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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하고 재기발랄한 상상으로 충만한 세 편의 이야기
"기괴하고 재기발랄한 상상으로 충만한 세 편의 이야기" 내용보기
그로테스크하면서 담백한 얘기 세 편이 이어진다. 차분한 내러티브에 어울리지 않는 끔찍한 살육 장면이 처음엔 무척 낯설었다. 자기 자식을 단호하게 처단해버리고 이웃을 착취의 땅으로 내몰며 감쪽 같이 살인을 저지르는 상황 앞에 어리둥절 갈피를 잡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에서 받았던 인상과 유사한 느낌이란 생각이 얼핏 들었다. 메리메도 우리 관념
"기괴하고 재기발랄한 상상으로 충만한 세 편의 이야기" 내용보기

그로테스크하면서 담백한 얘기 세 편이 이어진다. 차분한 내러티브에 어울리지 않는 끔찍한 살육 장면이 처음엔 무척 낯설었다. 자기 자식을 단호하게 처단해버리고 이웃을 착취의 땅으로 내몰며 감쪽 같이 살인을 저지르는 상황 앞에 어리둥절 갈피를 잡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에서 받았던 인상과 유사한 느낌이란 생각이 얼핏 들었다. 메리메도 우리 관념의 경계를 한참이나 일탈한 미답의 지경을 그리고 있는 극단의 작가였던 것이다. 로맹 가리의 작품를 통해 알 수 있듯 프랑스인 특유의 재기발랄한 상상력에 의식화된 시대정신까지 가미하여 발칙하면서도 심경 깊숙한 곳을 건드리고는 작품이라고 마음을 정리하고 나니 한결 이야기의 선이 또렷하게 읽혔다.

 

"아버지,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다시는 배신하지 않을게요. 맹세해요, 아버지. 소장 아저씨에게 가서 자네토를 살려 달라고 해 볼게요." (...) 아이는 필사적으로 아버지의 무릎을 붙잡고 매달리며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하지만 이미 마테오의 총에서는 불이 뿜어져 나왔다. 꼬마 포르투나토의 몸은 땅에 나뒹굴었고 점점 굳어졌다. (44쪽)

 

[마테오 팔코네]에서 아버지는 재물에 눈이 멀어 신의를 저버린 아들, 그것도 간신히 얻은 외아들을 외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제 손으로 처단한다. 여운이 많이 남고 논쟁의 소지를 남기고 있는 작품이다.

 

마침내 자기 대대의 심벌즈 연주자로 타앙고를 데려갔다. 타망고는 영어를 몇 마디 배웠다.  하지만 거의 입을 열지 않고 살았다. 반면 술은 엄청나게 마셨다. 특히 럼주와 타피아 주를 많이 좋아했다. 그래서인지 타망고는 병원에 실려가 가슴에서 불이 난다고 하면서 숨을 거두었다. (105쪽)

 

[타망고]는 사략선으로 노예 무역을 하던 백인 선장을 처치하고 배를 장악한 흑인들이 운항법을 몰라 몰살하고 마지막 남은 노예 무역 부역자 타망고마저 허망하게 생을 마감한다는 내용으로 메리메 생존 당시 국제적 이슈였던 문제에 대한 성찰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아들은 오래전에 이미 죽은 상태였다. 방에 있는 긴 의자 위에는 너무나 놀란 나머지 넋이 나가 버린 신부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신부는 몹시 흐느끼며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고 있었고, 두 하녀가 그녀의 몸을 감싸 안은 채 진정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176쪽)

 

[일르의 비너스]는 신화와 상상이 버무려진 이색적인 작품이다. 남자 주인공 알퐁스는 지방에서 출토된 고대 유물인 청동 비너스의 손에 약혼 반지를 끼워주고선 빼지도 않고 퓌가리그 양과 정략 결혼을 한다. 아름다운 신부와 첫 날 밤을 근사하게 보내려던 찰나 피그말리온 효과가 발생하고...

 

정갈한 톤을 유지하면서도 하나 같이 특이한 소재와 획기적인 스토리 라인을 보이고 있는 메리메의 단편을 모은 이 책은 기괴하면서 재기발랄한 상상으로 충만한 스타일의 짧은 글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기대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하리라 확신한다.

a*****7 2015.11.1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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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오 팔코네
"마테오 팔코네" 내용보기
프랑스의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프로스페르 메리메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오페라 '카르멘'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1803년 태어나 어린시절을 나폴레옹 시대에서 보냈고 당시의 많은 예술가들과 더불어 낭만주의의 물결 속에서 청년시절을 보냈다.   잘 알려진 문학가인 빅토르 위고, 스탕달, 알렉상드르 뒤마 등과 가까웠으며 함께 문학을 나누고 교류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마테오 팔코네" 내용보기

프랑스의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프로스페르 메리메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오페라 '카르멘'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1803년 태어나 어린시절을 나폴레옹 시대에서 보냈고 당시의 많은 예술가들과 더불어

낭만주의의 물결 속에서 청년시절을 보냈다.

 

잘 알려진 문학가인 빅토르 위고, 스탕달, 알렉상드르 뒤마 등과 가까웠으며

함께 문학을 나누고 교류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우리에게는 조금 낯선 작가라고 할 수 있는데 TV프로그램에 소개된 '마테오 팔코네'로 인해

관심을 가지게 된 작가이다.

 

이 책에는 '마테오 팔코네'를 비롯해 총 3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매우 의미심장한 이야기들로써 특이한 작가세계를 만날 수 있는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다.

