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란 무엇인가? 강상중 선생이 제기한 문제다. 타자란 문화의 공민권, 즉 조국과 귀속감, 공동체와 묶여 있는 의미 있는 모체, 그 외피에 문화와 국가에 대립하는 공민권을 갖지 못한 것들이 존재하는데, 이런 문화에 의해 표상 혹은 대표될 수 없는 것에 부여된 속성을 의미한다. 내, 외부의 구분에서 외부에 속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관해 뚜렷하게 근대 문화와 그 담론에 따라 톺아본 사람이 푸코다. 사이드의 푸코해석을 보자. 그를 통해서 타자는 침묵을 강요당하고, 외부에 놓이거나 문화의 내부에서 양육되고 이용되어 왔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을 살펴본다. 6장으로 나누어, 1장에서는 규율과 지배하는 지식이란 제목으로 푸코, 베버, 사이드가 각각 주장한 규율의 역사사회학과 권력의 미시적 물리학, 그리고 지적 규율=훈련의 문화비판을 살펴본다. 2장에서는 제도로서 지식, 권력으로서 지식의 관계를, 다룬다. 이를 바탕으로 3장에서는 일본의 식민정책학과 오리엔탈리즘을 살펴보는데 주로 제국의 심상지리와 그 이론을 대상으로 했다. 4장에서는 동양의 발견과 오리엔탈리즘이란 제목으로 전후와 역사의 반복, 식민지와 동양학, 동양의 발견과 역사의 창조, 동일성과 차이 속의 일본을, 그리고 5장에서 세계체제속의 민족과 에스티시티( 국민공동체의 일체성이라는 신화가 붕괴되었을 때 각각 흩어져서 존재할 수 없는 개인을 통시적ㆍ공시적으로 지지하는 공동체의 기초개념으로서 유행한 개념이다. 단, 이 개념에 의해 실체화 된 집단-에스닉 집단-이 종래부터 사용되어 온 민족이라든가 민족집단과 비교하여 개념적ㆍ경험적으로 어떻게 다른가에 대해서는 논의)를, 6장에서 탈오리엔탈리즘의 사고, 보편주의와 탈 근대사상, 오리엔탈리즘과 지배적인 지식의 해체를 여기에 보론으로 내적 국경과 래디컬 데모크라시를...
탈오리엔탈리즘 오리엔탈리즘의 근원적인 문제는 근대의 지배적, 위압적인 지식체계에서 생겨난 것이다. 탈오리엔탈리즘이란 결국, 지식의 체계를 권력의 제도와 실천 사이의 상호작용에서 찾고, 그 범주나 주체로까지 파고들어 비판적으로 재구성해 가는 지적이며, 정치적인 실천이다. 사이드가 강조한 것은 제국주의가 식민지주의가 자본 축적이나 자원, 영토의 탈취에만 그치지 않고 어떤 의미에서는 그보다 훨씬 강대한 힘의 원천이 된 담론의 체계와 결부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는 마치, 일제강점기에 일어났던 경제발전(?)을 일본의 공으로, 적어도 일본의 지배는 나쁘지만 이로부터 얻은 부수적인 경제적 효과는 부수의 범위를 넘어 한국 경제의 틀을 갖추는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라는 일본은 우리에게 좋은 것을 남겨줬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논거다. 역시 오리엔탈리즘에 말하는 것들과 아주 유사하지 않는가,
강상중 선생이 말한 것들은 결국, 현재 일본 사회는 물론 한국 사회의 바탕에 흐르는 오리엔탈리즘적 사고, 식민주의적 사고를 경계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오리엔탈리즘과 연관되거나 적어도 담론의 바탕을 이루는 지배적인 지식의 해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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