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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의 그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고 싶다.
"어린시절의 그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고 싶다." 내용보기
이 책의 뼈대를 차지하고 있는 구조는 진부한 무언가를 연상케 한다. 잘나가기는 하지만 자신 나름대로는 그저그렇다고 생각되는 생활을 영위해가는 한 사십대의 사내. 그 사내에게 조금씩 권태의 징조가 싹을 피우고 있을 쯤, 어린시절에 가졌던 가슴 끓어 넘치는 전율을 떠오르게 하는 존재가 등장한다. 무언가를 잊고 살았던 사내에게 그 존재는 그 무언가에 대한 회상에 젖게 만들고,
"어린시절의 그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고 싶다." 내용보기
< 사람의 얼굴을 빛나게 하는 내면의 거품 어린시절의 그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고 싶다. - 무라카미 류의 「368야드 파4 제 2타」>이 책의 뼈대를 차지하고 있는 구조는 진부한 무언가를 연상케 한다. 잘나가기는 하지만 자신 나름대로는 그저그렇다고 생각되는 생활을 영위해가는 한 사십대의 사내. 그 사내에게 조금씩 권태의 징조가 싹을 피우고 있을 쯤, 어린시절에 가졌던 가슴 끓어 넘치는 전율을 떠오르게 하는 존재가 등장한다. 무언가를 잊고 살았던 사내에게 그 존재는 그 무언가에 대한 회상에 젖게 만들고, 사내에게 봉착한 위기를 맞아서 그 존재가 던져주는 부적과도 같은 행적을 주술처럼 읊조리며, 마치 그 존재에 대한 광신도와 같은 길로써 극복해 나간다. 하지만 여기에 그 진부의 뼈대를 장식하고 치장하는 류만의 독특한 기법들이 어우러져 근사한 작품으로 태어난다. 대강의 줄거리...< “부인과 애인이 있는 나는 평범한 인생을 보내고 있는 개인경영 독립프로듀서이다. 그러던 어느 날 대학시절 동네 꼬마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치던 때의 학생, 켄타로로부터 미국에서 프로골퍼가 된다는 내용의 편지가 온다. 나는 해외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켄타로에게 힘을 얻는다. 그런 나에게 브로드웨이의 거물 뮤지컬 연출가 헨리 루코너의 신작 뮤지컬 프로듀스 건이 큰 찬스가 들어온다. 나는 직원 미즈키와 함께, 대행사 없이 이 대(大)이벤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 서평에서 퍼옴. > 평범하다. 평범하다? 대체 평범하다는 기준이 뭐길래 부인이 있으면서도 애인이 있는, 그것도 외국으로 섹스 여행을 떠나는 사십대의 사내가 언제부터 우리에겐 평범한 생활을 영위하는 것으로 비추어진 것일까? 전 세계적으로 200군데 밖에 없는 ‘리딩호텔’의 리스트를 알며 그런 호텔에만 투숙을 하는 사람에게 평범이란 옷이 어울릴까? 어린시절의 그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고 싶다. <「거품 방울은 내 안에서 점점 커져 갔다. 끓어 넘치기 직전의 냄비 속과 같았다. 그 감각을 오랫동안 잊고 살았다는 느낌이 든다. ....... 어린 시절은 지났어도 거품방울과 함께, 거품방울을 최우선 순위로 삼으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 거품 방울이 사람의 얼굴을 빛나게 한다.」- 본문 중에서 > 온몸이 전율하는 듯한 흥분을 느꼈던 때가 언제였을까? 끓어 넘쳐서 내 몸을 산산조각을 내도 좋을 그런 거품 방울이 내 몸을 가득 채우는 그 충만의 쾌감을 느꼈던 때가 언제였을까? 아직 사십을 바라보기에는 조금은 여유로운 시기인 나조차도 그런 때를 기억해내기에는 조금 버거운 것을 보면, 무언가에 너무 많이 휘둘리며 살아온 것은 아닌가 싶다. 카기야라 불리우는 주인공 사내는 자신이 늘 꿈꾸어 오던 것이었지만 자신의 능력으로는 엄두도 못내 왔던 일과 맞닥트리면서 전율을 느낀다. 