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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안하고 살아가는 방법없고 보고서 한 편 쓰지 않고 살 수 없는 시대이다. 이런 종류의 책 한번 읽어보지 않고 보고서를 써서 나름대로 좋은 성과를 올렸지만, 진작 이런 책을 읽었으면 좀더 쉽게 그리고 좀 더 근사한 보고서를 쓸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보고서를 써야한다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다. |
| <탁석산의 글짓는 도서관> 시리즈가 완간 되었다. 1,2,3권이 연달아 나온 뒤 한참 뒤에 등장한 책이라 그런지 표지가 많이 바뀌었다. 그냥 보기에는 시리즈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1,2,3권이 하나, 4,5권 따로로 보인다. 그러나 본래 탁석산이 의도 했던 것은 1권부터 5권까지 한꺼번에 시리즈로 묶는 것이었고, <탁석산의 글짓는 도서관>이라는 시리즈 이름 아래 다섯권이 모두 포함된 것은 사실이지만, 책의 겉모양 보기대로 1,2,3권과 4,5권을 따로 묶어 보아도 상관없을 듯 하다. 1,2,3권은 논증적 글쓰기에 관한 책이고, 4,5권은 토론과 보고서에 관한 책이기 때문이다. 1,2,3권에서 얻는 내공을 가지고 실전에 적용하는 안내서라고나 할까. 그리 보면 될 듯 하다. 4권 <보고서는 권력관계다>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하는 보고서 작성부터 시작해 대학생의 레포트와 학위 논문에 이르기까지 '보고서'라 총칭되는 모든 것에 관해 이야기 한다.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먹으면 탈이나기마련이지만 탁석산은 이 얇은 책자에 모든 것들을 조화롭게 담아냈다. 탁석산은 시시콜콜 구질구질한 이야기를 늘어놓지 않는다. 책을 읽다보면 왠 잡소리가 이렇게 많아, 하고 투덜댈 독자도 있겠지만 잘 읽어보라. 시중에 나와있는 경영/실용서에 분류되는 다른 실용적 글쓰기 책과는 확실히 다르다. 탁석산은 잡다한 소리 다 빼놓고 '보고서란 무엇인가'에 대한 핵심적인 부분을 이야기한다. 논술에 비유하자면 맞춤법, 띄어쓰기, 문단 나누기 이런거 지적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논술을 잘 쓸 수 있을까, 라는 고민에 대해 풀어놓는다고나 할까. 실용적 글쓰기 책을 보고서도 우리가 글을 잘 못쓰는 이유는 핵심을 간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탁석산의 책이 뛰어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유치한 어디서 주워온 듯한 사진들 하며, 지들끼리 웃기다고 좋아라하는 만화들 하며 이런 것들은 독자로 하여금 심리적인 안정을 취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책이 가볍게 보인다고 내용도 가벼운 것은 아니다. 그는 모든 보고서는 1/4쪽에 담아낼 수 있다고 한다. 대학 레포트든, 직장 보고서든, 학위논문이든 모든 보고서라 총칭되는 것들은 다 1/4쪽안에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자신이 쓰려고 하는 보고서의 핵심을 본인이 알고 있으면 된다. 내가 레포트를 쓰고서도 무슨 소리인지 몰라서 보고 이해 안돼끙끙거린 적이 한번쯤 있을터다. 나도 어제 대학원 발제하면서 그랬다. 발제지는 잘 만들어놓고 무슨 소리인지 몰라서 끙끙, 내가 쓴 글보고서 왜 뭐지 뭐지 다시 공부하고 이랬다. 1/4쪽 안에 내가 쓰고자 하는 것을 담아낼 수 있다면 게임 끝난다. 길게 쓰는 것보다 줄여 쓰는 것이 더 어려운 법이다. 요약을 하려들지 말고, 논증을 구성해라. 그것이 탁석산의 비법이다. 탁석산은 이미 이전의 글짓는 도서관 시리즈 어떤 글에서 논술 시험에 가기 전에 쪼꼬렛을 먹으라는 등 뭘 책에 담기 뭣한 소리까지도 담아냈다. 이번에도 그는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 일부러 틀리라는 등 헛소리(?)를 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그의 글은 매우 쉽고 유치한 듯 하면서 또 엉뚱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보면 전문적인 글쓰기 책이 담아내야 할 부분까지도 다 다루고 있다. 