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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밴드들이 베스트 앨범을 낸다. 밴드만이 아니라 많은 가수들이 베스트라는 이름이 붙은 앨범을 낸다. 물론 베스트 앨범이라는 형태에 대해서 비판적인 이야기를 하는 밴드들도 존재한다. 베스트 앨범이 갖고 있는 어쩔 수 없는 상업적 선택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베스트 앨범의 장점도 존재한다. 무엇보다도 베스트 앨범은 조금 더 가볍게 선택을 할 수 있다. 노래 몇 곡만을 알고 있는 밴드와 가수라고 한다면, 그 밴드와 가수의 다른 노래들의 다른 노래들로 선택의 폭을 넓혀가면서 진정한 팬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단 한 곡만 좋고 다른 곡들은 취향에 맞지 않다면, 베스트 앨범은 미리보기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싱글들을 모은 형태의 베스트 앨범은 단순한 베스트 앨범과는 또 다른 재미를 줄 수 있다. 무엇보다도 베스트 앨범이 갖고 있는 상업적인 선택에서 살짝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싱글의 타이틀 곡을 통해서 그들의 베스트한 히트곡들을 만날 수 있는 것에 더해서 감추어진 다른 매력적인 곡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되기 때문이다. 너바나의 이 Nirvana Nevermind The Single도 바로 그러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싱글 박스 세트를 베스트 앨범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조금은 잘못된 표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6장의 싱글들은 사실상의 베스트 앨범의 역할을 한다. 너바나의 성공의 시작을 알린 Smells Like Teen Spirit를 시작으로 그들의 히트곡이라고 할 수 있는 싱글 커트된 곡들을 모두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박스 세트의 가장 멋진 부분은 싱글 커트된 곡들이 아닌 함께 담긴 커플링 곡들이라고 할 수 있다. 너바나의 다른 앨범에서는 만날 수 없는 곡들이며, 베스트 앨범에서도 살짝 넣기에 애매한 곡들이 바로 이 박스 세트에서 우리는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 곡들의 경우에는 너바나의 성공을 만들어낸 곡들만이 아니라 너바나를 너바나로 만들어준 곡들을 함께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이 싱글 박스 세트는 다른 어떤 베스트 앨범보다 더 너바나라는 밴드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싱글 박스 세트에는 바로 너바나의 역사가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조금은 가볍게 그들의 음악 역사를 만나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