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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 제임스 디오가 암투병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의 아내 웬디 디오가 팬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었으면 하고 메세지를 전했는데 암투병 중이신 큰아버지를 잃은 나로서는, 디오가 완쾌할 것이란 느낌이 들지 않았다. 혹 낫는다 하더라도 목소리는 잃을 것이라 생각했다.
마흔을 향해가는 나의 아버지보다 한 살이 적은 디오에게 인터넷의 수많은 팬들은 '형님'을 외쳤다. 어이, 너희들은 몇살 연배까지 형님인 거냐. 물론 나도 디오를 아버지 연배보다는 형님으로 인식하기는 한다만.
웬디 디오의 메세지를 접한 후 디오의 베스트를 구입했다. 디오가 한창 드날렸을 때는 막상 나는 디오의 팬은 아니었다. 레인보우의 수많은 보컬 중에 누가 디오인지 분간조차 못했고 한국에서는 헤비메탈 팬이 아니면서도 인기를 끈 '무지개를 잡으러'와 '무지개 눈빛'을 부른 보컬이 그래햄 보넷인 줄 알 정도로 무관심했다.
집안의 개독 분위기 탓에 헤비메탈도 밝은 분위기를 좋아했기에 (이를테면 본 조비나 스트라이퍼) 블랙 사바스의 암울한 분위기는 곡이 아무리 좋아도 구입하지 않았다. 유일하게 좋아한 블랙 사바스의 곡은 Headless Cross였는데 지진 구호 앨범에 이 곡이 끼어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곡을 부른 싱어는 토니 마틴이건만 보컬 음색이 흡사한 관계로 난 디오가 부른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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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의 활약상이나 업적에 관해서는 굳이 타자를 칠 생각이 없다. 그의 장엄한 보컬을 한 번 들으면 설명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디오의 이 베스트 앨범은 디오의 모든 활약상을 담고 있지는 않다. 디오가 자신만의 밴드에서 부른 곡만을 담고 있다.
디오의 그래피를 모두 수집하기 힘든 사람에게는 레인보우 베스트(1장짜리도 있고 2장짜리도 있다)와 이 베스트를 구입하면 6,70%는 디오의 느낌을 귀에 담을 수 있으리라 본다. 블랙사바스 시절의 디오는 낱장으로 구입해야 될 것이고, 무엇보다도 그의 마지막 앨범인 '천국과 지옥'을 구입하면 적절할 것이다. 붉은 재킷에 지옥의 악마를 형상화한 디오의 마지막 보컬이 담긴 앨범은, 내 경우엔 수록곡이 적어 생략.... 이왕 구입할 거라면 cd에 곡 많이 담긴 것을 선호하기에....
퀸의 프레디 머큐리는 팬들에게, 자신이 병을 이길 수 있게 기운을 북돋아 달라고 했지만 바로 그 다음 날 사망했다. 웬디 디오가 팬들에게 남긴 메세지는 프레디 머큐리보다는 길었지만 1년을 넘기지는 못했다. 지난 5월 16일 웬디 디오의 서글픈 메세지가 나왔다. 그 마지막 말만 옮겨본다.
"디오가 여러분을 사랑했고 그의 음악이 영원하리란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