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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의 음악은 장르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자유롭다. 물론 누군가는 그들의 음악을 이런 장르라고 규정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장르적인 구분이 별로 의미가 없다고 느껴지게 되는 것이 바로 유투의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적어도 팝과 록의 경계에서 유투는 어느 쪽으로도 충분히 해석이 될 수 있는 음악을 들려준다. 그리고 바로 그 유투의 음악은 그대로 유투만의 음악을 만들어낸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의 후배라고 부를 수 있는 많은 밴드들이 유투의 음악과 비슷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하지만 그것도 결국은 유투의 음악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옳은 표현일 것이다. 이 앨범 The Best of 1980-1990 & B-Sides는 바로 그 유투의 음악이 유투의 음악으로 성장해 가는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기본적으로 이 앨범에 담긴 음악들은 보통의 베스트 앨범처럼 대중적으로 성공한 곡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대중의 기호에 맞추어진 음악이라고 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유투가 되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10년의 시간동안 유투가 활동하면서 만들어내고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은 곡이라는 것은 결국 그 음악들이 바로 유투의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사람들의 기혹에 맞는 음악을 만드는 것으로는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없다. 그것이 바로 대중 음악이 갖고 있는 가장 냉혹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유투의 이 베스트 앨범은 바로 그 대중성과 자신들의 음악적인 방향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면서 자신들의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더해서 이 앨범에는 보통 B-Side 곡이라고 불리는 예전 싱글의 뒷면에 실리던 곡들을 함께 담아내고 있다. 그리고 그 노래들에서 우리는 잘 알려진 곡의 커버곡에서부터 대중성보다는 음악성에 조금 더 신경을 쓴 유투의 곡들을만날 수 있다. 그 모든 것이 바로 10년의 역사 동안 유투가 걸어온 길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 부분을 통해서 우리는 단순한 베스트 앨범이 아닌 유투가 유투가 되어가는 과정을 마주하게 된다. 유투 음악의 성장을 이 앨범에서 우리는 확인하고 조금 더 유투의 음악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준비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앨범은 단순한 베스트 앨범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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