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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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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21일 중앙일보의 My Study Section에는 명상의 독서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중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추천해준 책이다. 그녀는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발견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끝까지 읽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녀가 추천한 책은 우주로 부터의 귀한(다치바나 다카시), 공중그네(오쿠다 히데요), 순례자(파울로코엘료), 꽃들에게 희망을(트리나 포올러스)였는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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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9월 21일 중앙일보의 My Study Section에는 명상의 독서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중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추천해준 책이다. 그녀는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발견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끝까지 읽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녀가 추천한 책은 우주로 부터의 귀한(다치바나 다카시), 공중그네(오쿠다 히데요), 순례자(파울로코엘료), 꽃들에게 희망을(트리나 포올러스)였는데 나는 마지막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제목을 듣고 꽤 많은 상상을 했따. 제목을 보고서 책의 내용을 유추해 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꽃들이 무슨 불편함이 있으시기에 그들에게 희망이 필요할까? 사물에 감정을 이입해 보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첫장을 피고 어리둥절했다. 이거 애들 책이네라는 비아냥이 바로 튀어나왔다. 뭔가 대단한 책이겠거니라고 생각한 나의 기대는 산산히 무너졌다. 예쁜 그림에 글도 얼마 없었다. 애벌래가 튀어나와서 잎사귀를 먹고 그 뒤로도 꾸준히 애벌래 이야기다. 그리고 절반은 한글로 번역되어 있고, 나머지 절반은 영어로 되어 있는 책이었다.

 

 왜 이런 책을 이소연씨가 추천했을까? 기왕 빌려왔으니 천천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에 한 30분 정도 읽은 것 같다. 책 장을 덮을 때는 탄성을 질렀다. 세상 사는 방식을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에 다시 한 번 이 책을 살펴보게 되었다. 겉모습은 청소년을 위한 책인데, 과연 이 책이 청소년 용일까? 내가 보기에는 스트레스와 업무에 치여서 하루하루를 빠쁘게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필독서로 삼는 것이 더 적당할 것 같다.

 

 단순한 그림과 짧은 글이지만, 우리가 어떻게 삶을 대하고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핵심을 이야기 한 책이었다. 그래서 느낌이 참 좋다.

 

 기억하고 싶은 구절)

 

 한 마리 애벌레의 상태를 기꺼이 포기할 수 있을 만큼 절실히 날기를 원할 때 가능한 일이란다.(67페이지)

 

 너의 '겉모습'은 죽어 없어지더라도

 너의 '참모습'은 여전히 살아 있을 것이다.

 나비가 되어 보지도 못하고 죽어버린

 그 애벌레들과는 천지 차이란다.  

k*****h 2009.10.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글을 읽을 줄 아는 애벌레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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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만에 다시 <꽃들에게 희망을>을 읽었다. 언젠가 책을 사서 읽었었는데,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원서로 다시 보게 됐고, 그 책은 다른 이에게 선물로 주었다. 내가 그 책을 가지고 있었던가? 어제 들렀던 헌책방에서 이 책을 보는 순간 너무 반가운 마음에 바로 골라 집었다.   시간이 빚어내는 허위와 위선의 물질세계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트리나 폴러스
"글을 읽을 줄 아는 애벌레들에게" 내용보기

몇 년 만에 다시 <꽃들에게 희망을>을 읽었다. 언젠가 책을 사서 읽었었는데,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원서로 다시 보게 됐고, 그 책은 다른 이에게 선물로 주었다. 내가 그 책을 가지고 있었던가? 어제 들렀던 헌책방에서 이 책을 보는 순간 너무 반가운 마음에 바로 골라 집었다.

 

시간이 빚어내는 허위와 위선의 물질세계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트리나 폴러스 작가의 시선이 녹아 있는 시대를 초월한 작품은 처음 세상에 빛을 본 지 어언 40년이 다 되어감에도 그 아우라는 여전했다. 이 책은 1973년 5월에 처음으로 출간이 되었다고 한다.

 

주인공 줄무늬 애벌레(Stripe)는 어느 날 삶의 오묘한 진리에 대해 궁금증을 갖게 된다. 모든 사유의 출발은 질문으로 시작된다고 했던가. 풍성한 먹을 것과 참된 희망을 주던 나무를 떠난 줄무늬 애벌레는 애벌레 기둥과 만나게 된다. 모두가 악착같이 그 끝을 보기 위해 달려드는 아수라장에 줄무늬 애벌레 역시 발을 디딘다.

 

그리고 노랑 애벌레(Yellow)와 만나고, 삶의 최종목표에 대한 회의를 하기 시작한다. 우리는 도대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 우리 삶의 목표는 무엇인가. 기둥의 끝에 도달하기 위해 이전투구를 벌이던 줄무늬 애벌레와 노랑이는 과감하게 하산을 결심한다. 그렇게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줄무늬 애벌레에게는 채울 수 없는 애벌레 기둥에 대한 호기심을 버리지 못하는데…….

 

<꽃들에게 희망을>이 건네주는 메시지는 간단하면서도 너무나 심오하기만 하다. 책에 나오는 애벌레 기둥은 오로지 성공만을 요구하는 사회의 모습과 판박이다. 더불어 사는 삶의 지혜보다는 타인을 짓밟고 올라서야 살 수 있다는(이것조차 상대적인 개념이었던가!) 그야말로 정글의 약육강식의 법칙만이 횡행하는 현대사회의 우화적 접근이 아니던가.

 

애벌레가 나비가 되기 위해선 변화, 발전 그리고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나의 겉모습과 참모습이 바뀌기 위해선 시간의 담보가 필요하다. 책에서 애벌레가 궁극적으로 되어야 하는 것은 나비로 형상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네 삶에서 우리가 궁극적으로 되어야 하는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책을 읽다가 어느 순간, 우리는 자신이 나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잃어버린 애벌레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나비가 된 노랑이가 무한한 사랑의 힘으로 줄무늬 애벌레를 이끌 듯, 줄무늬 애벌레는 결국 정상에 가기 위해서는 기는 게 아니라 날아야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것은 방법론적인 문제가 아니라, 삶의 철학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그는 사랑을 따라갔다(106쪽).

 

글을 읽을 줄 아는 ‘애벌레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h******1 2009.03.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