 

'마테오 팔코네'의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많은 논쟁거리를 가져올 수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아버지가 아들을 죽인다는 극적인 설정이 그렇다.

이런 설정은 어느 동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데 이 부분으로 인해 사람들마다 각기 다른

견해를 보일 것이고 활발한 토론이 오갈만한 소재로 보인다.

실제 책을 읽고 토론해보면 좋을 책으로 이만한 이야기거리도 드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의리를 저버린 아들을 용서없이 죽이는 비정한 아버지 마테오 팔코네라는 인물은  현대의 관점에서 보면

무척 이해하기 어렵지만 옮긴이의 말처럼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러나 메리메가 당시의 프랑스령이 된 코르시카의 문헌등에서 이야기를 가져왔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이다.

 

메리메의 이 작품은 자식을 부모의 소유물로 보는 것에 대한 경종을 울림과 동시에

다른 한 편으로는 무엇이 인간의 참된 도덕인가를 독자들에게 묻고 있다.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 정의와 용기, 도덕심 등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필요한 책이다.

읽어보니 나 역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과연 아이들과 읽고 토론하기에 얼마나 적절한가에 대한 의구심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다양한 생각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부분에서 화제가 될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의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도 궁금하고 또 나와는 다른 의견도 많이 들어보고 싶은

이야기였다.

 

 

 

 

s*******8 2015.10.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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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기괴하지만 생각할 거리가 가득한 책
"다소 기괴하지만 생각할 거리가 가득한 책" 내용보기
tvN 비밀독서단 추천도서로 각광 받았다 하는,마테오 팔코네.비제의 오페라 <카프멘>의 원작자 메리메의 단편선을 모아 있습니다.많은 수는 아니고, 3편의 단편선이라 책 자체의 부담은 일단 줄일 수 있고,게다가 프랑스 청소년 필독서라 프랑스가 지향하는 점이 어떤 것이려나 가늠해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물론, 책이 그렇다 하여 그나라 국민들이 이러한 정서다 하고 딱 잘라
"다소 기괴하지만 생각할 거리가 가득한 책" 내용보기



tvN 비밀독서단 추천도서로 각광 받았다 하는,

마테오 팔코네.


비제의 오페라 <카프멘>의 원작자 메리메의 단편선을 모아 있습니다.

많은 수는 아니고, 3편의 단편선이라 책 자체의 부담은 일단 줄일 수 있고,

게다가 프랑스 청소년 필독서라 프랑스가 지향하는 점이 어떤 것이려나 가늠해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책이 그렇다 하여 그나라 국민들이 이러한 정서다 하고 딱 잘라 주장할수는 없겠으나,

고전적인 작품이 주는 풍미가 꽤 인상적이라는 생각은 해봅니다.

게다가 아름답다라는 이야기로 보기보다

교훈을 주는 형식이 그로테스크하기도 하다는 생각도 해보고

현대 문학들에 비해 무게감이 또 다르게 느껴지며

그렇다 하여 과하지 않은 과장적 설치들이 오글거리지 않아 좋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제목에 나오는 <마테오 팔코네>가 이 책에서 첫 단편선입니다.

마테오 팔코네는 뛰어난 사격솜씨로 명성을 누리는 위험한 인물이지만,

그는 의리 있는 사나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마테오 팔코네라는 이름을 들으면 

'그는 진짜 사나이'라는 평판으로 긴 이야기가 필요 없어지게 되지요.


그는 그런 인물됨으로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했고

그리고 마을에서 입지가 있는 사나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아들과 마테오의 이야기입니다.

그에게는 아들 하나가 있습니다.

마테오의 아들이니 사뭇 기대가 됩니다만..


경찰에게 쫓기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자네토는 마테오의 아들을 만나게 되고, 그에게 숨겨달라고 하지요.

그런데 마테오가 의리의 사나이라 하건만

이 아이는 어찌보면 지금 현실에 맞는 아이인 것도 같습니다.


"아버지는 아마도 네가 잘했다고 하실 게다."

자네토는 아이에게 그렇게 이야기하지만

아이는 아버지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말만 하며,

쉽게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는 동전 한닢으로 의지를 꺾죠.

그리고는 치밀하게 상황을 아무렇지 않게 만듭니다.





그리고 경찰, 감바이 마테오네 집에 찾아오고,

아이는 비아냥거리며 쉽게 넘어가지 않아보입니다.


그런데..

아이의 눈이 감바의 은시계에 꽂히는 것을 보고

감바는 은시계로 아이를 회유하죠.






결국 자네토는 끌려갑니다.

그리고 마테오는 그렇게 된 상황을 알게 되죠. 

아들이 자네토를 은시계와 함께 바꾸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자네토가 도둑질을 하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듣자,

마테오는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하고 이야기를 하죠.

물론 도둑질 자체는 나쁜 짓이며,

또한 범죄자를 숨겨준다는 것도 또한 범법 행위입니다.

하지만 이 시대에서, 마테오는 사람의 의리를 더욱 중요시 했던 인물이었고,

그리고 아들이 은시계에 넘어갔다는 사실을 아니, 아들을 용서하지 못합니다.







<일르의 비너스>는 기괴한 강도가 더했지만,

감상포인트가 짚는 독자마다 여럿이 늘어나지 않을까 싶은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고고학에 조예가 깊은 페레오라드 씨는

정원의 올리브 나무가 겨울에 얼어죽은 이유로, 인부를 시켜 땅을 파게 됩니다.

