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는 아들과 내가 많은 관심을 두고 있고 좋아하는 분야의 책이다. 우리 역사는 고조선, 삼국시대, 고려, 조선, 근대사 등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이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빈약한 부분은 어떤 것일까를 생각해보니 고려에 관한 역사였다. 이에 고려를 좀 더 집중적으로 공부해 볼 필요성을 느꼈다. 아이에게 체계적이면서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고려 이야기가 뭐가 있을까? 순간, 몇 년 전에 함께 재미있게 읽었던 ‘어린이 박물관 고구려’라는 책이 떠올랐다. 그래서 ≪어린이 박물관 고려≫(오영선 저 / 웅진주니어 출판사)도 재미있게 볼 수 있으리라는 믿음에 선택하게 되었다. 고려는 역사적으로 매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삼국시대를 통일하고 처음으로 한 나라를 이뤘기 때문이다. 고려라는 이름 속에 신라, 백제,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가 함께 숨 쉬고 있어 좀 더 다양하고 풍부한 역사를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하게 된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고려의 수도 개경을 답사하는 부부이다, 그동안 교과서에서 고려의 수도 개경으로만 암기했었는데 이렇게 다양한 정보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좀 더 깊이 있는 역사를 만날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고려왕궁터에서 발견된 기둥 및 장식, 기와, 잡상 등의 아름다운 문화유산과 고려 최고의 교육기간 성균관과 정몽주가 죽임을 당한 돌다리, 선죽교도 만날 볼 수 있다.
고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한 가지, 바로 고려청자다. 푸른빛과 독창적인 기법으로 만든 상감청자, 그 기법을 만드는 과정도 그림으로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그 외에, 청자의 이름을 붙이는 방법, 청자의 쓰임새, 청자의 모양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문화 국가 고려의 정신적 지주인 불교는 사람들의 정식적인 삶을 대표한다. 재미있는 부분은 불상의 손 모양에 따른 설명이다.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는 합장인은 예배하거나 제자와의 문답을 상징하고, 두 손을 동그라미 모양은 한 설법인은 불법을 가르치고 있는 순간을 상징한다고 한다. 늘 사찰에 가면 부처의 다양한 손 모양의 의미가 궁금했었는데 이제야 그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세계최초로 금속 활자를 탄생시킨 고려경전. 그중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로 인쇄된 불경이 바로 ‘직지심체요절’을 만날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문화재지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어서 매우 아쉽다. 우리나라로 하루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우리가 모두 힘써야 할 과제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고려 시대 역사를 더욱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박물관에 다양한 유물들을 전시하듯 구성한 형식이 아이들로 하여금 편안하면서도 재미있게 다가오게 한 책이다. 길, 청자, 불교라는 세 가지 주제로 나눠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풀이해 놓았다는 점에서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역사는 그 어떤 분야보다 우리 아이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장르이다. 높은 교과점수를 얻기 위한 공부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이 땅에서 사는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필수과목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인식시켜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 꾸준히 역사에 관심을 두고 공부할 수 있도록 이처럼 재미있고 다양한 역사책들이 많이 출간되길 바란다. 또, 아이들에게 역사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기에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
우리는 '고려'하면 쉽게 '청자'를 떠올리지만, 사실 '청자' 이외에는 딱히 떠오르는게 많지 않다. 반면 고려 이전인 고구려나 이후 조선시대에 대해서는 떠오르는게 많은데, 이는 고려가 다른 시대에 비해 조망이 덜 되었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고려는 현재 우리나라의 영문 명칭인 Corea의 시대로서, 독창적이고 세련된 문화를 만들어 세계 여러 나라와 교역을 했던, 영롱한 빛깔의 고려청자와 섬세하고 화려한 불교문화, 세계 최초로 만든 금속활자로 대표되는 나라이다.
따라서 우리는 현재도 'Corea' 하면 외국인들이 쉽게 떠올리는 대표 문화의 원류인 고려를 재조망 할 필요가 있다. 이 책도 그런 의도에서 기획되었다고 하는데, 고려 시대의 유물들만 모아놓은 박물관을 여유있게 둘러 본다면, 새삼 우리 문화의 품격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