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38%
  • 리뷰 총점8 62%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9.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이렇게 흥미로운 책이었다니!
"이렇게 흥미로운 책이었다니!" 내용보기
매천야록/황현/허경진/서해문집/2006 1864년 고종 즉위 때부터 1910년 망국에 이르러 본인이 자결하기까지 그야말로 개화와 망국의 역동기를 기록한 일기 형식의 저작입니다. 한문으로 씌여졌고 훨씬 더 많은 양이었지만 옮긴이가 중요한 부분만 간추려서 번역하고 편집한 것이라고 서문에 밝히고 있습니다.  대부분 고종 시대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고종이 왕이 되기까지의 사연 역시
"이렇게 흥미로운 책이었다니!" 내용보기

매천야록/황현/허경진/서해문집/2006

1864년 고종 즉위 때부터 1910년 망국에 이르러 본인이 자결하기까지 그야말로 개화와 망국의 역동기를 기록한 일기 형식의 저작입니다. 한문으로 씌여졌고 훨씬 더 많은 양이었지만 옮긴이가 중요한 부분만 간추려서 번역하고 편집한 것이라고 서문에 밝히고 있습니다. 

대부분 고종 시대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고종이 왕이 되기까지의 사연 역시 구구절절한 지라 철종 때 권문세가들이 득세하던 시대부터 시작합니다. 당연히 동인과 서인, 서인 내의 소론과 노론, 동인 내에서 남인과 북인이 갈려져 나오면서 생긴 붕당정치의 폐해가 계속 이어져 오고 있었던 데다 여기에 대원군과 왕후 세력 사이의 암투에다 외세가 들어서면서 점차 친러, 친왜, 친중 등으로 갈리게 되고 이 사이를 종횡하며 이득을 챙기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 역시 나옵니다.   

구한말 대원군과 왕후 사이에서 우유부단했던 고종의 모습도 잘 그려내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봐서는 민씨 일족들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비판하고 있고 대원군 쪽에 다소 기울어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초기 경복궁을 무리하게 중건하고 당백전 등으로 백성을 도탄에 빠뜨리고 경운궁을 넓혀 위세가 왕을 넘어서는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하고 있습니다. 실로 그의 붓끝에는 온전한 사람이 없었다고 누군가 말했다지만, 실은 그 당시 누가봐도 온전한 지식인이 얼마나 있었겠습니까. 한 나라의 지식인이고 한학을 한 보수적인 사람이라 저런 왕은 쓸모없다! 라고 소리치진 않았으니 왕이란 자가 중요한 대목에 이르러 신하들에게 책임을 미루고 나중에 문책에만 급급하며 매관매직에 앞장서서 일부러 부유한 이들에게 관직을 팔아 돈을 수시로 챙기고 저자의 부자에게서 돈을 꾸기도 하는 등의 모습에 대해서 가감없이 묘사하고 있습니다. 국왕 부처와 대원군 뿐 아니라 그 측근들, 외세를 등에 엎은 무리들, 신하들, 당대의 유명한 집안의 여러 인물들(주로 부패한 이들과 드물게 있는 능력자들)의 일화를 통해 됨됨이를 어느 정도 알 수 있게 서술하였고 이들을 바라보는 저자의 민심에 대해서도 기술하여 그야말로 그 당시 시대상을 볼 수 있는 귀한 자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종의 등극에서 부터 경술국치에 이르기까지 국내외의 여러 사정들을 비교적 소상하게 기록하고 있는데, 그 사건을 언급하자면 제너럴셔먼호 사건, 병인양요, 오페르트 도굴, 신미양요, 강화도 조약, 수신사 파견, 통리기무아문 설치, 신사유람단 파견, 조미수호통상조약, 임오군란, 제물포조약, 갑신정변, 텐진조약, 동학, 청일전쟁, 홍범 14조, 시모노세키 조약, 명성왕후 시해, 아관파천, 독립협회의 설립과 해산, 대한제국 선포, 러일전쟁, 을사조약, 통감부 설치, 군대 해산, 의병운동, 정명훈과 장인환의 스티븐슨 저격, 안중군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이재명의 이완용 암살 미수, 경찰권 박탈과 경술국치... 아마도 신문을 본 것이겠지만 구미의 이야기들도 여기저기 서술해 놓은 것을 보면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트랜스발이라는 현재 남아공에 흡수된 나라에 대한 언급도 있더라는. 저자의 시각이 맞고 그르고는 차치하고 축약본인데도 이렇게나 내용이 풍성하다니!