그리고 그 땅 속에서 청동으로 만든 검은 비너스를 발견하게 되죠.

모두가 이 비너스가 무언가 두려운 존재다 싶건만,

페레오라드 씨는 아름다움에 극찬을 하며

이 비너스는 미론의 작품일 것이라는 믿음에서 물러서지 않죠.


이 검은 비너스는 아름다운 조각상이기는 하지만

반짝이는 눈은 두려움을 주는 무서운 느낌이었습니다.

매혹적인 조각상을 보다보면 어쩐지 두러워지는 작품이었죠.

하지만 페레오라드 씨와 그의 아들은 그저 아름다움에 극찬만 할 뿐이었습니다.






마침, 페레오라드 씨의 집에 방문하던 때는 아들 알퐁스의 결혼 즈음이었습니다.

그는 사랑하는 여인과의 결혼이 아니라, 더 부자집 딸과의 결혼을 앞두고 있었죠.

물론 그녀는 기품있고 아름다운 여인이었지만 말입니다. 돈이 우선인 결혼이었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앞두고 바깥이 소란스러웠죠.

알퐁스는 스카시 경기가 벌어진 것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우리 고장의 명예를 지켜야 합니다"

조금전까지 속물 근성에 아름답지 못하던 이 청년은

결혼 예복을 벗어두고 스카시 경기에 임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경기가 잘 되지 않으려 하자,

이건 모두 반지 때문이라며,

비너스 조각 동상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두고는 

스커시 경기에 임하고, 일르 시 팀의 승리의 주역이 되죠.



그리고 결혼식이 임박하게 되니,

알퐁스는 그만 반지를 잊고 결혼식장에 갑니다.

그리고 벌어지는 일들은,

정말 픽션이다 싶은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렇지만 이 이야기 또한 해석에 따라 의미하는 바가 많아지기에

그 느낌을 각각의 독자가 가져갈 수 있기를 바라며 감각있는 이야기라는 감상평을 덧해봅니다.



메리메 단편선 세 편에서 공통적으로 느끼게 된 교훈은,

'행동을 함부로 하지 말 것'이다 싶습니다.

어떠한 가치를 쫓는지는 분명 개인의 자유일 수는 있습니다만,

이왕 우리 개개인이 사회에서 역할을 하는데 있어서

각각의 행동들이 가볍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세 단편선 모두 인물들에 대해 이야기할 거리가 많아집니다.

<마테오 팔코네>이야기에서는 마테오의 행동이 현대에서는 과연 옳은 것일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의리란 어떤 것일까 정의를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다를 문제인 것이고,

또한 이 아들이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했어야 했을까, 생각해보게 될 질문도 생겨납니다.

세 단편선이 모두 감각있는 이야기인터라,

읽는 재미도 있지만, 더불어 이야기들이 주는 메세지들이 생각거리를 많이 자극하게 되었다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j******9 2015.11.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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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결산] 사유의 폭이 넓은 소설!
"[2015 결산] 사유의 폭이 넓은 소설!" 내용보기
프로스페르 메리메..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작가인데,『카르멘』의 원작자라고 한다.『카르멘』도 들어 보기는 들어 봤는데, 무슨 내용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기회를 봐서 꼭 읽어 봐야겠다. 『마테오 팔코네』는「마테오 팔코네」,「타망고」,「일르의 비너스」, 이렇게 세 편의 단편이 담겨 있다. 메리메는 "낭만주의적 고전주의자"라고 불릴 만큼 낭만적 주제에 고전적이고 간결
"[2015 결산] 사유의 폭이 넓은 소설!" 내용보기

프로스페르 메리메..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작가인데,『카르멘』의 원작자라고 한다.『카르멘』도 들어 보기는 들어 봤는데, 무슨 내용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기회를 봐서 꼭 읽어 봐야겠다.

『마테오 팔코네』는「마테오 팔코네」,「타망고」,「일르의 비너스」, 이렇게 세 편의 단편이 담겨 있다.

메리메는 "낭만주의적 고전주의자"라고 불릴 만큼 낭만적 주제에 고전적이고 간결한 언어와 빼어난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많이 남겼다, 고 하는데, 번연복을 읽은 것이라 언어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구성이 정말 빼어났다. 교묘하게 뿌리 씨들이 마지막에 잘 거두어져 있었다.

 

「마테오 팔코네」는 아버지가 의리를 저버린 어린 아들을 직접 심판하는 이야기다. 의리를 지키고 살아라, 라는 교훈적인 메시지지만, 부모가 자식을 소유 개념으로 인식해서 저지르는 범죄를 생각하면 교훈의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 당시 시대나 지역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겠지만, 현재에서 봤을 때 결론은 하나다. 어린 아이를 절대 집에 혼자 놔두게 하지 말 것! 요새 영화에서도 이 때문에 문제가 생기고는 하는데, 아이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소서.

 

「타망고」는 노예무역에 관한 이야기다. "르두 선장은 마음씨 좋은 사람이었다."라고 시작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노예 12년』을 보면 포드는 좋은 마음씨를 가졌지만 노예 제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노예 제도 자체를 필연적으로 보는 것이다. 르두 역시 그렇다. 게다가 흑인은 그에게 돈다발을 안겨 줄 존재다. 타망고는 동족을 사냥하는 노예 사냥꾼이다. 그에게도 흑인은 돈이다. 피부색만 다를 뿐이지, 둘은 데칼코마니처럼 똑같다. 심지어 좋아하는 여자 스타일까지.. 당연한 귀결이지만, 둘은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지금도 인신매매가 있다고 하는데, 그러다가 벌 제대로 받는다!

