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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에 대한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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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부터 편안해지는 법>으로 유명한 소노 아야코의 책이다. 이 책은 자원봉사자가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그렇다고 작가로서의 사명감으로 쓴 책이 아니다. 그저 한 개인이 세상의 그늘에 가서 직접 보고 느낀 그대로를 사실적으로 쓴 책이다.   주사기가 없어서 사용했던 일회용 주사기를 끓는 물에 넣어 다시 재활용하고.. 하루에 두 끼 먹는 곳은 그나마 좀 살기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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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부터 편안해지는 법>으로 유명한 소노 아야코의 책이다.

이 책은 자원봉사자가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그렇다고 작가로서의 사명감으로

쓴 책이 아니다. 그저 한 개인이 세상의 그늘에 가서 직접 보고 느낀

그대로를 사실적으로 쓴 책이다.

 

주사기가 없어서 사용했던 일회용 주사기를 끓는 물에 넣어 다시 재활용하고..

하루에 두 끼 먹는 곳은 그나마 좀 살기 좋은 가정, 한 끼 먹는 것만 해도

감사해 해야 하는 가난.  장작을 구하기 위해 몇 시간 걷고, 물을 먹기 위해서

하루의 반나절을 꼬박 버려야 하는 것도 감수 해야 한다.

생계를 위해 아이들은 교육을 포기해야 하며, 그다지 교육의 중요성도

모르고 자라난다. 그나마 학교가 있다면 몇 시간을 걸어야 하고

그렇게 힘들게 걸어가는 학교도 공부를 위해서 가기보다는 밥을 먹기 위해 가는

현실.

 

하지만 이런 암담한 현실속에도 소노 아야코만의 특유의 긍정적인

생각은 이 책에서도  빛을 발한다.

많이 배우지 못한다고 해서 그 사회 내에서 차별을 받는 것도 아니고,

선진국의 개개인들이 꿈꾸는 화려한 삶은 상상하지도 못하지만

그들은 오늘 하루에 감사하며 웃을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을 만족해 한다고 말한다.

 

세상은 다양하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참 많다지만..

선진국에서 흔히보는 '예쁜 얼굴 신드롬'으로 수술은 유행이 되어버렸다.

양적 질적인 삶을 추구한다고 '웰빙'이라는 구호에 맞춰 나를 길들이고,

'다이어트'는 10대부터 장년층 여성들까지 또 하나의 고민거리다. 

단돈 1-2달러에 사람 목숨이 엇갈리는 현실과 우리네의 현실은 정말 극과 극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같은 삶을 살아도 행복의 기준이라는 게 어찌 이렇게 다른가 싶었다.

 

그리고 나는엉뚱하게도 책을 읽으며 이런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우리의 눈에 그들은 한 없이 불행해 보이고, 가난에 찌들어 어렵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안타까워 하지만 그들이 우리를 볼땐 많은 걸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만족감을 모르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라 생각하지 않을까? 아침부터 저녁까지 회사에서 소위 짤리지 않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어야 하는 우리네의 삶이 정말 인간적인 삶이냐고 반문할 수 있지 않을까?..

 

 

 

인상깊었던 글 중에서..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 세계 지도의 어디쯤 위치해 있는지 모른다는 사실이

살아가는 데 지장이 없을지도 모른다.

돈이 없기에 멀리 갈 수 없어도 그것 또한 인생이다.

그러나 아무리 좁은 행동 반경이라도 인생을 포착하는 안목이 있다면 나름대로 정답고 충실한 인생을 영위할 수 있다.

그 곳에도 웃음이 있고 기쁨도 있다.

 

k***k 2007.03.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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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아는 행복
"행복을 아는 행복" 내용보기
소노 아야코와 함께 아프리카로 떠나보자. 여행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고발르포다 아니다. 다만 저자가 가는 대로 함께 몸을 맡기고, 생각도 맡겨 저자의 느낌대로 아프리카를 느끼는 것뿐이다.    무겁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다. 많은 사진들은 우리가 익히 다른 책들에게 받아온 아프리카의 애잔한 모습들을 담고 있다.   이야기들은 그러나 잘 알지 못했던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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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아야코와 함께 아프리카로 떠나보자.

여행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고발르포다 아니다.

다만 저자가 가는 대로 함께 몸을 맡기고,

생각도 맡겨 저자의 느낌대로 아프리카를 느끼는 것뿐이다.

 

 무겁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다.

많은 사진들은 우리가 익히 다른 책들에게 받아온 아프리카의 애잔한 모습들을 담고 있다.

