 딸과 아내에게 미안하여 특히 신경을 많이 쓰고, 주변 인물들과 작별인사를 개별적으로 하고 마지막 여행계획을 실행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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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오켈리는 회계법인 KPMG에 입사하여 33년 근무하는 동안 8년 동안 CEO로 활동했으나 53세가 되는 어느 날 뇌종양 판정을 받고 자기의 인생을 남은 100일 동안 정리하기로 마음먹고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을 열심히 정리했다. 14살이 된 딸과 아내에게 미안하여 특히 신경을 많이 쓰고, 주변 인물들과 작별인사를 개별적으로 하고 마지막 여행계획을 실행하지 못한 채 부모와 부인 그리고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망했다.


나는 마지막 몇 주 동안 너무나 많은 것을 배웠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인생의 이 마지막 시기가 경험할 만한 가치가 있는 그 무엇임을 알게 해주고 싶었다. p.32

나의 최대 과제는 죽는다는 것 자체가 아니라 기존의 나와 매일 새로워져야 하는 나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었다. p.36

k******4 2017.09.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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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work) 관점 서평 : 인생이 내게 준 선물 Chasing Daylight - 유진 오켈리, 박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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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ong30.tistory.com/191경영자를 의미하는 의자와 사람. 그리고 모래시계. 상징적이다.■■■ 한줄평 죽음을 경영하는 방법■■■ 평점 9.5 / 10■■■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 성공적으로 50세까지 세계적인 기업을 경영하다 돌연 3개월만에 사망한 사람. 공포스러운 죽음을 마주한 그가 죽음에 성공하기 위해 노력한 이야기. 그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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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ong30.tistory.com/191



경영자를 의미하는 의자와 사람. 그리고 모래시계. 상징적이다.



■■■ 한줄평

 

죽음을 경영하는 방법




■■■ 평점

 

9.5 / 10





■■■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

 



성공적으로 50세까지 세계적인 기업을 경영하다 돌연 3개월만에 사망한 사람.

 

공포스러운 죽음을 마주한 그가 죽음에 성공하기 위해 노력한 이야기.

 



그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유진 오 켈리의 이름을 어디에서 봤는지는 정확치 않으나, 밥 버포드의 책이었던 것 같다.

 

그의 이름을 적어두었고, 검색해서 책을 찾아 구매해 읽었다.






■■■저자 소개



눈빛이 똘망똘망하다.

 

유진 오켈리는 뉴욕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1972년 KPMG에서 회계 업무를 시작하였고, 2002년 4월부터 2005년 6월까지는 CEO를 지냈다. 

 

세계적으로 명성 있는 회사이며 미국 최고의 회계법인으로 꼽을 수 있는 KPMG그룹의 CEO로 53세의 화려하고 짧은 생을 마치기까지 그는 계속 성공가도를 달렸다. 

 

회사에서는 회장 겸 CEO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고, 개인적으로는 아내와 아이들, 가족 및 친구들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2005년 5월, 유진 오켈리는 말기암 선고를 받는다. 

 

당시 그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계획 중이었다. 

 

다음 출장과 사업 경영, 아내와의 주말 계획, 딸아이의 8학년 진급 등을 생각하던 중이었다. 

 

이 책은 뇌종양 진단을 받은 때로부터 세 달 뒤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오켈리의 마지막 여정을 담았다.






■■■ 저자에 대한 생각

 



하필이면 왜 내게, 지금!

 



승승장구 하던 50세 CEO에게 말기암 선고란 어떤 느낌일까.

 


당신이

많은 것을 미뤄두고 버거운 일과 소중한 가족들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다가

갑자기 3개월만에 삶을 정리해야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피하고만 싶은 상황이다.




하지만 때는 언젠간 온다.

 

멀수도 가까울수도 있으나 이별은 반드시 온다.




저자는 오직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바로 죽음에 성공하는 것이다.




그의 경험, 자질, 능력, 사고방식, 상황이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



나는 저자 유진 오 켈리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을 가치있게 써 준것에 대해 감사한다.








소크라테스는 언제나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책의 첫부분은 상당히 잘 씌여졌다.    축복과 죽음을 대비시킴으로서 독자를 집중시킨다.




■■■■■■ 본문 1



나는 축복 받은 사람이다.

 

앞으로 내게 남은 생이 3개월이라고 한다.





간단히 말해서 나는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질문을 던졌다.

 

죽음이 인생에서 최악의 부분이어야 하는가?

 

그것을 건설적인 경험으로, 아니 최상의 경험으로 끌어올릴 수는 없는 것일까?



성공적인 사업가가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매사를 준비하듯 나도 남은 100일을 가능한 한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반면 평범히 오래 사는것이 꼭 좋다고만도 할 수 없는 것이, 나는 현재 내가처한 상황 덕분에 새로운 의식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새롭게 각성된 이러한 의식이 나의 내면을 몹시 풍요롭게 해주어서 예전의 사유 방식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나는 소중한 것을 잃었지만 또한 소중한 무언가를 얻었다.







■■■홍트리버 생각



삶이란 얻기 위해 잃어가는 것이다. - 플라톤




저자는 사회적으로 성공하던 찰나에 갑작스런 종료를 맞이하게 되었다.

 


가장 소중한, 자신의 생명이 금방 꺼질 것임을 선고받았음에도 그는 무엇인가를 얻었다고 한다.

 


오히려 가장 소중한 것을 잃었기에 그만큼 소중한 것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저자에게 3개월이라는 시한부 인생은 최악의 일이 아니다.

 

최악의 일이란,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았음에도 얻는 것 없이 그저 무기력하게 죽음 당하는 것이다.





저자 유진 오 켈리는 능동적인 태도로, 죽음을 매니지먼트하기로 결심했다.



저자는 철저한 검토 끝에 죽음을 피할수 없는 사실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성과(최선의 경험)을 이끌어 내기로 한 것이다.

 

이는 진실로 뛰어난 경영자의 태도이다.


 

유진 오 켈리는 피할 수 없는 죽음으로 부터 도피하지 않기로 판단 했다.

 


피터 드러커에 의하면, 이처럼 위험을 부담하는 의사결정, 판단, 현재의 노력을 미래의 불확실성에 투자하는 일이야 말로 기업과 경영의 본질이다.



