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즈에 막 입문했을 무렵, 친척누나가 2시간짜리 테이프에 재즈피아노곡들 녹음해준 적이 있다. 'The Best of Bill Evans Live'. 대학교 1학년 한해를 같이 보낸 그 앨범은 날 빌 에반스에 빠져들게 했다. 그리고 여러 귀동냥을 통해 알게 된 앨범, 'Waltz for debby' 나에게 있어 빌 에반스의 앨범 중 최고이다. 인터넷 음악사이트의 발달로 그의 다른 여러 앨범을 접하게 되었지만, 개인적으로 이 앨범의 감성을 따라오는 앨범은 없는 것 같다. 내가 구입한 빌 에반스의 첫 앨범이기에 더 애착이 가는 걸 수 도 있지만 아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피아노의 부드러운 선율, 차분하면서도 너무 처지지 않는다. 경쾌하게 정리된 드럼과 깊은 울림의 베이스. 늦은 밤, 이 앨범과 함께라면 누구든 시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맥주가 너무도 마시고 싶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