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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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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삼권분립에 대해서 열심히 외웠던 기억이 난다. 그저 앵무새처럼 입법, 사법, 행정만을 외웠었지. 그것이 무엇을 하는 것이며 왜 그 세 가지가 있어야 하는지는 관심 밖의 일이었다. 물론 지금까지도 왜 세 가지가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고 그냥 받아들였었다. 단지 독립적이라는 사법권이 정치와 권력 앞에서 무너지거나 권력에 빌붙는 모습을 보며 한심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내용보기
학교 다닐 때 삼권분립에 대해서 열심히 외웠던 기억이 난다. 그저 앵무새처럼 입법, 사법, 행정만을 외웠었지. 그것이 무엇을 하는 것이며 왜 그 세 가지가 있어야 하는지는 관심 밖의 일이었다. 물론 지금까지도 왜 세 가지가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고 그냥 받아들였었다. 단지 독립적이라는 사법권이 정치와 권력 앞에서 무너지거나 권력에 빌붙는 모습을 보며 한심해 할 뿐이었다.
그러다가 이 책을 읽었다. 아니 진작에 읽었어야 했던 책인데도 아직 읽지 않았다는 것이 그저 부끄러울 따름이다. 이 책은 머리말에서도 밝혔듯이 <통치론>을 읽고 저자가 서평을 쓰듯이 풀어 놓은 책이다. 만약 그렇지 않고 원전을 읽었다면 아마도 끝까지 읽지 못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게다가 첫 부분에서는 로크의 삶을 다루고 있어서 그가 <통치론>을 쓰게 된 배경이라던가 왜 그래야만 했는지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어떤 책을 읽을 때 단순히 그 작품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살았던 삶과 시대적 배경도 함께 생각해 보는 것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 훨씬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견해에 공감하는지라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지금 우리는 자유롭게 살고 있다. 적어도 인신의 자유는 보장된다. 그러나 이 책을 썼을 당시만 해도 이런 생각 자체가 엄청 진보적인 생각이었다. 노예무역이 당연시 되고 있던 시대니까 그럴 만도 하다. 그들이 보기에는 로크의 이 책이 얼마나 위협적인 책이었을까 가히 짐작이 간다. 그러면서 작금의 어떤 사태가 오버랩된다.(출총제와 종부세라고 말 못한다.) 위협을 무릅쓰고 이 책을 출간하였기에 인류는 한 걸을 더 나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저자도 이야기하듯이 시대적인 차이로 인해 지금의 현실과 안 맞는 이야기도 있다. 그렇다고 그 책임을 로크에게 떠밀 수는 없는 것이다. 시대가 변한 것인 만큼 읽는 이가 보정을 해야 하는 것이겠지.

국가에 대해서, 그 의미에 대해서 아무 생각없이 있다가 로크가 명쾌하게 정의해 놓은 글을 보니까 ''아! 바로 이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야 전제정치 시대가 아니며 독재자가 있는 것도 아니니 로크가 주장했던 것들을 너무 당연시 했었나보다. 특히 다수결의 원리와 입법권, 사법권, 행정권에 대한 설명을 보니 지금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보고 놀랐다. 여기서 발전되어 나간 것이 지금 우리가 배우고 있는 국가와 권력에 대한 것이라니... 다만 로크는 지나치게 자본주의를 강조해서, 그리고 사람들이 그쪽만 너무 발전시킨 ''덕분에'' 여러가지 폐해와 문제점이 발생했지만 말이다. 이 또한 로크의 논리적 허점을 악용한 후세 사람들로 인한 결과니까 그에게 뭐라 할 수는 없겠다.

<통치론> 원문을 중간중간 삽입하여 해석해 놓았기에 읽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간혹 원문만으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글임에도 다시 설명을 해 놓아서 반복된다는 느낌과, 우리와 다른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공감이 잘 안된 부분이 조금 있긴 하지만 말이다. 더구나 뒷부분에서는 우리 현실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 있어서 현대사(최근)에 대한 간략한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무조건 통치론을 신봉하거나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것과 잘못된 점을 지적해 주어서 덜 괴로웠다.(극단으로 가는 것을 보면 이상하게 괴롭다.)