 

「일르의 비너스」는 마치 추리소설을 보는 듯했다. 열린 결말로 끝을 맺어서 뭐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비너스 조각상에 새겨진 글 'CAVE AMANTEM', 그 글에 대한 화자의 해석이 잊히지 않는다.

 '조각이 그대를 사랑할 때 조심해라'

사실 상대가 자신을 사랑할 때 조심해야 한다. 당연하게 사랑을 받아들이고 당연하게 상대를 상대할 게 아니라 조심스럽게 아껴 주고 배려해 줘야 한다. 혹 같은 사랑을 되돌려줄 수 없을 때는 조심스러우면서도 솔직하게 거절을 해야 한다. 내가 봐도 이 단편에 대한 결론이 산으로 가고 있지만, '일르의 비너스' 입장에서 보면 그런 생각이 들 것 같다.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소설은 처음 읽어 봤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뒤가 궁금해지는 소설이었다. 재밌기만 한 게 아니라 사유하게 만들었다. 그 사유가 행여 산으로 간다고 해도 사유의 폭이 넓은 소설인 것 같아 더없이 좋았다. 그의 대표작『카르멘』, 정말 읽어 봐야겠다.

e******i 2015.11.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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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마테오 팔코네
"[서평]마테오 팔코네" 내용보기
‘마테오 팔코네’는 카르멘의 원작자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단편선집이다. 모두 세 편의 작품을 담고 있다. 오래 전 읽었던 소설 카르멘보다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장면들이 정열적이지만 슬픈 이미지와 함께 더욱 선명하게 남아있다. 메리메의 또 다른 단편집이라는 것과 프랑스 청소년 필독서라는 설명에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 -->  ‘마테오 팔코네’, ‘타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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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오 팔코네는 카르멘의 원작자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단편선집이다. 모두 세 편의 작품을 담고 있다. 오래 전 읽었던 소설 카르멘보다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장면들이 정열적이지만 슬픈 이미지와 함께 더욱 선명하게 남아있다. 메리메의 또 다른 단편집이라는 것과 프랑스 청소년 필독서라는 설명에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마테오 팔코네’, ‘타망고’, ‘일르의 비너스모두 약간은 충격적이면서도 선명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들이었다. ‘마테오 팔코네의 내용은 단순하다. 명사수이기도 한 마테오 팔코네는 신의를 저버린 아들 포르투나토를 망설임없이 한 발의 총알로 심판한다. 분명 아이가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고작 10살인 어린아이임에도 반성하고 돌이키거나 성장할 모든 가능성과 미래를 빼앗는다. 너무 잔혹한 이야기다. 사건과 그 결과의 진행이 단편인 만큼 명료하고 속도감있게 묘사된다. 신념만이 강조되고 다른 감정들은 드러나지 않는다.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아이, 어머니의 절망이 가슴저리게 남는다. 역자 후기에는 무엇이 인간의 참된 도덕률이냐라는 질문을 단편소설의 형식을 통해 함께 던져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194)’고적고 있다. 시대적 상황과 밀접하게 연관된 엄격한 도덕률의 정도를 가늠해보게 된다.

 

타망고는 제리코의 메두사호의 뗏목에서 영향을 받은 작품이라고 한다. 이 작품은 파이 이야기’, 에드거 앨런 포의 아서 고든 핌 이야기도 연상된다. 슬프고도 비참한 시대와 인물에 빠져들게 된다. ‘일르의 비너스는 환상소설로 분류할 수 있다. 이 또한 음산하고도 위험한 검은 비너스의 저주가 책을 읽은 후에도 오랜 여운을 남긴다. 동상의 손가락에 결혼 반지를 걸어두었던 것 때문에 사건이 겉잡을 수 없이 진행되는 전개는 조니 댑의 유령신부도 연상시킨다.

 

뚜렷한 내용을 인상깊게 그려나간 메리메의 단편들은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강력한 흡인력으로 독자를 찾아온다. 감정의 과잉 없이 간결한 문체는 특히 매력적이다. 책을 읽은 후에도 쉽게 빠져나오기 어려운 작품들로 다양한 생각 거리들을 제공해준다. 청소년들이 읽고 생각을 나눈다면 풍부한 사고의 경험이 될 것이다.

k*******n 2015.10.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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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메 단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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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멘' 아직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오페라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그 작품. 바로 그 작품의 작가가 이 책의 저자인 프로스페르 메리메이다. 프랑스 소설은 그리 많이 접해보지 않았지만 '카르멘'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기에 상당한 기대를 갖고 이 책을 보기 시작했다. 이 책에는 메리메의 단편 3개를 소개하고 있다. 표지를 장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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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멘'
아직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오페라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그 작품.
바로 그 작품의 작가가 이 책의 저자인 프로스페르 메리메이다.
프랑스 소설은 그리 많이 접해보지 않았지만 '카르멘'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기에 상당한 기대를 갖고 이 책을 보기 시작했다.

