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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그래미 시상식에 '올해의 앨범상'을 시상하러 나온 그에게 중계하던 배철수는 이렇게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건방진 이름이죠?"
빵터졌다. 배철수의 농담도, 나의 웃음에도 악의는 없다. (배철수씨 진담이면 어쩌지?) 그의 본명은 '존 스티븐스'이지만 '레전드'라는 이름이 썩 잘어울린다. 내 친구들 사이에서는 '전설이 횽아'로 불린다.
깊은 저음의 목소리는 잔기교를 부리지 않고 비트에 충실해 발 끝을 까딱거리게 만들다가도, 농밀하고 절절하게 녹아들어 여심을 유혹하기도 한다. (한 듬직하게 생긴 남자 선배는 그에게 '섹시하다'고 말했으니 여심만 유혹한건 아닐지도) 힙합 비트에 기댄 전 앨범에 비해 이번 앨범은 그의 음악세계를 그리겠다는 포부에 맞춰 소울 양식의 곡들을 담았다. 좀더 묵직해진 느낌이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이 앨범을 산 이유이기도 한) 8번 트랙의 'again'이 그의 욕구를 가장 가깝게 형상화한 곡이 아닐까 싶다. 몰아쳤다 늘렸다 엿가락처럼 리듬을 가지고 놀면서도, 숨죽였다 부르짖었다 애타는 감정을 조절한다. 피아노 반주는 그의 저음의 목소리와 화음을 이루어 리듬과 감정선을 따라 생동한다. 듣자하니, 자작곡인 이 노래는 앨범에서 존 레전드가 가장 애착을 보인 곡이라고 하니 내 추측이 일방적인 내 애착으로 인한 것만은 아닌 듯 싶다.' 소울을 지향하는 그의 음악세계를 담아냈다지만, 어떤 곡은 재즈 형식으로, 어떤 곡은 밝은 템포로 분위기를 전환한다. 특히 9번 트랙의 'Maxine'은 밝은 재즈 풍의 곡인데, 간질간질하게 변한 그의 목소리를 들으면 그 음악적 재능의 폭을 실감할 수 있다. 그가 그래미 위너가 된 후, 이 앨범에서 'Save room, Stereo, P.D.A'같은 곡들은 우리나라에도 꽤 유명세를 탔다. '나만의 존레전드'는 점점 희미해져 '열폭'도 했었지만, '그의 음악은 점점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있다.'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반갑다. 이 리뷰를 읽으신 분들- 많이 많이 매료되시길.
P.S - 존 레전드는 심지어 얼굴도 잘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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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김동률의 팬이다. 김동률의 미니홈피에서 본 앨범을 듣고 산 John Legend. soul음반은 처음 사서 들었는데 감미로우면서도 비트가 느껴지는 것이 아주 고급스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