이 책은 유진 오 켈리 본인에게나 갑작스런 죽음을 경험할 수 없는 다른 사람들에게나 가장 성공적인 경험을 공유한다.

 


결과적으로 유진 오 켈리는 죽음을 매니지먼트하는데 성공했다.





■■■일의 관점



저자는 죽음에서 성과를 얻었다.

 

죽음에서조차 성과를 얻어낼 수 있다면, 우리는 상정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도 최선의 결과로 만들 수 있다.



최선의 결과가 최고의 결과나 승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그 상황이 허락하는 한에서 가장 나은 결과일 것은 확실하다.




일의 결과는 수많은 변수에 영향을 받는다.

 

그 중 대부분은 통제 불가능하며 변화무쌍하다.

 



엄청난 심혈을 기울였지만, 심사위원이 부부싸움을 해서 무엇을 해도 안되는 날도 있는 것이다.

 

수년간 준비해온 일이 날씨나 자연재해 때문에 허사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개인이 통제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그것은 자신의 태도뿐이다.

 



태도는 접근방식이다.




나는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을 수시로 생각해 봤지만, 답은 같았다.





어떤 사건은 누구에게 해석되고 규정되어만 사실이 된다.

 

해석하거나 규정할 주체가 없다면, 사건은 없는 것과 다름 없다.

 

사건에 반드시 해석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결국 객관적인 사실이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객관적 사실이 없고, 모든 것이 해석과 규정이라는 것은 일면 불합리해 보인다.


하지만 희망적이기도 하다.



최악의 절망도 희망으로 해석할 수 있는 사람만은 좌절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중요한 결정은 고요한 상태에서 내려야 한다.

 


죽음 앞에서도, 성공한 경영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 본문 2

 

잠재적 고객을 경쟁사에 빼앗기는 등의일로 사업상의 손실이 발생하면 나는 곧바로 팀원들과 나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몇가지 질문을 하곤 했다.




고객이 우리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은 왜 다른 회사를 선택했을까?

 

우리는 최선을 다했는가?

 

진정으로?

 

노력이 부족했던 것은 아닐까?

 

만약 다시 도전하게 된다면 바꿔야 할 점이 있을까?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최선을 다한 이상 우리는 당당할 수 있었고, 위의 질문에 정직하게 대답하는 한 다음번에는 더 잘할 수 있었다.

 

곧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했으므로 사후 분석 및 평가는 되도록 빨리 끝냈다.





리더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평화와 고요 속에서 올바른 답을 찾아야 했다.

 

늘 바쁘게 움직이면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

 

그런 경우 분노나 두려움 또는 조급증으로 인해 잘못된 결정을 내리기 십상이다.




나는 늘 목표의 수립과 완수를 강조했다.

 

의사들에게 자세한 설명을 듣고 난 지금 나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1. 직장을 그만둔다.

2. 내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한다.

3. 남은 기간을 내 생애 최고의 날들로 만들고, 가능한 한 가족들에게도 좋은 시간이 되도록 한다.

 

나는 신속하게 이런 결정을 내렸지만, 이 결정을 분명히 해두는 것은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 모두를 위해 더욱 중요한 일이었다.








■■■홍트리버 생각



이 책의 곳곳에서 유진 오 켈리의 성공한 매니지먼트적 면모가 드러난다.



 

피터 드러커는 50년 넘는 피드백 활동을 통해 스스로의 업적을 달성했다.



 

성공한 사업가인 유진 오 켈리도 사업상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는 피드백 작업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실행했다.

 

그런 그가 사업에 성공한것은 당연한 것이다.




또 유진 오 켈리는 GM의 최고경영자였던 알프레드 슬론 주니어와 비슷한 면모도 보인다.

 

슬론은 공과 사를 기이할 정도로 철저히 구분한 원칙주의자였다.


저자 유진 오 켈리 또한 자신의 감정적 상태 때문에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유진 오 켈리는 죽음을 성공적으로 경영하기 위해 명확한 목표를 수립했고 나아가 주변 사람들에게 공유했다.

 

명확한 목표를 수립하고 관련된 사람들에게 확실히 이해시키는 것은 성패를 가를만큼 중요한 일이다.

 

많은 문제의 근본적 이유인 전제와 이해에 대한 오해를 없애기 때문이다.





■■■일의 관점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고 싶다면 피드백은 절대적이다.





피터 드러커는 반드시 ‘실행하기 전에’ 피드백을 구조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것은 실행의 과정에 피드백을 중요한 부분으로서 삽입하고, 최초의 실행에서부터 피드백을 염두해둔다는 의미이다.




피드백을 염두한다면, 반드시 무엇을 측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부딪치게 된다.


무엇을 측정할 것인가 하는 것은 언뜻 간단해 보이는 질문이지만 정답이 없는 문제이다.



 

무엇을 측정할 것인가 하는 것 그 자체가, 가치관을 포함하며, 위험부담을 지는 판단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객관적일 수 없는 치우침을 갖는 일이기 때문이다.



성과를 내는 치우침을 가지기 위해서는, 즉 성공적으로 trade off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강점과 강점을 기반한 목적을 명확히 하지 않을 수 없다.

 

성과에 대한 갈망은 결국 돌고돌아 “우리의 사업은 무엇인가” 또는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와 같은 근본적인 문제에 성실히 답할 것을 강요한다.





단언하건데, 이유와 목적에 대한 깊은 생각 없이 성과는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



명확한 목적이 없는데도 성과를 내길 바라는 것은, 앞으로 가기만 하면서 원하는 곳에 도착하길 바라는 것과 같다.





이별은 불가피하지만, 이별 때문에 계속 고통 받는 것은 자신의 선택이다.

 

■■■■■■ 본문 3



내게는 아직 기력이 남아 있는 동안에 해야 할 다른 일들도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친지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것이다.





다음은 내가 작별 의식을 하기로 한 네가지 이유다.

 


1. 작별 의식은 나와 상대방에게 슬픔보다는 기쁨을 더 많이 가져다준다.(그러나 실제로는 또 얼마나 많은 슬픔을 가져다주었던지!)

 

2. 작별 의식은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들을 깊이 생각하게 한다.

 

3. 나는 기질적으로도 그렇지만 끝마무리를 잘하도록 배워왔다.

 

4. 나는 이일을 할 수있다.




나는 연락할 사람들의 명단을 작성하면서 그 한사람 한 사람의 이름 앞에서 그와 함께했던 모든 순간들을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돌이켜보았다.

