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에 책 제목만 보고 얼마나 무서운 마녀 이야기일까 참 궁금했어요. 그리고 저 나름대로 내용을 생각하며 아이가 책을 보고 무서워하면 어떡하나 생각했는데, 저의 기우였네요. 이 책은 저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스토리 전개로 저를 한번 놀라게 하고, 또 아이의 반응으로 두번 놀라게 한 책입니다. 처음 책을 읽고 서윤이가 잘 이해할 수 있을까 했는데, 아이는 참 좋아하더라구요. 근데 아이 아빠가 이 책을 보더니 "서윤이랑 똑같네" 하더라구요. 이 책의 주인공 로맹은 가끔 제가 이야기를 지어내면 자신이 다시 그 이야기를 바꾸곤 하는 울 딸이랑 많이 닮았어요.
로맹은 자기전에 엄마에게 마녀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릅니다. 엄마는 이쁘고 착한 마녀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로맹은 "아, 아니예요.!" 하며 계속 끼어들어 무시무시한 마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쥐꼬리 잘려진 모습이나, 늑대를 솥 안에 넣고 늑대 요리를 해 먹는 마녀. 정원에서 쉬를 하는 마녀를 보며 모두 도망가는 꽃들. (울딸이 젤 좋아하는 부분이네요. ) 보면 볼수록 재미난 그림들이 울 아이의 시선을 잡아끌며 쉴새 없이 질문을 하게 만드네요. 엄마는 그런 로맹 얘기에 무서워하며 로맹이랑 같이 자길 원하죠. 그 부분을 읽는데 갑자기 놀이기구 타며 무서워 하던 날 꼭 안아주던 딸아이가 떠오르더군요. ^^ 정말 울 딸이랑 닮았어요.
마지막 장은 또 한번 절 놀라게 하는데요. 정말 아이들의 세계란 어른들은 알 수 없는 곳인가 봐요. 아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하는 마녀 책. 무시무시한 마녀 이야기. 책 곳곳의 재미있는 그림과 꼬마 로맹이 만들어내는 흥미진진한 마녀 이야기. 꼭 한번 만나보세요. 절로 미소지어 진답니다. |
|
"엄마, 더 무서운거 없어요?" 글도 모르는 둘째가 이책을 언니보다 먼저 받아들고 한참 뒤적뒤적하더니 책을 들고와서 하는 소리다. 허걱~~ 혹시나 이책을 벌써 이해한것일까.....
"무섭지 않았어?" "네, 난 하나도 안무서워요..." 목소리에 잔뜩 힘이 들어가 있다...
마녀라~~ 왜 안무섭지? 엄마는 어렸을적에 무서워했던듯한데.. 아니 사실 지금도 무서운데....ㅋ
이책은 아이들이 고른책이다. "어떤책을 보고싶니..." 하며 몇권의 책을 보여주니 이책을 선택했다. 집에 마녀에 관한 책이 몇권있는데, 아무래도 그 책속의 마녀들이 다 재미있어서 그런것인지도 모르겠다. 분명 마술을 부리고, 때로는 꽤나 깐깐하고 괴팍한 마녀인데, 한편으로는 그리 귀여울수가 없다. 그러니 아마도 이책의 마녀도 또 그러지 않을까???? 과연 어떤이야기인지 너무도 궁금해서... 오늘 회사에서 받아서는 또 언제나처럼 역시나 엄마가 먼저 읽었다. 그리곤 ㅋㅋㅋ.... 아이들 책은 언제나 재미가 있다.....
큰아이에게 이책을 주었다. 혼자 열심히 읽었는데... 한번 이야기해보라고하니... 쭈빗거린다. 제대로 안읽은게 분명하다. 사실.... 아직 엄마와 로맹의 이야기가 서로 헷갈릴수도 있겠다싶어서 엄마와 로맹의 역할을 각자 하기로 했다.
엄마가 읽어준다고 하니 선뜻 자기가 로맹을 하겠다고 나서기는 했는데..... ㅋㅋㅋㅋ 어쩌랴.. 엄마가 말하는 대목보다는 로맹으로서 읽어야 할 부분이 더 많으니..... "이건 엄마가 읽어야 하잖아요." 하다가... 다시 자세히 보니 자기가 읽을 부분이라는 것을 알고는 뭔가 속았다는 표정이다..... 음하하하하~~~ 엄마는 이걸 노렸지롱~~~ 이제야.... 이책의 내용을 알아챈듯.. 책의 마지막부분이 되니 웃음을 짓는다.. "누가 누가한테 무시무시한 마녀이야기를 한거야?" 했더니 "로맹이요....ㅎㅎㅎ" 한다. 그러더니.. "엄마 더 무서운 얘기 엄마가 해주세요." 조르고 있다.
