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을 처음 본 것은 종로에 있는 중고서점에서 였다. 일단은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살이 무한정으로 있어서 그런지 절식하는 제목에 끌리는 취향이 있는 나는 굶기의 예술 이후로 가장 끌리는 제목을 보고 그 책을 구입하려 했다. 하지만, 당시 한창 관심이 있던 쿤데라 소설을 살까, 이 책을 살까하고 망설이다가 결국은 이 책을 버리고 말았다. 책은 버렸지만 원서로 읽기 위하여 이곳에서 책을 주문하고 돈을 만들어서, 그렇다, 한꺼번에 여러권의 책을 살 수 있을 정도로 풍족한 편이 아니다, 냉큼 예의 그 중고서점으로 달려갔건만, 으레 그렇듯이 이 책은 이미 그 자리에 없었다. 대놓고 원서를 읽을 실력까지는 아니라서 일단 번역본을 사고 원서를 읽어보려 하다가 그만 시간은 마음대로 흐르고 말았다. 오래 된 친구를 찾는 심정으로 들른 서점에서 잊지않고 나를 찾으로 와준 책을, 마침 수중에 돈이 있어서, 냉큼 살 수 있었다. 번역본과 원서는 내 방 책꽂이에 사이좋은 남매, 아니, 자매처럼 꽂혀있다. 리뷰에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장하는 리뷰라는 관점에서 봐 주시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