 

그들은 자신들이 내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고 감동했으며, 나는 그들이 내 삶에 개입해준 데 대해, 그들의 선한 인격과 재능을 나눠준 데 대해 감사했다.

 



그 모든 눈물과 절제된 감정과 죽음의 그림자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별은 주로 미소와 웃음 속에서 이루어졌다.

 

직접 만났을 경우에는 상대방의 눈빛에서 이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전화통화를 했을 경우에는 상대방의 목소리에서 감지할 수있었다.

 

편지나 이메일의 경우에는 행간에서 읽을 수 있었다.

 

작별 의식은 바람직한 방향으로이루어지는 한 두 사람 모두에게 커다란 위안을 준다.





■■■홍트리버 생각

 

우리 모두는 언젠가 헤어진다.

우리는 그것을 알지만, 실제로는 모르고, 받아들이지도 못한다.

이별을 잘 하는 사람은 드물며, 준비하는 사람은 더 적다.

그래도 언젠간 이별하게 된다.



나를 알고 만났던 그들의 존재, 내 삶에 개입함으로써 주고 받은 많은 영향들, 생각의 파편들과 그들이 없었다면 없었을 여러가지 변화들…

 


이런 모든 것들이 모여 관계를 이룬다.

 


관계는 서로에 대한 점유의 교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일방적일 수 없다.



나도 저자 유진 오 켈리처럼 생각해보았다.

 

이름들을 떠올리며 그들과 주고 받은 영향, 그것들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나는 생각하면서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조차 나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화가 나지는 않았다.

 

거슬렸던 그들의 표정과 말투 하나하나가 각별하게 느껴졌다.




다시 현실로 돌아오고 나니 후련한 느낌이 들었다.

 

나의 고통과 불평과 고민과 문제들이 한없이 작게 느껴졌다.


물론 이는 일시적일 것이다.


다시 소용돌이 안으로 들어가면 어지러워질 것이 뻔하다.




그래도 나는 이별을 준비하는 것을 기록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나는 가끔은 소용돌이 밖으로 나오기로 했다.






■■■일의 관점

 



일에도 이별이 필요하다.

 


확실한 마무리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거의 모든 경우 애매하게 양다리 걸치는 일은 최악이 결과를 만든다.

 

시간과 자원을 최대로 소비하면서도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




나는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은 일을 질질 끄는 경향이 있다.

 

그런 일이 제대로 끝난 경우는 드물다.



때문에 제대로 끝내지 못할 것 같은 일은 상사에게 보고하여 책임을 위임하고 있다.



물론 그것이 항상 좋게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그 일을 질질끄느라 에너지를 낭비하는일은 줄어들고 있다.

 

일을 질질 끌게되는 성향이 나올때도 최소한 마감일(한계일)은 정해놓는다.

 



나의 경우는, 마감일이라도 정해놔야 최악의 경우를 피할 수 있었다.





■■■삶의 적용점

 

나는 매년 이별준비를 기록하기로 결심했다.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의 목록과 그들이 내 삶에 주었던 영향들, 그들의 인격과 그들이 나누었던 재능들, 교훈들을 세부적으로 기록하기로 했다.

 

나는 체계적으로 하는 능력이 있으므로, 프레임을 만들어 기록하면 될 것이다.

 

사람별로 매년 기록을 늘려가는 것도 재미있어 보인다.



물론, 이것은 삶을 더 잘 살고 유사시를 대비하며, 죽음에 성공하기 위한 일이다.

 

내가 유진 오 켈리처럼 운이 좋을지는 모르기 때문이다.





■■■아쉬운 점

 

없다.


나는 체계적이거나 시각적인 자료가 풍부한 책을 좋아하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것이 없어도 충만한 느낌을 받았다.







■■■마무리

 


이 책 “인생이 내게 준 선물은” 유니크한 내용이다.

 

나는 죽음에 관련된 다른 책은 단 하나,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 죽음과 죽어감에 대한 실질적 조언”를 읽었을 뿐인데 둘의 느낌은 많이 다르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가 죽음에 대한 실질 지침을 제공해 공포를 줄이고 위안과 편안함을 제공했다.

 

그에 비해 “인생이 내게 준 선물”은 죽음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고 대비하게 하며 한차원 높은 삶에 대한 태도를 권유한다.

 



특히 자신을 아는 사람들과 동료들, 친지들에게 하는 이별의식 부분에서 감동적이었다.

 



이 책은 나에게 이별에 대한 준비를 기록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

 

 “당신이 내 인생에 개입해 준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나는 좋은 영향을 받았고 성장했으며 교훈을 얻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나도 당신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고, 또 듣는 것이 내가 이별 준비를 기록할 이유이다.

 

이 책은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한 좋은 책이다.



by 홍트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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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 2020.02.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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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죽음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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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뇌암 진단을 받고 9월에 이 세상과 작별을 고한, 미국 최대 회계기업 CEO였던 한 남자가 세상과 작별하며 최상의 죽음을 맞이한 마지막 자전적 기록이다. 그는 자신의 죽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뇌암 판정을 받는 순간, 회사의 CEO를 내놓았다. 그는 자신과 관계된 사람들을 다섯 그룹의 원으로 나누고 그들과 진지하게, 그리고 완벽하게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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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뇌암 진단을 받고 9월에 이 세상과 작별을 고한, 미국 최대 회계기업 CEO였던 한 남자가 세상과 작별하며 최상의 죽음을 맞이한 마지막 자전적 기록이다. 그는 자신의 죽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뇌암 판정을 받는 순간, 회사의 CEO를 내놓았다. 그는 자신과 관계된 사람들을 다섯 그룹의 원으로 나누고 그들과 진지하게, 그리고 완벽하게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모든 사물이 멈추어 버린 시간 그는 명료한 의식을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마지막 순간을 고통없이 맞이하였다. 그는 죽음을 준비하면서, 이 책을 기획하였고 글을 집필하였고, 마지막 기력이 다 떨어진 뒤에는 그의 평생 반려자 아내가 마무리를 하였다. 그의 이 책은 죽음이 끝이 아니라, 다른 세상과 연결되어 있는 또 다른 시작이며 단지 이 세상과의 이별이라는 것. 그리고,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펼치는 것이 좋은지를 아주 생생하게 그의 온 몸으로 보여주었다. 이 책은 죽음에 대한 삶의 교과서이다. 물론 그는 CEO였기에 돈이 많았고 따라서 그가 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또 다른 삶을 생각하게 되고 삶으로서의 죽음을 이해하게 된다. 식도암으로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아버지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여행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인상깊은구절]
다음 날 아침, 나는 말할 수 없는 기쁨과 평안을 누렸다. (저자가 죽고 나서 그의 아내가 책을 적는 부분이다. 전날 그의 남편은 사망했고, 아내는 완벽한 날로서 기쁨을 누리고 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i*******n 2006.12.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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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돌아보게 하는 책, 인생이 내게 준 선물(3)_최모창(CHOI, Mochang)
"삶을 돌아보게 하는 책, 인생이 내게 준 선물(3)_최모창(CHOI, Mochang)" 내용보기
화창한 날에 공원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그 순간은 완벽한 것이다. 날씨가 아주 좋은 날에는 선착장의 식당에 빈 좌석을 구할 수 없을 것이고, 지나가는 사람들 또한 자리가 있느냐고 묻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매 순간에 마음을 열기 전의 일이다. 나는 자리가 있는지 물어볼 것이고, 어쩌다 빈자리가 눈에 띄면 그 자리에 앉을 것이다. 그 뜻밖의 행운이 그날을 완벽한
"삶을 돌아보게 하는 책, 인생이 내게 준 선물(3)_최모창(CHOI, Mochang)" 내용보기

