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이 작품은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책보다 더 많이 읽혀야 되고 책꽂이에 집집마다 한 권씩 꽂아 둬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지금 구조 조정 중이다. 많은 직장인들이 정리 해고당하고 그들 중 어떤 사람들은 다른 직장을 알아보고, 어떤 사람들은 새로운 직업을 갖으려 노력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사업을 하거나 창업을 하려 한다. 그리고 그 중 많은 사람들이 재취업에 실패하고 새 직업도 갖지 못하고 사업이나 창업에 실패하는 실정이다. 그들이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쓴 빚, 카드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가정이 파괴되고 아이들은 카드 고아라는 말을 듣게 되고 심지어 가족 모두가 집단 자살을 하고 있다. 그들이 단지 실패한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지금 우리는 안심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사오정에 오륙도라는 말이 등장한 요즘 이 책은 정말 마음에 와 닿는다. 왜 이 책이 출판 당시 이목을 집중시키지 못했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 아마도 우리는 그런 책을 읽을 시간마저 없었던 것이리라... 하지만 별거 아닌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가 그렇게 많이 팔려 베스트셀러가 된 사실을 생각하면 출판사의 마케팅 문제도 따져 보고 싶다. 정리 해고당한 사람이 재취업을 위해 한가지 방법을 선택한다. 자신의 경쟁 상대자들을 없애기로 한 것이다. 그는 8명을 살해한다. 이 책을 읽고 그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이 방법이 모방될 것이 우려된다는 독자가 나온다면 기우라고 말하고 싶다. 이미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들이 양산되고 있는 실정이니까... 예전에 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은행을 털려고 시도하고 아이들을 유괴하고 있는지 생각하면 이것은 우리 사회가 생각해야 할 거리를 안겨 주는 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세상에 나를 도울 사람은 나 자신밖에 없다. 우리는 시련이 닥치면 이 사실을 깨닫게 된다. 법이나 나를 도와주리라 생각했던 많은 사회적 제도는 낙오자인 나와 내 가정을 도와주지 않는다. 사회의 상위 계층 3%가 나머지 97%와 맞먹는 부를 가지고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문제가 아닐까... 하지만 방법이 없다. 이것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밟고 올라서라고 남에게 밟힐 수는 없는 일이니까...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꿈이라도 꾸자고 말하고 싶다. 아니 이 책을 읽으며 독하게 마음먹자고 말하고 싶다. 잘못하면 이 책의 주인공이 내가 될 수도 있을 테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