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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는 없다'는 거다. 이건 특히 쓰는 사람이 명심해야할 이야기다. -p13-
나는 깨달았다. 삶을 피한다고 삶이 더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남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면 그 삶을 굳이 글로 옮기려 들지 않으리라는 것을. 내가 스스로를 속이기 위해 글줄을 쌓아 올리고 있다는 것을. 난 깨달았다. -p44-
이 책이 너와 나를 가깝게 할 수 있다면... (Ce livre pouvait me rappracher de toi)
뭣 좀 읽을것 없을까,하고 뒤적 거리다가 다른 분들의 서평에 힘입어 구입한 책. 물론, 그 전에 장폴 뒤부아의 '프랑스적인 삶'을 재미나게 읽은 탓도 있겠지만...
장폴 뒤부아,의 책을 읽다보면...생각보다 프랑스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애매모호한 부분도 없고, 진지하게 적어내려간 그의 숨결이, 작가의 애정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좋았다.
이혼하고, 무정자증에, 기르던 개도 죽고... 프랑스적인 삶,과 비슷하게 마지막 부분은 대자연과의 만남을 통한 치유,혹은 극복의 과정으로 이뤄져서 좋았다.
책을 읽으면서, 김혜남씨의 '서른~심리학' 하며 히트를쳤던 정신분석에세이들이 떠올랐다. 그 책을 읽을 때에 '마음속의 울고 있는 어린 아이'에 대한 표현이 많이 나왔고, 건강한 삶을 위해서 그 아이를 어루만져줘야한다,는 식의 이야기들이 그 당시에는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작품을 보면서...내가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발광하는 것이 바로 그 어린 아이를 어루 만지는 행위고...다른 이들의 포스팅 역시 그러한 행위와 많이 닮아 있음을 느꼈다.
책을 덮고나면, 책 제목이 이해가 된다. 실제로 나와 가깝게 하고 싶은 너(toi)는 바로 나 자신(moi)이였다는 것을.
살고 싶다. 미친듯이 넘쳐나는 열정으로. |
| 키에르 케고르가 그랬다. ‘절망은 결코 죽음에 이르는 병이 아니’라고. 백번 맞는 말이다. 절망은 사람을 좌절시킬 수는 있으나 죽음에 이르도록 하진 못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자신의 내부에서부터 비롯된 좌절이고 절망이므로 죽음에 이를 수 없는 것이다. 인간은 마음만 먹으면 어두운 암흑속에서도 한송이 꽃을 찾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지성 장 폴 뒤부아. 내 아내가 너무도 좋아하는 장 폴 뒤부아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 이 책, <이 책이 너와 나를 가깝게 할 수 있다면>은 바로 절망 속에서 사그러들지 않는 한 인간의 내면의 여정, 표류하는 운명을 이야기 한다. 뒤부아는 어쩌면 이렇게 심오하고 감동스러운 작품을 어렵지 않게 천역덕스레 쓸 수가 있을까. 그것도, 중학생 이상이라면 누구나도 느낄 수 있을 법한 친근함을 가지고 말이다. 이런류의 책들, 이를 테면 인간 내면의 여정이나, 운명과 상실감 땨위의 내용을 다루는 책들은 대부분 어둡고, 무게를 잡고, 왠지 뭔가 대단히 철학적인 내용이 숨어 있다는 듯, ‘체’하며 쓰기 마련이다. 그런데 뒤부아는 그런 짓들은 스스로 비웃고 있다. 역시 아내가 좋아할 만한 작가이다. 50이 다 되어가는 작가, 이렇다 할 히트작도 내지 못하고 그냥저냥 살아가는 주인공은 어느날 비뇨기과에서 생식능력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설상가상으로 아내에게 이혼까지 당하고 만다. 거기에 자신의 개까지 죽게되는 상황이... 절망의 끝에 데롱데롱 매달려 있던 그는 ‘살아왔다기보다는 부자연스럽게 생을 포장해왔다’는 생각에 모든 것을 버리고 자신의 삶에서 뛰쳐나와 어디에 존재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운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길을 떠난다. 무작정 떠난 그 길은 어느새 자신의 자아를 찾아 떠난 길이 되고, 그가 만나는 수 많은 사람들은 주인공이 그동안 너무도 작은 틀에 갇혀 살고 있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망상에 사로잡힌 억만장자, 아내와 자식을 잃고 파충류가 득실대는 대 저택에 스스로 갇혀 사는 남자, 지독한 인종차별주의자와 엽기적인 일들까지... 이런 주인공의 궤적은 어느새 아버지를 향하고 있다. 주인공 폴은 자신의 내면적인 상실감의 근본적인 원인이 아버지의 죽음이라고 생각한다. 