어찌보면 갑작스런 반응이라고 생각될지는 모르지만 그 사내의 내부에는 그런 전율을 미리 준비하고 있었던 어떤 요소가 내재해 있었을지도 모른다. <「“조금 취했기 때문에 하는 말이지만, 나는 존경하고 싶어. 내 남자를 말야, 존경하고 싶다구. 그러니 제발, 존경심을 느낄 수 있는 태도를 보여줘.” “어떤 타입을 존경하지?” “글쎄, 가장 중요한 건 무모한 일을 한다는 거야.”....중략. “그 질문 벌써 열 번째라구. 말하자면, 그건 터무니없는 일을 한단 거야. 여자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거구. 여자라면 절대로 하지 않는 일. 체계와 순서가 없는 일, 전략이 서 있지 않은 일을 하는 거라구. .... 내 친구들도 인테리어 공사나 플라워 디자인, 유명인 인터뷰를 한다든가 여러 가지 직업을 갖고 있어. 하지만 당신 같은 일은 절대로 하지 않아.”....중략. “.... 틴베리의 조금 긴 미들 홀에서, 50야드 남은 세컨드샷을 드라이빙 아이언으로 힘껏 치는, 그런 일이라구. 대부분의 일은 이해할 수가 있어. 다만 자기자신조차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경우에만 무모란 후광을 다는 거라구.”」본문 중에서 > 미스 사쿠란보라 불리우는 사내의 애인이 사내에게 하는 말이다. 그녀는 매우 똑똑하고 지혜롭고 능력 있는 여자다. 그런 여자에게 인정받고 사랑을 받는 그 사내에게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무언가가 있다. 만약 그런 요소가 배재됐다면 우린 이 소설을 읽을 필요가 없지 않을까? “그래, 이 느낌, 이 거리감이야.” - 골프라는 것. 이 책의 첫 장을 넘기면 마치 골프코스 안내서와 같은 느낌의 목차가 눈에 들어온다. 「리우데자네이루 사창가의 퍼팅 그린/서인도제도, 바베이도스/샌디 레인 골프 클럽/미국, 애리조나, 스콧데일 맥커믹 랜치 골프 코스/....중략」 총 24개의 골프코스의 명칭이 나열된 목차. 이 책의 제목에서 보듯이 이 소설은 골프와 연관지어진 이야기다. 소설에 골프를 접목시킨 것도 아니고 골프에 소설이라는 허구적 요소를 삽입시킨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스포츠 전문 소설도 아니다. 그냥 우리가 취미로 골프클럽을 휘두르듯이 작가는 소설 속에서 클럽을 휘두르고 있을 뿐이다. ‘여기 있고 싶진 않아.’ 어릴 적부터 항상 먼 곳을 바라보던 켄타로는 자신이 가진 거리에 대한 굶주림을 그렇게 표현하고 있다. 그 굶주림을 메우기 위해 그가 선택한 것이 골프라는 스포츠다. ‘공을 치기 시작하는 티잉 그라운드에서 공이 쨍그랑 소리를 내며 빨려 들어가는 홀 컵까지 거리를 마음속에 그리는 것. 바로 그 거리감이 골프가 주는 쾌락의 본질’이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늘 어떤 거리감에 굶주려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어쩌면 우린 그런 거리감을 소유하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소유는 나약해진 자신을 반추하게 되면서 자신을 소외라는 도구로 자꾸만 사회 한켠으로 밀려나게 할 것 같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거품방울과 같은 전율을 잊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무언가에 휘둘리면서 하나, 둘, 소중한 것들을 털썩거리며 바닥에 떨구어가며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미아가 되는 걸 각오하고 자신을 흥분시키는 어떤 것과 거리를 좁히려고 노력하는 것. 이것이 바로 수컷의 본능이다. 목표는 암컷일 때도 있고, 먹을 것이나 자존심일 때도 있다.’ 어린 시절의 그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 수는 없을까?

