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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털 안 박힌 것만 해도 다행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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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구입하는 책들이 새책인지라 리뷰난의 편집/구성의 호감도에 대한 나의 평가는 언제나 별 다섯 만점을 주는 게 습관처럼 되었다. 양장이든 반양장이든 종이질이 좋든 나쁘든 그런 것에 그렇게 구애받지 않고,  온갖 흐트러진 자세를 취해도 내 손안에 있는 책은 언제나 영원불변의 직사각형의 형태를 띤  모습인지라,  책의 구성/편집에는 편집인들의 그 동안의 노력을 생각해서라도
"미운 털 안 박힌 것만 해도 다행이지" 내용보기

주로 구입하는 책들이 새책인지라 리뷰난의 편집/구성의 호감도에 대한 나의 평가는 언제나 별 다섯 만점을 주는 게 습관처럼 되었다. 양장이든 반양장이든 종이질이 좋든 나쁘든 그런 것에 그렇게 구애받지 않고,  온갖 흐트러진 자세를 취해도 내 손안에 있는 책은 언제나 영원불변의 직사각형의 형태를 띤  모습인지라,  책의 구성/편집에는 편집인들의 그 동안의 노력을 생각해서라도 별 다섯개를 주는 것이 내 기본 원칙이었다. 

 

하지만 이 <시소게임>이라는 책, 내 살다살다 이렇게 책을 읽는다는 것이 불편하다고 느껴본 것은 이 책이 처음이었다. 직사각형이라는 관습적인 책 모습 맞기는 한데, 이 책이 짜리몽땅 땅딸보 스타일이어서 그런지, 책의 무게중심이 가운데로 쏠리는 것이 아니고 뒤에 쏠려서 책장 넘길 때마다 뒤에 있는 모든 페이지들이 우르르 다 따라온다. 게다가 펼쳐 놓고 있기는 얼마나 힘이 드는지, 종이가 너무 뻣뻣해서 그런 건지 아무리 펼쳐볼려고 해도 잘 펼쳐지지 않는다. 책을 넓게라도 디자인 해 중심이 가운데로 쏠릴 수 있게 하던가 아니면 종이라도 야들야들 보들보들하게 제작하던가. 이건 무슨 첫 만남부터 뻣뻣하게시리 만나자 마자 건방떠는 책은  이 책이 처음이었다. 사람 무슨 인내심 테스트하는 것도 아니고....솔직히 별하나 주기도 아까운데 어쩔 수 없이 별 하난에 동그라미 치고 말았다.  이 책 상당히 재미있으니깐 내 눈에 미운 털 안 박히고 끝까지 읽어 나갔지 이도 저도 아니었으면 저기 저 친정집 책장에다 꽉 쳐박아 둘려고 했었다.

 

그나마 이 책이 내 책장에 비집고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이 아토다 다카시의 단편들이 섬뜩하면서도 뒷통수 치는 반전의 묘미가 상당했기 때문이었다. 각각의 단편마다 시작 모드는 평범하고 일상적인데 결론은 무서우리 만큼 섬뜩하고 공포스럽다. 짧은 글들이어서 커다란 공포의 이미지는 없지만 <얼음처럼 차가운 여자>인 경우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내가 새벽에 화장실 가기가 무서울정도였으니... 그렇다고 영화 주온처럼 귀신이 나와서 설쳐대는 것도 아닌데,심리적인 공포감이 서서히 파고 든다.  

 

첫 작품<사망진단서>에서부터 마지막 단편<파인벽>까지 공통된 카테고리는 바로 죽음이다. 주로 자살보다는 타살에 의한 미스터리가 많은데 , 이중에 <자살균>이라는 단편을 읽으면서, 고등학교때 한창 이슈되었던 자살균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그 때  무슨 근거로 자살균이 진짜 있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학업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자살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오르내리고 있었던 시절이었다.  친구들하고는 이 자살균에 대해  한창 수군수군 거렸었는데 나와 친구들은 자살균이 혹 우리 몸에 들어오면 어떻게 하나, 하는 두려움과 설마 그런게 어딨어, 하는 이중성이 마음속에 교차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누군가 이 <자살균>이라는 작품을 읽고 자살균이 무슨 바이러스냥 퍼진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다.   