로맹은.... 잠자리에서 엄마에게 마녀이야기를 해달란다. 엄마는 이쁘고, 사랑스럽고, 고운 얘기만을 해주고 싶은데....... (모든 엄마들의 마음은 또 같은가보다.) 그래서 "옛날에 이쁜 분홍색빗자루를 타고 다니는~~~~~~" 그랬더니만 로맹은 아니란다.... 마녀는 심술궂고 마녀의 빗자루는 밉고 까만색이고........
엄마의 이야기는 로맹의 생각한것에 또 이쁘게 각색해서... "밉고 까만빗자루를 타고 다니는 심술궂은 마녀가 아름다운 성에~~~~~~" 역시 엄마라는 사람은 아이에게는 이리 이쁜것만 얘기해주고 싶기만한데...... 하지만, 우리의 꼬맹이 로맹은.. 여전히 아니다.....
결국..... 이야기는 로맹이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밉고 심술궂은 마녀와 그의 회색고양이는 독버섯을 따러갔다가 여우를 잡아서 그놈을 끓여 먹는다는 이야기.... 엄마는 오히려 로맹의 이야기를 듣다가 무서워져서 로맹의 방에 자게 되고, 로맹은 신이나서.... 거인이 마녀를 잡고, 마녀는 쥐가 되어 도망을 간다는 정말 신나고 즐거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자기가 생각한 것들이 이야기가 되고 있으니.. 그것도 "엄마가 무서워하는 마녀이야기"라니.........와우!!!
엄마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로맹의 침대에서 잠이 들고, 로맹은 침대밑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쥐들을 내보내면서 한마디한다. 내일은 사람잡아먹는 귀신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르자고.... 어허~~~ 이건 또 무슨 반전인가....
솔직히... 어리숙한 엄마는 이게 또 이해가 안된다. 엄마를 재우기 위한 수단이었나? 이 쥐들은 마녀가 변한 쥐들은 아닐런지... 개구쟁이 로맹의 이 기발하고 신나는 이야기의 진짜 끝은 무엇일지... ㅎㅎㅎ 한참을 갸우뚱 해보는데..... 그러면 어떠랴...아무려면 어떠리...... 결국 로맹은 해냈고... 그 꼬맹이 지금 얼마나 신이나 있을까... 그것만으로도 이 엄마도, 울 딸래미들도 모두모두 신이 나서 유쾌하게 웃었다.
이 내용을 알고, 우리 글도 모르는 둘째가 그다지 무섭지않은 마녀이야기라고 한것일까? 울 큰딸아이는 잠자리에서 엄마에게 더 무서운 마녀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른것일까?
어찌된게 요녀석들... 엄마보다 겁이 없는건지.... 마녀는 나쁘고 무서운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친구인가보다....
로맹이 말하는 대로 만들어지는 이야기. 그것도 이렇게 책이되니 너무 멋져서..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를 그대로 책으로 만들어보고 싶어진다. 물론, 이 이야기가 로맹이라는 꼬맹이가 한것이 아니라 작가의 글이겠지만..... 누가 아나.. 울 꼬맹이들의 멋진 상상이 더 멋진 마녀이야기로 탄생될지......ㅎㅎ |
| 왜왜왜??? 독자리뷰가 하나도 없지? 아무래도 인지도가 좀 낮아서 그렇겠죠? 도서관에서 울 딸아이 읽어줄 그림책 고르다가 눈에 화~악 띠어서 즐고온 이야기. 물론 다른 유명한 베스트셀러들이 자태를 뽐내며 있었지만 두번 생각할 것도 없이 표지만 보고 들고 온 책. 역시 내 안목은 탁월해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따듯하고 감동적이고.. 아이가 엄마를 재워버렸네?? 웃음바다. 하나도 무시무시하지 않은 마녀이야기. 풀밭에 쉬하려고 내놓은 엉덩이도 웃기고 뭐랄까? 분위기는 "마녀위니"랑 비슷한면서도 색다른 맛!! 4-6 아이들이라면 무조건 읽어보세요. 잼있어요. 울 딸도 짱이래요. |
| 전에 조카에게 사준 책이에요. 얼마나 좋아하던지. 자꾸 읽어달라고 합니다. 글도 모르는 녀석이 엄마가 읽어 준 내용을 다 외우고 있는지 잘못 읽으면 자기가 정정을 해 주더라고요. 주인공 아이가 이야기를 만드는 내용이라 더 좋아하나 봐요. 엄마가 주인공에게 해 주는 마녀 이야기는 왜 어른들이 아이들은 예쁜 것만 보고 예쁜 얘기만 들었으면 하는 바람때문인지 전혀 무섭지 않고 예쁘기만 하거든요. 아이는 엄마가 읽어 주는 마녀 이야기 대신 자기가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하나 떡 만들어 내죠. 이야기 평을 하자면 어른의 시각을 비트는 아이들의 순수함이 좋았어요. 그것 때문에 우리 조카도 좋아하는 것 같고요. 아이랑 얘기 거리도 많이 생기고 암튼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