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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림이 주는 느낌이 너무 슬프면서도 아름답다. 온통 푸른빛이다. <벽이>라는 같은 출판사의 책도 푸른빛이거나 어둡다. 그만큼 내용이 어두운 내면을 다루어서인지... 이 책은 읽고나서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도 내 맘에 맴돈다. 그 푸른빛과 '강들이'라는 이쁜 이름의 주인공 여자아이와 너무나도 다정다감한 외삼촌... 작은 아버지 결혼식날, 어처구니 없는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모두 잃은 한 아이의 이야기. 넘 슬프고 슬픈데, 그 슬픈 아이의 마음이 동화책을 넘기는 내내 푸르거나 어두운 색으로 표현된다. 하지만 외할아버지의 솟대의 대장오리로 인해 달빛닮은 노랗고 밝은 빛을 보게 된다. 정말 그림과 동화 모두 맘에 드는 책이 오랜만에 발견되었다. 아이들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감동하고 눈물짓는 일이 많다. 때묻은 어른이지만 동화 속 이야기지만 - 한줄한줄 읽어내려 가면서 꽤 많은 구절에서 가슴이 짠 해짐을 느꼈다.
꼭 들이라는 어린 소녀의 이야기를. 하늘과 맞닿을 것 같은 전깃줄과 높은 솟대위 오리들이 내는 하늘음표의 슬프지만 아름답고 맑은 이야기에 빠져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