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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사슬을 뛰어 넘은 동물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리다 / 웨인스콧 족제비
"먹이사슬을 뛰어 넘은 동물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리다 / 웨인스콧 족제비" 내용보기
서로 다른 동물들 간의 우정과 사랑을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의 가능성을 기반으로 아주 잘 그려낸 작품입니다. 그래서 특히 아동, 청소년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자연 생태계의 질서와 먹이사슬의 관계를 뛰어 넘은 동물들의 우정, 이해와 소통을 배울 수 있습니다. 아일랜드의 울창한 웨인스콧 숲은 독자들의 시야를 터주며 그 안에서 무리를 이루며 살아가는 족제
"먹이사슬을 뛰어 넘은 동물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리다 / 웨인스콧 족제비" 내용보기

서로 다른 동물들 간의 우정과 사랑을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의 가능성을 기반으로 아주 잘 그려낸 작품입니다. 그래서 특히 아동, 청소년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자연 생태계의 질서와 먹이사슬의 관계를 뛰어 넘은 동물들의 우정, 이해와 소통을 배울 수 있습니다. 아일랜드의 울창한 웨인스콧 숲은 독자들의 시야를 터주며 그 안에서 무리를 이루며 살아가는 족제비들의 이야기의 더없이 멋진 배경이 됩니다.

 

이야기는 노스포크에서 건너 온 웬디라는 아름다운 요조숙녀 족제비로부터 시작됩니다. 웬디에게 첫 눈에 반한 지크는 웬디가 짝사랑하고 있는 전설의 족제비, 배글리 브라운 2세와 삼각관계를 이루게 됩니다. 작가의 탁월한 의인화 기법은 족제비들의 캐릭터를 명확하게 그려냈습니다. 그러나 웬디가 마음에 둔 배글리는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있었지요. 녹색 줄무늬의 물고기를 연모했던 것입니다. 족제비가 물고기를 사랑하는 내용을 서술하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았으리라 짐작됩니다. 그러나 작가는 배글리 브라운에게 완벽히 내면화되어 자연에서 함께 살아가는 둘의 관계를 아름답게 그려냈습니다.

 

"아름다운 줄무늬 물고기, 브리짓이 여느 때처럼 통나무 앞을 지나갔다. 해가 져서 기온은 내려갔지만 브리짓이 무사한 걸 확인한 배글리의 몸속에서 뭔가 뜨거운 것이 용솟음쳤다. 이렇게 건강하게 잘 있었구나! 배글리는 숨을 깊게 들이마신 다음 있는 힘을 다해 벌레들을 내뱉었다. 브리짓은 우아하게 헤엄쳐서 벌레들을 잡아먹은 다음에 늘 떠나기 전에 하던 대로 배글리 앞을 지나갔다. 브리짓의 비늘은 달빛을 받아 어느 때보다도 아름답게 반짝거렸다. 58p"

 

족제비들 사이에서는 전설적인 영웅처럼 떠받들어지지만 배글리 브라운은 전혀 거만함 없이 과묵하며 신사적인 캐릭터입니다. 그가 유명했던 이유는 그의 아버지가 족제비들이 닭장의 달걀을 잘 훔쳐 나를 수 있도록 굴을 팠기 때문입니다. 두 세대에 걸치도록 족제비들을 그 굴을 통해 싱싱한 달걀을 나를 수 있었고 그에 대한 고마움을 늘 간직했던 것이었죠. 그러나 정작 배글리의 아버지는 그 굴을 파다가 올빼미에게 잡혀가 먹이가 되었습니다. 배글리 아버지의 선도적인 행동은 사회적으로는 혁신이었으나 개인사적으로는 한 가정을 해체시키는 계기였습니다. 배글리는 눈 앞에서 아버지를 잃은 사건에 대한 죄책감과 상처로 은둔자처럼 살아가게 되었지요. 그랬던 그가 초월적인 사랑을 하면서 아버지가 해낸 일보다 더 큰 일을 해내게 됩니다. 바로 사랑하는 물고기 브릿지를 구하기 위해 브릿지의 천적인 물수리의 둥지를 옮기게 된 것입니다. 물수리의 둥지를 옮기는 일은 호수에 살면서 물수리의 사냥감이 되는 많은 생명을 구하는 일이었습니다.