[인상깊은구절]
“글쎄, 가장 중요한 건 무모한 일을 한다는 거야.”....중략. “그 질문 벌써 열 번째라구. 말하자면, 그건 터무니없는 일을 한단 거야. 여자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거구. 여자라면 절대로 하지 않는 일. 체계와 순서가 없는 일, 전략이 서 있지 않은 일을 하는 거라구. .... 내 친구들도 인테리어 공사나 플라워 디자인, 유명인 인터뷰를 한다든가 여러 가지 직업을 갖고 있어. 하지만 당신 같은 일은 절대로 하지 않아.”....중략. “.... 틴베리의 조금 긴 미들 홀에서, 50야드 남은 세컨드샷을 드라이빙 아이언으로 힘껏 치는, 그런 일이라구. 대부분의 일은 이해할 수가 있어. 다만 자기자신조차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경우에만 무모란 후광을 다는 거라구.”
d******3 2003.04.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거품방울과 함께 했던 어린 시절
"거품방울과 함께 했던 어린 시절" 내용보기
평범한 인생을 보내고 있는 독립프로듀서 카기야는 어느 날, 대학시절에 함께 축구를 하던 동네 꼬마 겐타로의 미국에서 프로골퍼가 된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는다. 그 후로 계속되는 겐타로의 편지에 힘을 얻는 카기야. 그러던 중 카기야는 유명 뮤지컬 연출가의 신작을 프로듀스하게되는 기회를 얻는다. 그러나 일본의 시스템으로 인한 자금 문제로 고통을 받게 되고, 그런 가운데 그
"거품방울과 함께 했던 어린 시절" 내용보기
평범한 인생을 보내고 있는 독립프로듀서 카기야는 어느 날, 대학시절에 함께 축구를 하던 동네 꼬마 겐타로의 미국에서 프로골퍼가 된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는다. 그 후로 계속되는 겐타로의 편지에 힘을 얻는 카기야. 그러던 중 카기야는 유명 뮤지컬 연출가의 신작을 프로듀스하게되는 기회를 얻는다. 그러나 일본의 시스템으로 인한 자금 문제로 고통을 받게 되고, 그런 가운데 그에게 힘을 주는 유일한 것은 해외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켄타로의 소식뿐인데.... 내게도 하루키에게 열광하던 스무살이 있었다. 그러나 하루키를 사랑할수록 어쩐지 하루키와 항상 비견되는 무라카미 류라는 작가에게는 범접할 수 없는 기운을 느끼고 점점 선입견을 쌓아 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얼마 전 접하게 된 무라카미 류의 <368야드 파4 제2타>. 뭐랄까? 발을 뺄 수 없게 만드는 하루키의 나른함과는 다른 류의 치열함을 맛보게 해주었다. 어린시절의 그 두근거리는....마음으로 오늘을 살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그 거품방울이 사람의 얼굴을 빛나게 한다. 그건 능력의 한계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모든 존재를 내걸고, 자신의 능력을 최고 한도까지 힘껏 끌어올리고서야 비로소 손에 넣을 수 있을지 모르는, 그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싫고 좋고 하는 문제를 넘어 흥분과 쾌락을 선사한다. 그런 거품방울이 이 세상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대다수 노예들은 거의 죽은 시체와 다름없는 표정으로 규격 속에서 늙어 간다. 거품방울을 알고 있긴 해도 그것은 도저히 손에 넣을 수 없는 것이라며 포기한 자들한테는 도박과 술, 마약과 여자, 거기다 어떤 종류의 종교가 남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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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는 꿈이 뭔가?