 

혹 여러분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사망 진단서>의 경우 남편이 끄집어 낸 어린시절 이야기가 꾸며낸 창작일까  아니면 아내을 공범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작전일까, 싶은 것이 아리송하다. 이 단편의 경우 몇번이나 읽었는데 읽을수록 새록새록하고 공감하는 부분이 컸다.  나야 수발하는 시어머니가 안계시니 다행이지만 친정 엄마의 경우 할머니가 94세까지 살다 돌아가시는 동안 온작 갖은 수발 다 들어 주셨기에 일본 며느리의 분노에 수긍이 간다. 편찮은 시어머니에 대한 수발이 큰일이기는 한국의 며느리나 일본 며느리들나 똑같은 가 보다 .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인생의 감내라고 치부하기에는 한 여자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벅찬 일이다. 그래서 남편의 결정(?)을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다카시의 장점은 아, 힘들어 당신 하나 죽으면 만사 다 해결되는데 하는 하는 인간의 악마적인 욕망을,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는 실현불가능한 일을 소설속에다  상상력이라는 무기를 들이밀면서  실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70년대에 쓴 단편들이라고 하는데, 이야기의 전개가 치밀하고 긴박하고 흡인력있다. 개인적으로 단편소설은 비호감에 속하는 편이라서 사서 읽기 보다는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 편인데 이 책 사길 잘했다 싶을 정도로 재밌다. 이야기빨 쎈 하루키의 <렉싱턴의 유령>조차 휘리릭 넘겨보다 재미없어 보이는 단편은 안 읽을 정도였는데,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다 읽었다.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의 반전이 튀어 나올까하는 기대감으로 말이다. 단편 소설이 주는 묘미를 잊고 살았다. 장편이 주는 오랜 시간의 즐거움으로 인해 단편의 맛을 잃어버렸다. 슬슬 다시 한번 책장에서 읽다 만 단편소설이나 다 읽어 나야 겠다.

 

s********8 2007.02.0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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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다 다카시) 시소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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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발견 시리즈1 작가의 발견 시리즈란'편식에 길들여진 우리의 그릇된 독서습관 때문에, 순문학과 장르문학이라는 이분법적인 구분때문에,또는 너무 문학적이거나 너무 대중적이어서, 우리에게 낯선 제3세계의 작가여서,아니면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신인이거나, 반대로 이미 지나간 시대의 케케묵은 작가여서...'다양한 이유들로 인해 주목받지 못했거나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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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발견 시리즈1
 
작가의 발견 시리즈란
'편식에 길들여진 우리의 그릇된 독서습관 때문에, 
순문학과 장르문학이라는 이분법적인 구분때문에,
또는 너무 문학적이거나 너무 대중적이어서, 우리에게 낯선 제3세계의 작가여서,
아니면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신인이거나, 반대로 이미 지나간 시대의 케케묵은 작가여서...'
다양한 이유들로 인해 주목받지 못했거나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작가들을 주목하여
새롭게 발굴하고자 하는 도서출판 행복한책읽기의 새로운 문학시리즈이다


'시소 게임'은 나오키상 수상작가 아토다 다카시의 작품이다
(원제는 '과거를 운반하는 다리')

블랙유머물인줄 모르고 읽게 된 책으로 15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단편을 차례로 살펴보면

1. 사망진단서
2. 자살균
3. 행복을 교환하는 남자
4. 시소게임 
5. 환청이 들리는 아파트
6. 꿈틀거리는 밤
7. 천국에 가장 가까운 풀
8. 과거를 운반하는 다리
9. 얼음처럼 차가운 여자
10. 절벽
11. 독을 품은 여자
12. 바퀴벌레 환상
13. 기호의 참살
14. 부재증명
15. 파인 벽


일단 단편을 이렇게 재미있게 읽은건 처음이다
이 책은 추리소설도 아니고 그렇다고 공포 미스터리물도 아니다

'...인간을 잘 관찰해서 생생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릴 수 있도록...' -  아토다 다카시

이 책에는 인간과 인생에 대한 적나라한 단편들이 실려있다
어떻게 보면 미스터리 공포물이라고 생각되지만 

가만히 보면 지극히 일본의 현실을 담고 있는 인간의 삶의 내용들이다
하지만 그 인간들의 삶에는 악의가 넘쳐흐른다

각 단편들에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나뉘어 나오지 않는다
독자의 생각에 따라 다를것 같다
책을 읽으며 죽은 이가 불쌍하다는 생각보다는 완전범죄를 바라거나 통쾌한 부분이 있던게 사실이다

저 단편들 중에는 현실적이지 않은 내용들도 몇 있지만
거의 건조하게 씌여진 현실을 담고 있는 내용들이라
공포스럽진 않지만 오싹하고 충격적이었다

요 몇달간 공포물, 미스터리물, 추리물을 읽었는데
충격적인 장면이 등장하는 '망량의 상자'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이 소설은 짧은 단편 안에 충격적인 내용이 아무렇지 않게 담겨있어서 악몽을 꿀 정도...

