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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訓" 내용보기
회남자는 한고조의 아들인 회남왕이 저술한 것이라 한다. 백과사전식이라는 안내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 chapter씩 나뉘어 각각 설명이 되어 있는것은 아니다. 원도훈,주술훈,천문훈.. 이런 식으로 크게 나뉘어 있고, 거기에는 일관성이나 연결됨이 그다지 크지는 않은 여러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도가사상에 많이 가까운 것으로 보이고, 그 시대의 조류랄까. 당대의 철학을 알
"訓" 내용보기
회남자는 한고조의 아들인 회남왕이 저술한 것이라 한다. 백과사전식이라는 안내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 chapter씩 나뉘어 각각 설명이 되어 있는것은 아니다. 원도훈,주술훈,천문훈.. 이런 식으로 크게 나뉘어 있고, 거기에는 일관성이나 연결됨이 그다지 크지는 않은 여러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도가사상에 많이 가까운 것으로 보이고, 그 시대의 조류랄까. 당대의 철학을 알 수 있는 내용들이 많다. 또, 스케일을 느끼게 해주는 대목들이 많은데.. 지금같은 글로벌 시대도 아니면서도 그때의 중국인들은 무엇 하나를 생각해도 천하의 범위, 우주의 범위에서 생각했다는 것이 참 놀랍다. 그것이 자신들의 나라, 중국을 천하의 중심이라고 생각했다는 자국중심중의일지라도, 인간 인식의 범위를 그정도로 생각했다는 것이 말이다. 길지 않은 인간사에서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난것도 아니고, 한자문화권에서 비슷한 제도와 법칙 속에서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도량형이나, 역법 같은것은 너무나 생소하다. 그래서 이 책 중에서도 시칙훈 남명훈등의 내용은 접근이 어렵다. 읽어도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다른 부분은 동양사상에 끊임없이 노출되어 온 탓일까. 쉽게 읽히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다. 특히 주술훈 같은 것은 현대사회의 리더쉽과 일맥상통하는 것이 많아 동서양의 차이도, 역사의 흐름도 잊게 해준다. 어떤 것은 너무 많이 변하고, 어떤 것은 별로 변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속에서도 변화하지 않는 그 무엇이 있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인상깊은구절]
법은 하늘이 내려주는 것도 아니고, 땅에서 생겨난 것도 아니다. 사람들의 사회에서 만들어지고 사람들이 반성하여 스스로 자신을 바로 잡는 계기가 된다. 그런 까닭에 자신이 법을 지킨다 하여 지키지 않는 사람을 비난해서는 안되며, 또 자신이 법을 지키지 않는다 하여 남에게 지키지 말 것을 요구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