"자네는 꿈이 뭔가?" 내용보기
대학에서 전공이 광고홍보학인 탓도 있겠지만 이 글의 시작을 광고 하나와 연결해본다. 우체국 예금 TV광고에서 우체국 예금과 별 관련이 없어보이는 내용이 등장한다. 아마도 결혼 상대자로 보이는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이 앉아 있고, 백발이 성성하다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노인이 이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다. 아마도 여자의 할아버지나 아버지로 생각해볼 수 있는 이 노인은 남자
"자네는 꿈이 뭔가?" 내용보기
대학에서 전공이 광고홍보학인 탓도 있겠지만 이 글의 시작을 광고 하나와 연결해본다. 우체국 예금 TV광고에서 우체국 예금과 별 관련이 없어보이는 내용이 등장한다. 아마도 결혼 상대자로 보이는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이 앉아 있고, 백발이 성성하다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노인이 이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다. 아마도 여자의 할아버지나 아버지로 생각해볼 수 있는 이 노인은 남자에게 "자넨 꿈이 뭔가?"라고 묻는다. 나는 이 광고를 보는 순간 약간 움찔했다. 과연 내 꿈은 무엇이었는지 바로 기억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야기의 두 축은 나와 겐타로의 이야기이다. 겐타로는 나에게 매우 갑자기 다가온다. 그저 대학교 때 공을 몇 번 차고 놀았던 기억뿐인데 겐타로는 어느 날 편지를 보내온다. 편지에서 프로 축구 선수가 되었다던 겐타로는 얼마 뒤 골프를 시작했다고 한다. 나라는 인물은 우리 주위에서 매우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이다. 우연한 기회가 닿아서 현재 위치까지는 올라와 있지만 결코 자신이 만족하고 있는 위치는 아니다. 아니 차라리 자신의 위치를 혐오한다고 보는 것이 맞을 지도 모르겠다. 돈많고 애인도 있고 남들이 보기에는 부족할 것이 없어 보이는 인물이다. 이 책에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거품방울이라는 것이 모두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라는 것이 작가가 제시한 이유이다. 이 거품방울이라는 것은 결국 꿈이 아닌가 싶다. 겐타로라는 인물은 국적이라는 장애는 이미 돌파하고 축구에서 골프로 자신 만의 꿈을 위해서 질주를 하고 있는데 비해서 나는 그저 걸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나에게도 기회가 온다. 꿈만 같이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책에서는 나의 꿈이 이루어졌는지 알려주지는 않는다. 나의 꿈과 겐타로의 꿈이 교차되는 지점처럼 보이는 곳에서 소설은 끝난다. 결과는 알고 있는 스포츠 경기 관람이 재미가 없는 것처럼 류는 우리가 결과를 알기는 바라지 않았다. 지금 나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지금 나의 꿈은 뭔지 참 알 수가 없다. 대학교를 다니기 이전에 가졌던 무엇에 대한 두근거림도 이제 없는 듯하다.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 학교 선생님들을 매우 한심하게 바라본 적이 있었다. "저 사람들은 왜 살지?, 매일 똑같은 말만하고 원숭이처럼 꽥꽥거리는 애들이나 보고..." 그 때 나의 꿈은 학교를 벗어나, 또 다른 학교로 진학하는 것뿐이었던 것은 아닌데... 누군가가 나를 바라보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더 늦기 전에 나도 나의 잃어버린 거품방울을 찾아보고 싶다.
리뷰 총점 종이책
너한텐 너만의 골프가 있는거야
"너한텐 너만의 골프가 있는거야" 내용보기
무라카미 류는 일본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한 고정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인기작가입니다.흡인력이 있는 그의 작품 중에 오래전에 사 두고 다 읽지 못한 368야드 파4 제2타라는 책을 마저 읽게 되었습니다.368야드 파4 제2타는 책의 제목에서부터 상당히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 이색적인  제목입니다.필드에서 골프를 치는 순간 특정홀의 두번째 타수에서 사건이 발생한다는
"너한텐 너만의 골프가 있는거야" 내용보기

무라카미 류는 일본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한 고정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인기작가입니다.
흡인력이 있는 그의 작품 중에 오래전에 사 두고 다 읽지 못한 368야드 파4 제2타라는 책을 마저 읽게
되었습니다.