화창한 날에 공원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그 순간은 완벽한 것이다. 날씨가 아주 좋은 날에는 선착장의 식당에 빈 좌석을 구할 수 없을 것이고, 지나가는 사람들 또한 자리가 있느냐고 묻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매 순간에 마음을 열기 전의 일이다. 나는 자리가 있는지 물어볼 것이고, 어쩌다 빈자리가 눈에 띄면 그 자리에 앉을 것이다. 그 뜻밖의 행운이 그날을 완벽한 하루로 만들어주리라. 그러나 식사 도중에 비가 내리기 시작할 수도 있을 것이다. 천둥 번개와 함께 폭우가 쏟아질 수도 있다. 예전 같으면 낭패라고 생각했겠지만 이제는 비를 선물로 여길 것이다. 
완벽한 순간에 대한 나의 열린 마음은 그 자체가 명료한 의식을 가지려는 시도이거나 현재의 순간에 닿으려는 시도였는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그 자체로 완벽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매 순간에 마음을 열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면, 그 안에서 그대로 행복할 수 있다. 법륜 스님께서 늘 하시는 말씀이다. 비가 오면 비가 와서 좋고, 날이 맑으면 날이 맑아 좋다. 혼자이면 자유로워 좋고, 둘이라면 함께할 수 있어 좋다. 하루하루를, 바로 지금을 모두 완벽한 순간으로 바꾸는 방법이 있다. 내 마음만 열면 된다.


완벽한 순간에는 시간이 정지한 듯 느껴진다. 전화 통화에 몰두하는 5분도 완벽한 순간이 될 수 있고, 좋은 와인을 마시고 즐거운 대화를 주고받으며 느긋하게 식사를 하는 네 시간도 완벽한 순간이 될 수 있다. 완벽한 순간은 언제까지나 계속될 수 있다. 완벽한 순간이란 어떤 구획되어진 시간이라기보다는 그 순간의 분위기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완벽한 순간들을 많이 경험하면 할수록 나는 완벽한 하루의 가능성을 꿈꾸게 되었다. 완벽한 하루란 완벽한 순간들이 모여 이루어지는 것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완벽한 세계에서는 완벽한 순간들이 하루 종일 지속되고, 그 이상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평생에 걸쳐 지속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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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들어 완벽한 순간들을 얼마나 많이 경험하고 있는지 모른다. 덕분에 완벽한 순간의 아름다움을 음미하는 데 더욱 익숙해졌다. 과거의 분주한 삶이 그리울 때도 있긴 하지만 그때에는 완벽한 순간이 매우 드물었다. 반면 요즘은 그런 순간을 수없이 누리고 있다. 물론 과거에도 완벽한 순간들이 있기는 했다. 코린과 결혼하던 날이 그랬고, 메리앤이 내 딸이 되었을 때, 지나가 태어났을 때, 내가 파트너로 승진했을 때가 그랬다.
그러나 그러한 순간들은 모두 어느 정도 예견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일상의 평범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다른 사람들은 일상의 자잘한 일들을 통해 완벽한 순간을 음미하는데(분명 많은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나는 늘 일 때문에 바쁘고 심리적인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었던 탓에 평범한 일상에 깃든 숭고한 아름다움을 보지 못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현재 내가 경험하고 있는 순간들이 자잘한 일상사와 관련되어 있다기보다는 자잘한 일상사가 나도 모르게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순간들은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내가 언제 죽을지 정확하게 알 수 없었던 예전에는 즉각적인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순간이 극히 드물었다. 아니면 내가 너무 바빠서 못 보고 지나쳤든가.




오랜 친구들과의 작별 의식은 참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전개되었다. 신앙이 있거나 배우자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친구들과는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작별 인사를 주고받을 수 있었다.
작별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친구들은 위의 두 가지 모두가 결여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대개 세 번째 이유가 있었는데, 그것은 그들 자신이 개인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의 개인적인 어려움에다 내 문제까지 겹쳐지면서 삶이 더욱 힘겹게 느껴진 것이다. 나의 죽음이 그들의 삶에 또 하나의 구멍을 낸 셈이다. 나는 그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의 희망과 그들의 희망 중에 어느 쪽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양쪽 다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할 때 두 사람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답이 나오지 않았다. 작별 의식은 양쪽 모두를 힘들게 했다. 나와의 대화는 상대방에게 기쁨과 정신적 풍요가 아니라 고통과 분노를 안겨주었다. 
물론 이는 내가 의도했던 바는 아니지만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으며, 그렇다고 그들과의 작별 의식을 생략할 수도 없었다. 그것은 그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다. 또 생략한다고 해서 그들의 고통이 사라질 것도 아니었다.