 

이야기들은 그러나 잘 알지 못했던 세밀한 부분들을 건드려 준다.

공부에 대한 이야기, 병에 대한 이야기, 죽음에 대한 이야기,

생명에 대한 이야기,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나는 어쩌자고 아프리카에 태어나지 않았을까?

그래서 더 행복한가? 더 감사한가?

 

만약 내가 아프리카 빈민촌에 태어났다면...

이런 상상은 결코 유쾌하지 않다.

 

그러나 그들은 죄가 없다.

태어날 때부터 에이즈에 걸려 신음하는 그들에게 무슨 죄와 잘못이 있으랴.

 

다행인 것은 그들에게 아무런 세계적 지식과 정보가 없다는 사실이다.

오직 오늘 저녁 먹을 것만 찾아다녀야 하는 절박함이 강처럼 가로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 첫장에 적힌 글귀는 나를 더욱 힘들게 한다.

 

주위의 모든 사람이

진흙 같은 빵 한 조각 때문에 투쟁할 때

고상한 즐거움을 누리는 게

옳다고 할 수 있을까

 

- 크로포트킨

 

 

16쪽

아무런 불빛도 목표물도 없는 황야나 사막에서는 나는 두 개의 광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그때 절실히 깨달았다. 하나는 내가 출발한 지점에 두기 위해서이고, 또 하나는 지금 내가 있는 곳의 발밑을 비추기 위해서이다.

 

17쪽

우리 모두는 우리가 출발한 지점을 명심하고 항상 명확하게 기억하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는 자신의 삶의 원형, 출발한 지점의 풍경을 항상 마음의 시야에 간직하거나 적어도 지식으로나마 알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목적지만 알고 있어서는 안 된다.

 

23쪽

동물에게는 현재밖에 없다.

 

94쪽

세계적으로 말해 빈곤의 정의란 바로 오늘 저녁 먹을 음식이 없음을 가리킨다.

 

100쪽

가끔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 사소한 행복을 맛보는 게 나쁠 리 없다.

 

106쪽

젖는 것에 관해서도 더운 지역 사람들은 우리들처럼 걱정하지 않는다. 젖는다 해도 ‘날이 개면 다시 마른다’는 사고가 철저히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 마른 세탁물이 소나기에 젖은 채로 버젓이 널려 있는 광경은 흔히 볼 수 있다.

 

자연은 손대지 않는 편이 좋다.

 

108쪽 - 폭삭 녹아내리는 집

그러나 건조한 계절에 굳은 진흙 벽은 다시 비가 많이 내리는 계절이 되면 매년 바깥쪽에서부터 조금씩조금씩 비에 녹아 떨어져나간다. 그래서 6년이나 8년, 혹은 10년 정도 지나면 어느 날 갑자기 폭삭 붕괴된다. ‘아무개네 집은 지난달에 녹아내렸다’는 식의 표현을 브라질의 어느 지방에서 처음 들었을 때 깜짝 놀랐지만, 그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녹아내린 집은 문자 그대로 불이 난 것도 아닌데 자연으로 돌아가 흔적도 없다.

 

111쪽

지나가버린 것은 추억일 뿐이므로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사막은 진정한 정숙으로 가득 찬 공간이다. 라디오 녹음실에는 죽은 듯한 정적이 흐르고, 사막에는 살아 있는 정적이 흐른다.

 

144쪽

교육 따위 받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다. 왜 교육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학교에 가서 교육을 받고 자격을 얻어 회사원, 일중독자가 되는 것이 과연 교육을 받는 본래의 목적이었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145쪽

학교를 나왔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교양인이 되는 건 아니다.

 

154쪽

땅이라도 있어 잠잘 수 있음을 자각한다면 인간은 공포로부터 해방된다. 오늘 밤 나는 어디서 자야 할까 하는 공포에 떨지 않아도 된다.

 

181쪽

조리 있게 이유를 설명하는 일이란 아프리카 사회에서는 극히 이례적이다. 게다가 인생사의 대부분은 결국 기다리는 수밖에 해결법이 없다.

 

207쪽

그렇다. 모든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내 앞에는 어머니가 있고 어머니 앞에는 할머니가 있다. 그러한 사람들이 육체와 영혼 양쪽에서, 기쁨과 슬픔에 얼룩져 살아왔다. 기쁨은 슬픔의 조그마한 악센트, 장식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오히려 그들은 견뎌왔다. 상처의 고통, 출구가 보이지 않는 배고픔, 막을 수 없는 추위, 불합리한 학살을 견뎌내왔다. 그 외에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i*******n 2010.06.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