368야드 파4 제2타는 책의 제목에서부터 상당히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 이색적인  제목입니다.
필드에서 골프를 치는 순간 특정홀의 두번째 타수에서 사건이 발생한다는 뜻인지 책의 제목만으로
내용을 상상 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책에 있는 목차 역시 대부분 미국, 영국, 브라질, 이탈리아 등의 외국의 유명 골프코스들로 이름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마치 골프소설과도 같은 책의 제목과 목차로 되어 있으나 책의 시작은 리우데자네이로의 변두리에 있는
사창가에서 주인공이 여자들과 욕망을 경험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사창가에 나와서 그 옆에 있는 골프장에서 퍼트를 잡고 난생 처음 골프를 경험하게 된 기억을 이야기
하는데 이것이 혹시 작가의 골프와의 첫만남인 것은 아닌지 추측합니다.

독립이벤트사의 이벤트프로듀서를 경영하는 주인공은 사업차 전세계를 다니며 호텔의 주위에 있는 많은 
골프코스를 경험합니다.
소설의 스토리는 비지니스의 연속으로 인한 여행과 만남이지만 그 여행의 와중에 골프코스가 등장하여
각각의 코스의 특징과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아주 오래전 대학생 시절에 동네에서 같이 축구를 하였던 초등학생 겐타로가 나중에 프로축구
선수가 되고 그 뒤 프로 골퍼로 전향하였다는 편지를 받게 되면서 좀 더 골프에 관한 이야기를 작품속에
서술하는 동기가 되고 그 만남의 인연이 책의 중요한 구성을 차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책의 제목이 되는 368야드 파4 제2타는 작품의 후반부에 주인공과 겐타로가 만나게 되는 미국의
골프대회에서 예선탈락의 위험이 있는 중요한 운명의 두번째 타수를 아이언 2번으로 치게되는 장면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수십년만에 일본이 아닌 미국에서의 만남, 그리고 예선탈락의 분기점에 있는 두번째 샷을 겐타로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아이언 2번으로 샷을 하고 난 뒤 그 공의 결과를 보기 위해 쫓아 달려 나가면서 작품은
끝을 맺고 있습니다.

주인공과 겐타로의 오랫만의 만남과 예선탈락을 좌우하는 두번째 샷이 아주 어려운 아이언 2번으로
치게 되고 그 샷의 결과를 채 보여주지 않고 궁금증을 남기며 소설은 끝이 나지만 작품속에 등장하는
여러 골프코스의 소개와 스폰서 없이 독립적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이벤트사 대표로서의 고뇌등이
재미있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당대 최고의 뮤지칼 연출가인 헨리 루코너의 공연을 준비하면서 그와 같이
골프를 친 당시의 경험과 심정도 재미있는 내용입니다.
작가인 무라카미 류가 골프를 사랑하고 즐기며 무수히 많은 골프여행과 체험을 하였음을 작품의 여러
군데에서 보게 되고 또한 골프에 비유한 여러 문학적 표현들을 볼 수 있습니다.

-골프샷을 <남자의 오르가즘 곡선과도 같은 포물선>으로
-골프의 슬라이스는 인생의 홍역과도 같은 것(잭 나콜라우스)
-너한텐 너만의 골프가 있는거야
-욕조에 있는 여인을 침대로 데려가는 모습을 <저 공은 말이죠 빨리 그린으로 데려가 주세요 라고 말하는 것 같지 않습니까?>
-무모한 일은 <50야드 남은 세컨드샷을 드라이빙 아이언으로 힘껏 치는 그런일이라구>
등 여러가지 골프에 비유한 문학적 표현이 작품속에 공감하는 말로 전해져 왔습니다.

작품속에 등장한 세계의 여러 골프코스들에 대한 묘사와 공감이 가는 골프에 대한 비유 등이 모두 
무라카미 류의 체험적 소산이라고 생각됩니다.
작가의 골프에 대한 경험과 오랫만의 만남의 인연, 그리고 이벤트사의 대표로서의 사업적 고뇌 등이
함께 잘 어울려 있는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h****r 2011.06.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내 인생의 거품방울은...