그 세발자전거는 내가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발견한 것으로, 그것을 본 순간 나는 CEO라고 해서 세발자전거를 타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하고 생각했다. 그것은 창의적인 해결 방안이었다. 분명 현재의 위기 상황이 나를 그 어느 때보다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의 소유자로 만들어준 것이리라. 
나는 전에 건강했을 때 일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알고 있는 것들을 그때도 알고 있었더라면 아마 더 나은 CEO가 되었을 것이다. 균형 잡힌 삶을 살고 가족과의 시간을 더 많이 갖기 위해 훨씬 더 창의적인 방법을 생각해냈을 것이다. 나는 늘 일과 가정을 별개로 생각해왔다. 집은 집이고 사무실은 사무실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내 생각이 너무 좁았음을 안다. 
나는 자신이 회사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CEO는 아니었지만 가장 열심히 일하는 사람 중 하나여야 한다고는 생각해왔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직원들에게 리더십을 발휘하기가 힘들 거라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열심히 일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일을 열심히 하는 것과는 별도로 내 위치를 십분 활용하여 균형 잡힌 삶의 역할 모델로 나섰더라면 어땠을까? 그 당시에 내가 이 문제에 대해 더 많이 생각했더라면 나는 아마 그렇게 했을 것이고, 더욱 창의적인 생각을 해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내가 사물을 이런 각도에서 바라보게 된 것은 수술이 불가능한 말기암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된 뒤부터다.




그림자는 아직 나를 완전히 삼키지 않았다. 아직은 빛이 남아 있었다. 나는 인지능력이 쇠퇴하지는 않아서 전체적인 상황 파악에는 별 문제가 없었지만, 말을 하거나 일상의 자질구레한 일을 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무선전화기의 여러 기능을 이용하는 데 애를 먹었고, 아침에 일어나 옷을 갈아입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바로 그래서 -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 나는 완벽한 순간을 향한 열쇠의 하나인 '받아들임'을 이해하게 되었다. 완벽한 순간의 궁극적인 목표는 삶이 끊임없이 제공하는 향미를 되도록 많이 맛보는 것이다. 무수히 많은 완벽한 순간들로 이루어진 하루를 보내는 날도 있다. 그럴 때면 나는 그럴 수 있었던 이유가 정확히 모든 사람과 사물을 내 뜻대로 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곤 했다. 최근에 CEO 자리에서 물러난 사람치곤 대단한 깨달음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완벽한 순간을 향한 열쇠의 하나인 '받아들임'을 이해하게 되었다. 완벽한 순간의 궁극적인 목표는 삶이 끊임없이 제공하는 향미를 되도록 많이 맛보는 것이다. 무수히 많은 완벽한 순간들로 이루어진 하루를 보내는 날도 있다. 그럴 때면 나는 그럴 수 있었던 이유가 정확히 모든 사람과 사물을 내 뜻대로 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곤 했다.


내 아집을 버리는 일, 사람과 사물을 내 뜻대로 하려 하지 않는 일. 분별심을 내려놓는 것. 그것이 내 삶을 완벽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결국 행복의 열쇠는 나 자신이 쥐고 있다.

f******y 2016.08.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삶을 돌아보게 하는 책, 인생이 내게 준 선물(2)_최모창(CHOI, Mo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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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몇 달 전까지만 해도 나는 사람들에게 높은 수준의 성취도를 기대했으며, 그러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신뢰하지 않았다. 비즈니스 세계란 원래 그렇다. 이 말은 사업가에게 이해심이 부족하다는 뜻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잣대가 능력이라는 뜻이다. 나 같은 사업가들은 얼마나 유능한지, 또 얼마나 일을 잘하는지를 보고 사람들을 평가해왔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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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나는 사람들에게 높은 수준의 성취도를 기대했으며, 그러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신뢰하지 않았다. 비즈니스 세계란 원래 그렇다. 이 말은 사업가에게 이해심이 부족하다는 뜻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잣대가 능력이라는 뜻이다. 나 같은 사업가들은 얼마나 유능한지, 또 얼마나 일을 잘하는지를 보고 사람들을 평가해왔으며, 사실 그래야 한다. 누군가 생각 없이 말할 경우 나는 그가 회사의 중역이든 아니면 내 어린 딸이든 '허튼 소리' 라고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나는 스스로에 대해서도 최상의 것을 기대해 왔다. 
그러나 매일 방사선 치료를 받으러 다니면서 나는 늘 능력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할 수만은 없음을 알게 되었다. 누구나 우리가 바라는 만큼, 또는 그들 자신이 바라는 만큼 일을 잘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될 때가 있다. 육체적으로 힘이 달릴 수도 있고 의욕을 상실했을 수도 있다. 생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해야 할 여러 가지 일들에 압도당했을 수도 있다. 
병원에 다니는 것은 힘들었지만 그곳에 갈 때마다 사람들에 대한 나의 인내심, 다시 말해 인간의 불완전성에 대한 인내심은 조금씩 커졌다. 나는 인간의 다양한 측면을 더욱 잘 이해하게 되었다. 인간의 내면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폭넓었다. 예전에는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과 주로 만났었지만 요즘 내가 접하는 사람들은 대개 질병이나 회의, 피로 때문에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삶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거의 언제나 그렇다. 내가 왜 날마다 골프웨어를 입었는지 이제 알 것 같다. 그것은 자신이 바라는 대로 하루를 보낸다는 것이 대단한 일이기 때문이다. 대기실의 환자들 중 그 누구도 더블이글이나 홀인원을 고대하지는 않는다. 물론 그런 기적이 주어진다면 기쁘게 받아들이기는 하겠지만 말이다. 모든 환자가 차질 없이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치료를 받는다면 그것은 대단한 일이다. 파를 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아니, 파를 치는 것은 멋진 일이고 놀라운 일이다.
그렇다면, 만약 파를 치지 못한다면 어떨까? 일이 계획했던 대로 풀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좋은 일이다. 일진이 나쁘면 그것을 만회할 무언가가 늘 존재한다. 나이스 샷 한 방이나 친절한 말 한 마디, 또는 그 밖의 다른 무언가가 있다.
대기실에 앉아 내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나는 상황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다. 아니, 받아들여야 했다. 그것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환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화를 냈다. 나는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이미 일어난 일은 바꿀 수 없었고, 그것은 다른 환자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들은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훨씬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다른 환자들이 언짢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지난날을 돌이켜보았다.
내가 '받아들임'을 진정으로 이해하기 시작한 것은 병원에서였다. 생의 마지막 시기에 접어든 내게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 외에 달리 어떤 선택의 여지가 있겠는가? 나는 새로운 것을 배우지 못할 만큼 나이 들지는 않았다. 그러나 모든 것을 내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고 나는 스스로에게 말한다. 매사에 적극적인 나로서는 좀처럼 하기 힘든 말이다. 나는 불행과 불운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목표를 포기하는 패배자의 태도를 용납하지 않으려 했었다. 그러나 마침내 내 안의 관리자 기질을 놓아줄 때가 왔다.
나는 눈을 감는다. 그리고 스스로를 놓아 보낸다.