고종에 대해 비판적이고 관리의 부패를 매우 질타하면서도 동학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한 것을 보면 당시 엘리트의 한계가 분명이 드러나지만 김홍집 내각이 무산된 것을 안타까워 한 것이나 독립협회에 대해서는 또 꽤 긍정적인 것을 보면 개혁이나 개방에 부정적이기만 한 인사는 아니고, 시간이 흐르면서 저자 역시 어느 정도는 생각이 변하기도 하는 듯. 도탄에 빠진 백성들이 관리를 공격하고 조정을 비웃는 상황에서 이들을 제압하기 위해 외세를 빌리는 한심한 국왕과 측근들, 조정 대신들, 그로인해 외국 군대가 여기저기서 몰려와 조선을 활보하고 강토를 유린하는 상황이 되더니 결국 자국 군대는 해산당하고 의병이 일어나는 모습은 참... 

풍부한 사진과 주식으로 어려운 내용을 바로 알 수 있도록 배려한 편집이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이가 들어 세계사 공부를 하고 나서 다시 국사를 들여다 보니 특히 구한말 시대는 전 지구적으로 얼마나 혼란스럽고 정신 사나왔는지 우리 역사 역시 그 와중에 휩쓸려가 버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책이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는 서유견문도 읽어볼 생각입니다. 어릴 때와는 또 느낌이 다를 것 같아요. 

 

 

r*******n 2022.12.08.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매천야록 은
"매천야록 은" 내용보기
《매천야록梅泉野錄》은 매천 황현이 1864년(고종 1년)부터 1910년(순종 4년까지 사십칠 년간의 역사를 편년체로 서술한 역사책이다. 이 시대는 외세 침략기로, 개화와 척사가 갈등하며 망국의 길을 걸어가던 때다. 황현은 구한말의 혼돈 한복판을 걸어가며 재야 지식인의 눈으로 자기 시대를 기록해 갔다. 여기에는 대원군의 정치, 대원군과 명성황후의 오랜 반목, 민씨 세력의 부정부패
"매천야록 은" 내용보기
《매천야록梅泉野錄》은 매천 황현이 1864년(고종 1년)부터 1910년(순종 4년까지 사십칠 년간의 역사를 편년체로 서술한 역사책이다. 이 시대는 외세 침략기로, 개화와 척사가 갈등하며 망국의 길을 걸어가던 때다. 황현은 구한말의 혼돈 한복판을 걸어가며 재야 지식인의 눈으로 자기 시대를 기록해 갔다. 여기에는 대원군의 정치, 대원군과 명성황후의 오랜 반목, 민씨 세력의 부정부패, 외세의 침입과 민족의 항거, 동학군과 의병 운동, 고종과 순종의 무능력, 지배층과 외세에 시달린 민중의 수난, 독립협회와 민권 의식, 강제로 체결된 을사조약과 한일합방에 이르기까지의 역사가 숨가쁘게 전개된다.
황현의 눈에 비친 조선은 '미치광이로 들끓는 도깨비 나라'에 불과했다.
지도층은 사심으로 가득차 있었고 부패는 극에 달했으니, 이런 현실이 그의 눈에는 도깨비 나라의 미친 짓으로 보였을 것이다. 그의 붓은 매섭고 비장하기 그지없었다. 그러기에 그의 붓 아래에서는 온전한 사람이 없다는 말까지 나왔다.
합방 소식이 전해지자 끝내 그는 망국의 책임을 홀로 걸머진 채 자결로 생을 마감했다 이는 그 자신이 시대의 질곡에 얼마나 비장한 자세로 임했는지를 보여 준다.
아, 도를 실현할 수 없는 암담한 시대에 지식인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j******8 2025.04.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매천야록] 중에서
"[매천야록] 중에서" 내용보기
어지러운 세상 부대끼면서 흰머리가 되기까지몇 번이나 목숨을 버리려 했지만 여태 그러지 못했구나.오늘은 참으로 어찌할 수 없게 되어가물거리는 촛불만 푸른 하늘을 비추네.   요사스런 기운이 가려 임금별 자리를 옮기니구중궁궐 침침해져 햇살도 더디 드네.조칙도 이제는 다시 있을 수 없어구슬 같은 눈물이 종이 가닥을 모두 적시네.   새와 짐승도 슬피 울고 강산도 찡그리네
"[매천야록] 중에서" 내용보기

어지러운 세상 부대끼면서 흰머리가 되기까지

몇 번이나 목숨을 버리려 했지만 여태 그러지 못했구나.

