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소호는 하나의 열풍이다. 매일 인터넷에 쇼핑몰 분양 사이트가 생겨나고 있음을 아는가. 매일 그러한 광고메일이 내 편지함을 가득 메우고 있다. 한 번쯤 그러한 메일을 따라가 보지 않은 직장인이나 주부가 없으리라고 나는 믿는다. 그러면서 나도, 하는 생각을 해 본 사람도 많으리라...
나는 근본적으로 인터넷이 사람들의 생활을 많이 바꾸어 놓으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금으로부터 오년후만 하여도 지금과는 많이 다르리라. 그러나, 동시에 인터넷이 사람의 살이르 획기적으로 다르게 만들리라는 것과 아주 빠른 속도로 살아가게 되리라는 전망에 대하여 회의적이기도 한 사람이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아날로그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디지털을 이용하여 온갖 편리를 누리면서도 한 구석에서는 아날로그적인 무엇인가를 지니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어찌되었거나 소호는 하나의 열풍이다. 유통은 인터넷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분야라는 것도 의심 할 수 없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도" 이 책을 읽었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이 열풍에 적합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1998년에 초판이 나왔다. IMF와 함께 숱한 실직자가 생겨나는 가운데 차라리 창업을 하자라는 분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온 책이다. 초고속 인터넷이 지금 만큼 많이 보급되지 않았고 아직 통신이 우세하던 때에 쓰인 책이다. 그러나 나는 저자가 지적하는 여러 사항이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여긴다. 예를 들어 "당신이 하려는 일을 13자 이내로 정의하라"같은 것은 정말 날카롭고 무섭기 까지 하다. 미국의 투자자들에게 언제나 유효한 이 격언은 짧고 분명하게 목표와 할 일을 정의하지 못 하면 투자를 유치할 수 없음을 얘기하는 것으로써, 분명하고 명쾌하지 못한 사업계획은 벌써 실패를 예견하고 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 책에는 마케팅의 근본적인 예측, 트렌드 읽는 법, 사업을 위해 꼭 필요한 서류와 법 절차 까지, 사업을 위해 꼭 필요한 모든 내용이 다 들어있다. 무한시장이라는 인터넷에서 무엇인가를 해 보려는 모든 사람들이 한 번 쯤 거쳐가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상깊은구절] 파출부가 밍크를 입으면 마나님은 밍크를 벗는다.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경우 유행을 가장 먼저 수용하고 일반인들이 뒤따르기 시작하면 다시 새로운 유행으로 옮겨가는 오픈 킬러라는 족들이 있다. 어느 사회나 마찬가지다. 이들이 막 수용하기 시작했을 때 즉시 그 아이템을 시작하는 곳은 타이밍이 적절하지만 일반 대중이 참여하기 시작하면 다소 늦었다. 사회의 가장 보수층으로 평가되는 계층들이 참여하는 시기에는 막차를 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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