그로부터 자신의 모든 것은 비롯되었다고. 그리고 그는 결국 아버지의 친구를 만나 얘기치 못한 비밀에 까지 접근해 가고 또한번의 절망과 아이러니 하게도 그 속에서 비롯된 생의 질투, 희망, 생은 살아볼 만한 것이므로 주인공은 끝내 살고자하는 욕망에 까지 도달하고 만다. 그 모든 삶의 부조리함, 이중성, 절망과 좌절 속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자신 안에 숨어있는 행복과 용기, 사랑의 느낌 들을 만났을 때이다. 주인공 폴 페레뮐터 처럼... 그리고 그 것에서 다시 새로운 삶이 출발하게 되는 것이다. 어차피 삶은 절망과 희망의 반복, 그 어느 선율보다 아름다운 운명의 이중주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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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는 여행, 그리고 환희. 아내와의 이혼이 가져다준 상실감과 나에 대한 깨달음 그리고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나는 작가의 모습을 보며 삶에 대해 다시한번 돌이켜보는 계기가 된다. 여행속에서 작가는 여러 사건들을 접하고 많은 사람들과 만나며 자신을 찾아간다. 자신의 불운을 이겨내고 행복한 여행이 기원하며 책을 넘겼다. 여행이라하면 보통 들뜬 마음에서 오는 행복함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작가는 상실감에서부터 시작한 여행이었다. 그러나 여행속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자신을 찾아가며 조금씩 상처를 치유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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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폴 뒤부아의 책을 읽고 있자면 이사람 파더 콤플렉스와 진짜 힘들게 책을 쓰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케네디와 나에서 아버지 같은 남자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 했으나 아버지 처럼 되지 못했다는 자괴감을 드러 냈다면, 이 책에서는 아버지를 뛰어넘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 봅니다. 그리고 뭔가 다 써버린 듯 소진해 글을 쓸 수 없어지고.... 그걸 극복해 다시 글을 쓰게 되는 상황이 나오죠. 이 책에서는 특히 사람들이 소설가를 보는 비관적 자세가 끊임 없이 나오는데, 그것은 소설을 읽는 사람을 보는 시선도 마찬가지가 아닐지... 사는데 도움이 되는 실용서를 봐야지 왜 거짓된 이야기를 읽느냐는 사람들의 시선... 그것을 소설에서는 투우를 보며 그 잔인함에 토하고 스페인사람을 혐오하게 되었다는 부부가 오리지널(사슴과 동물)을 활로 사냥해 목을 따고 뒷다리부터 해체하는 모습에 혐오감을 느끼고, 차라리 자신을 의식 못하고 고고하게 서서보는 오리지널을 느끼고 ,묘사하는 자신쪽이 낫지 않을까 하는 모습으로 표현 합니다. 지루하다...비슷한 주제가 식상하다 할 수도 있지만, 저로서는 일관되게 주장하는 바를 드러내는 장 폴 뒤부아 쪽이 잘 맞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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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타네씨, 농담하지 마세요>를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경쾌하고 위트있던 내용이 어렴풋이 떠올라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거라 기대하며 읽었는데 역시나 유쾌한 내용의 소설이었다. 주인공의 이름은 폴 페레뮐터, 직업은 소설가이다. 마흔여덟살이고 부인에게 이혼을 당했으며 고작 써놓은 책은 길이 24센티 무게 4킬로 정도의 열세권이 전부. 생식능력이 약해 아기를 만들수도 없고 오랫동안 키우던 개마저 죽어버린다.
하지만 늘 우유부단하기 짝이 없는 나로선 두 갈래 길 사이에서 어정댈 수밖에 없었다. 한쪽 날개가 다른 쪽 날개보다 짧아서 비스듬히 나는 비행기처럼. (18p.)
되는대로 살던 인생을 뒤로 하고 여행을 떠나지만 결국 그 여행은 낚시를 사랑했던 아버지를 둘러싼 비밀을 밝히는 여행이 되고 만다. 더러운 숲에서의 고된 시간들을 극복해내며 결국 그는 밤마다 이를 갈아대며 스스로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였던 자기 자신과도 화해를 하게 된다.
