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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작은 나라가 살아가는 아주 재밌고 고마운 방법
"이 시대 작은 나라가 살아가는 아주 재밌고 고마운 방법" 내용보기
인구가 몇천명에 불과한 아주 작은 나라가 유럽에 있다. 공주가 나라를 지배하고 양당체제를 채택한 군주국이다. 아직도 16세기의 생활양식을 그대로 보존, 유지하고 있는 동화적 나라. 기계적 교통수단도 없고, 당연히 수도시설, 전기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목가적이고 동화적이며, 평화로운 모습을 그대로 나타내는 아름다운 나라, '그랜드 펜윅'이다. 물론 실제로 존재하는
"이 시대 작은 나라가 살아가는 아주 재밌고 고마운 방법" 내용보기

인구가 몇천명에 불과한 아주 작은 나라가 유럽에 있다. 공주가 나라를 지배하고 양당체제를 채택한 군주국이다. 아직도 16세기의 생활양식을 그대로 보존, 유지하고 있는 동화적 나라. 기계적 교통수단도 없고, 당연히 수도시설, 전기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목가적이고 동화적이며, 평화로운 모습을 그대로 나타내는 아름다운 나라, '그랜드 펜윅'이다.

물론 실제로 존재하는 나라는 아니고 이 책에서 나오는 나라이다. 이 나라에서는 참 웃기는 이야기들이 일상처럼 그냥 흘러간다. 한해 예산을 (손수) 짜던 수상 마운트조이는 러시아제 흑담비 모피코트를 갖고 싶다는 공주 글로리아나 대공녀 12세 전하의 요청을 받고는 고민에 빠진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코트의 가격은 5만 달러인데, 이는 이 나라의 한해 예산과 맞먹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어쩐다. 수상은 과거 전쟁을 치른 바 있던 미국에 차관을 받아 존경하는 대공녀에게 모피코트를 사주기로 하고, 사실대로 말하면 쪽팔릴 수가 있기 때문에 당시 우주개발에 열을 올리던(1960년대) 미국과 소련의 경쟁을 이용하여, 자기네도 달나라에 유인우주선을 보낼 계획이라며 그 대금으로 500만달러의 차관을 요청하기에 이르고, 덧붙여 대공녀에게 선사할 모피코트값 5만달러를 살짝 덧붙여 놓았다.

당시 우주개발에 힘쓰던 미국과 소련 두나라는 서로 체제를 경쟁하며 그 일환으로 달을 자기의 영토로 삼으려는(물론 상징적이겠으나) 속셈은 숨긴채, 인류 전체의 업적으로 포장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었던 바, 이러한 그랜드 펜윅 공국의 제안을 자기네들의 의도를 숨길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보고, 차관을 5000만달러로 늘여 그랜드 펜윅 공국에 지원키로 한다. 이런 듣도보도 못한 금액을 본 마운트조이 수상은 단지 성안의 수도시설을 설치하고 싶었을 뿐이었던 생각을 바꿔 나라 전체를 개비할 생각을 하지만, 야당 당수 벤트너의 반대에 부딪쳐 실제로 정말로 진짜로 로켓을 발사해 달나라로 사람을 보낼 계획을 세우게 된다.

어찌되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나라는 불세출의 과학자 코킨츠 박사가 그들의 자체브랜드 프리미어 그랑크뤼 와인으로부터 축출한 피노튬64의 핵에너지 이용하여, 미국으로부터 원조받은 로켓발사체로 실제로 정말로 진짜로 로켓을 발사해 마침내 달나라에 인류 최초로 사람을 보낸 나라가 된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 그렇다. 하지만 이 나라가 세계 강대국의 심리를 꿰뚫고(제대로 알아서인지, 아님 그냥 되는대로 하다가 그렇게 된 것인지는 모르나), 심지어 절묘하게 이용하고, 결과 내노라하는 강대국들이 그랜드 펜윅 공국에 쩔쩔매게 되는 것을 보고 있느라면, 세상사 참 야릇하다라는 생각을 감출 수 없다. 이 쪼그만 나라에 욕심은 없다. 있어도 그저 대공녀가 모피코트 하나 가지는 것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다른 더 커다란 나라들은 엄청난 욕심이 더 엄청난 갈등과 다양한 잔머리와 그 결과 예기치 않은 또다른 피해를 불러오지 않는가. 단순한 미덕이 생각하는 시점이다. 이리저리 재다 보면, 제대로 하는 일이 하나도 없게 된다는 게 이 책의 교훈이다.