이게 이게 굉장히 어려운 거다. 레포트를 쓸 때 '나'를 주어로 써라. '자기 글을 써라' 누가 모르나. 그런데 이런 당연한 이야기들까지 하면서 독자를 배려한다. 레포트 한번 안써본 대학 신입생부터 대학원생에 이르기까지, 직장인까지 참고할 수 있는 보고서 작성법의 안내서다. 다른 글쓰기 책처럼 너무 뻔하고 딱딱한 이야기를 하지도 않는다. 지금 당장 보고서를 써야겠는데 머리 끙끙 싸매고 있는 사람, 어떻게 하면 상사가 내 보고서를 맘에 들어할까, 어떻게 하면 내일 강의 발표에서 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바로 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강력 추천. 요 시리즈의 그의 다른 책들도 모두 강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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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은 지극히 상식적 수준이다.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써라. 보고서의 목적을 생각하라. 설득력 있게 해결 방법을 제시하라. 자료가 스스로 말하게 하라. 자료를 논증의 형식으로 제시하라. 제목은 튀지 않게 하지만 눈길을 끌게 하라. 프리젠테이션은 논증을 바탕으로 한 퍼포먼스다. 보고서를 작성하는 방법 과제가 주어진다 ↓ 자신의 가설을 만든다 ↓ 자신의 가설을 입증할 자료를 모은다 ↓ 자신의 가설을 반박하는 자료를 모은다 ↓ 자신의 가설을 수정 또는 보완하다 이 책에서는 크게 3가지 방법을 알려주고자 한다. 보고서 작성법, 프리젠테이션 방법, 리포트 쓰는 법을 알려 준다. 이 책과 병행해서 ‘The one page proposal(을유문화사)’을 읽기를 조심스럽게 권해 본다. 그 책에는 구체적인 스킬과 사례들이 자세히 나와있어 보다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보고서는 권력관계다’란 책은 쉽게 내용을 전달할려는 의도에는 충실하였지만 전달하는 내용이 상식을 소책자에 정리한 수준에 머무른 것이 아쉽다. 그렇지만 상식도 본인은 너무나 자주 망각하기 때문에 곁에 두고 체화 될 때까지 뒤적이며 보고서 순서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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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생각해도 그렇고 개관적인 평가도 그렇고 사실 나는 그다지 소심하거나 까칠한 성격의 사람은 아니다. 실제로도 그간의 인사 평가 자료를 보면, 사내 주위 사람들은 나를 낙천적이고 스트레스를 잘 받지도 않거니와 받더라도 그 스트레스를 잘 풀어내는 사람 중 하나로 평가한다. 천성적으로 낙천주의자인 관계로 업무상 실수를 지적 받거나, 그간 경험이 없던 일을 지시 받더라도 ‘실수는 다시 하지 않으면 되고, 모르는 일이야 배워서 하면 되지, 뭐.’ 정도로 받아들이고 말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데, 이번엔 자존심에 상처 받았다. 보고 당일 아무리 기분이 안 좋았기로서니, 벌써 직장 생활이 십 년이 넘은 상급 관리자에게 보고서 서식을 가지고 트집을 잡는다는 게 말이나 될 일인가? 열불이 나서 이 번 한 주는 보고서 작성법 관련 서적 집중 독서 주간으로 잡아 두고 보고서 작성법 관련 서적을 옆에 쌓아 두고 읽고 있다. 이 전에 읽은 책과 마찬가지로 개략의 내용을 정리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컨닝 페이퍼’ 용도로 사용하려고 한다. 1.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써라! - 보고서를 읽는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 보고서는 읽는 사람의 편의를 고려해 그가 원하는 형식으로 써야 한다. 2. 설득력 있게 해결 방법을 제시하라! - 자료를 수집하기 전에 주어진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 비즈니스 보고서는 돈과 직결되기 때문에 자신의 견해보다는 현실에 근거를 두고 설득력 있는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3. 