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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를 좋아라 하는 나. 독립영화를 좋아라 하지 않는 친구. 둘은 맥주 한잔에 서로 티켝태격하며 영화를 고른다. 결국 독립영화를 보자고 기를 쓰고 우겨 독립영화를 본다.
독립영화의 특징이자 나를 기분 좋게 만드는 장점은 촌스러움이다. 요즘은 기술이 발전하고 감독들의 상상력도 날로 늘고 있어 독립영화에 CG니 특수효과니.. 많이들 향신료를 뿌리지만 가끔 어설픈 맛이 난다. 여기서 어설픔이란 촌스러움과 다른 느낌이다. 아무것도 넣지않고 오로지 된장으로만 국을 끓인 된장국은 아주 맛있는 촌스러움이고. 그 된장국에 혹은 라면이나 파스타에 온갖 혼합향신료를 뿌려 구토유발을 시키는게 맛없는 어설픔이다.
우선, <다섯은 너무 많아>는 오로지 독립영화가 가진 풋풋함이라는 재료 하나만으로 맛있게 끓인 촌스러운 그런 영화다. 2005년 작품이며, 가족 드라마 장르다. 개인적으로 이것 저것 안가리고 다 먹는 편이지만, 그 중에서도 김밥을 제일 좋아하는 것 처럼, 드라마 장르의 영화를 좋아한다. 김밥처럼 밥에 시금치도 들어있고, 햄도...단무지도.. 내가 좋아하는 것만 넣으면 되듯, 드라마 역시 드라마 안에는 감동, 멜로, 코믹... 가끔은 액션도... 그렇게 감독의 취향에 맞는 김밥을 먹을 수 있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가출한 남자 아이가 못된 친구들과 함께 한방에서 같이 먹고 자며 지내게 된다. 가출 청소년이다. 친구의 못된 심보로 올갈데가 없어진 아이는 먹고 살 길을 마련하지만, 사회는 아이에게 호락호락하게 돈을 내 놓지 않는다. 그러다 도시락 가게에서 일하는 여자에게 돌을 맞고 기절하여 아이는 여자를 만나게 된다.
다소 쌩둥맞고 어이없는 상황. 여자는 자기가 던진 돌에 기절한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오게된다. 한 팔벌려 가득차는 조그마한 방에 둘은 누웠고, 그 뒤로 아이는 여자의 집에서 나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렇게 둘은 한 지붕 가족이 되고, 어쩌다 보니 오지랖이 태평이 된 여자는 짜장면집에서 구박받고 도망쳐 나온 오갈데 없는 조선족 여자를 데려온다. 그렇게 셋이 된다....
셋은 유쾌하게 일탈하며 복수도 한다. 그 덕에 한명이 더 늘게 된다. 그렇게 넷은 이불을 나눠 덮고 몸을 접어 하나의 가족이 되었다. 그리고 희망을 찾아 열심히 일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숫자에 집착하게 된다. 과연 한명은 언제 나올까.. 한명은 누굴까. 새로운 인물일까? 아니면 ............ 누굴까?! 영화는 끝나가는데 한명은 나타날 생각을 않는다. 과연........................?? 팔 벌려 하나 가득찰 그 방에 마지막 한명의 가족은 누가 될까.
(이미지 출처 : 네이버)
1 + 1 + 1 + 1 = 5 다섯은 하나. 영상미 자체가 촌스럽지만 하나하나 모이는 오지랖들의 가족 탄생 과정은.. 마치 게임 속 퀘스트를 깨는 것 같은 쏠쏠한 재미를 안겨주었다. 그리고 가족의 의미도 함께... 다시금... (내 오지랖도 한 태평양 하는데, 저렇게 살아 볼까?... 과연 영화 같을까? 그래 현실을 생각하자!...)
독립영화라면 인상부터 구기고 보던 친구는 영화가 끝난 뒤 한마디 했다. "나름 괜찮네~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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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영화였어요. 안슬기 감독의 영화는 처음이었는데, 보고나서도 한참을 따뜻한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당시 '가족의 탄생'과 이 영화를 같이 접하게 되었는데, '가족의 탄생'만큼 세련되지는 않지만, 좀더 내 주변의 사람들과, 따뜻하고, 풋풋한 느낌이 살아있어서 좋았습니다.
가족이라는 것이 때로는 억압이고, 때로는 굴레이기도 합니다. 어떠한 제도라도 상당기간 오래 지나고 보면 그 본질이 의외로 흐려지기 마련이지요. 외로운 네 사람이 함께 뭉치게 되어 일종의 대안가족을 형성하는 과정을 정감있게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가족이라는 인류 보편적인 생활 형태가 과연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하는 물음에 대한 낭만적인 한 대답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외롭기에는 다섯은 너무 많죠. 유형근 씨가 출연한 영화로서도 역시 처음이었는데, 솔직히 너무 귀여우세요. |
| 오! 드뎌 이 영화도 디비디로 나왔군요!!! 이렇게 반가운 소식이~~ ^ 0^)// 작년 연말에 예술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정말 유쾌상쾌하게 봤었다죠~ 그치만 독립영화라 많은 사람들이 접하지 못함에 나름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늦게나마 디비디가 나왔다니 정말 기쁘네요. ^ ^ 디비디 출시기념으로 제가 이곳에 1등으로 리뷰 남깁니당. ^ ^ 참고로~ 밑의 리뷰는 작년에 영화관에서 영화보고 쓴 글이랍니당. ㅎ_ㅎ;; 다섯이 뭐가 많다는 거야?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마주한 스크린. 방심하고 있던 나를 깜딱 놀래킨 문제의 충격적!! 오프닝;; ㅠ_ㅠ 순간. 이 영화, 공포물이었던 거야? 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ㅋㅋ 가족이란 어떤 존재인가. 그 어떤 순간에도 나의 편이 되어주고 나의 힘이 되어 주는 존재, 그게 보통 떠올리는 가족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어떨땐. 가족이 남보다 못할 때가 있다. 바로 시내의 가족이 그런 경우. 그런 시내의 단칸방으로 모여들게 된 동규, 영희, 만수. 모두 가진 것 없고, 조금씩 결핍된 사람들이지만 그 곳에서 그들은 그들 나름의 따뜻한 공동체를 형성해 간다. 잠깐잠깐. 반짝이는 장면들. ( 매트릭스 쥐삼남매 장면과 소매치기 장면. 정말 웃겼다;; 하하핫;; ) 텅빈 영화관에 친구랑 둘이 앉아 박장대소하며 넘어가다가, 너무 착한 시내를 나름. 걱정도 하다가, 힘겨운 삶에서 좌절하지 않고. 점점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손쉬운 해결의 길보단 자신의 길을 가는 그녀를 응원도 하면서.. 그렇게 두 시간이 훌쩍~ 흘러갔다. 가족에 대한 무거운 주제를 상큼발랄하게 풀어간 영화. 참신하고 기분좋은, 재미난 독립영화, < 다섯은 너무 많아 >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서 한 컷나온. 쥐돌이, 쥐순이, 쥐치 삼남매의 이름이 올라갈 때 친구랑 나는 거의 쓰러졌었다.. ^ ^;; 나를 따라 아무것도 모르고 영화관에 온 친구가 아~ 참 재밌었다~라고 할 때의 그 뿌듯함. ^0^ 독립영화는 지루하고 난해할 거라는 편견을 버려~! 독립영화도 이렇게 재미날 수 있다구!!!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