아, 이 책을 생각하면 조금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있다. 예전에 사놓은지 모르고 또 주문을 하고 만 것이다. 다행히 배송전에 취소를 했지만 이 일을 계기로 다시 한번 책목록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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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면서 느끼는 자잘한 행복만큼 더없는 기쁨을 주는 것도 없을 것이다. 계절이 바뀌듯 바람의 냄새도 함께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여름은 여름답게 날씨는 푹푹쪄야 맛이고, 초록이 온 세상을 차지하고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 겨울은 나름대로 혹독하게 추워야 겨울답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예전에는 이러한 소소한 삶의 빈자리의 값짐을 느끼지 못했었다. 올해들어 비로소 가장 평범한 생활이 가장 행복한 생활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어떻게 보면 텅빈 듯, 무미건조한 일상이 누군가는 몹시도 갈망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빈 공간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여유롭고 삶을 만끽하며 사는 사람이 아닌가 싶다. 아, 가을이구나. 하고 말이다. 나에게 있어서 소소한 삶의 즐거움이란 나의 ''빈 공간''들 중에서 가장 크게 자리잡은 것이 바로 책 읽기와 관련된 것이다. 책 읽는 것, 책 사는 것, 책 선물하는 것을 비롯해서 이번 가을에는 뜻밖이고 오래도록 뜻깊을 추억을 남기게 되었다. 장 폴 뒤부아의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부랴부랴 도착한 어느 서점에서 그를 보고 길지도 짧지도 않은 줄 맨 끝에 섰을 때. 그 때의 기분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오늘 인터넷 뉴스에서 읽은 이지누님의 글 속에 담긴 산골소녀 영자가 이지누님을 처음 보고 남긴 글을 살짝 훔쳐 써보자면,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신이 보낸 사람을 만났다. 그 사람은 장 폴 뒤부아다." 미리부터 싸인을 받고 얼굴 한번 보고자 찾아가게 되었지만 싸인회장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그저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인 존재였다. 그의 책 한 권도 아직 읽지 않는 나로서는 그의 팬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점이 없지 않은가. 이 날의 외출은 순전히 ''한 외국 작가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마침 그날 이전에 선물처럼 내게로 온 이 책이 그나마 우리의 낯선 만남에 동지가 되어주었달까. 하얀 표지의 책을 가방에서 꺼내어들고 줄을 서 있는데 표지가 우글쭈글해질 정도로 두 손에 땀이났다. 어찌나 흥분이 되던지 위가 뒤집힐 것 같아서 눈물을 찔끔 뽑아내도록 크게 헛구역질까지 했더랬다. (본인 비위가 약해;)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으나 이 몸은 이미 흥분의 도가니탕 속에서 지칠대로 지쳐버린데다가 바로 앞 순서의 아리땁고 파리지앵의 냄새를 질질 흘리는 아가씨가 찰스(!)를 닮은 남친과 유창한 불어로 뒤부아씨와 대담을 나누는 모습에 기가 팍 죽어서 내 순서가 되어서도 그가 내 영문이름 철자를 알아보기 쉽게 내 이름 석자만 수줍게 발음해주었을 뿐, 묵묵히 그의 싸인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아무튼간에 말 할 필요도 없이 몹시 매력이 있는 이 작가양반과의 만남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이거야말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소박한 즐거움 아니겠는가. 그 이후 몇번이고 친필 싸인을 들여다보며 흡족해하는 독서가 시작되었다. 