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5:1 화면을 뭉텅 짤라서 4:3으로 만들었답니다. 아직 받아보지도 못 했는데, 이게 왠 날벼락입니까? 스타맥스에서 출시를 이렇게 할 줄이야..... 조금만 빨리 알았어도 안 사는 것인데, 반품 될려는 지.... 위의 분은 코드1이라도 사셨는지, 아무런 말씀이 없으셨군요. |
| 오홋~! 드뎌 디비디가 나왔군요!! (것도 바로 오늘~ ㅎㅎ) 넘 반가운 마음에 리뷰 올립니다~ 이거, 정말 잼나게 봤었어요. ^ -^ 결혼생활에 대한 고민으로 심리치료사를 찾아간다는 것이 실수로 재정상담가를 찾아간 여자, 자신을 심리치료사로 착각하고 사생활까지 모두 털어놓는 여자를 맞닥뜨린 남자, 이 시놉시스의 내용만으로 확~ 땡겨서 보게 된 영화, < 친밀한 타인들 > 더구나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이란다. ^ ^ 몇 년 전. 언론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던, 같은 프랑스 영화 <타인의 취향="">을 떠올리게 하는 제목. 내용은 다르지만 타인으로 만나 점점 특별한 의미의 존재가 되어간다는 점은 비슷할 듯. ^ ^; 프랑스 영화는 어렵고 지루하다는 선입견을 갖기 쉬우나 (나 역시도 그렇지만; ^ ^;) 이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전~혀 지루하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잘 봤다.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타인의 취향="">보다 훨~ 잼나게 본 듯. ^ ^;; 영화가 시작되면.. 어째. 스릴러에나 어울릴 법한 약간은 음산한 음악이 영화내내 흐른다. 음악이 왜 이래?? 라고 의아함이 생겼지만 영화가 진행될 수록 그 음악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 ^ 나중엔 음악과 함께 나름,, 그녀에 대해 추리하는 그가 되어 보기도 하고, 그녀의 진실유무를 혼자 추측도 해 본다; ^ ^; 심리치료사인줄 알고 찾아간 재정상담사에게 자기 얘기를 하는 그녀. 재정상담하러 온 줄 알고 이야기를 들어주며 질문도 하는 그. 전~혀 다른 얘기를 하는데도, 상대방의 말을 자기에게 맞게 알아서 재해석(?)해서 접수해주는 센쑤~가 마구 발휘되는 웃지 못할 상황;; ^ ^;; 그런 상황이 <친밀한 타인들="">의 시작이다. ^ -^ 때론 그럴 때가 있다. 아주 가까이 있는 친한 사람들 보다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 타인이 더 편하게 느껴질 때. 뒷탈을 걱정하지 않으면서, 허공에 대고 소리지르는 것보단 위안을 얻는 정도의 관계. 때때로 가까운 사람들 보다 훨씬 힘이 되기도 하는 사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본 일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촘촘한 일상의 여러 만남과 인연들 중에. 이런 인연이 있음은 감사할 일이 아닐까.. 오해로 시작된 타인과의 만남이 어느새 친밀한 관계로 무르익는, 그 속에서 서로에 대한 상처를 서로 보듬고 치유해 주는 영화, < 친밀한 타인들 > 타인이었던 그들이 하나의 의미있는 인연이 될 때 그렇게.. 이 세상에 또 하나의 사랑이 피어나는게 아닐까. ^ ^ 취향에 따라 약간 지루하게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간만에 아주 재미있게 본, 좋은 프랑스 영화였다. 프랑스 영화라는 선입견을 버리신다면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영화, <친밀한 타인들=""> 마구~ 추천해 본다~! ^ 0^친밀한>친밀한>타인의>타인의> |
|
1. <친밀한 타인들 Confidences Trop Intimes>은 <걸 온 더 브릿지>와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의 파트리스 르꽁뜨 감독이 2004년에 감독한 야릇한 프랑스식 사랑 영화다.
많은 이가 나와 빠르고도 거친 몸짓을 하거나 세트 장치를 화려하게 해서 돈을 팍팍 들인 영화는 아니지만, 보는 이를 빨아들이고 웃음을 머금게 하면서도 가슴을 헤집는다.
2. 결혼한 지 4년째인 안나 드롱브르(상드린 보네르)는 옆지기와 사이가 좋지 않아 정신과 의사를 찾아간다. 1층에서 물으니 6층 왼쪽 둘째 방이라 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방문을 두드리려는 데 안에서 사람이 나온 탓에 바래다 주는 윌리엄 페베르(파브리스 루치니)와 마주친다. "예약 하셨나요?" "예, 6시로 했는데, 조금 늦는다고 이야기 드렸습니다" "그래요. 들어오세요" 비서가 일을 마치고 간 탓에 예약자 이름을 찾는데, 마침 전화가 걸려와 상담실로 그냥 들어가게 된다.