더 이상은 미래에 살지 말자. 그리고 다른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과거에 얽매이지 말자. 두 달 앞이나 한 주 앞, 도는 몇 시간 앞을 내다보며 사는 것을 그만두어야 한다. 나는 심지어 몇 분 앞을 내다보며 살 때도 있었다. 하지만 60초 후의 일은 60년 뒤의 일과 마찬가지로 불확실하며, 늘 그럴 것이다. 존재하지도 않은 세계에 산다는 것은 피곤한 일일 뿐만 아니라 현재의 매혹적인 순간들을 놓치고 만다는 점에서 어리석은 일이기도 하다.
현재의 순간에 머무는 법과 주변의 모든 것들을 충분히 음미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면 많은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다. 건강했을 때에는 무심히 지나쳤던 많은 시간들을 말이다. 앞으로 내게 남은 생이 3개월이라는 사실은 어찌할 수 없지만 마음가짐을 바꿈으로써 남은 시간을 유용하게 보낼 수는 있을 것이다. 짧아진 수명을 삶의 질과 깊이와 강렬함으로 보상받을 수 있으리라. 남은 시간은 비록 얼마 안 되지만 예전과는 다르게 흘러가리라.
나처럼 뒤늦게 근본적인 변화를 경험하는 사람이 또 누가 있을까?
그러나 나는 곧 현재에 머무는 것과 주변 사물의 본질을 아는 것이 내가 이제껏 시도해온 그 어떤 일보다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에 비하면 2만 명의 직원을 거느린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나, 심지어 처음 아홉 개의 홀에서 파를 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현재의 순간에 머무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었다. 다음의 두 가지 예는 다른 사람들 역시 그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내 직장동료 한 사람은 자동차로 몇 시간 거리에 사시는 노모를 뵈러 갈 때마다 어머니에게서 듣는 첫 마디가 "다음엔 언제 올 거니?"였다.
-나는 딸아이 지나와 함께 <배트맨 리턴즈>를 보러 갔다. 두 시간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서 극장 문을 나서며 지나가 말한 첫 마디는 "속편이 나왔으면 좋겠어요"였다. 지나는 그 순간이 지속되기를 너무나 갈망한 나머지(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현재의 순간에 머물지 못했다. 아직 존재하지도 않은 것에 대한 바람이 음미되어야 할 현실을 대체한 것이다.



저자의 생각에 동의한다. 저자는 비록 현재의 소중함을 절절히 느낄 수밖에 없는, 미래가 없다는 선고를 받고 난 후에야 이러한 생각들을 했지만, 우리는 저자의 도움으로 지금부터라도 현재에 충실하고 현재에 행복하고 현재를 음미하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그렇게 노력해서 현재를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현재가 늘 행복한 것이 반복되면 과거는 당연히 행복한 것이 되고 다가올 미래도 행복할 수밖에 없는 것이 된다.
다만, 현재에 살기 힘들다고 저자가 든 두 가지 예에 대해 나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미래를 그리면서 현재가 설레고 행복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쌩땍쥐베리의 어린왕자에서 여우와 어린왕자의 대화 기억나는가?

"제발… 나를 길들여 줘!" 여우가 말했다.

"그러구 싶은데… 난 시간이 없어. 친구를 찾아야 하고 또 알아야 할 것도 많아." 어린 왕자가 대답했다.

"누구나 자기가 길들인 것밖에는 알 수 없어." 여우가 말했다. "사람들은 이제 아무 것도 알 시간이 없어. 그들은 가게에서 미리 다 만들어진 물건을 사지. 그러나 친구를 파는 가게는 없어. 그래서 사람들은 친구가 없어. 친구를 갖고 싶다면 나를 길들이렴!"

"어떻게 해야 하는데?" 어린 왕자가 물었다.

"참을성이 있어야 해." 여우가 대답했다. "처음에는 나한테서 조금 떨어져 그렇게 풀밭에 앉아 있어야 해. 내가 곁눈질로 너를 봐도, 너는 말을 하지 마. 말은 오해의 근원이지. 그러나 하루하루 조금씩 가까이 앉게 될 거야…"

이튿날 어린 왕자는 다시 왔다.

"어제와 똑같은 시간에 왔으면 더 좋았을 거야." 여우가 말했다. "오후 네 시에 네가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해질 거야. 시간이 갈수록 난 더 행복해지지. 네 시가 되면, 나는 안달이 나서 안절부절 못하게 돼. 행복의 대가가 어떤 건지 알게 되는 거야! 그러나 네가 아무 때나 온다면, 몇 시에 마음을 다듬어야 하는지 알 수 없어… 의례가 필요해."

"의례가 뭐지?" 어린 왕자가 말했다.

"다들 그것도 잊고 있지." 여우가 말했다. "그건 어떤 날을 다른 날과 다르게, 어떤 시간을 다른 시간과 다르게 만드는 거야. 사냥꾼들에게도 의례가 있지. 그들은 목요일엔 마을 처녀들과 춤을 추지. 그래서 목요일은 무척 신나는 날이지! 그래서 나도 포도밭까지 산책을 나가. 만일 사냥꾼들이 아무때나 춤을 춘다면 모든 날이 다 그게 그거고, 내게도 휴일이 없을 거야."

이렇게 어린 왕자는 여우를 길들였다. 작별의 시간이 다가왔을 때 여우가 말했다.

"난, 울 것만 같아."

"그건 네 잘못이야. 난 너를 전혀 괴롭히고 싶지 않았어. 그런데 네가 길들여 달라고 해서…" 어린 왕자가 말했다.

"그렇지." 여우가 말했다.

"그런데 넌 울려고 하잖아!" 어린 왕자가 말했다.

"맞아, 정말 그래." 여우가 말했다.

"그럼 넌 도대체 뭘 얻은 거지?"