자료와 아이디어, 경험을 결합하여 가설을 만들어라! - 자신의 가설을 만든 다음에 그것을 입증할 자료를 모은다. - 자신의 가설을 지지하는 자료뿐 아니라 예상되는 반박 자료까지 수집해야 한다. - 자신의 가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는데 그때는 자신의 생각을 수정하거나 보완하면 된다. 4. 자료는 해석될 때 가치가 있다! - 해석 없는 자료는 없다. - 모든 자료는 해석이 되어야 자료로서의 자격을 갖게 되는데 해석은 해석하는 사람에게 많이 의존하기 때문에 언제나 논쟁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5. 자료를 논증의 형식으로 제시하라! - 보고서를 작성할 때는 자료가 스스로 말하게 해야 한다. - 전제와 결론의 형식을 갖춘 논증을 구성해서 관련된 자료를 순서에 맞게 잘 정리해서 제시하면 된다. 6. 논증과 근거자료로 보고서를 구성하라! - 첫째, 자신의 가설, 즉 방향성을 갖고 자료를 모은다. - 둘째, 가설에 반하는 자료도 모은다. - 셋째, 가설을 수정, 보완한다. - 넷째, 어느 정도 정리되면 전제와 결론이 형식을 갖춘 논증으로 만든다. (논증이 1/4쪽 보고서가 될 수 있다.) - 다섯째, 논증을 한 장의 보고서로 만든다. (절대로 한 장을 넘어서는 안 된다.) - 여섯째, 각 전제의 근거가 되는 자료를 차례로 제시한다. (이때 근거 자료는 첨부 서류로 처리한다.) - 일곱째, 각 전제에 대한 반박을 예상하고 예상되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자료를 준비하여 붙인다. 7. 읽는 사람을 위한 맞춤형 보고서를 만들어라! - 보고서를 누가 읽느냐에 따라 그 형식도 달라져야 한다. - 또한 보고서를 읽는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여기는지도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 8. 논증에 근거자료를 붙여라! - 흔히 아무리 긴 보고서라도 A4 용지 한 장 정도에 압축해서 상사가 짧은 시간에 판단을 내릴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 그런데 사실을 거꾸로다. 긴 내용을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논증을 만들고 논증을 1/4쪽 보고서로 만들거나 A4 용지 한 장으로 만든 다음 첨부 서류를 붙이는 것이 순서라는 얘기다. 9. 제목은 튀지 않게 하지만 눈길을 끌게 - 보고서를 읽는 사람들은 대부분 보수적이라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 결국 제목부터 튀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다는 얘기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이 책은 초반부에서는 ‘보고서는 권력관계’라는 저자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으나, 실제로 보고서 작성 요령에 대한 팁으로 넘어가면서부터는 조금 시시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의 저자인 ‘탁석산’씨는 철학 입문서인 ‘철학 읽어 주는 남자’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그 책을 읽을 당시에도 철학의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이야기한 책의 초반부는 매우 흥미 있게 읽었는데, 철학을 실생활에 접목시켜 해석을 시도한 책의 중반 이후부터는 조금씩 흥미가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글에서 느껴지는 힘으로 볼 때, 절대로 그 능력을 의심받을 만한 분은 아닌 것 같은데, 책을 읽게 될 독자의 수준을 너무 낮게 설정하고, 책을 쓰시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뜬금 없이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 내가 인세를 받는 것도 아니면서……
(BOOK : 2010-029-00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