그래도 참 재미있는 단편집을 발견해서 좋았고
아토다 다카시의 다른 작품들을 어서 읽어보아야 겠다고 생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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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울질을 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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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악한감정 &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누군가,혹은 나의 죽음... 진지하고 섣불리 다루기엔 어려운 주제이다 그걸 단편이라는 이름으로 짧은 페이지 내에서 완벽히 풀어내기에 이 책의 단편들은 실패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의 작품은 훌륭하지만, 스토리상의 개연성이 부족하고 앞에서 깔아놓은 복선(?)에 따라서 그대로 반전(?)이 일어나는 결말들이 미완성같은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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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악한감정 &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누군가,혹은 나의 죽음...

진지하고 섣불리 다루기엔 어려운 주제이다

그걸 단편이라는 이름으로 짧은 페이지 내에서 완벽히 풀어내기에 이 책의 단편들은 실패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의 작품은 훌륭하지만, 스토리상의 개연성이 부족하고 앞에서 깔아놓은 복선(?)에 따라서 그대로 반전(?)이 일어나는 결말들이 미완성같은 느낌만 준다

이토준지의 공포만화를 본적있다면 공감할텐데, 그 만화가 섬뜩하면서도 손을 뗄수없는 이유는 단지 하나다

재밌기때문에ㅡ

단순한 fun 이지 독자는 그 이상을 바라지는 않는다 (물론 다른사람들의 생각까지는 알수없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면,그저 시간때우기용이나 다름없다는 얘기다

 

 

인간의 어두운면,은밀한면을 그려냈다고 해서 작품성이 높은것은 아니다

단편과 장편 둘다 장단점이 있는데 보통 장편을 다 읽어냈을때 느끼는 가슴뭉클함을 단편을 읽고서도 느낄수있다고 본다

실제로 그런 단편도 써내는 작가들이 있다

그런 문재들은 타고난다고 한다

 

작가는 스토리텔링만 잘한다고 되는게 아닌것같다

 

 

 

d*****5 2007.11.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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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환상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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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발간된,아토다 다카시의 단편집 3권 모두 뛰어났다.   이 단편선 중에서도 눈에 띄는 작품들은 다음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팬이었던 남자가 이젠 다이요 호엘즈의 팬이 되어 야구장에 앉아있다는 것을 관찰한 남자의 추리에서 출발한 '시소게임'       '천국에서 가장 가까운 풀'의 트릭은 멋졌지만, 완벽한 완전범죄가 이뤄질 성공확률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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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발간된,아토다 다카시의 단편집 3권 모두 뛰어났다.

 

이 단편선 중에서도 눈에 띄는 작품들은 다음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팬이었던 남자가 이젠 다이요 호엘즈의 팬이 되어 야구장에 앉아있다는 것을 관찰한 남자의 추리에서 출발한 '시소게임'

 

 

 

'천국에서 가장 가까운 풀'의 트릭은 멋졌지만, 완벽한 완전범죄가 이뤄질 성공확률은 너무나 우연에 맡겨졌다는 생각. 게다가 풀장안의 부족한 물들은 낮동안의 증발을 감안해도 누군가의 눈에 띄일 터인데...

 

 

 

이 단편선의 최고압권은 '얼음처럼 차가운 여자'

 

이제는 성공해서 은퇴한 사업가가 한 여름밤 이웃의 사람들을 모아서 빙수를 먹으면서 무서운 이야기를 돌려가면서 하기로 한다 (나 이런거 너무 좋아~~~). 그러던 중 최근에 이사온 한 젊은 청년. 그는 어린 시절 자신의 아파트 밑층에 살던 한 여인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닥 좋은 소문은 없었던, 별로 일도 하지않으면서도 여유롭게 먹고살던 한 여자에 대해 남몰래 연정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는데...어느날 그녀를 찾아온 한 남자는 그녀와 함께 버려진 냉동창고가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가 그녀의 옷만을 들고 나온다. 그리고 하루밤이 지나 아무래도 냉동고에 갖쳐 살애당했을 것만 같은 생각에 경찰에 연락을 하지만, 그 안에선 아무것도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마치 '두병의 소스병'을 연상시키면서, 맨 마지막 대사는...최고최고!!!

 

 

 

'부재증명'은 알리바이와 쿠이보노까지 언급을 했음에도 증거없이 정황증거에 의존하는 경찰을 바라보며, 어느쪽에 박수를 쳐야할지. 단, 그 뒷맛은 예전에 읽었던 '자신을 사랑하는 남자보단 자신을 필요로 하는 나약한 남편에게 돌아간 여자를 다시 되찾기 위해 킬러를 고용한 한 거부의 이야기'가 생각나서..