난 레너드 위벌리의 이 그랜드 펜윅 시리즈가 좋다. 앞서 시리즈에서는 이 조그만 나라가 미국도 공격하고, 월스트리트에서 어마어마한 돈도 벌기도 했다. 어떻게 했던 거냐교? 단순하면 된다. 이 두 시리즈도 알고보면 미국이란 나라의 생리적 특성을 비틀어 풍자한 것이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오만, 또 탐욕. 이런 것들이 얼마나 사막위의 신기루 같은 것인지, 레너드 위벌리는 아주 신랄하게 까보여주고 있다. 통쾌하다. 그리고 또한가지 고마운 점은, 이 책이 아~주 재미있다는 것이다. 50년전에 쓰여진 책이지만, 지금 읽어도 결코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다. 오히려 요즘같이 세계화되고 있는 추세에 이런 동화같은 책은 저 시청앞 네거리에서 맛보는 보리차 한잔과 다르지 않다.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이다.

사족 : 그런데 이 그랜드 펜윅 공국은 실제로 있다! 그것도 유럽에, 스위스 옆에!
         나라 이름은 리히텐슈타인!
         면적 160km평방 (강화도는 300km평방)이고, 남북 길이 25km, 동서 폭 6km.
         하드웨어는 그랜드 펜윅 공국이지만, 실제 리히텐슈타인은 국민소득 6만달러를 넘는 강소국이다.






다음은 리히텐슈타인의 소녀^^


끝.

YES마니아 : 골드 d******2 2011.11.02.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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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풍자소설의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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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아주 웃기고 즐거운 책을 읽고 싶어질 때가 있다. 마치 그냥 생각없이 웃고 깔깔댈 수 있는 영화가 땡기듯이, 책도 또한 읽으면서 웃다가 기분좋게 내려놓을 수 있는 책이 필요할 때. 하지만 코미디 걸작 영화가 정말 많은 데 비하여 코미디 걸작 소설은 그 정도만큼 찾아보기 쉽지는 않다. 다양한 방식으로 웃음을 자아낼 수 있는 영화에 비하여, 순전히 문자 텍스트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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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아주 웃기고 즐거운 책을 읽고 싶어질 때가 있다.

마치 그냥 생각없이 웃고 깔깔댈 수 있는 영화가 땡기듯이,

책도 또한 읽으면서 웃다가 기분좋게 내려놓을 수 있는 책이 필요할 때.

하지만 코미디 걸작 영화가 정말 많은 데 비하여

코미디 걸작 소설은 그 정도만큼 찾아보기 쉽지는 않다.

다양한 방식으로 웃음을 자아낼 수 있는 영화에 비하여,

순전히 문자 텍스트로만 독자의 감성을 자극하여 흥겹게 만드는 것이 훨씬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내 취향에 맞는 이런 종류의 책을 만나게 되면 너무나 행복한 순간이 된다.

예컨대 수의사 제임스 해리옷의 책들같은.

 

뭔가 기대를 하면서 종종 시도해 보곤 하는데 최근에는 실패가 많았다.

등산 소설이니 북극 소설이니..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심봤던 시리즈가 있으니 바로 이 약소국 그랜드 펜윅 시리즈이다.

출판 기획자 박중서 씨가 발굴해 낸 책들.

그가 PC통신 등에 글을 가끔씩 남길 때부터 그 어마어마한 독서량과

다양한 주제들의 글들을 머릿속에서 엮어내는 서지에 관한 지식들에 항상 감탄해왔고,

그러한 것들이 배경이 되어 일반적인 출판기획과는 조금씩은 다른 기획을 내왔기 때문에

신뢰를 하고 있었기에 이 시리즈도 관심이 있었다.

 

네 권을 모두 구한 다음 집어 들었던 첫 권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었다.

얼토당토하지 않지만 절묘한 해학과 풍자로 엮어낸 사건들.

그리고 그 얽힘이 또한 묘하게 풀어져 나가는 즐거움 등

걸작 코미디 풍자 소설의 면모를 정확히 갖추고 있었던 첫 권.

아껴두고 한권 한권 읽고 싶어 천천히 읽었고

이번 설 연휴에 세번째 권을 읽어냈다.

 

미소 간의 우주 전쟁을 소재로 삼아

달에 누가 먼저 도착하느냐와 공주의 모피 코트 자금이 얽힌 이야기라니.

꿀꿀했던 기분을 한방에 날려주는 시원함.