"얻은 게 있어. 저 밀밭의 색깔 말이야." 여우가 말했다.




오늘은 여기까지.


f******y 2016.08.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삶을 돌아보게 하는 책, 인생이 내게 준 선물_최모창(CHOI, Mo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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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평소 죽음을 잘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자신의 죽음은. 당장 내일이라도 내가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살아간다. 이 책의 저자도 그랬다. 전혀 죽음을 생각할 나이도, 건강 상태도 아니었다. 저자는 KPMG라는 세계 유수 회계법인의 미국 법인 CEO 겸 회장이었다. 자신의 첫 직장에서 그가 드디어 회장까지 오르는 성취를 이루고 열심히 활동하던 50대 초반의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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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평소 죽음을 잘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자신의 죽음은. 당장 내일이라도 내가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살아간다. 이 책의 저자도 그랬다. 전혀 죽음을 생각할 나이도, 건강 상태도 아니었다. 저자는 KPMG라는 세계 유수 회계법인의 미국 법인 CEO 겸 회장이었다. 자신의 첫 직장에서 그가 드디어 회장까지 오르는 성취를 이루고 열심히 활동하던 50대 초반의 어느 날, 그는 암 선고와 함께 3개월의 시한부 인생 판정을 받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누구나 부러워할 최고의 자리에 올라, 얼마 되지 않았던 때 시한부 판정을 받은 그. 나라면 어땠을까? 눈앞의 현실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남은 기간이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가진 것이 많고 무엇이든 뜻대로 할 수 있는 지위에서 살고 있었기에 더욱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아니었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저자는 생각했다. 죽음을 바로 앞둔 자신의 감정 변화나 새로운 사유 그리고 죽음의 경험을 글로 남기면 단 한 사람이라도 좀 더 행복한 생각을 하며 조금 더 나은 삶을 살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이 소중한 책이 나왔다. 죽음 후배인 우리들에게 소중한 지혜를 남겨주고 간 저자, 유진 오켈리.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그의 죽음 이야기로 함께 떠나보자.

나는 직선적인 성격이라 가정(假定)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암 선고를 받지 않았다고 한번 가정해보자.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사업을 구상하고 회사를 키워나가며 분주하게 활동한다면 어떨까?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아닐 것 같기도 하다. 
먼저 좋은 이유를 말하면, 나로서는 당연히 일상의 어떤 부분들을 계속해서 누리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면 내 딸 지나가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하고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고, 다음번 크리스마스 이브를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크리스마스가 생일인 큰딸 메리앤과 쇼핑을 하고 맛있는 것을 사 먹고 대화를 나누며 웃을 수 있을 것이다. 27년을 함께 해온 아내 코린과 여행을 하고 골프를 치며, 오랫동안 꿈꾸어온 애리조나에서의 편안한 노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30년 넘게 몸담아온 회사에 서비스의 질과 성공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확립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양키스 팀이 다시 한 번 월드 시리즈를 제패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보러 갈 수 있을 것이며, 손주들이 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반면 꼭 좋다고만도 할 수 없는 것이, 나는 현재 내가 처한 상황 덕분에 새로운 의식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지난 53년 동안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사유의 영역이었다. 새롭게 각성된 이러한 의식이 나의 내면을 몹시 풍요롭게 해주어서 예전의 사유 방식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나는 소중한 것을 잃었지만 또한 소중한 무언가를 얻었다.




나는 목표지향적이었고, 내가 하는 일을 잘 알고 있었으며, 그 일을 위해서라면 어떤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한밤중에 회사에서 전화가 걸려와, 계약을 따내기 위해 당장 공항으로 가서 지구 반 바퀴를 돌아야 한다고 하면 기꺼이 그렇게 할 수 있었다. 아니, 실제로 그렇게 한 적도 있었다. 
내가 회사의 주요 부서인 금융기관 파트의 장으로 있을 때의 일이다. 한번은 대규모 투자은행의 회계감사를 맡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는데, 계약을 따내기 위해서는 그 은행의 오스트레일리아 지점장을 만나볼 필요가 있었다. 그 은행에서는 곧 결정을 내릴 예정이었기에 시간이 별로 없었다. 나는 지점장과의 약속을 잡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다 했으며, 일정을 완전히 비워두고 계속 그의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그는 번번이 부재중이었다. 비서의 말로는 사무실에 있을 때에도 그의 시간은 모두 예약이 돼 있다고 했다. 그것도 앞으로 몇 주 동안이나. 그에게 짬이 날 때까지 기다리면 계약은 수포로 돌아갈 것이다.
나는 다시 그의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와는 이미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한 터라 어느 정도 신뢰가 형성되어 있었다. 나는 비서에게 지점장의 출장 계획을 알려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 늘 바쁘고 출장이 잦은 그이지만 이동중에는 짬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다. 그녀는 지점장이 이틀 후에 시드니에서 멜버른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하며, 기내에 있는 동안에는 아무 약속도 없다고 말해주었다. 
"완벽해요!"
나는 이렇게 말한 후 그녀에게 지점장의 좌석 번호를 물어보았다. 그러고는 항공사에 전화를 걸어 그의 옆 좌석을 예약했다. 내 생애에 가장 짧으면서도 가장 긴 출장은 이렇게 해서 이루어졌다. 그날 밤 나는 여행가방을 챙긴 뒤 샤워와 면도를 하고, 이튿날 뉴욕에서 스물두 시간을 날아 시드니에 도착했다. 그러고는 다시 90분의 비행시간이 소요되는 멜버른 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나는 옆자리에 앉은 지점장에게 내 소개를 한 후 그를 만나러 지구 반 바퀴를 돌아온 사정을 이야기했다. 그는 말문이 막힌 듯했다. 나는 왜 우리 회사가 그 은행의 회계감사를 맡기에 가장 적합한지 설명했고, 한 시간 반 뒤에 비행기는 시드니에 착륙했다. 프레젠테이션을 마친 나는 그와 악수한 뒤 다시 뉴욕행 비행기로 갈아탔다.
계약은 성사되었다.




