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이 좋아서...자연이 좋아서...자연을 정감있게 찍은 사진이 좋아서...문득 읽게 된 이책은 잔잔한 감동 그자체다. 여기 저기 다니면서 쓴글도 좋지만 고찰거사의 마지막 글말이 가슴저리고 마음이 아프다. 무덤덤한듯....징하게 표현된 사랑이...안타깝고 부럽다. 꼭...가고싶어진다. 정겨워서....아름다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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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서 그냥 걷는 건 행복이다. 자연과 단둘이 마주할 수 있고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으며 자연 속에서 내가 얼마나 미약한 존재인지를 깨닫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다. 그리고 평상 시 그냥 지나쳤던 작은 것들을 다시금 눈여겨 보고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고 좀더 여유롭다면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쉴 수도 있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언덕길에선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스스로 뿌듯해하고 앞으로 갈 길을 가늠해 본다. 그러는 가운데 잊고 지내던 우리의 모습을 조금씩 찾아볼 수도 있다. 이러한 과정이 있기에 이 책에서처럼 우리는 트레킹을 "순례"라고 부를 수 있다.
나 자신을 찾는 "순례"이기도 하고 스스로를 정화하는 "순례"이기도 하고.
이 책은 이러한 "순례"의 길을 담담한 어조로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우리에게 보여준다. 꼭 히말라야가 아니어도 어딘가 조용한 산길을 따라 걸으며 순례를 하고 싶도록 만드는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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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말라야 산맥, 에베레스트 그리고 안나푸르나. 여기까지는 등산에 대해서 문외한이 나도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이름들입니다. 하지만 초모롱마-에베레스트의 현지어입니다-, 쿰부, 텡보체, 아마다블람 등의 지명은 전혀 알지도 듣지도 못한 외계어처럼 느껴지지만 한편으로는 친밀한 그 무엇인가가 그 안에 담겨있을 듯한 느낌이 전해집니다. 그 이름들에도 사람의 정서가 담겨 있을 테니까요. 에베레스트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고상돈 대원이 첫 태극기를 그 정상에 꽂던 장면입니다. 장엄한 에베레스트가 아니라 인간에게, 우리나라 사람에게 정복당한 세계 최고봉, 이런식의 생각 말입니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들이 가는 길을 그런 정복자의 발걸음이 아닙니다. 경외스런 자연에 조심스럽게 한발한발 다가가서 자연속에 묻혀 들어가 때로는 감탄하고 때로는 고소부적응으로 힘들어 하는 과정에서 만난 설산과 강과 절벽과 산길과 사람과 마을, 그리고 그들에 대한 이야기이자 순례의 기록입니다. 도시 생활을 하다보면 -모든사람이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출퇴근에 대하는 길과 풍경이 일상이 되고, 살고 있는 아파트이 편리함에 길들여지고, 커다란 마트의 진열상품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집어들고 계산대를 통과하는 것이 당연함이 될 때 쯤이면, 내가 생각하고 상상하는 다른 세상도 결국은 비슷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음을 문득문득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다른 곳에 여행을 간다고 해도 거기의 길이나 집이나 상점은 내가 지나고 살고 사용하던 곳과 크게 다를바 없는 모양일 듯하고, 다른 나라로 유학을 간다고 생각을 해도 내 상상의 나래는 도시화된 공간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곤 합니다. 산과 들도 내가 어렸을 때 자라던 곳의 모습처럼 다정한 곳이 먼저 떠오르곤 하던 나의 상상력의 빈곤을 우스워하기라도 하듯이 이 책의 곳곳에 나온 사진들은 전혀 다른 세상, 친근한 산보다는 경외감을 주는 산, 그리고 꼭대기에 올라 야호하고 외치던 산보다는 바라보기만 하고도 엎드려 절을 할만큼 장엄한 산을 보여줍니다. 20여일간의 여정으로 돌아보는 쿰푸 트레킹과 안나푸르나 라운드 트레킹은 아마도 그 안에 들어선 사람에게 도시화된 공간에서 살면서는 도저히 생각지도 못했을 자연의 장엄함과 우아함,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겸손 등등의 수많은 가치있는 가르침을 전해 줄 듯합니다. 글이 없어도 사진만으로도 하나의 이야기가 되고, 화려하게 꾸며 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만 적어가도 인간에게 감동을 주고, 거기에 가고 싶다는 소원을 가지게 하는 영혼을 울리는 한편의 시가 되는 듯 합니다. 또한 안나푸르나 라운드 트레킹을 썼던 저자가 간암으로 이 세상을 달리 했다는 마지막 후기를 읽으며, 이 히말라야 트레킹의 기록이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그들 삶의 기록이었다는 사실에 새삼 가슴이 아려옵니다. '트레킹은 과정이지 목적이 아니다'고 한 저자의 말처럼 내 삶의 한 과정에 저자들처럼 온전히는 아니더라도 쿰푸를 순례하고 안나푸르나를 트레킹하는 나름대로의 기록을 남기고 싶다는 소망이 간절해 집니다. 나도 그 곳에 가고 싶고, 그 길을 따라 걷고 싶습니다. <사족> 초모롱마, 이건 성스러운 어머니라는 뜻의 에베레스트의 현지어 이름인데 서구열강의 한 관리의 이름이던 에베레스트가 이젠 현지인들도 그 산을 부르는 일반적인 언어가 되었답니다, 돈과 권력이 산의 이름까지도 바꾸어 버렸습니다. 우린 그걸 모르니 당연히 에베레스트라고 하였지만, 저자의 말처럼 우리 백두산을 서양인들이 와서 엘리자베스라고 바꾸어 부르기를 강요한다면 어떨까? 하고 한번쯤은 생각해 볼 일입니다. 안나푸르나. 이건 여신의 이름이라고 알려졌는데 실은 그 어원은 안나-곡식-, 푸르나-가득찬-이라는 의미로 '하얀 쌀밥이 쟁반에 가득 담긴 모양'이랍니다. 뭔가 마음속에 느낌이 오지 않나요? 저는 한참이나 그 경외스런 산을 두고 이런 의미를 담은 옛사람들의 생각이 무엇일까? 하고 고민했습니다. 결국 말로 못할 느낌만이 떠 오르고 말긴 한데.... 아미다블람. 히말라야의 보석이라고 하고 암벽에는 부처님의 좌상이 자연적으로 생성된 모습이 보인다는데, 개인적으로도 이 산의 모습을 보고 나도 가고 싶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하게 만든 아름다운 설산의 모습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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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룽다란 노래를 알고 있다.
