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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드라마 응사와 응칠의 딱 그 시기. 아직 멀티플렉스라는 것이 국내에 생기기도 전인 그 시기에 우리나라에서 영화제가 열린다고 했다. 그것도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말이다. 부국제 초기만 해도 나 역시 학생이었던지라 먼 부산까지 가기도 힘들고, 요즘처럼 인터넷이 활성화 되어 있던 시기도 아니어서 나와는 관계없는 세계라 생각했다.
과연 잘될까? 생각했던 부국제는 어느덧 20년이 지났고 아시아 최대 국제영화제라는 위상과 함께 많은 뉴스거리를 양산해 내고 있다. 20년의 세월 동안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겠는가? 특히나 최근에는 다이빙 벨 이후 외압과 불참 선언 등 많은 잡음도 생겨났고 부국제도 예전같지 않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이런 부국제 20년의 기록 그 자체이다. 태동부터 시작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간 어떤 어려움과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누가 부산을 찾았으며 어떤 일화를 남기고 갔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될 것인지 등. 부국제와 함께 청춘을 보내고, 술을 마시며, 영화를 봤던 사람들이라면 그 20년 기록을 보는 것만으로도 아련한 추억에 빠지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