이제 한권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만이 아쉬울 뿐이다.

l*****4 2015.07.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소설] 그랜드 펜윅-03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달나라 정복기 ★★★★
"[소설] 그랜드 펜윅-03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달나라 정복기 ★★★★" 내용보기
그랜드 펜윅이 뉴욕을 침공한 건 그렇다고 치더라도 정말 달까지?  아니 읽을 수가 없었다.  콧구멍이 발랑발랑 거리게 궁금하니까.  이번에는 그랜드 펜윅에서 미국에서 차관을 들여와 수도공사도 하고 달로 우주선도 쏘아올린다.  어찌 쏘아 올리냐면, 뉴욕 침공기 때 납치(?)한 교수의 연구로 그랜드 펜윅 최고의 와인에서 방사선 물질을 발견하여 철과 반응 시켜 우주선 동력으로 쓰
"[소설] 그랜드 펜윅-03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달나라 정복기 ★★★★" 내용보기
그랜드 펜윅이 뉴욕을 침공한 건 그렇다고 치더라도 정말 달까지?  아니 읽을 수가 없었다.  콧구멍이 발랑발랑 거리게 궁금하니까.  이번에는 그랜드 펜윅에서 미국에서 차관을 들여와 수도공사도 하고 달로 우주선도 쏘아올린다.  어찌 쏘아 올리냐면, 뉴욕 침공기 때 납치(?)한 교수의 연구로 그랜드 펜윅 최고의 와인에서 방사선 물질을 발견하여 철과 반응 시켜 우주선 동력으로 쓰는데, 그 우주선도 미국에서 천덕꾸러기로 있던 못쓰는 우주선 동체다.   어쨌든, 달에 제일 먼저 도착해서 점령하고 미국과 소련에 비자비도 받는다.  그 상황들이 너무 재밌다.  언제나 솔찍한 그랜드 펜윅의 방식을 비꽈서 생각하는 사람들, 다 보여줘도 안 믿는 사람들, 언론과 강대국에 대한 비아냥 거림이 재밌다. 꽤 오래전에 쓰여진 소설임에도 그 경쾌함이 독서를 즐겁게 한다.   차관 얻은 것을 다 써버려 본래 목적 중에 가장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다시 미국에 차관을 얻으려 편지를 보내고, 그 편지를 받은 미국의 대처방법도 재밌다.  마지막까지 즐겁게 해주는 책이다.   상태는 깔끔하니 좋고, 특별히 모나지 않는 책이다. 모난건가? ^^
k******m 2006.11.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유쾌한 그랜드 펜윅 시리즈 제 3탄!! 우주로 가다!!!
"유쾌한 그랜드 펜윅 시리즈 제 3탄!! 우주로 가다!!!" 내용보기
더 유쾌해진 그랜드 펜윅 시리즈 제 3권. 그랜드 펜윅 공국이 미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세계의 강대국들을 의도하지 않게 조롱하게 되는 그 공식 그대로 이번에는 우주로 진출한다. 우주 탐사를 사이에 두고 미국과 소련이라는 두 강대국 사이에 있었던 신경전과 자존심 싸움을 완연히 보여준다. 그랜드 펜윅 공국이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미국이 준 몇 푼 안되는 (그들은 몇
"유쾌한 그랜드 펜윅 시리즈 제 3탄!! 우주로 가다!!!" 내용보기
더 유쾌해진 그랜드 펜윅 시리즈 제 3권. 그랜드 펜윅 공국이 미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세계의 강대국들을 의도하지 않게 조롱하게 되는 그 공식 그대로 이번에는 우주로 진출한다. 우주 탐사를 사이에 두고 미국과 소련이라는 두 강대국 사이에 있었던 신경전과 자존심 싸움을 완연히 보여준다. 그랜드 펜윅 공국이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미국이 준 몇 푼 안되는 (그들은 몇푼 안되는 돈이라고 말한다) 5천만 달러와 중고 로켓을 가지고 우주 탐사에 성공하는 모습은 그들의 천문학적인 투자가 얼마나 헛된 것이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어서 읽는 이를 통쾌하게 만들었다. 약소국이라고 비웃으며 제대로 상대를 하지 않다가 크게 당하고서 당황하는 그들의 모습, 달에서의 말도 안 되어 보이는 우스꽝스러운 조약서 아닌 조약서 이 시리즈의 유쾌함은 여전하다. 이 시리즈에 대한 리뷰는 언제나 비슷하게 흘러가는데, 작가가 보여주는 유쾌한 광경이 매우 흡사한 공식을 밟으며 전개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내용이 각 시리즈마다 매우 참신하고 흥미롭기 때문에 전혀 질리지 않는다.
s*******1 2006.11.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