마침 책 속 주인공 ''폴 페레뮐터''도 작가라서 매 순간 ''폴=장 폴 뒤부아''라는 공식을 지워버리려고 어지간히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폴의 표현으로는 ''여기도 저기도 씨를 뿌리고 다니다가 몰래 여자아이까지 낳아 숨겨두고 호수에 빠져죽은 아버지와 정체모를 남자와 아마도 바람이 난 후 비행기 사고로 죽은 엄마에게서 태어난 구실 못하는 불알을 가진, 애도 없고, 얼마전 이혼당해서 부인도 없는 중년의'' 우리 주인공은 이런 화려한(?) 인생 경력을 잘 살릴 수 있을법한 소설가가 되었다. 그러나 작가 특유의 소심함도 가지고 있어서 자기만의 세계에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외로움, 고통을 커다란 구멍을 파고 그 안에 모두 집어 넣어 놓았다. 그 구멍들이 보일 때 마다 그는 괴로워하지만 그때마다 온몸으로 구멍을 꾹꾹 덮어버리기 일쑤였다. 얼핏보면 평화롭고 조용한 작가의 삶이 이어지고 있었지만 외로움이 극에 달하던 그는 뭔지모를 괴로움이 엄습해오는 순간 아버지를 떠올린다. 그 구덩이가 모두 아버지로부터 생긴 것이라는 생각에 갑작스러운 여행을 결심한다. 아버지가 빠져죽은 호수가 있는 곳으로. 그 곳에서 그는 아버지의 옛 친구로 부터 놀라운 사실을 전해듣는다. 같은 아버지를 가진 자기의 이복누이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혼란스러워진다. 여행의 목적인 호수로 가는 길에서 폴은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겉으로는 순박한 주민같아 보이지만 비열한 인종주의자, 태초의 유전자로 부터 물려받은 야만성을 드러내는 사냥꾼 부부, 물고기라면 사족을 못쓰는 친구 등등... 작가란 직업을 가진 폴의 눈으로 본 여러 사람들의 생활 방식은 놀랍고도 이해할 수 없는 것들로 가득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아버지가 빠져죽은 호수에 갔다가 한번 들어가면 다시는 되돌아 올 수 없다는 ''더러운 숲''에 가게 된다. 그 안에서 그가 겪는 온갖 야생적인 경험들은 지난날 현실에 안주하고 수수하기만 했던 작가 폴을 깨어나게 만들었다. 그는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고, 그 안에서 한 인간이 얼마나 작고 연약한 존재인가를 느꼈다. 죽고 사는 것이 눈 앞에 있는 와중에는 더이상 사람과 사람의 원한이나 실망, 증오 따위는 큰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 잔인한 사람들 그리고 자기 스스로를 용서한다. 그리고 마침내 늘 외톨이였던 자신에게 피붙이(이복누이의 존재)가 생겼음을 감사한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방 안에서 익숙함에 안도하며 산다. 용기내어 집 밖으로 나섰을 때 너무도 생경하고 차갑고 매말라서 걷고 싶지 않은 길을 보고 겁부터 내기도 한다. 그러나 일단 걷기 시작하면 언젠가는 길의 끝이 보인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알게된다. 아늑했던 그 옛날의 내 집에서 내가 그저 ''쉬어터지고'' 있었음을 폴이 느꼈듯이 우리도 깨닫는다. 앓고 난 후 더 강해지는 법이다. 나를 벗어나야만 남과 맞닿을 수 있고 진정으로 자신과도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이라고 그는 말하고 있는 것 아닐까. 가시덤불에 찔리고 뜯기는 손이 아물어가는 일은 가시에 찔리기 전에는 있을 수 없다. 오직 뜯기고 할퀴어진 후에야 비로소 그 상처가 아물게 되는 것이니까. 나도 내 안의 고통스러운 구덩이 하나를 덮어버리고 싶다. 내 두 손이 더러워지고 찔리더라도 참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잠시. 폴과 뒤부아의 응원으로 용기를 내어보기로 한다. 내 안의 ''더러운 숲''으로 여행을 떠나볼까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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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폴뒤부아의 책을 접한건 이번이 두번째이다. 처음으로 장폴뒤부아의 책을 접한 것은 "타네씨 농담하지 마세요"이다. 그 책같은경우에는 책도 얇고 내용 또한 가벼워서, 장폴뒤부아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수가 없었던 거 같다. 그래서 "이책이 너와 나를 가깝게 할 수 있다면"을 읽기 전에 이책에 대한 많은 기대를 갖고 있었다.우선, 이책을 다 읽고난 소감은..