윌리엄이 안나한테 묻는다. "그래 무슨 일로 오셨지요? 이름과 나이, 결혼했는지를 먼저 말해주세요" 안나는 대답하지 않고 그냥 둘러본다. 정신과에 처음 왔는데, 윌리엄의 책상 위에 있는 책을 보니 책 이름이 '...분석'이다. '...'은 다른 책에 덮여 있어 보이지 않는다.
"제가 결혼한지 4년째인데...옆지기와 사는게 너무 힘들어요..." 안나는 갑자기 운다. 윌리엄은 휴지를 갖다주고...다시 안나는 담배를 피우며 가슴에 있는 이야기를 한다.
다른 피붙이는 없으며...옆지기가 내 몸에 손을 댄지 6개월이 지났고, 이젠 나한테 눈길을 주지 않는다...미칠 것만 같다...
윌리엄이 답답해서 말한다. "그러면 옆지기하고 이야기를 해보았나요?" 안나는 "옆지기는 나를 어린애로만 다루어요"..."다음에 또 상담와도 되지요? 다음주 목요일 어때요?" 한다.
3. 어쩔 수 없이 다음주 목요일에 만나기로 한 윌리엄은 기가 차지도 않는다. 이젠 헤어졌지만, 소설을 쓰다 그만두고 도서관 사서를 하고 있는 쟌(앤 브로쉐)한테 어제 있었든 일을 다 털어 놓는다.
"아니 세무사가 정신과 의사가 될 수 있나요? 그 사람한테 연락해서 빨리 그만 둬요" "이름도 연락처도 몰라. 세무 상담을 하다보면 이혼 때 위자료 따위를 이야기 하니까 그냥 듣고 있었지" 그런데 쟌은 뚱단지 같이 "그사람 예쁘던가요?" 한다. 헤어졌지만 계집들의 마음은 알 수가 없다. 사귀는 이도 아닌데 예쁘든 아니든 그게 무슨 일이람...
다음에 오면 반드시 이야기 하리라. 나는 정신과 의사 모니에 박사(미첼 듀차우소이)가 아니라 세무사 페베르이고, 당신은 오른쪽 두번째 방이 아니라 왼쪽 두번째 방으로 갔어야 한다고...
목요일 저녁 6시 어김없이 안나는 찾아오고, 윌리엄은 오늘은 있는대로 이야기 하리라 다짐하고 맞는다.
안나는 "지난번에 이야기 하려다 다 못했어요...옆지기는 나보고 다른 사내하고 잠을 자래요..." 윌리엄은 속으로 놀란다. '뭐 이상한 사내도 다 있군. 제 아내한테 다른 사내와 같이 자라고 하다니...' 그래도 놀란 척 하지 않고 가만히 들어준다.
말을 마치고는 치료비가 얼마냐고 묻는데, 윌리엄이 대답할 수가 없어 우물쭈물 하는 사이에 안나는 오늘은 차비밖에 없다며 다음 월요일에 주겠다고 한다.
마음이 바빠진 윌리엄은 "아니, 저는 정신과 의사가 아니라..." 하는데, 말을 가로막고 안나는 "의사가 아닌 상담사도 많지요. 월요일에 만나요" 하면서 가버린다. 윌리엄은 답답하다. 이를 어째...말을 제대로 했어야 하는데...
살다보면 일이 꼬여 뜻대로 안될 때가 있다. 이럴 때는 흘러가는대로 몸을 맡길 수밖에 없다.
4. 다음 월요일을 기다리는 윌리엄, 뭔가 마음 속에 알 수 없는 것이 들어 있다. 월요일이 지나도 안나는 오지 않는다. 무슨 일일까? 연락처도 모르니 알아낼 수도 없다.
그래서 같은 층에 있는 모니에 박사한테 간다. 안나가 처음에 예약한 곳일 터이므로. 모니에 박사와 마주 앉은 윌리엄은 있었던 이야기를 한다. 잘못 찾아온 안나 때문에 일이 꼬였다고.
그런데 모니에 박사는 "잘 하고 계시네요. 그저 잘 들어주면 됩니다...세무사나 의사나 비슷하지요.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들어주고 조금 숨겨주면서 마음을 풀어주니까요...120유로 입니다"
"엥??? 제가 정신과 상담하러 온 게 아닌데요..." 할 수없이 우리 돈으로 15만원을 주고 나온다. 무서운 정신과다. 몇마디 건네고는 돈을 달라니...정신은 멀쩡한데 돈은 되게 밝히네...