"내 인생의 거품방울은... " 내용보기
제가 이 책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368야드 파4 제2타' 바로 책 제목 때문이었습니다. 왠지 무작정 책 제목이 끌리기도 했거니와, 무슨 생각에서 그랬는지 몰라도, 책 제목을 보고있자니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연상되기도 해서요. 물론 그런 이야기가 아닐꺼란 생각을 해었지만서도... 책을 구입하고 나선 한동안 이 책의 존재를 잊고 지냈습니다. 나중에 골프를 배울 기
"내 인생의 거품방울은... " 내용보기
제가 이 책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368야드 파4 제2타' 바로 책 제목 때문이었습니다. 왠지 무작정 책 제목이 끌리기도 했거니와, 무슨 생각에서 그랬는지 몰라도, 책 제목을 보고있자니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연상되기도 해서요. 물론 그런 이야기가 아닐꺼란 생각을 해었지만서도... 책을 구입하고 나선 한동안 이 책의 존재를 잊고 지냈습니다. 나중에 골프를 배울 기회가 생기고 나서, 우연히 이 책이 제 눈에 다시 띄게 되었을때. 책 제목이 바로 골프를 나타낸다는것을 그때서야 알게 되었어요^^ 사실, 이 책이 골프에 관한 소설이었다는걸 알았다면 제목의 끌림만으로 이 책을 구입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과적으로 봤을때는 그 때 책을 잘 구입한것 같습니다. ^^ 하지만 이 소설은 골프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다면 무척 지루해 할수도 있겠습니다. 저도 한번 읽다가 중간에 포기한후 다시 읽었는데, 처음의 난해함이 좀 가신후 읽으니 훨씬 재미있더군요. 소설속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주인공이 거품방울을 만나는 장면에 대한 설명이었고, 캐릭터로는 축구인으로써 늦게 골퍼의 길에 발을 들인 켄타로라는 인물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것은 삶의 활력소이자, 우리가 잃어버리고 있는 꿈, 열정을 그리고 있어서이기도 때문인것 같습니다. 좁은 울타리에서 벗어나 좀 더 넓은곳으로 향하려는 캔타로의 모습에서 주인공과 저는 대리 만족을 느꼈던것 같습니다. 골프 이야기만을 바라본다면 조금은 따분하고 재미없을 소설이지만, 골프라는 스포츠를 통해 주인공이 잃어버린 자신의 활력을 찾게 되는 과정을 본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소설입니다.
b*****e 2005.11.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한 방을 꿈꾸는 사람들...
"한 방을 꿈꾸는 사람들..." 내용보기
제목에서 골프에 관한 이야기로구나 싶었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 사창가의 퍼팅 그린’에서 시작해서 서인도제도 바베이도스, 미국 애리조나 스콧데일, 포르투갈 에스투릴, 싱가포르, 모로코 탕헤르, 영국 런던, 일본 이토, 독일 프랑크푸르트 영국 스코틀랜드, 이탈리아 사르데나 등등 세계 유수의 골프코스가 소설 속 작은 제목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386야드 파4 제2타>
"한 방을 꿈꾸는 사람들..." 내용보기

제목에서 골프에 관한 이야기로구나 싶었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 사창가의 퍼팅 그린’에서 시작해서 서인도제도 바베이도스, 미국 애리조나 스콧데일, 포르투갈 에스투릴, 싱가포르, 모로코 탕헤르, 영국 런던, 일본 이토, 독일 프랑크푸르트 영국 스코틀랜드, 이탈리아 사르데나 등등 세계 유수의 골프코스가 소설 속 작은 제목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386야드 파4 제2타>라는 제목이 무엇을 말하려는지 생각하기에 앞서 재수시절이었던지 아주 오래 전 읽은 글이 떠올랐습니다. 월간 <샘터>에서 읽은 것입니다. 월남전에서 베트공의 공세가 치열할 무렵 임무수행 중에 정글에 추락한 미군 헬기조종사를 생환시키는 작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무선교신이 가능하지만 교신이 감청당하는 상황에서 구출이 가능한 접선장소로 안내하기 위하여 골프코스를 활용하였다는 이야기입니다. 골프광인 조종사가 잘 아는 골프코스의 방향과 거리를 알려주어서 안전한 길을 택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 소설에도 등장하는 것처럼 미국 플로리다 프리벤투라 호텔 골프코스 16번홀의 티샷방향과 거리 368야드의 기억을 떠올려 그만큼 전진하라는 암호문을 만든 것입니다. 적진인 만큼 이동이 쉽지는 않지만 이 암호가 훌륭하게 작동해서 조종사는 무사히 귀환할 수 있었다는 이런 이야기였습니다.