 

 

 

읽으면서 흥미진진했고 (단, [나폴레옹광]쪽이 훨씬 더 '로알드 달'식으로 아주 은근하게 삐뚫어지고 음침한 재미를 주었다면, 이건 해설에서 처럼 보다 '오 헨리'식으로 인간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춘 듯), 읽고나서 뿌듯했다.

 

 

 

 

 

뭔가 심심한데 별로 흥미진진하게 할일이 없다면 이 작가의 작품을 잡으셔도 좋을 듯.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09.12.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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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강렬한 단편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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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 추리소설이 아주 인기가 있고 여러 작가의 작품들이 국내에 소개되었다. 특히 2~3년 사이에 급격하게 관심이 늘어난 모습을 보면 놀랍다. 서점에 가면 일본 추리소설 코너가 따로 있고 종류도 다양하다. 무슨 붐이라도 분 것처럼. 아토다 다카시는 최근에 소개된 작가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는데 아래 소개하는 세 권의 책이 1978년, 1979년에 나왔다는 점을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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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 추리소설이 아주 인기가 있고 여러 작가의 작품들이 국내에 소개되었다. 특히 2~3년 사이에 급격하게 관심이 늘어난 모습을 보면 놀랍다. 서점에 가면 일본 추리소설 코너가 따로 있고 종류도 다양하다. 무슨 붐이라도 분 것처럼.

아토다 다카시는 최근에 소개된 작가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는데 아래 소개하는 세 권의 책이 1978년, 1979년에 나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럴 만도 하지만, 이 세 권의 책에 실린 작품들은 너무나 뛰어나다.

아토다 다카시는 단편 '방문자'로 1978년 추리작가협회상을, 단편집 <나폴레옹광>으로 1979년 상반기 나오키상을 받았다. 흔히 찾아볼 수 없는 단편의 명수이며 '기묘한 맛'을 내는 작품을 쓰는 독창적인 탐구자다. '기묘한 맛'이라는 말을 일본에서 처음 사용한 에도가와 란포는 이것을 "천진난만하며 사랑스럽고, 더불어 은백색의 서늘한 잔혹미, 엉뚱하고 유들유들한 유머가 있는 천진난만한 잔학성이 바로 그것이다"라고 정의한다.

단편소설의 참맛은 치밀하고 압축적인 구성과, 결말에서 통쾌할 정도로 뒤통수를 후려치는 반전에 있다고 하겠는데 아토다 다카시는 재치 있는 반전을 구사하는 차원을 넘어 '기묘한 맛'을 독자에게 선사하는 뛰어난 작가다.

그의 작품에 나오는 이야기는 말하자면 요즘에도 여름에 자주 등장하는 도시괴담과 비슷한 것인데 논리에 맞지 않게 이야기가 끝나버리는 도시괴담과 비교해서 훨씬 개연성이 높고 품격이 있으면서도 도시괴담보다 상쾌한(?) 뒷맛을 남긴다. 피가 낭자하는 영화를 볼 때 느끼는 속 울렁거리는 역함이 아니라 등골이 서늘하고 오싹한 느낌.

흔히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는 상투어를 많이 쓰는데 아토다 다카시의 작품은 분량이 적은 단편인데도 반전이 두 번, 세 번, 여러 번 나온다. 그것이 참으로 놀라운 점이다. 한두 쪽을 남겨놓고 반전이 나와서 "오오! 그랬단 말이야?" 하고 놀라게 되는데 방심하고 있다가 마지막 두 줄에서 또 반전이 나온다. 한 작품이 끝날 때마다 "이게 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러니 귀신이 나오고 피가 철철 흘러넘치는 공포 영화는 비교할 수가 없지.

아토다 다카시의 작품은 확실히 재미있다. 읽고 나서 실망하지 않는다. 무더운 여름 밤에 친구들과 바닷가에 둘러앉아 있을 때 한 친구가 "내가 무서운 얘기 하나 해줄까?" 하면서 말을 꺼내는 그런 이야기다. 오오, 정말 기대가 된다.

<나폴레옹광> 뒤표지에 영화평론가 정성일이 쓴 서평에 이런 말이 있다.

"조금씩 슬금슬금 몽롱하게 만들면서 예기치 않게 그렇게만은 결말을 맺지 말아주었으면 하는 엔딩이 매번 기다릴 때, 그러면서 그 엔딩이 점점 더 꿈을 꾸는 것처럼 허우적거릴 때, 나는 고개를 들 용기를 잃어버렸다. ... 아아, 제발 끝나면 안돼, 라고 말하고 싶어지는 책. 반드시 순서대로 읽으실 것."