내가 가지고 있던 기대에 충분이 미치고도 남을만큼 마음에 들었고, 좋았었다. 읽는내내, 중간 중간 공감가는 글도 많았고,(특이 너무 마음에 와닿는 문장은 10번이상 그 문장을 반복해서 읽고 또 읽고 할정도였다)지금 내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책인거 같다 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책의 내용은 중년의 나이에 아내와 이혼을 하게 되면서 이후 겪게되는 쓸쓸하고 고독한 한남자의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의 이야기를 담고있다.책 소개글을 보면 " 장폴 뒤부아의 무르익은 사유의 깊이와 풍부한 감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이 소설은 인간의 내면에 대한 놀라운 탐구, 산다는 것에 대한 진지한 성찰, 대자연에 대한 장엄하고도 신비한 묘사가 어우러진 하나의 도도한 강줄기를 만드어낸다."라고 나와있는데..정말 이책에 대해서 잘 표현한 말인거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책을 읽으면서 인간의 내면에 대한 탐구와 성찰에 깊은 감동을 느낄수 있었다. 내게있어서 마음에 너무 와닿았던 책이었고, 이책을 계기로 장폴 뒤부아의 다른책들도 한번 읽어볼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않고, 끝까지 힘든 여정을 참고 이겨낸 폴 페레뮐터가 정말 아름답게 느껴졌고, 폴을 통해서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거 같다. [인상깊은구절] ''비록 상처 입었지만 살아남았다는 것을 알고 힘을 얻어야 한다. 폭풍을 맞고도 쓰러지지 않은 나무처럼. 가지가 온통 부러졌어도 봄이 오면 푸르러지는, 미친 듯이 푸르러지는 나무처럼. 안간힘을 다해 봄을, 봄볕과 봄비를 빨아들이는 나무처럼. 쉼 없이 그러나 조용히 희망을 품고 살아갈 일이다.'' ''난 깨달았다. 삶을 피한다고 삶이 더 나아지는 건 아니라는 것을 남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면 그 삶을 굳이 글로 옮기려 들지 않으리라는 것을.'' ''난 돈도 없고 꿈도 없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삶의 물결 속에서 헤엄쳐보고 싶었다. 싸우고 싶었다. 지키기 위해서든 물리치기 위해서든. 행복과 두려움을 다시 맛보고 싶었다. 거센 바람과 뜨거운 햇볕과 얼어붙는 추위와 맞서고 싶었다. 돌을 깨고 흙을 파헤치고 싶었다. 깊이 깊이 파헤쳐 그속에 내안의 구덩이를 파 뭍고 싶었다.'' ''파리처럼 멋모르고 뛰어든 그 이상하고 야릇한 여행을 통해 내가 막연하게나마''모든 이의 꿈''을 이뤄냈다는것을. 두려움이라는 숲을 건너 우리네 마음속 깊이 감춰진 행복의 나라, 우리가 평생토록 찾아 헤매는 그 행복의 나라에 이르렀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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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에서 아직 읽지 않은 수많은 책들 앞에서 한참을 고민한다. 2010년 새해 첫 책으로 무엇을 읽을까하고..아직 읽지 못한 책들이 책장에 가득하다는 것이 이렇게 나를 초조하게 할 줄이야..아뭏든 어렵사리 고른 책이 바로 <이 책이 너와 나를 가깝게 할 수 있다면>이었다. 물론 어떤 내용인 줄 모른 상태에서 느낌으로만 집어든 책이다.
그런데 책 페이지를 펼치자 나의 선택을 지지하는 문구가 보였다.
소제목 : 시작
"밤새 눈이 내렸다. 정원은 온통 새하얀 눈으로 뒤덮여 마치 딴 세상이 된 것 같다. 오늘은 1월1일. 곧 날이 밝아올 것이다..." (P9)
2010년 1월1일에 우연히 집어든 것치고 기막힌 인연이 될 것 같은 책이었다. 책의 내용 역시 주인공 생활의 외적인 변화와 더불어 서서히 변해가는 내면에 대한 이야기가, 무언가 새로운 각오를 해야 할 것만 같은 새해를 시작하는 날에 받아들이기에 감격스럽게 다가왔다.
여기 폴 페레뮐터라는 한 남자가 있다. 지난 십 삼년동안 높이 이십사센티미터, 무게 삼 킬로그램하고도 사백구십 그램에 불과한 13권의 책을 쓴 작가이다. 사킬로그램도 나가지 않은 종이더미를 위해 무려 열세해를 보내고 고작 이십사 센티미터를 자라겠다고 장장 백오십 육개월을 보낸 존재이다. 게다가 아내와 이혼까지 하고 생식능력이 떨어진다는 진단까지 받는다. 어머니는 다른 남자와 비행연습을 하다 추락해 죽고 아버지는 낚시하러 갔다가 실종된지 오래다. 그런 그가 자신을 찾기 위한 여행을 시작한다.