 

배글리에겐 큰 새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습니다. 아버지를 잡아 먹고 자신의 가정을 망가뜨린 복수와 두려움의 대상이지요. 자신의 과거사가 그대로 물고기 브릿지에게 투영되었는지도 모릅니다. 배글리는 브릿지가 사는 호수의 천적인 물수리로부터 그녀를 보호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집니다. 그리하여 호수 옆 전봇대 위의 물수리 둥지를 옮기려는 계획을 세우게 되지요. 혼자의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었습니다. 물수리의 둥지를 옮기는 과정에게 거북이와 황소개구리, 족제비 동료들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호수의 천적인 물수리는 그저 맛을 보는 즐거움으로 물고기들을 식사 이상으로 잡아 먹는 포악한 성격으로 묘사됩니다. 그의 둥지는 먹다 버린 물고기들의 썩은 냄새로 진동합니다. 하지만 호수에 닥친 커다란 위기에 대항하는 배글리는 적에 대한 증오와 복수가 아닌 포용의 자세를 일관합니다. 동지들과 물수리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둥지를 옮기는 것으로' 호수의 위기를 해결하며 생태계의 질서도 해치지 않습니다. 

 

'웨인스콧 족제비'는 배글리를 통해 중요한 사건을 전개시키면서 숲과 호수, 인간들이 사는 영역을 끊임없이 연결지어 서술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말하는 족제비가 등장하는 판타지 동화가 아니라, 자연 생태계에 대한 작가의 오랜 관찰로 이 안에 있는 동물들에게 생명을 불어 넣고 이들이 조화로운 공간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그린 환상적인 동화입니다. 족제비들이 굴을 통해 달걀을 굴려 옮기는 장면이나 농어가 호수에 살다 바다로 건너가는 순환의 과정, 거미줄에 이슬이 맺힌 아름다운 서술을 읽고 있으면 작가의 치밀한 관찰력과 자연을 바라보는 순수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작은 거미조차도 캐릭터를 확실하게 가지고 있는 것 또한 경이로운 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불어 프레드 마르셀리노의 그림이 순수하고 맑은 주인공들을 잘 표현하였고 책의 분위기와 잘 어우려져 깊이를 더합니다. 책의 내용과 주제, 그림, 크기까지 어느 것 하나 나무랄 게 없는 훌륭한 책입니다. 

j*******4 2013.05.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종을 초월한 사랑과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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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제비가 어떻게 생긴 동물이더라... 너구리와 미어캣 등 비슷비슷한 동물들이 많아서 딱히 구별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여하튼 그래도 책을 읽는데 커다란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니므로 다행이다. 워낙 그림이 예쁘게 잘 묘사되어 있어서 말이다. 이 작품을 평하길 "E.B 화이트의 따뜻한 동물 이야기의 뒤를 잇는 작품'이란다. 아마도 <샬롯의 거미줄>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맞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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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제비가 어떻게 생긴 동물이더라... 너구리와 미어캣 등 비슷비슷한 동물들이 많아서 딱히 구별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여하튼 그래도 책을 읽는데 커다란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니므로 다행이다. 워낙 그림이 예쁘게 잘 묘사되어 있어서 말이다. 이 작품을 평하길 "E.B 화이트의 따뜻한 동물 이야기의 뒤를 잇는 작품'이란다. 아마도 <샬롯의 거미줄>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맞다. 그 책을 얼마나 감동적이게 읽었던가. 그렇다면 이 책도 분명 읽고 나서 허무하거나 시간 낭비했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아니 정확히 말하면 대단한 기대를 갖고 읽기 시작했다. 읽고 난 소감은...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과연 사랑이란 무엇이며, 용기란 무엇일까. 간혹 보면 부모의 명성에 짓눌려 그다지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사는 경우를 본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건만 정작 본인은 굴레이자 넘을 수 없는 산이 되는 것이다. 주인공인 배글리도 아버지의 명성에 눌려 외로운 삷을 살아간다. 비록 모두 자신을 우러러보고 인정해 주지만 그것은 단지 아버지의 덕일 뿐이다. 그러면서 아버지처럼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용감하게 나설 수 있을까를 항상 두려워한다. 그러기에 모두 삶을 즐길 때도 혼자 외롭게 지낸다. 더구나 배글리에게는 말못할 고민이 있다. 바로 종이 다른 물고기를 사랑하는 것이다. 종을 초월한 사랑이라... 작가는 동물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동물을 그것도 소외된 동물을 주인공으로 많이 썼다는데 여기서도 족제비는 인간의 삶과 그대로 겹쳐진다. 그렇다면 배글리와 브리짓의 사랑을 어떻게 비견할 수 있을까. 아무래도 이것은 그냥 족제비와 물고기로 놔 둬야 할 것 같다. 아니면 무슨 이유 때문인지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이라고 해야할까. 어쨌든 브리짓을 사랑하는 배글리의 마음은 읽는 이를 아릿하게 만든다. 맞아... 이런 게 바로 사랑이었어.