이 책에는 메리메의 단편 3개를 소개하고 있다.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마리오 팔코네', '타망고', 그리고 '일르의 비너스'이다.
사실 이 책의 표지를 보면서 내가 먼저 보고 아이들에게도 권해야겠다는 생각이 했었다.
일단 표지 일러스트도 그렇고, 고전문학이기에 아이들에게도 유익하지 않을까란 단순한 생각을 갖고서...
그러나, 이 책을 모두 읽은 나는 아이들이 만질 수 없는 곳에 이 책을 두었다.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는 쉽게 이해하기 힘들고, 아직은 보여줄 때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첫번째 단편인 '마리오 팔코네'는 나폴레옹의 고향으로 유명한 코르시카 섬을 배경으로 한다.
프랑스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에 위치하였기에 많은 범법자들이 이곳으로 도망을 쳤다.
이 곳에서 마리오 팔코네는 제1의 사격 명수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팔코네와 그의 부인이 집을 비운 어느날, 아들인 포르튀나트 혼자 집을 지키고 있었다.
경찰과의 총격적 끝에 도망친 자네트는 포르튀나트에게 숨겨달라고 요청한다.
포르튀나트는 댓가를 요청하였고, 은화 5프랑으로 그를 숨겨주는데 동의한다.
곧이어 들이닥친 경찰은 포르튀나트에게 범인의 행선지를 묻지만 그는 대답을 하지 않는다.
감바는 은시계로 포르튀나트를 유혹하여 결국 범인이 숨어있는 곳을 알아낸다.
범인을 체포하고 돌아가려는 경찰과 마주친 팔코네는 그의 아들이 범인을 숨겨준 곳을 알려준 것을 알게된다.
여기서 엄청난,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일어난다.
그냥 큰 훈계나 가르침을 줄 것으로 생각했던 팔코네는 배신에 대한 댓가로 그의 아들을 총으로 쏜다.

두번째 이야기인 '타망고'도 마찬가지이다.
노예상인이 노예를 싣고 돌아가는 과정에서 노예들의 반란이 일어난다.
그들이 다시 고향인 아프리카로 돌아가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고 대부분은 기아로 죽음을 맞는다.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노예 판매업자 타망고의 말년도 그리 유쾌하게 끝이 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일르의 비너스'는 전편들보다는 조금 더 긴 편이지만 이 또한 비극적 결말을 맞는다.

생각해 보니 '카르멘'도 비극이다.
메리메의 작품들은 비극적인 성향이 강한 듯 하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의 공통점음 줄거리에 비해 결말이 무척이나 쇼킹하고 짤막하게 끝이 난다는 것이다.
마치 우리의 전래동화에 나오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처럼..
다만 희극이 아닌 비극으로 끝이 난다는 것이 다를뿐...
이는 내가 권선징악에 너무 익숙해져서인지 충격으로 다가왔다.

마지막에 역자가 소개하는 메르메와 작품에 대한 평이 있는데 아직 충격이 덜 가셨는지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 충격이 가시면 다시 후기와 작품을 비교하면서 읽어봐야 할 듯 하다.
l*****0 2015.11.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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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아버지인가 희대의 의리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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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섬에 사는 팔코네는 사격의 명수이며 힘깨나 쓰는 사나이라 사람들의 냉대와 무시보다는 존경을 받는 축에 속한다. 그에게는 장차 재주가 많을 남자로 자랄 열 살 배기 사랑스런 아들이 있었다. 어느 날, 팔코네가 아내와 함께 볼일을 보러 집을 비우고 아들이 혼자 남게 되었을 때 비극적인 사건이 시작된다. 경찰에게 쫒기는 도망자가 집을 찾아와 숨겨줄 것을 간청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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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섬에 사는 팔코네는 사격의 명수이며 힘깨나 쓰는 사나이라 사람들의 냉대와 무시보다는 존경을 받는 축에 속한다. 그에게는 장차 재주가 많을 남자로 자랄 열 살 배기 사랑스런 아들이 있었다. 어느 날, 팔코네가 아내와 함께 볼일을 보러 집을 비우고 아들이 혼자 남게 되었을 때 비극적인 사건이 시작된다. 경찰에게 쫒기는 도망자가 집을 찾아와 숨겨줄 것을 간청한 것이다. 아들이 현혹할 만한 몇 푼의 돈을 주고 건초더미에 숨은지 얼마 되지 않을 무렵 곧이어 경찰들이 팔코네의 집을 찾아와 수상스런 아이의 행동을 포착한다. 하지만 사나이의 의리가 어떤 것인지 누누이 팔코네에게 교육을 받았던 아들은 쉽게 경찰들에게 도움을 주지 않는다. 뜻하지 않은 난관에 봉착한 경찰은 아이에게 고급 시계를 내밀며 도망자의 행방을 은밀하게 물어보는데......

 

표지의 이미지만큼 강렬한 단편이었다. 아들의 고발로 잡힌 도망자가 곧이어 들어온 팔코네에게 싸늘한 모욕을 하는 장면이 특히 압권이었다. 팔코네는 그 순간,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낙인같은 수치심을 얻은 것이다. 아들에게 어떤 처벌을 내릴 지 이미 만반의 준비가 된 팔코네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정한 심판자가 되어 아들을 데리고 숲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숲의 정적을 깨트리는 총소리! 하지만 지금 시대에는 아버지가 생각하는 정의가 과연 진짜 정의인지 곰곰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 아버지가 방아쇠를 당긴 것은 자식의 존엄권보다는 자신의 체면을 중시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 아닌가 싶다. 우리가 가족 앞에서 가문의 명예를 더 높게 치는 게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어쩌면 부질없기도 한 선택으로 보여 나는 팔코네에게 손을 들어줄 수가 없다. 아버지가 아닌, 시대의 과장된 정의에 죗값보다 더 비싼 값을 치른 불쌍한 아들에게 신의 가호를 빈다.

