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다지 두껍지 않은 책에, 여러 예술 장르를 살피며 그 예술 행위의 철학적 의미를 설명해주는 책. 역시 한 장르의 철학적 분석부터 달려드는 것보다, 개괄 식 서적이 내게 잘 먹히겠다 생각한 것. 1부에서는 예술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필요한 주요 영역들이 예술과 갖고 있는 관계를 다룬다. 인간성의 표출, 대중예술, 매체, 과학 등. 1부에서는 솔직히 내 궁금증이 속시원히 다 풀렸다고도, 100% 이해했다고도 말 못하지만 여러 개념들의 기원을 살펴본 것으로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2부는 미술, 음악, 무용, 연극, 문학, 사진, 건축, 영화에 대한 철학적 설명을 다룬다. 미술에서 회화가 갖는 권위와 의미를 명쾌히 알았고, '만화가 한층 더 높은 예술의 경지로 가려면 코믹을 넘어선, 컬러를 지닌 그래픽 노블이 되어야겠다'라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사진의 '자동생성' 개념과, 무용의 인간 본원적인 엄청난 의미, 음악과 문학의 관계성 등, 눈이 번쩍 뜨이는 글귀들이었다. 헬스 장에서 싸이클을 하면서 읽기도 했었는데, 나도 모르게 '하앗!'하는 소리를 내어서 창피한 적도 있었다ㅎㅎ. 게다가 무척 좋았던 것은, '더 생각해볼 문제'와 다른 추천할 책들을 소개하여 더 넓은 길로 인도해주는 책의 친절이었다. 철학아카데미 멋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