그노래의 작사자 부부가 지은 책이라는데 의미를 두고 읽게 되었다.
에베레스트트래킹이라고 하지 않고 쿰부순례라고 굳이 부르고 싶어 하는 저자의 의중은 책장이 넘어갈 수록 동화된다.
마치 저자와 같이 지팡이를 짚고 올라가고 있는 듯한 느낌은 급기야 저자와 같이 쉬고 먹고 마시고 취해서 저 아래서 올라오는 보름달에 빨려들어간다.
어느새 초모롱마를 어머니와 신앙으로 여기는 현지 셀파들까지도 이해의 폭 속에 집어 넣은 듯한 오만까지 범하며 하산하고 있다.
실무적으로는 고소증을 피하는 보다 현실적인 코스와 구체적 일정까지 제시해 그대로 따라해도 무방하리만치의 친절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히말라야와 초모롱마를 그리고 안나푸르나에서 단순 산 이상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안내와 유대를 주는 책으로 일독을 권하는 바다. [인상깊은구절] 트래킹은 과정이지 목적이 아니다. 푸른룽다 펄럭이는 날 내마음도 나부끼네 ..... 사랑하는 나의 여인아 잠시 나를 보내주오 순한미소 지으면서 나의 배낭 꾸려주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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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 곁에두고 히말라야를 가기전에 그리고 다녀와서도 읽었던 책입니다. 저에게 히말라야를 꿈꾸게 만들었던 책이고 히말라야를 걸을때 아 여기가 그 책의 거기였지.... 그리고 거기서의 느낌은 책에서는 어땠는데 나랑 같네... 다르네.... 라고 일깨워줬던 책입니다. 히말라야 걷기를 꿈꾸는 분들에게 입문서 같은 책이라는 생각입니다. 저에게 평소 느끼지 못했던 두통과 가슴 두근거림 증상, 속이 안좋음 등을 선사했던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 트래킹을를 가던가 풍요로움과 황량함을 동시에 주는 안나푸르나 라운딩 트래킹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한번 읽어 볼 만한 책이라고 봅니다. 히말라야에 갔던 사람들은 다시 히말라야에 갈 확률이 60%가 넘는다고 들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렇습니다. 허부지게 흘렸던 땀과 아픈 다리때문에 다시는 안올꺼 같지만.... 새록새록 그때의 생각이 나고.... 그리고 다시 훌쩍 떠나고 싶은게 지금이기 때문입니다. 그럴때마다 꺼내어 보는 그런 책이 이 책입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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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집 책장에서 보물처럼 골라 집은 책이다. 내 나이 20살적에 <꽃피는 산골>이라는 수필집을 통해 그를 알았고 여주 신륵사 강변에서 이별을 한 여인의 이야기에 마음이 꽂혀서 김홍성 작가를 기억하고 있었는데 마침 지인 또한 이 작가를 조금은 알고 있다며 선물받은 책이라고 한다.
내가 20살에 읽었던 <꽃피는 산골>은 80년말또는 90년대 초반이야기이고 내가 40중반에 읽게 된 <히말라야. 40일간의 낮과 밤>은 2000년대 중반이야기이다. 작가에게도 나에게도 15년이상 20년가까이의 시간의 차이가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인생도 같이 흘러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홍성 작가와 그의 작고한 부인의 쓴 책으로 떠나보낸 이가 있고, 누군가를 다시 만나기도 하고, 그 사람을 다시 떠나보내기도 하는 게 인생사지 하며 편안하게 이 책을 읽었다. 히말라야를 그저 일상으로 받아들이며 살았던 부부 그들의 이야기를 생각하며 잠시 명상에 빠져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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