너무나 멋진 열정이며 성공담이다. 나도 일을 할 때 그 못지않은 열정이 있었다. 맡은 일을 성취해낼 수 있다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가 우리나라 대기업의 부서장이었으면 위의 일은 꿈도 꿀 수 없다. 자신의 재량으로 저렇게 출장 스케줄을 잡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눈앞에 계약이 확실해 보여도 윗 사람 눈치에 못 가는 경우가 태반인데, 저자의 경우처럼 가능성에 도전해보는 저 정도 확률로는 '아암! 윗 사람 설득은 어림도 없다!' 일 년에 수천억 원을 버는 회사가 출장비 천만 원에 쩔쩔맨다. 회사의 최고위 임원조차 자신의 스케줄을 정하고 의지에 따라 출장 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마당에, 일개 직원이야 말할 것이 있으랴! 저렇게 자리를 비우고 지구 반대편으로 출장 갔다가 성과라도 없을라치면 엄청난 질책과 책임을 모두 감수해야 한다. 그러니 성공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보일 때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부딪쳐보는, 저자와 같은 방식의 일을 누구도 할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나라 대기업에서 출장은 모든 것이 성사된 후 사인할 때만 주로 간다. 적어도 내가 근무하던 회사는 그랬다. 그러니 가능성이 보여도 어차피 못 가는데 혼자 열정은 가져 무엇 하는가? 열정의 크기에 비례하여 좌절과 쓰라림만 커질 뿐! 그래서 대부분의 직원들은 열정조차도 잊어버리거나 잃어버린 지 오래다.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이러한 기업문화! 이것이 내가 회사를 그만둔 커다란 이유 중 하나였다. 


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늘 그렇게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왔던 것은 아니었다. 경영대학원에서 첫해를 보낸 여름에 나는 월스트리트의 한 회사에서 일했지만, 내 삶을 온통 일에 바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나는 늘 균형 잡힌 생활을 원했었다. 
여름이 끝나갈 무렵 나는 미국 최고의 컨설팅 회사로부터 입사 제의를 받고, 이 문제를 코린과 상의했다. 코린과 나와 메리앤-코린의 어린 딸로, 만나자마자 내 마음에 쏙 들었다-은 한 가족으로서 처음으로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만약 내가 그 제의를 받아들이면 아주 많은 수입이 보장되지만 그 대신 밤늦게까지 일하느라 함께할 시간이 거의 없을 것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전에 2년간 일한 적이 있는 피트마윅으로 돌아가 회계사 일을 계속할 수도 있었다. 그러면 수입은 적지만 더 많은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고, 좀더 균형 잡힌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었다.
나는 늘 르네상스적 인간을 꿈꿔왔다. 와인과 오페라에 대해 알고 싶었고, 책도 많이 읽고 싶었다. 스포츠를 좋아했고, 몇 시간만이라도 자연과 벗하며 지내고 싶었다. 나는 호기심이 많았고, 가능한 한 많은 것을 배우고자 했다. 간단히 말해서 나는 CEO가 되기를 원치 않았다.
나는 회계업무로 복귀했다.
그러나 KPMG에서 25년을 보내고 나니 어느덧 CEO의 자리에 올라 있었다. 그러자 생활이 달라졌다. 균형이 깨지고 자발성이 사라졌다. 샌프란시스코에서처럼 한밤중에 코린과 메리앤을 데리고 뮤지컬을 보러 가는 것은 꿈도 꿀 수 없게 되었다. 예약해놓은 오페라 티켓은 그냥 버릴 때가 많았고, 와인에 대한 뉴스레터는 읽지 않고 두거나 읽더라도 다른 몇 가지 일을 동시에 하면서 읽었다. 무슨 일을 하든 늘 회사 일로 방해를 받았으며, 일로 알게 된 사람의 수가 수천 명에 이르렀다. 일과 여가의 균형추가 한번 일 쪽으로 기울기 시작하자 쏠림 현상은 갈수록 더 심해졌다.




행복을 이월하지 말자. 현재에 행복하자. 이것도 내가 회사를 그만둘 때 많이 품었던 생각. 결국 행복하기 위해서 사는 것 아닌가? 하지만 많은 사람은 미래의 행복을 이야기한다. 미래로 행복을 이월하는 것은 끝이 없어서 오늘 생각한 미래가 도달하면, 그때의 또 다른 미래를 위해 또다시 그 행복을 이월한다. 이런 삶은 살고 싶지 않았다. 우리 정말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잖는가? 오늘 행복할 줄 아는 사람이, 미래에도 행복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나머지는 다음에.

f******y 2016.08.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무한질주의 완벽한 멈춤에 대하여...
"무한질주의 완벽한 멈춤에 대하여..." 내용보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살던 미국 최고의 회계법인 한 CEO가 아직도 창창한 중년의 어느 날 불현듯 찾아온 뇌암이라는 암초에 부딪혀 3개월의 시한부 생명을 선고받고 마지막으로 꺼져가는 얼마남지 않은 인생을 아름답고 완벽하게 살고자 노력하였고 그 마지막 삶의 외침을 독자에게 생생히 전달하고 있다. 그의 삶의 화두는 "완벽함"이었으며 그 동안 엄청난 속도로 살면서 속도의
"무한질주의 완벽한 멈춤에 대하여..." 내용보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살던 미국 최고의 회계법인 한 CEO가 아직도 창창한 중년의 어느 날 불현듯 찾아온 뇌암이라는 암초에 부딪혀 3개월의 시한부 생명을 선고받고 마지막으로 꺼져가는 얼마남지 않은 인생을 아름답고 완벽하게 살고자 노력하였고 그 마지막 삶의 외침을 독자에게 생생히 전달하고 있다. 그의 삶의 화두는 "완벽함"이었으며 그 동안 엄청난 속도로 살면서 속도의 빠름으로 인하여 간과해야만 했고,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자연이라는 가만히 머물러 있는 모든 것들이 그 자체로 "완벽하고 아름다움"이었음을 비로소 깨닫고 생을 마감한다. 이 책을 읽으며 시종 안타까움을 떨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 어느 누구도 회피할 수 없는 죽음 앞에 저자 유진은 자신의 삶을 완벽하게 마무리 하고 싶었으며 그 완벽의 경지로 끌어 올리고 싶은 절절함이 그대로 느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저자에 의하여 끝까지 완성되지 못하고 그의 아내가 마지막 장을 채움으로써 상징적으로 ''인간의 삶이 불완전한 그 자체로도 더 아름답고, 또 자연은 불완전한 변화의 순환을 반복하면서 흘러 간다'' 는 좀더 깊은 페이소스를 느끼게 하는 이중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k***7 2006.11.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