그렇다. 읽으시라. 읽고 또 읽어도 질리지 않을 뛰어난 작품은 빨간색으로 칠했다. ㅎㅎㅎ

 

사망진단서
자살균
행복을 교환하는 남자
시소게임
환청이 들리는 아파트
꿈틀거리는 밤
천국에 가장 가까운 풀
과거를 운반하는 다리
얼음처럼 차가운 여자
절벽
독을 품은 여자
바퀴벌레 환상
기호의 참살
부재증명
파인 벽 

k******s 2009.04.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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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게임] 야금야금 읽는 재미가 쏠쏠
"[시소게임] 야금야금 읽는 재미가 쏠쏠" 내용보기
역시 단편은 단편만의 맛이 있고, 즐거움이 있고, 재미가 있다. 아토다 다카시의 "시소게임"은 3개월전에 구입해 두고 눈으로 구경만 하고 있었다. 다른 읽을 거리가 있어서 이기도 하지만 한번에 읽기에는 아까운 책이라는 생각에 차일피일 미루게 되었다. 그동안 몇편의 리뷰를 읽고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책을 펼쳐들게 되었다. "아, 역시 오랫동안 참았던 보람이 있구나"라는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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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단편은 단편만의 맛이 있고, 즐거움이 있고, 재미가 있다. 아토다 다카시의 "시소게임"은 3개월전에 구입해 두고 눈으로 구경만 하고 있었다. 다른 읽을 거리가 있어서 이기도 하지만 한번에 읽기에는 아까운 책이라는 생각에 차일피일 미루게 되었다. 그동안 몇편의 리뷰를 읽고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책을 펼쳐들게 되었다. "아, 역시 오랫동안 참았던 보람이 있구나"라는 생각에 하루에 한두편에 읽어내려갔다.  한번에 읽기에는 아까운 그런 느낌때문에...

 

  아토다 다카시의 "시소게임"에는 모두 15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모두 마지막에 남는 여운이 재미있다. '"아, 그럴 수도 있겠다" 라는 내용의 단편들 이었다. 짧으면서 강한 인상을 주는 몇몇 이야기는 머리가 쭈볏해짐을 느끼기에 충분하기도 했다. 15편중에서 "사망진단서", "자살균", "환청이 들리는 아파트", "과거를 운반하는 다리" 그리고 "부재증명"등은 참으로 재미있게 있었다. 어떻게 단편을 이렇게도 재미있게 쓸 수 있을까...

 

   "시소게임"은 때로는 공포스럽기도 하고, 미스테리한 이야기도 있고, 섬찍한 이야기도 담겨있다.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아하, 그럴 수도 있겠다", "충분히 가능한 이야겠구나"라는것.  할머니를 죽이고 싶은 마음, 아내를 죽이고 싶은 마음, 길거리에서 만난 여자를 죽이고 싶은 마음들을 작가는 과연 어떻게 풀어내는지 읽어보길 바란다. 분명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다. 한번에 쭉 읽어내려가기 보다는 잠자기전 한 두 편씩 읽기를 권한다. 맛있는 군것질 거리를 숨겨두고 잠자기 전 몰래몰래 먹는 마음으로 말이다.

 

  영국에는  "맛" 과 "세계 챔피언"의 로알드 달이 있다면 일본에는 "시소게임"의 아토다 다카시가 있다. 함께 읽어보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단편으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가의 작품임에 틀림없다.

