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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나라 양유기는 신궁으로 이름을 날렸다. 초나라 왕이 전장에서 부상을 입자 화살 하나를 들고 적진에 뛰어 들어가 상해를 입힌 적장을 쏴죽이고 돌아왔다. '양유기는 화살 하나면 족하다'는 '양일전(養一箭)'은 이 고사에서 생겼다. 신궁의 활솜씨를 보기 위해 구경꾼들이 운집했다. 버들잎을 향한 화살은 백발백중. 사람들 모두 "과연 신궁이다"며 찬탄했다. 그런데 구경꾼 중 유독 한 사람만이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으로 시큰둥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한참 보고 있던 그가 양유기에게 한마디 던졌다. "무슨 소리요. 이 세상에서 내 활솜씨를 따라올 자가 없다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인데 나를 가르치겠다니 어디 한 번 겨루어 봅시다." "나는 그대에게 활쏘기 기술이나 가르치겠다는 것이 아니오. 그대가 배워야 할 진짜 활쏘기는 따로 있소." 그 사람의 한마디가 양유기의 마음을 관통했다. "버들잎을 쏴 백발백중한들 뭐하겠소. 활을 멈춰야 할 때 멈출 줄 알아야 하오. 좀 지나면 힘이 떨어져 활은 기울고 화살은 빗나가 지금까지의 명성은 다 헛것이 되는 거요. 꼭 필요한 화살은 언제나 단 한 발뿐인 것을 명심하오." 활을 쏘아 과녁을 맞히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활을 멈추고 거둬들일 줄도 알아야 진정한 명궁인 것이다. 재산을 지나치게 모으면 반드시 모두 읽고 만다'는 노자의 처세훈과도 일맥상통한다. 활 재주를 뽐낼 줄만 알았지 멈출 줄을 몰랐던 양유기는 결국 적의 화살에 맞아 전사하고 말았다.
“넘치도록 가득 채우는 것보다 적당할 때 멈추는 것이 좋다. <持而盈之(지이영지) 不如其已(불여기이) 너무 날카롭게 벼리고 갈면 쉽게 무뎌진다. 췌而銳之(췌이예지) 不可長保(불가장보) 재물이 집에 가득하면 이를 지킬 수가 없다. 金玉滿堂(금옥만당) 莫之能守(막지능수) 재산과 명예로 교만해지면 재앙을 자초한다. 富貴而驕(부귀이교) 自遺其咎(자유기구) 일이 이뤄졌으면 물러나는 것이 하늘의 도(道)다 功遂身退(공수신퇴) 天之道(천지도)>.”
노자의 코칭은 오늘의 리더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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