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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톤베리, 감독의 지휘 아래 12명의 촬영감독들은 2002년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현장에 직접 참여하여 참가자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들과 뮤지션들의 짜릿한 공연 실황을 담아내고 이제는 중년이 된 마이클 이비스를 통해 글래스톤베리의 역사를 듣는다. 뿐만 아니라, 지난 30여년간 참가자들에 의해 촬영된 축제 영상을 삽입하여 글랜스톤베리의 연대기를 구성해낸다. 반제국주의, 반부시, 반정부의 구호는 여전하다. 축제 참가자 중 누군가는 그곳에서 현실로부터의 일탈을 꿈꾼다고 말했지만, 글래스톤베리의 정신은 단순히 현실을 초월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아무리 순수한 목적으로 시작된 축제도 규모가 커지고 자본이 개입되면 원래의 상태를 유지할 수 없듯, 글래스톤베리도 그 변화를 감내해야 했다. 무단으로 몰려드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 농장 주변에는 담장이 설치되었다. 가난한 진짜 히피들은 쫓겨나고 그 자리는 평범한 일상으로부터의 일탈을 꿈꾸는 여피들로 채워진다. 축제 현장 곳곳에는 우발적인 사고를 감시하는 CCTV가 설치되었고, 담장 주변에는 무단 침입자를 다스리는 경찰들이 어슬렁거린다. 그리고 이 세계적인 이벤트는 BBC에 의해 촬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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