여행 중 다양한 군상들을 만나고 엽기적인 사건들을 포함해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그의 내면은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를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게 들볶고 밤이면 이를 갈게 만든 그의 마음 속 무언가를 떨쳐버리기 위한 과정이 시작된다. 그 과정은 한번 들어가면 빠져나온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더러운 숲'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최고 정점에 달하고 그 '더러운 숲'을 빠져나온 순간 자신의 삶에 대한 반감을 넘어서게 된다.
삶이란 일종의 '형상기억합금'일까? 라는 의문을 주인공은 제기한다. "형상기억합금이라는 것이 아무리 심하게 찌그려져도 곧 원래의 형태로 돌아가는 듯, 삶이란 것 역시 아무리 큰 충격을 받아도 금새 예전의 조화롭고 질서정연한 상태, 즉 매끈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힘을 그 안에 지니고 있는 것일까.." (P183)
폴은 아니라고 대답한다. 그저 우리가 그렇게 믿고 싶어할 뿐이라고. 그렇다면 우리의 삶을 원래의 형태로 돌아가게 해주는 것은 무엇일까? 올 한해 스스로 찾아야할 숙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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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는 오해로 얽힌 관계를 풀어나가는 책인 줄 알았다. 자신의 참된 삶을 찾게 되는 주인공 이야기는 맞는 듯하다.
폴 페레뮐터라는 작가가 이야기 형식으로 읽는 이에게 들려주는 책이다. 그래서 어릴때 할아버지 앞에 않아서 듣던 재미난 이야기처럼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폴 페레뮐터는 이제껏 열세권의 책을 낸 전업작가이다. 하지만 결과는 늘 별로 였고, 우연히 비뇨기과에 들렀더니 생식능력이 없다는 진단을 받게 된다. 그리고 얼마후 아내인 안나와 이혼을 하고, 곧이어 유일한 가족인 개마저 죽게된다.
이에 더이상 열정 없는 삶을 버티기가 힘들어 여행을 떠난다. 많은 경험속에 만나는 사람들 사이에서의 사건들. 미국남부를 정처 없이 떠돌다가 결국 아버지가 잠들어 있는 캐나다 북부의 호수인 플라망 호수를 찾게 된다. 아버지 절친인 잉거쇨씨를 통해 아버지의 엄청난 비밀을 전해 듣게 되고, 어릴때 아버지를 통해 들은 사람의 손이 전혀 가지 않은 '더러운 숲'에 발을 들이게 된다. 가시덤불을 헤치며 십삼일이라는 시간을 더러운 숲을 가로질러 버티며 나오게 된다.
아무도 살아서 나오지 못한다는 그 숲에서... 그가 찾고자 했던 마음은 찾은 걸까? 당연히 이 소설도 해피엔딩이다. 마지막 '더러운 숲'에서 주인공의 이야기가.. 꼭 우리 삶도 그 속과 같다는 이야기를 전해주는 듯했다. 가시덤불 같은 생각이 마음을 찌를때도.. 맑은 시냇물처럼 밝음 마음을 가질수도 있다는걸. 삶속에서 어우러지집며 만들어 진다는 걸..
Agmi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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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그거였다. 프랑스 소설이지만 프랑스적이기보다는 조금 더 미국적이다.
호수와 낚시. 그러나 결국 작가는 내동댕이 쳐진 자신의 삶에서 마지막으로 이미 죽어버린 아버지를 찾아간다.
아버지에게 살아서 인정받지 못한 그것을 스스로에게 이겨내 보임으로써 아버지를 벗어나 진정한 성인이 된다.
원래 그런 의도로 쓰지 않았다 하더라도 결국 이 책의 주인공은 그런 과정을 거쳐버렸다.
그러나 자신에게 승리함으로써 그는 겨우 자신의 진짜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아내도 떠나고 직장도 잃어버렸지만 가장 소중한 것을 얻게 되었다.
자연적이면서 자연적이지 않고 거친 삶과 마주하면서도 결코 거칠지 않은 유약하고 유약한 주인공의 소심한 삶이
새로운 자신과의 싸움에서 진흙탕이 된다. 이 책은 너와 나를 가깝게 할 수는 없다. 책 내용과 제목이 다소 어렵게 연결되지만 이 책은 주인공을 위한 책이다.
이제 네 길을 가라. 내가 할 말은 그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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