t******m 2007.03.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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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오싹함+미스터리 = <시소게임>의 세 가지 재미.
"흥미+오싹함+미스터리 = <시소게임>의 세 가지 재미." 내용보기
새로운 문학 시리즈이다. 작가의 발견이라... 말 그대로 유명하거나, 유명하지 않거나. 진주 속의 조개와도 같은 훌륭한 작가들을 진주를 캐내듯 발견하며 읽어가는 책 시리즈인것 같다. 1979년 ''방문자''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고, 같은 해 단편 ''나폴레옹 광''으로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가의 단편 추리소설집. ''인생과 인간''을 주제로 한 작품 15편이 수록되어있다. 단편의
"흥미+오싹함+미스터리 = <시소게임>의 세 가지 재미." 내용보기
새로운 문학 시리즈이다. 작가의 발견이라... 말 그대로 유명하거나, 유명하지 않거나. 진주 속의 조개와도 같은 훌륭한 작가들을 진주를 캐내듯 발견하며 읽어가는 책 시리즈인것 같다. 1979년 ''방문자''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고, 같은 해 단편 ''나폴레옹 광''으로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가의 단편 추리소설집. ''인생과 인간''을 주제로 한 작품 15편이 수록되어있다. 단편의 대가인 작가의 오싹하면서도 기발한 결말의 이야기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읽어봐도 시간대비 재미를 듬뿍 얻을 것이다. 문체가 단순명쾌하고, 거의가 남자(특히 평범하고 소시민적인 남편;;) 1인칭 시점으로 캐릭터의 심정과 갈등,계획이 훤히 보이게 그려져서, 쉽게 빠르게 읽혀졌다. 다만 조금 아쉬운 부분은, 이 소설집이 78년에 나왔던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갈만 하다. 책 한권속에서 사람이 많이도 죽어나가지만, 죽은 사람이나 죽인 사람에 대해서 슬프거나 안타깝게 느껴지진 않다. 대신 본능적이고 평균적인 자기애에서 비롯된, 심플한 분노와 욕망과 살의를 관조하는, 쾌감인지 불쾌감인지 모를 이상한 감각은 분명히 남아있다. 79년 한해에 추리작가협회상과 나오키상을 휩쓸었다는 둥 단편 문학의 대가라는 둥, 순문학과 쟝르문학의 경계를 뛰어넘는 작가라는 둥, 이름 앞에 붙는 수식이 거창하고 꽤 유명한 작가인데,<방문자>와 <병조림의 사랑>,<나폴레옹 광>말고는 기억하는 작품이 없는데다, 마침 "작가의 발견"이라는 모 출판사 새 시리즈의 첫권이라기에, 약간은 탐험하는 기분으로 구입한 책이다. 독을 품은 여자에서는, 어느 호텔 바에서 만난 여자에게서 돈을 뜯어내려는 젊은 남자가 주인공이다. 일이 계획대로 진행되어 약속 장소인 공원으로 가는데....당연히 일이 꼬이고 반전이 기다리고 있지요. 퀴벌레 환상은 설정부터가 다소 코믹하기까지 하다. 온 집안에 들끓는 바퀴벌레와 그것들을 죽이고 또 죽이는 남자가 등장한다. 급기야 꿈속에서 어린 아이만한 커다란 바퀴벌레와 사투를 벌이는데, 꿈인지 현실인지 자신이 죽였던 것들이 진짜 평범한 바퀴벌레들이었는지 혼란스러워진다. 어이없는 망상 한자락이지만 곤충이 등장했던 어떤 소설보다 독자의 집중을 유발하는 힘은 강하다. 기호의 참살에서는, 동료 여직원들을 희롱하던 도서관 남자 직원이 서고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과연 피해자 여성들이 공모한 살인 사건인지, 혹 그렇다면 어떻게 죽인 것인지 추리물다운 의문을 던지며 진행되고 결말은 제법 깔끔하지만 더 진지하고 치열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부재증명에서는, 완벽한 알리바이를 갖춘 살인을 계획한 남자의 속마음을 혼잣말처럼 조근조근 늘어놓는다. 고대 로마 형법을 들먹이며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죽음이 일어나도 알리바이만 확실하면 혐의를 벗을 수 있다고 스스로를 독려하는 독백이나, 잔머리 굴리기의 상세한 내용이나, 몇 시간 후면 죽을 운명도 모르고 평화롭게 저녁을 먹고 있을 희생자를 떠올리는 부분이 유치하고도 흥미롭게 전개된다. 파인 벽도 사라진 여자의 이야기인데 은사인 교수가 살던 집에 이사했던 언니가 갑자기 실종되면서 뭔가 단서가 있을까 해서 교수를 찾아가는 동생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전체 분위기와 밝혀진 비밀의 성질로 보아 괜찮은 미스테리 단편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사고사일 가능성도 있다. 아니면 누군가에게 이미 살해당했을지도 모른다. 그랬다면 역시 아키코의 형부가 얽혀 있을 것이다. 도대체 아내는 뭐하나 쓸데없는 여자다. 함께 살 때도 종종 죽이고 싶게 만들더니.... 죽이고 나서 증발해버리는 듯 보이게 한것은 어느 남편이라도 가장 먼저 생각해낼만한 일인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o********y 2006.11.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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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나본 최고의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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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하다.하지만 재밌다" 라는 띠지의 글귀가 너무도 잘 들어맞는 [시소게임] 은 읽는 재미를 한아름 선사해준다. 빠른 호흡의 이야기와 간결하고 짧은 이야기는 숨 돌릴틈 없는 긴장감을 느끼게 해주고 완성도 높은 이야기들은 장편으로 만들어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다. 총 15편의 단편들은 제각기 독특한 개성으로 이루어진 이야기였고 책을 다 읽고나면 큰 만족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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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하다.하지만 재밌다" 라는 띠지의 글귀가 너무도 잘 들어맞는 [시소게임] 은 읽는 재미를 한아름 선사해준다. 