 

w*********3 2015.11.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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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에 관한 이야기,마테오 팔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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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를 숨겨주면 대신 뭘 줄래요?"-18 귀여운 10살 꼬마가 이렇게 묻습니다. 숨겨주지 않겠다하니, 총과 칼로  위협을 하는 무시무시한 남자에게 말입니다. 경찰에게 쫓기고 있는 남자나 그를 쫓아왔음에도 이 집이 마테오의 집이라니  몸을 사리는  경찰들 모습에서  꼬마 아버지 마테오 팔코네가 의리와 신념에 목숨거는  어마어마한 상남자임을 알게 되는데요. '그 아버지에 그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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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를 숨겨주면 대신 뭘 줄래요?"-18

귀여운 10살 꼬마가 이렇게 묻습니다. 숨겨주지 않겠다하니, 총과 칼로  위협을 하는 무시무시한 남자에게 말입니다. 경찰에게 쫓기고 있는 남자나 그를 쫓아왔음에도 이 집이 마테오의 집이라니  몸을 사리는  경찰들 모습에서  꼬마 아버지 마테오 팔코네가 의리와 신념에 목숨거는  어마어마한 상남자임을 알게 되는데요.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구나 싶게,  나이는 어리지만 용기있고 재치있는 그의 꼬마 아들 포르투나토 역시  대담한 거래를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터무니없을만큼의 용기가 멋지다는 생각이 끝나기도 전에,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유혹에 흔들리는 그를 보여주며 아직 어리다는 걸 보여주는데요. 자신의 아들이 의리를 저버렸다는 걸 알게되자마자 마음을 굳히는 아버지 마테오의 이야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설마'라는 생각을 지우지 못하게 합니다. 자신의 신념을 평생 지켜왔고 가까운 이들에게 반 강요를 했을것이 틀림없겠지만 아직 나이 어린 아들까지 '인간이라면  당연히 알아서  지켜야만 한다' 라는 그의 가혹한 처벌은 끝난 뒤에도  많은 한숨과 이야기를 내놓게 됩니다.  뒤에 나오는 '타망고' 에서는  자신을 절대적 존재라고 생각한  타망고가 어떻게 무너지는 지를 보여주며  인간의 어리석음과 잔인함을 보여주고,  '일르의 비너스' 에서는 남들이 다 불길하다 생각한 비너스를 발굴하고 사랑에 빠진  페레오라르씨의 비참한 최후를 보게 됩니다. 비너스에게 상처받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자신만은 피해갈거라 생각한건지, 혹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 생각한건지 자신만만하던 그였지만  그 역시 자신에게 찾아온 비극만은 참아낼 수 없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이렇게 세 편의 이야기는 짧지만 강하게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오페라로만 알고 있던 '카르멘'의 원작자이라는 프로스페르 메리메는 인간의 비극에 관심이 많았던 거 아닐까 하는데요. 사랑해서는 안될 사람을 사랑한 하사관 돈 호세, 사랑은 자유롭다며 늘 어디론가 날아갈듯한 여인 카르멘의 비극적 운명이 그랬듯,  강해보이는 사람과 저 멀리 있는 것처럼 보이는 신, 하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운명앞에 인간의 자만심은  늘 인간을  무릎꿇게 하는 것일까란 생각을 주게 됩니다.


 시대에 따라 다르게 글이 읽히듯, 메리메는 변절자들이 많았던 시대에 '마테오 팔코네'의 이야기에서는  '인간의 의리'란 어떤 일이 있어도  꼭 지켜야 한다는 걸, '타망고'에서는 노예무역의 잔인함을 보여주고 싶었던 거라는데요.  지금의 우리가 읽기엔, 마테오의 지나친 도덕주의나 관념이 나중에 그를  얼마나 외롭게 만들었을까 싶고, 타망고 패거리들이 자신들에게 약간의 자비나마 베풀었던 이들에게  조금만 관대했더라면 그들의 운명 또한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주게 됩니다.  


1800년대를  살았던 메리메의 이야기는 지금의 우리가 여전히 가지고 있는 부모와 자식은 하나로 볼 수 있는건지, '최고의 가치 신념' 을 지키기 위한 일이기에 지나친  행동 또한  받아들일 수 있는건지, 다른 사람에게 잔인하지만 자신의 사랑에게만은 지고지순한 인간이 낫다 할수 있는지, 혹은 상대가 싫다면 진작 포기하는 이가  아름답다 말할 수 있는 건지에 관한 여러 생각을 다시 하게 하는데요.  아이들과 서로의 입장에서 보게 되는 이야기들이라 그런지, 기본적 공감을 하고 있다는 건 알게되지만  대립적인 부분도 당연히 생기게 됩니다. 그런 것들이 메리메의 이야기가 아직도 전해지는 이유 아닐까 하게 되는데요.  인간의 빤히 보이는 이기적인 면과 어리석기에 바라보지 못한 소중한 것들, 나는 인간의 제일 가치를 어디에  두고 있어야하는 건가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하는 시간이 되지않을까 합니다.

s****s 2015.10.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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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오 팔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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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 같이 짧지만 긴 여운이 있는 3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책이다. 이솝 우화는 동물을 주인공 삼아 인간의 속마음을 엿본 책이라면 이 책은 인간을 주인공 삼아 인간을 순화 시키려는 작가의 의도가 그려져 있다. 이솝 우화는 17세기 작품이고 이건 19세기 작품 이지만 닮은 점이 많아 보인다. 마테오 팔코네이탈리아 밑 북 지중해에 위치한 코르시카라는 섬은 프랑스 령으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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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 같이 짧지만 긴 여운이 있는 3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책이다. 이솝 우화는 동물을 주인공 삼아 인간의 속마음을 엿본 책이라면 이 책은 인간을 주인공 삼아 인간을 순화 시키려는 작가의 의도가 그려져 있다. 이솝 우화는 17세기 작품이고 이건 19세기 작품 이지만 닮은 점이 많아 보인다.

