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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문구 하나하나가 종교의 편견을 뛰어넘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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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라는 종교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가치관들은 보통 동양적 사고관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나이면서 둘일 수 있고, 둘이면서 하나일 수 있다는 생각. 모든 것은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일체유심조의 가치관들. 그만큼 처음 불교를 접하는 이들에게는(특히 이분법적 사고관을 가진 현대인) 불교만큼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종교도 없을 것이다. 현진스님의 을 펴들면서 기대한 것은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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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라는 종교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가치관들은 보통 동양적 사고관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나이면서 둘일 수 있고, 둘이면서 하나일 수 있다는 생각. 모든 것은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일체유심조의 가치관들. 그만큼 처음 불교를 접하는 이들에게는(특히 이분법적 사고관을 가진 현대인) 불교만큼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종교도 없을 것이다. 현진스님의 <삭발하는 날>을 펴들면서 기대한 것은 스님들의 일상적인 생활이었다. 속세를 떠난 청정도량에서 생활하는 스님들에게도 인간적인 모습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싶었다는 이야기다. '서툴지만 20대 젊은 수행자의 설익은 구도 일정이 인간적인 고뇌와 함께 묻어나고 있다'라는 스님의 말처럼 이 책은 풋풋하고, 미소가 지어지는 책이다. 특히 지대방에서 벌어지는 스님들의 해학미는 유머집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웃음이 있다. 무엇보다도 구도를 위해 정진하는 스님들의 인간적인 모습은 불교가 너무 멀리 떨어져있는 종교가 아님을 알게 한다. 이 책이 웃음만을 주는 책이 아님은 현진스님의 눈으로 본 스님들의 구도자세에 대한 일상적인 언어를 통해서 나타난다. 환속한 도반을 만났을 때의 아쉬움, 용맹정진을 통해서 스님들이 깨닫고자 하는 것들에 대한 일상적인 묘사는 이 책의 미덕이 아닐까. 너무 어렵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심결에 쓴 글같은 헛점이 보이지 않는 일상적인 언어. 그리고 스님들의 재미있는 일상 생활을 접해볼 수 있다는 것이 <삭발하는 날>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다.

[인상깊은구절]
우리가 입으로 뜻을 전하는 언어는 가장 단순하고 낮은 말이다. 좀더 높은 말은 눈과 눈이 마주치는 일이고, 그보다 높은 것은 마음과 마음이 오가는 일이다. 진실이 바탕이 아니면 진정한 대화가 오갈 수 없다. 진실이 깃들지 않은 말은 향기 없는 꽃. 언어의 절제가 곧 수행의 첩경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k******2 2002.10.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파격이에요, 표지 디자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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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디자이너로서 먼저 디자인과 형식의 파격에 먼저 참으로 놀라웠다. 표지에 출판사의 이름이 들어가지 않는 파격적인 디자인에 이럴 수도 있구나 싶었다. 책 판형도 신국판에 세로를 조금 짜른 것으로 그 크기만으로도 특별함이 느껴졌다. 본문 조판의 안정감과 사진의 편함 그리도 가끔 두 페이지에 걸쳐서 보여주는 시원함이 맘에 들었다. 스님의 유려한 문장에 곁들여진 주명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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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디자이너로서 먼저 디자인과 형식의 파격에 먼저 참으로 놀라웠다. 표지에 출판사의 이름이 들어가지 않는 파격적인 디자인에 이럴 수도 있구나 싶었다. 책 판형도 신국판에 세로를 조금 짜른 것으로 그 크기만으로도 특별함이 느껴졌다. 본문 조판의 안정감과 사진의 편함 그리도 가끔 두 페이지에 걸쳐서 보여주는 시원함이 맘에 들었다. 스님의 유려한 문장에 곁들여진 주명덕 선생님의 사진은 절묘한 조화 같았다. 사진은 요란하지 않지만 그 마음에 젖게 하고 글은 화려하지만 결코 수선스럽지 않고 따뜻하다. 기독교인인 나로서 스님들의 생활은 가끔은 스님들의 생활이 궁금했다. 그런데 우연이 접한 이 삭발하는 날을 읽으면서 조금이나마 그 의문이 사라졌다. 김장하는 모습, 설날의 풍경, 선방에서의 공부, 소임 정하기, 울력하기 등등을 읽으면서 스님들의 생활과 공부를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가끔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서 전해 들은 성철스님의 모습은 또 다르게 다가왔고, 기세 등등한 선방의 결의는 오싹하기까지 하였다. 그러면서도 용맹정진 기간에 벌어지는 갖가지 해프닝은 절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차를 마시면서, 때로는 내리는 비를 보면서, 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을 보면서 나도 함께 감상에 젖었다. 그리고 스님이 삭발하면서 새롭게 자신을 다잡으면 나도 덩달아서 나 자신을 돌아보곤 했다. 참으로 오래간 만에 만난, 따뜻하면서 편하고, 아름다운 글이었다.

[인상깊은구절]
가을 빗소리는 시끄럽지 않아서 멋이 살아나는 게 아닐는지요. 기왓골을 타고 흐르는 낙숫물 소리를 듣습니다. 내 감각들이 잠시 투명해지는 기분입니다. 눈은 아직도 좋은 것만 즐겨 보려 하고 귀는 지금껏 아름다운 소리에만 길들여져 왔습니다. 아침 공양을 끝내고 선방에 오르다 그만 바지가랑이가 터졌다. 그 스님은 이렇게 투덜거렸다. "에잇, 터지라는 도는 터지지 않고 애꿎은 바지는 왜 터지뇨."
s*******5 2001.08.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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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수양하고 싶다. 삭발까지는 아니더라도....
"마음을 수양하고 싶다. 삭발까지는 아니더라도...." 내용보기
우연히 발견해 낸 책으로 인해 부자가 된 것처럼 기분좋음을 느껴본 사람은 알겠지. 그게 얼마나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지... 종교도 없는 이 사람이 스님들의 이야기를 관심가진 것은 순전히 이 책 표지에서 느껴지는 소탈함, 뭐 그런 것이었다. 책 내용도 좋았지만, 전체적인 편집분위기가 더 좋았다. 그리고 스님들의 생활을 담담하게 그려낸 현진 스님의 글이 너무 좋아서 읽는
"마음을 수양하고 싶다. 삭발까지는 아니더라도...." 내용보기
우연히 발견해 낸 책으로 인해 부자가 된 것처럼 기분좋음을 느껴본 사람은 알겠지. 그게 얼마나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지... 종교도 없는 이 사람이 스님들의 이야기를 관심가진 것은 순전히 이 책 표지에서 느껴지는 소탈함, 뭐 그런 것이었다. 책 내용도 좋았지만, 전체적인 편집분위기가 더 좋았다. 그리고 스님들의 생활을 담담하게 그려낸 현진 스님의 글이 너무 좋아서 읽는 내내 삭발을 꿈꾸었더랬다. 하여간, 이런 좋은 책을 만든 호미에 박수를 보내고 싶고, 앞으로도 현진스님이 소박한 글들을 많이 쓰셨으면....
y*****7 2001.10.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