빠른 호흡의 이야기와 간결하고 짧은 이야기는 숨 돌릴틈 없는 긴장감을 느끼게 해주고 완성도 높은 이야기들은 장편으로 만들어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다. 총 15편의 단편들은 제각기 독특한 개성으로 이루어진 이야기였고 책을 다 읽고나면 큰 만족감을 안겨다줄 정도로 범상치 않은 이야기이다. 정말 굉장하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든다. [사망 진단서]는 지금의 불행한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불행을 일으키는 사람을 제거하는게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걸 보여준다. 지극히 잔인하고 단순한 이 방법만이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다 라는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밀어 보지만 그 말은 불행한 그들에겐 통용되지 않는것 같다. 그렇기에 더더욱 섬뜩하고 슬프고 놀라운 결말이었다. 그렇지만 그 심정이 이해가 되었으니 결국은 그들과 나는 같은 인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살균]은 굉장히 짧은 이야기이고 지금 읽으면 그리 놀라운 이야기도 아니지만 저자가 이 단편을 지었을 당시를 생각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소재이다. 좀 더 이야기가 길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오히려 마지막에 여운을 주었기에 더욱 더 오싹했던것 같다. 제목과 같은 [시소 게임]도 좋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단편은 [얼음처럼 차가운 여자] 였다. 호러와 미스테리, 그리고 여운이 남는 유머까지 들어가 있는 이 책은 그야말로 잘 차려진 잔칫상 같다. 15편 중에서 아무거나 골라 읽어도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들게 만들고 놀랍게 마무리되는 반전과 결말은 자뭇 경쾌하기까지 하다. 팽팽하게 줄을 당기는 긴장감을 내내 유지시키면서 지루하지 않게, 식상하지 않게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작가의 재능에 그저 감탄을 하며 읽었다. 워낙 많이 나오는 호러, 미스터리 계열 소설은 웬만큼 놀라운 이야기가 아닌한 많은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기 힘들다. 결말이 조금만 약하면 시시하다고 하고 뭔가 신선한 반전을 기다리는 영악한 독자들의 높은 수준에 조금이라도 미달하면 금방 독자들의 눈밖에 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벌써 나온지 20여년이 훨씬 지난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놀라움 그 자체이니 그 완성도가 얼마나 높은지 알수있을 정도다. 요즘 일본 추리 소설을 많이 읽고 있는데 이 책이 그 중에서 최고였다. 장편이 아닌 단편으로 이렇게 묵직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 단편집은 실로 오랜만이다. 게다가 수록된 단편들이 모두 다 대단한 내공을 가진 단편집을 만나본적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별 다섯개가 아깝지 않을 정도이다. 너무 늦게 알아버린게 아쉬울 정도로 실로 오랜만에 만나본, 만족스러운 단편집이다.
w*******4 2006.11.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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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이야기와 반전에 황홀감을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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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을 좋아하지만 의외로 단편소설을 읽고 만족스러웠던 경험은 드물었다. 내 취향이 까다로워서인지 아니면 잘 쓰여진 단편소설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단편 소설을 읽고 가슴이 뻐근해질만큼 즐거웠던 책은 드물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 [시소게임]은 오랜만에 만나본 최고의 단편 소설이었고 미스터리,호러,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내게 큰 만족감을 선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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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을 좋아하지만 의외로 단편소설을 읽고 만족스러웠던 경험은 드물었다. 내 취향이 까다로워서인지 아니면 잘 쓰여진 단편소설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단편 소설을 읽고 가슴이 뻐근해질만큼 즐거웠던 책은 드물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 [시소게임]은 오랜만에 만나본 최고의 단편 소설이었고 미스터리,호러,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내게 큰 만족감을 선사해 주었다. 솔직히 처음엔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책을 읽었는데 (이 작가의 책을 한번도 읽어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처음에 등장하는 [사망진단서] 의 놀라운 반전은 책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의 병수발을 하느라 지칠대로 지친 며느리의 모습은 어떤 이야기로 전개될지 뻔히 보이는 소재였다. 제대로 도와주지도 않고 이해해주지도 않는 남편에 대한 원망과 이런 가족의 모습 때문에 우울해하는 자식 사이에서 며느리가 취할 극단적인 행동이 예상되었다. 하지만 이런 나의 단순한 생각은 여지없이 무너졌고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게다가 그게 끝이 아니라 마지막엔 뒷통수를 치는 반전까지 나오게되니 정말 혀를 내두를수 밖에 없었다. 