 

마테오 팔코네

이탈리아 밑 북 지중해에 위치한 코르시카라는 섬은 프랑스 령으로, 자치권 독립을 요구하였으나, 찬반 투표결과 부결되어 프랑스로 되어 있으나 섬 특유의 투박함과 고집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은 이곳의 아작시오가 나폴레옹이 태어난 곳이며, 공항이름이 나폴레옹이고, 자체 국기도 있다고 한다.

 

범죄자를 숨겨 주기로 약속한 10살짜리 꼬마가 경찰간부의 물질적 꿰임에 빠져 범죄자가 잡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 마테오 팔코네가 배신에 대한 응징으로 총을 쏴 죽여 버린다. 논리로는 이해가 불가능 하지만, 자본주의 자본에 농락당해, 기본을 상실하는 사람이 되지 말자는 교훈을 주려는 작가의 의도로 보인다. 그런데 궁금한 점은 프랑스 청소년 필독서라고 되어 있는데 청소년들이 이렇게 깊은 속내까지 알아 낼 수 있을까?

 

타망고

지구 상에서 있어서는 안 될 제도. 노예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과거의 사람들은 흑인을 인간으로 보지 않고 어떤 동물로 봤건 것일까?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우리나라도 노비제도가 있었고, 서양에도 농로제도가 있었다. 사실 신분제도 자체가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

타망고라는 흑인 노예상이 같은 동족들은 물론이고, 홧김에 자신의 아내까지 백인에게 팔아버리고, 심지어는 본인까지 노예로 전락한다. 하지만 노예들을 선동하여 백인들을 제압하지만, 백인들을 모두 죽여 버리는 바람에 항해조차 할 수 없어, 자신도 결국 죽고 마는 어리석음을 범한다.

여기서 백인은 탐욕스러운 자본주의를 지칭하고, 타망고는 미개한 나라의 지도자를 지칭하고 있으며, 노예들은 무지한 국민을 지칭 했다고 생각한다.

현재 세계 경제의 흐름을 보면, 후진국은 자원이 풍부하여 이것으로 경제가 지탱되고 있고, 중국 등 중진국들은 후진국의 자원을 이용하여 가공한 제조업으로 경제를 이끌고 있고, 선진국들은 이들에서 나오는 꿀만 따 먹고 있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타망고가 주는 교훈처럼 후진국 중진국 선진국으로의 선 순환 구조가 되지 않으면 공멸하게 되어 있다. 이런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일르의 비너스

비너스는 사랑과 미를 관장하는 여신으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한다. 조각상을 보면 비너스가 엄청난 미모를 가졌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하지만 배꼽을 중심으로 상반신과 하반신의 비가 1:1.618로 황금비를 가졌다고 한다. 아마 이런 이유 때문에 비너스를 열광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만약 밀로의 비너스가 아니라 뭴렌도르프의 비너스 상을 발견했었더라도 페레오라드가 이런 어리석음을 범했을까?

죽은 올리브 나무를 뽑아 내다, 청동 비너스 상을 발견하는데, 이후 불길한 사건들이 발생하는데 페레오라드는 개인의 탐욕 때문에 보관하다가 자신의 아들까지 잃게 된다.

 

과거의 사람이기에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또한 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휴일 TV 채널을 돌리다 보니 송곳이란 드라마가 방영 중이었다. 무슨 내용인가 잠깐 확인하고 다른 일을 하려고 했는데 1시간 동안 TV 앞에 앉아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장그래의 미생에 이어 직장생활의 애환을 담은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이론적으로나 가슴으로는 분명히 송곳 같은 삐져나오는 것이 정상인데 현실에서는 쉽지 않다. 쉽지 않다는 것은 내가 하면 되는데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사회생활 포기하고 삐져나오면 되겠지만 그러면, 주인공과 같은 결말을 맞는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딜레마가 분명하다.

기성세대의 1인으로 청소년에게 송곳처럼 삐져 나오라고 분명히 말해야 하는데, 이런 이야기조차 꺼려지니 분명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제도가 바로서면 이럴 이유조차 없어질 텐데 과연 제도가 바로 서는 날이 올 수 있을 지

모르겠다. 비겁한 기성세대가 제도의 핑계를 대며 ……

m******0 2015.10.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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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단편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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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원작자로 프랑스 문단에 많은 영향을 끼친 메리메의 단편들이 실려 있는 책이다. 메리메는 낭만주의 경향의 인물들과 많이 어울렸다. 그러면서 시대적 조류로 장년이 되면서 고전주의 흐름을 타기 시작하고 그런 작품으로 간결한 언어와 빼어난 구성의 글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수록된 작품들은 고전적 낭만주의에 해당되는 작품들이다. 이런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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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원작자로 프랑스 문단에 많은 영향을 끼친 메리메의 단편들이 실려 있는 책이다. 메리메는 낭만주의 경향의 인물들과 많이 어울렸다. 그러면서 시대적 조류로 장년이 되면서 고전주의 흐름을 타기 시작하고 그런 작품으로 간결한 언어와 빼어난 구성의 글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수록된 작품들은 고전적 낭만주의에 해당되는 작품들이다. 이런 경향은 나중 모파상이 나오게 된 배경이 되기도 한다. 이 책에 들어 있는 3 편의 작품은 당시의 시대상에서 문제의식을 일깨운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다.