오늘은 참으로 어찌할 수 없게 되어

가물거리는 촛불만 푸른 하늘을 비추네.

 

요사스런 기운이 가려 임금별 자리를 옮기니

구중궁궐 침침해져 햇살도 더디 드네.

조칙도 이제는 다시 있을 수 없어

구슬 같은 눈물이 종이 가닥을 모두 적시네.

 

새와 짐승도 슬피 울고 강산도 찡그리네

무궁화 이 나라가 이젠 망해 버렸네.

가을 등불 아래 책 덮고 지난 역사 생각해 보니

인간 세상에 글 아는 사람 노릇 어렵기만 하구나.

 

내 일찍이 나라를 버티는 데 서까레 하나 놓은 공도 없으니

겨우 인을 이루었을 뿐 충을 이루지 못했구나.

겨우 윤곡을 따른 데서 그칠 뿐

진동을 못 넘어선 게 부끄럽기만 하구나. p.457-458

b******s 2018.11.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매천야록
"매천야록" 내용보기
<매천야록>은 매천 황현이 1864년부터 1910년까지 사십칠 년간의 역사를 편년체로 서술한 역사책으로 6권 7책으로 되어있다. 이 시기 조선은 외세의 침략과 개화와 척사의 갈등 속에 망국의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황현은 이러한 시대에 살면서 민족의 존망을 걱정하는 지식인의 눈으로 당대의 역사를 기록하였다. 여기에는 대원군의 정치, 대원군과 명성황후의 오랜 반목, 민씨 세
"매천야록" 내용보기

<매천야록>은 매천 황현이 1864년부터 1910년까지 사십칠 년간의 역사를 편년체로 서술한 역사책으로 6권 7책으로 되어있다.

이 시기 조선은 외세의 침략과 개화와 척사의 갈등 속에 망국의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황현은 이러한 시대에 살면서 민족의 존망을 걱정하는 지식인의 눈으로 당대의 역사를 기록하였다.

여기에는 대원군의 정치, 대원군과 명성황후의 오랜 반목, 민씨 세력의 부정부패, 외세의 침입과 민족의 항거, 동학군과 의병운동, 을사늑약과 경술국치 이르기까지의 역사가 전개되고있다.

YES마니아 : 골드 j***9 2023.06.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백년전의 조선은 일본을 절대로 이길수 없었다
"백년전의 조선은 일본을 절대로 이길수 없었다" 내용보기
구한말 개화기의 이야기 입니다.학교에서만 배워왔던 '투철한 항일정신으로 일제와 싸워온 역사'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임을 분명하게 일깨워줍니다.과거에 장원으로 급제를 해도 소위 말하는 빽이 없어서 2등으로 급제를 하자"나 안해" 하며 고향으로 돌아와 글을 쓰고 책을 썼던 지식인, 황현이 쓴 책입니다.청일전쟁도 이기고 러일전쟁도 이긴 일본을 그 당시 조선은 절대로 이길 수 없
"백년전의 조선은 일본을 절대로 이길수 없었다" 내용보기
구한말 개화기의 이야기 입니다.
학교에서만 배워왔던 '투철한 항일정신으로 일제와 싸워온 역사'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임을 분명하게 일깨워줍니다.
과거에 장원으로 급제를 해도 소위 말하는 빽이 없어서 2등으로 급제를 하자
"나 안해" 하며 고향으로 돌아와 글을 쓰고 책을 썼던 지식인, 황현이 쓴 책입니다.
청일전쟁도 이기고 러일전쟁도 이긴 일본을 그 당시 조선은 절대로 이길 수 없다 라는 사실이 느껴집니다. 100년이 지난 지금은 그러지 말아야겠죠.

http://https://m.blog.naver.com/rauljsw/222778034569

r*****w 2022.06.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