첫 스타트인 [사망진단서]가 너무도 마음에 쏙 들었기에 그 후의 다른 단편들에 대한 기대치가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그리고 그 기대치는 너무도 훌륭하게 나로 하여금 만족스러운 웃음을 이끌어내 주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잔혹한 성격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흉악범과 범죄자가 일반인들과 다른건 그런 잔인한 모습을 실제로 드러내서 행했다는 이유 하나 때문이다.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나를 귀찮게 하는 사람이나 나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이 없어졌으면 하는 상상을 할 것이다. 저 사람만 없으면 난 지금보다 더 행복한 삶을 누릴텐데 라는 상상 말이다. 원래부터 악하고 나쁜 사람뿐 아니라 나 처럼 평범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런 잔혹하고 사악한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 또한 너무도 평범한 우리네 이웃의 모습이다. [행복을 교환하는 남자] 에서 우표수집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인과 사는 남편처럼 말이다. 부인의 잔소리에 자신의 취미마저 제대로 즐길수 없는 샐러리맨 남편은 부인이 없었으면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귀한 우표를 건네주고 그 댓가로 오래된 물건들을 가져가는 의문의 남자는 그야말로 기쁨을 주는 좋은 사람이다. 그렇기에 그들이 나눈 마지막 거래는 충분히 예상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섬뜩함을 지울수가 없었다. 모든 단편 이야기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훌륭한 결말을 선보여 주었기에, 독특하고 기괴하고 섬뜩한 이야기를 너무도 잘 풀어내 주었기에 책을 읽으면서 오싹오싹한 기분을 맛볼수 있었다. 또한 주인공들이 너무도 평범한 사람들 이었기 때문에 몰입이 더 잘될수 있었고 더 공포스러웠던것 같다. 누구나 한번쯤 품었을 만한 끔직한 생각을 주인공들은 너무도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행동으로 옮겼기 때문에 그 속에서 오는 일종의 괴리감과(현실에선 절대 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더불어 기묘한 분위기와 느낌을 가지게 해주었다. 처음으로 만나본 아토다 다카시 작가였는데 첫 만남이 너무도 훌륭하고 근사했기 때문에 작가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다른 작품들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작가의 발견" 첫 타자로 등장한 아토다 다카시 작가와의 만남은 그야말로 황홀했다 라고 요약할수 있겠다. 별다른 기대를 품고 읽지 않았던 나에게 처음부터 놀라운 세계를 보여준 그의 단편 소설의 세계에 초대되어서 개인적으로 너무도 행복했다. 정말 누구나 읽으면 금새 이 책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a****y 2006.11.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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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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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읽으며 느낀것은 ''이 세계의 진실한 이면은 무섭다.''라는 것이었다. 무엇인가를 위한 살인... 혹은 비웃음 그것들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그것은 ''인과응보''로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우리 주위에서는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 끔찍한 일들은 충분히 벌어지고 있다. 뉴스를 보자. 그 많은 참사, 살인, 폭행... 나는 2006년동안에도 나의 주변에서 상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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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읽으며 느낀것은 ''이 세계의 진실한 이면은 무섭다.''라는 것이었다. 무엇인가를 위한 살인... 혹은 비웃음 그것들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그것은 ''인과응보''로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우리 주위에서는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 끔찍한 일들은 충분히 벌어지고 있다. 뉴스를 보자. 그 많은 참사, 살인, 폭행... 나는 2006년동안에도 나의 주변에서 상당히 많은 일을 들었다. 칼로 자신을 벤 뒤 등교길을 걸은 학생부터 사람을 죽여 벽에 묻었다는 사람까지... 이런 끔찍하고 자신과는 멀다고만 생각되어지는 일은 도처에 널려있다. 이것들을 모두 자신과 먼 일로 취급한다는게 과연 가당한 일인가? 난 그것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이렇게 글을 쓰다보면 살인의 무서움을 알아차릴 수도 있게된다. 자신이 살인을 하는것만으로도 그 위험성을 알아 피해망상과 함께 살아가야만 한다니... 나는 그들을 안쓰럽게 여기겠다. 한 평생을 제대로 살아가려면 착하게 살아라. 분명 살면서 끔찍한 일을 격을 확률은 낮지 않지만 그런 일을 격지 않을 확률이 더 높다. 그러니 이 세계의 이면을 목격할 일을 하지 마라.

[인상깊은구절]
안됐지만 이 남자애도 계단에서 떨어져 죽어버리고 말았다. 어쩔 수 없다. 이런 도시에서 자기 집을 갖고 산다는 것은 정말로 목숨을 건 일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이곳은 정말 기묘한 아파트다. 이번에는 내 귀에 밤마다 밤마다 층계를 굴러가는 남자 아이의 비명 소리가 확실히 들려오기 시작했다......
s***y 2006.11.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