 

<마테오 팔코네>

마테오 팔코네는 내가 코스시카 섬을 방문했을 때 들었던 이야기를 옮겨 놓은 것이다. 팔코네는 사격 솜씨가 뛰어나고 비교적 부유한 가정을 가지고 있는 유지였다. 그의 집은 숲 가장자리에 있었고, 10살 정도의 예쁘게 성장하고 있는 아들이 있었다. r 아들은 가문을 이어갈 소중한 아이들이었다. 하루는 팔코네가 아내와 더불어 숲으로 가축을 보러 떠났다. 그 때 문제가 생겨났다. 코르시카 섬의 도망자가 한 명 경찰에 쫓겨 아들이 있는 집에 들어와 숨겨 달라고 한 것이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묻지 않고 도와줄 수 없다고 하다가 동전에 유혹이 되어 그를 건초더미 속에 숨겨 주었다. 조금 후에 경관들이 추적해 왔고, 아들은 그들에게 도망자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그런데 경관들이 도망자가 어디 있는지 가르쳐 주면 시계를 주겠다고 유혹했다. 10살 짜라 아들은 그 유혹에 넘어갔고 마침내 건초더미 속에 있는 도망자가 잡히게 되었다. 그때 숲에서 돌아오던 팔코네가 그것을 보게 되었고 아들의 의리를 저버린 행동에 심히 노하게 된다. 결국 그 일로 인해 팔코네는 싹수가 노랗다고 하면서 아들을 죽이게 된다. 이런 이야기를 나는 전해 듣고 팔코네라는 사람을 다시 보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당시 수많은 변절자가 득세하는 세상에서 경종이 되는 내용이 되었다.

 

<타망코>

이 글은 노예무역선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노예선에 끌려가게 된 타망코 부부는 노예선 속에서 노예들을 선동하여 반란을 일으킨다. 그 반란에서는 그들 특유의 주술적인 내용을 무기 삼아 노예들을 부추긴다. 그리고 우선은 성공을 하는 듯 보인다. 그들이 노예선 속에서 반란에 성공하고 난 뒤에 문제가 된다. 배를 운행할 수 있는 존재가 아무도 없다. 그런 가운데 자중지란이 일어나고 붙어 있는 작은 배로 도망을 가려다가 죽기도 하면서 그들은 결국 타망고가 선동할 때 제시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신세가 된다. 그들은 선상에서 비참하게 죽어가는 상황이 되고, 결국 거의 죽음 직전의 타망코만 다른 배에 의해 구조된다. 이 이야기는 노예와 노예 상인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 시각으로 노예무역의 잔혹함을 그려내고 있는 글이다. 당대 사회의 지식인들이 반대했던 노예무역선을 사실적으로 그려내어 사회에 충격을 주었던 작품이다.

 

<일르의 비너스>

이 작품은 프랑스 남부의 작은 마을에 청동상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나는 고고학자다. 누가 나를 일르에 있는 페레오라드 씨에게 소개를 해준다. 페레오라드 씨는 청동상을 캐어내어 소중하게 다루고 있다는데 그것을 감정 받아 보고 싶어 한 것이다. 그래서 궁금증이 동한 나는 그곳에 손님으로 들리게 되는데, 그곳에서 우연찮은 일을 겪게 된다. 그 때 페레오라드 씨의 집에 잔치가 벌어진다. 아들 알퐁스의 결혼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나는 그곳에 참석하게 되는데, 알퐁소는 결혼식에 반지를 가지고 오지 않는다. 그 반지를 청동상에 끼어 놓고 잊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그 청동상에서 반지를 빼어내려고 해도 청동상이 손가락을 굽혀 빼날 수가 없다고 알퐁소가 하소연한다. 그런 와중에 그날 밤에 괴기한 일이 일어난다. 알퐁소가 침대에서 살해당한 것이다. 아내가 버젓이 현장에 있는 상황 속에서 살해당하는 것이다. 아내는 경황이 없는 와중에 비너스상과 닮은 검은 얼굴빛의 거대한 여인에 의해서 살해당했다고 전언한다. 그리고 그 얘기는 타인들에 의해 정신이상자로 인식되게 만든다. 그 후 얼마 뒤 페레오라드 씨도 죽게 되고 결국 그가 애지중지하던 청동상은 녹여 종을 만들게 된다. 아들의 살인자는 밝혀지지 않고 그 종이 우리는 곳은 곡식이 잘 되지 않는 일들이 일어난다. 상당히 환상적인 소설이다. 청동상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만들고, 결국 모든 결론은 독자의 몫으로 돌리고 있다.

 

이 책은 청소년들의 추천 도서로 되어 있다. 간단한 이야기 구조에 상당한 의미가 담겨져 있기 때문에 그런 듯하다. 그리고 작가는 프랑스 문단에 소중한 영향을 끼친 분이다. 우리가 프랑스 작가들의 작품을 읽어나갈 때 고전으로 삼을 만한 작품들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을 통해 메리메의 3 작품을 함께할 수 있어 너무나 행복했다.

j****3 2017.04.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