 

무라카미 류의 소설 <386야드 파4 제2타>는 골프와 골프코스가 화제가 되고 있고 마지막 장면 역시 위기상황의 골프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야기는 별다른 굴곡없이 밋밋하게 흘러가고는 있지만 이야기의 핵심은 도전적인 인생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규슈 서쪽 기지촌에서 카바레로 돈을 벌어 영화관을 인수한 아버지 덕분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성장한 주인공 카기야는 콘서트, 합작영화, 영화판권 거래 등 엔터테인먼트 계약을 중개하는 역을 거쳐서 스포츠이벤트 중개역으로 성공하였는데 사업체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자격으로 활동하는 독립프로덕션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업 특성상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다보니 아내 말고도 애인과 동행하는 해외출장도 잦은 것 같습니다.

 

사업이 타성에 젖을 무렵 뉴욕브로드웨이의 뮤지컬연출가 헨리 루코너의 신작 뮤지컬을 일본에서 제작하는 사업에 뛰어들면서 자금동원문제로 위기를 맞게 되지만 새로운 시각을 가진 투자자를 만나 해결하게 된다는 줄거리 아래에 대학시절 동네 아이들을 모아 축구를 가르칠 때 만났던 겐타로라는 이름의 소년이 성장해서 축구로 성공하기 위하여 유럽을 거쳐 브라질까지 갔지만, 축구에서 골프로 전향해서 정상을 도전한다는 이야기가 배경에 흐르면서 주인공의 사업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는 다소 생뚱맞은 반전(?)을 두고 있습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곧 현실과 타협하는 방법에 익수해진다는 것일 수 있습니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새롭고 무모해 보이는 일에 도전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보통사람들의 생리일 수 있습니다. 브로드웨이의 정상급 연출가라고는 하지만 실현가능성을 제대로 검토나 해보았는지, 계약서도 받지 않고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빌린 50만 달러를 선뜻 송금하고 다행히 당사자를 만나 의기투합하여 본계약이 진행되지만 성공 가능성보다 실패할 가능성이 더 커 보이는 사업에 엄청난 규모의 투자를 끌어들인다는 설정이 가능할까 싶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거품방울로 표현한 야망 혹은 꿈으로 설명하려는 것 같습니다. “그 거품방울이 사람의 얼굴을 빛나게 한다. 그건 능력의 한계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모든 존재를 내걸고, 자신의 능력을 최고 한도까지 힘껏 끌어올리고서야 비로소 손에 넣을 수 있을지 모르는, 그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싫고 좋고 하는 문제를 넘어 흥분과 쾌락을 선사한다. 그런 거품방울이 이 세상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대다수 노예들은 거의 죽은 시체와 다름없는 표정으로 규격 속에서 늙어 간다. 거품방울을 알고 있긴 해도 그것은 도저히 손에 넣을 수 없는 것이라며 포기한 자들한테는 도박과 술, 마약과 여자, 거기다 어떤 종류의 종교가 남겨진다.” 거품방울은 결국은 터지는 운명이라는 것을 깨닫도록 안내해야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골프코스를 이야기 제목으로 삼은 이유를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데 혹시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



y*****2 2013.08.01. 신고 공감 0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