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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완성도 꽝. 수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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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로 받은 책입니다. 받은 선물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격입니다만, 이 책은 해도 너무해서 선물을 한 사람에게 알려줬습니다. 수집용(선물한 사람이나 저나 김용 소설마니아)으로 다시 살 거라면 사지 말라고.   편집, 번역, 맞춤법, 인쇄상태 모두 엉망입니다.   우선 인쇄상태. 제가 책을 수 백권 읽었지만 파본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 책도 처음 봅니
"한 마디로 완성도 꽝. 수레기~" 내용보기

선물로 받은 책입니다.

받은 선물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격입니다만, 이 책은 해도 너무해서 선물을 한 사람에게 알려줬습니다. 수집용(선물한 사람이나 저나 김용 소설마니아)으로 다시 살 거라면 사지 말라고.

 

편집, 번역, 맞춤법, 인쇄상태 모두 엉망입니다.

 

우선 인쇄상태. 제가 책을 수 백권 읽었지만 파본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 책도 처음 봅니다. 1권에서는 89~90쪽(1장)이 연속으로 인쇄됐더군요. 3권에서는 3쪽 나왔습니다. 가로로 반만 인쇄가 돼 있더군요. 앞으로 얼마나 더 나올지 몰라서 다 읽고나서 교환신청할 생각입니다만, 교환신청해도 제대로 된 게 올지 의문입니다. -_- 파본 뿐만이 아니라 본문의 부적절한 여백과 글씨 크기는, 상당히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권수를 늘리려는 꼼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알xx에 올라온 리뷰를 보니, 저랑 같은 의심을 하는 분이 있더군요.)

 

다음은 번역. 번역은 제 2의 창작이라는 말을 합니다. 이 말이 이 '벽혈검' 세트에도 적용됩니다. 구판은 보지 못해 모릅니다만 보면서 구판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습니다. 우선 '벽혈검 세트'는 전문번역자에게 맡긴 작품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옮긴이가 강승구라는 사람으로 나오는데, 보통 번역자가 있으면 그 사람의 약력 정도는 묘사하는 게 당연한 예의이며, 더 나아가서는 역자가 한 마디 후기를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달랑 이름만 나와있는 것으로 보아. 전문번역자가 아니라서(중국어전공 대학생?) 차마 약력을 쓸 수 없었기에 넘어갔거나, 말 그대로 옮긴이(기존 원고를 붙여넣기)가 아닌가 의심스럽습니다.

예를 들어 1권에서 '최추산'이라는 인물이 나옵니다. (이름이 소개되기 전의 묘사단계에서) 이 사람이 처음에는 검은 얼굴을 한 농부처럼 보이는 장년으로 소개되다가, 잠시후 격투장면에서는 검은 얼굴의 소년으로 지칭되더군요. 그랬다가 다시 장년으로 돌아갑니다. -_-; 이런식입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빼먹은 대목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딱 봐도 도무지 연결이 안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번역을 잘못하는데는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눈치채기 힘들게 잘못하는 경우(의역을 상당히 잘한 경우,예를 들면 은하영웅전설 을지문고판.), 아니면 티나게 잘못하는 경우. 벽혈검 세트는 당연히 후자입니다.

 

다음은 맞춤법. 오타는 예사고, 아주 기초적인 띄어쓰기조차 잘못 적고 있습니다.'살아남을'을 '살아 남을'로 쓰지를 않나, 아무튼 오타와 틀린 맞춤법 무지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진지한 대목에서 마침표로 '?'를 쓰고 '?'표를 써야할때는 '.(온점)'을 찍는 바람에 몰입이 안 됩니다. ㅠㅠ(무슨 근성체냐?) 검토를 하긴 한 건지. 출판사에 교열담당이 있긴 한 건지 의심스럽습니다.

 

마지막으로 편집. 책날개부터 오타. 김용의 본명을 쓰면서 차량용(차良龍)이라고 썼습니다. 성을 빼먹을거면 뭐하러 괄호 열고 한자를 부기했는지. -_-+

삽화도 엉뚱한 위치에 대충 들어가 있습니다. 몇 장(챕터)뒤의 삽화가 먼저 나오곤 합니다.편집자 후기라는게 5권 뒷부분에 있는데 아주 가관입니다. 우선 편집자 후기에서조차 오타와 맞춤법 실수가 마구마구 나와주고 있어서 내용(90년대초에 해적판이 난무한뒤로 맥이 끊겼던 '벽혈검'을 세트로 신경써서 정식발매한다는 자화자찬)의 위신을 대폭 깎아먹고 있습니다. 편집자라고만 되어 있고 실명은 기재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를 대략 알만합니다. -_-+

참, 그나마 괜찮은 건 표지 디자인인데,그것도 사실 무협보다는 판타지 느낌이 나는 표지지요. 그리고 다른 부분에서 워낙 점수를 깎아먹어서……

 

 

마음같아서는 출판사를 자칭하는 중원문화사라는 곳에 전화해서 혼내주고 싶지만, 제 전화비가 아깝습니다. 세트로 내놓은 이유를 책을 보니 알 것 같습니다. 낱권으로 팔았으면 1권 보고 아무도 안 샀을테니까요.

l****s 2007.04.15. 신고 공감 6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