 

건들거리며 아무 생각없이 사는 듯한 지크도 알고 보면 친구를 생각하고 남에 대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괜찮은 족제비다. 비록 좋아하는 것은 자신의 외모를 돋보이게 하며 춤추는 일과 잘 하는 것도 춤 추는 것 뿐이지만 말이다. 웬디는 외모만을 좇는 그저그런 여자로 묘사되지만 실은 내면에 강한 의지와 힘을 가지고 있는-약간은 페미니스트적인 기질도 가지고 있는-여성(족제비)이다. 그러기에 자신이 춤을 리드하고자 하고, 더 나아가 자신의 결혼식도 미뤄가며 배글리를 찾아 앞장서고 배글리의 못다한 일을 나서서한 후 더욱 마음의 여유를 찾는다. 배글리 또한 자신의 대가 없는 희생과 용기로... 오직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겠다는 마음으로 대단한 일을 함으로써 이제는 아버지의 명성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이름으로 우뚝선다. 물론 처음에는 그것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었다. 그러기에 더 위대한 것일지도 모른다.

 

비록 족제비 사회로 묘사되지만 인간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된다. 오해도 있고 질투도 있으며 과시욕도 있고 배려도 착각(특히 웬디의 착각은 끝내준다.그러면서도 뜨끔하다.)도 있다. 물론 우정과 사랑도 있다. 종을 초월한 우정을 울타리를 뛰어넘는 인간세상의 우정에 치환시키고, 마찬가지로 종을 초월한 사랑을 역시나 자신의 테두리를 벗어난 인간의 사랑에 치환시키는 것은 나의 지나친 억측일까.

l*****8 2007.05.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웨인스콧 족제비
"웨인스콧 족제비" 내용보기
배글리는 다른 동물에게 말을 먼저 걸지 않았다.다른 동물이 자신의 이름을 듣고 호들갑 떠는 데 그 이유는 아버지가 죽기 전에 한 일 때문이지 자신의 행동 때문에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글리는 브리짓을 보자 말을 걸었다.물 밖으로 뛰어 오른 브리짓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웟기 때문이다.그것은 아버지가 올빼미에게 잡혀간 후 낮 선 동물에게 처음하는 인사 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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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글리는 다른 동물에게 말을 먼저 걸지 않았다.다른 동물이 자신의 이름을 듣고 호들갑 떠는 데 그 이유는 아버지가 죽기 전에 한 일 때문이지 자신의 행동 때문에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글리는 브리짓을 보자 말을 걸었다.물 밖으로 뛰어 오른 브리짓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웟기 때문이다.그것은 아버지가 올빼미에게 잡혀간 후 낮 선 동물에게 처음하는 인사 였을 것이다.브리짓에게 그 후로 항상 벌레을 주었고 그 행동이 꿈에 그리던 상대와 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브리짓과 헤어진 후 호수에 위험이 닥치자 용감하게 높은 전봇대를 올랐다.자신이 아버지가 올빼미에게 채어간 뒤로 무서워하던 하늘을 높게 올라간 것이다.매와 둥지에 올라간 것을 알면 자신의 한쪽 눈도 쪼아 버릴지 모르는 물수리가 겁이 났지만 높게 높게 올라갔다.자신이 사랑하는 물고기를 위해서 말이다.그 외에 모래사장에서의 매의 눈과 뜨거운 모래사장을 그리고 갈증도 참아낸 채 둥지를 옮겼다.사랑하는 물고기 브리짓이 없다면 배글리 브라운은 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배글리 브라운 2세는 물고기에게 만난 마지막 날에 브리짓에게 키스를 받았다.중요한 것은 물어 보지 못했지만 그 일은 영원이 브리짓에게 그리고 배글리에게 마음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배글리 브라운 2세는 브리짓을 뒤쫒아 갔지만 그중에 기절하고 만다. 하지만 배글리는 아버지 배글리 브라운 1세 만큼 위대한 일을 하지 않았지만 용감한 일을 하여 겁쟁이 족제비의 인생에서 벗어나게 된다.

배글리는 용감한 호수의 영웅으로 남게 될 것이다.그리고 나도 친구를 사귈 때 쉽게 말을 걸게 된다면 좋겠다.

y******n 2013.01.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