안나를 가짜 의사인 세무사 윌리엄이 상담해주고, 그 일을 윌리엄은 다시 진짜 의사인 모니에 박사한테 알려주고, 다시 한 바퀴 돌고...
윌리엄이 정신과 의사가 아니란 걸 알면 안나가 어떻게 나올까? 귀신에 홀린 것 처럼, 윌리엄한테 있는 얘기와 없는 얘기를 벌써 다 해버렸는데...
깊이 감추어 둔 마음을 남한테 털어 놓아 버리면 속이 시원할까, 아니면 속마음을 다 들켜 부끄러울까, 아니면 듣지 말아야 하는데도 제 속마음을 뒤집어 보인 사람한테 성이 나서 마구 패주고 싶을까?
부끄러워 감추고 싶은 남의 속마음을 어쩌다가 다 들여다 본 사람은 마음이 또 어떨까? 그래도 속마음을 보여준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서로가 남으로 만나 속깊은 이야기를 털어 놓았는데, 어떻게 주워 담을지... 잔잔하면서도 마음 속을 훑고 지나가는 감독의 솜씨를 따라 가보자.
5. 사랑이란 병엔 약도 없다고 한다. 사랑의 빛깔은 일곱 빛깔 무지개다. 어떤 빛깔로도 나올 수 있다. 무지개빛은 사내와 계집의 마음 속을 살살 들어갔다 나오기를 되풀이하고, 영화를 따라 내 마음도 살랑살랑 물결이 일어난다.
입맞추거나 껴앉지도 않아 헐리우드 식 사랑법과 다르지만 오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윌리엄한테 돌아오고 싶어한 쟌과 쟌을 좋아하는 헬스클럽 코치 루크, 안나의 옆지기 마크(길버트 멜키)... 모두 사랑을 찾아 떠나지만 쉽지 않다.
모니에 박사는 스스로 결단을 내릴 때 치료가 성공한 것이라 하는데, 안나는 어떤 결단을 내릴 것이며, 안나와 이야기하면서 스스로도 치료를 받고 있는 윌리엄은 어떤 결단을 내릴까?
카메라를 여러 대 붙박아 놓으면서 찍지 않고 한 대의 카메라만 사람을 따라 다닌다. 그러니 한 사람을 비추면 다른 이는 나오지 않는다. 말만 듣길뿐. 얼굴 표정 보다 흔들리는 카메라의 높낮이에 따라 화면이 움직여 그 사람의 마음을 알려 주는 점이 좋다.
즐거운 대목이 많다. 윌리엄이 집에서 춤추는 모습이나, 안나가 올 때마다 투덜대는 비서의 모습...
영화 속 프랑스는 알 수가 없는 곳이다. 그냥 오피스텔 같이 생긴 데로 찾아오도록 할뿐, 세무사든 의사든 제 일터에 간판 하나도 붙여 놓지 않으니 장사를 그렇게 해도 될까?
화면은 그런대로 깨끗하고 소리도 좋다. 부드러운 프랑스말을 들으면 잠이 올 수도... 그런데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영화인데도 디브이디는 아쉽게도 보너스가 아무 것도 없다. 흔하디 흔한 예고편도 들어 있지 않다. 디브이디를 이렇게 만들어도 되는지...
예스24나 디브이디 재킷의 소개에는 윌리엄을 '재정상담사'로 써놓았으나, 우리나라로 보면 세금 문제를 상담하고 처리해주는 '세무대리인'(세무사나 공인회계사)이다. |
| 어차피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그다지 아니어서, 결론에서 진짜 정신과 의사가 말한다 "어쨌든 자네는 성공했군, 결단을 내리게 했으니까" 어느 정도 예상됐던 둘의 관계 보다 더 놀라왔던 점은, 정신과 상담이 오픈 마인드로 치유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결심과 실천에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 새해엔 어떤 것을 실천할 지 생각해 보게 만든 영화. 결국 문제는 스스로 해결하는 수밖에. |
|
옛날 비디오 보는 줄 알았습니다. 두 사람이 얘기할 때 한 사람은 무조건 안 나오는... 대략 그런 상황입니다. 이렇게 좋은 영화를 하필이면,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무슨 삼류 회사도 아니고 스타맥스가 말입니다. ㅠ.ㅠ 알아서 판단하세요. 저렴하긴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