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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을 찾아다니고,그림과 관련된 책을 즐겨 읽다보니,반복적으로 듣는 질문이 있다. 바로,그림을 전공했느냐,혹은 그와 관련된 일을 하느냐,는 것이다. 그저 느낌으로 그림을 볼 수도 있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하나?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미술관을 함께 동행하는 친구는 나에게 그림의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더라는... 여기저기 귀동냥으로 들은 것이 전부인데,나에게 이론적인 질문을 하는 친구들이 생기면서,그럼 이론적인 개념들도 배워볼까? 하는 생각으로 생각의 나무 시리즈를 읽었다.
순서대로 읽어야한다면,19세기미술은 근대미술이나,현대미술보다 먼저 읽어야 하는것이 맞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생각의 나무 미술사시리즈가 역사적인 순서의 맥으로 읽어야 하는 것이 맞지만,내가 읽으면서 느낀점은 꼭 그렇게 읽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관심이 가는 분야부터 읽어 나가는 순서로 해도,흐름은 이어진다. 오히려 그림을 보지 않고,이 책을 먼저 본다면, 그림은 역시 어려워라는 결론을 내릴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든 생각은,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으나,이론적 접근 보다 많은 다양한 그림들을 본 후 이론서적의 책을 만나면 더 쉽게 이해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였다. 미술의 흐름이란 것이 시기별로 경계가 무 자르듯 끊어진것이 아니기에,19세기 미술의 특징은 무엇이고,현대미술의 특징은 무엇이다. 라고 정의하는 것은 사실 그림을 보는 시점에선 그닥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그래서 들었는지도 모르겠다.그렇게 개념을 정리하면서 이해하기 보다는 미술사적인 용어들을 그림과 함께 이해하면서 느끼면 좋을 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도 하고,보는 만큼 알게 된다는 말도 있다. 보테로는 자신의 그림을 뚱뚱하게 그린적이 단 한번도 없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고 한다. 이것은 사실 중요하다.그림을 느낌으로 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의 그림 본질을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기때문이다.
생각의 나무 시리즈 읽으면서 좋았던 것은 그림으로 막연하게 느꼈던 이론적 궁금함의 해갈이였다고 볼 수 있겠다. 물론 수없이 많은 용어들과 개념들을 외워 낼 수 는 없었다. 그럼에도 19세기라 하면 인상주의만 떠올렸던 나에게,인상주의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것과,상징주의 그리고 아루느보의 개념들........ 이런 또 다른 세상이 들어 올 수 있었다는 점이다. 책은 전체적으로 수월하게 읽힌 기분이다. 적어도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보다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아쉽게 느낀 점은 이 책 역시 어쩔 수 없는 이론서인지라,이미 책을 읽는 독자가 어느정도 알고 있을 거라는 전제하에 글이 써지고 있었다는것 정도일까? 어쩃든,이 시리즈를 읽으면서 제일 좋았던 것은 미술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개념들 그리고 그 개념들을 통해 조금 난해했던 그림에 대해 감동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렇게 그려진 이유에 대한 변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는 생각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