로크가 이 책을 썼을 때가 1690년경이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300년 전이다. 이 시대에 이런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이렇게 논문과 책으로까지 펴내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왜 서구의 민주주의가 우리보다 더 발달했는지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우리는 50여 년이 조금 넘었다. 그렇다면 우리도... 지금의 이 후진적인 정치제도와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경제제도도 언젠가는 성숙기에 접어들리라는 희망을 걸어본다. 그 날이 언제쯤 될까나...

아! 그리고 마지막 뒷표지의 저자 소개가 재미있었다. '집에 대한 사적 소유권이 없었던 관계로' 저자(박치현)다운 표현이다. 저자에 대해서 아는 것은 아니지만 글을 읽고 나면 느껴지는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리는 소개글이라서 웃음이 절로 났다.
l*****8 2006.12.0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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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읽는 고전으로 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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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라는 쉬운 단어로 재미있게 로크의 일생부터 로크가 생각하고 말했던 내용들이 하나의 역사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재미있네요. 일단은, 책 안을 보면 사진도 중간중간 있어, 글을 읽다 상상했던 그림들과 비교해 볼 수 있어 좋고,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깔끔하게 구성이 되어 호감이 막!!! 갔다는...^▼^ 재미없는 세계의 가치관을 수험생들도 이해하기 쉽고 내꺼로 만들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읽는 고전으로 쵝오!" 내용보기
자유라는 쉬운 단어로 재미있게 로크의 일생부터 로크가 생각하고 말했던 내용들이 하나의 역사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재미있네요. 일단은, 책 안을 보면 사진도 중간중간 있어, 글을 읽다 상상했던 그림들과 비교해 볼 수 있어 좋고,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깔끔하게 구성이 되어 호감이 막!!! 갔다는...^▼^ 재미없는 세계의 가치관을 수험생들도 이해하기 쉽고 내꺼로 만들 수 있게 하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제 광릉 수목원가는 버스안에서 읽다가 방송 못들어 수목원이 아닌 봉선사에서 내리게 했다는... 재미있어요! 얼른 읽어보세요!

[인상깊은구절]
삶- 전통과 싸우다. 편 중 ''왕권 신수설''에 침을 뱉노라 !
w*******3 2006.11.0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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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향한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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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책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오랫동안 손을 놓았던 로크의 통치론을 막상 읽기 시작하자 의외로 재미를 느끼며 읽게 되었다. 고전이란 우리가 사는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책이다 라는 말이 공감이 간다. 이 책은 모두 세단계로 나눠 통치론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고 하고 있다. 첫 단락에서는 존 로크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다뤄가며 우리가 조 더 쉽게 이 책에 빠져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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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책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오랫동안 손을 놓았던 로크의 통치론을 막상 읽기 시작하자 의외로 재미를 느끼며 읽게 되었다. 고전이란 우리가 사는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책이다 라는 말이 공감이 간다. 이 책은 모두 세단계로 나눠 통치론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고 하고 있다. 첫 단락에서는 존 로크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다뤄가며 우리가 조 더 쉽게 이 책에 빠져 들어갈 수 있는 동기 부여를 제공한다. 로크는 무척이나 현실적인 사람으로서 약간은 인색한 면도 있었던 것 같다. 출세 지향적이며 또한 때를 잘 타고 난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포프햄의 후원을 얻은 그는 초창기까지만 해도 왕권을 찬양하였지만 세프츠베리 백작을 만나면서 그의 사상이 변화된다. 시민의 입장인 휘그당의 전신인 초록 리본회를 통해 왕에게 정면으로 도전하는 백작과 아울러 로크도 네덜란드까지 피신하게 된다. 로크의 통치론은 결국 왕권 신수설을 반대하는 내용인데 그때까지만 해도 절대적인 왕의 권력에 아무런 대항을 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대한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었다. 통치론의 핵심 내용은 정부란 인민의 동의하에 세워진 것이고 노동을 통한 사적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절대 군주제란 여우를 피하려다 사자에게 먹히는 꼬이란 비유로 그 맹점을 지적했고 로크가 그 옛날에 정부의 구체적인 모습을 예로 제시하는 글들은 그의 사상이 얼마나 진보적이고 생각이 앞서가는 사람이었는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사회 계약설을 통해 국민이 통치권을 맺을 때 자연권을 통치자에게 잠시 맡겨둔다는 말도 일리가 있으며 그의 사상은 후에 프랑스 혁명과 미국의 독립운동에까지 영향을 주게 된다. 단지, 로크는 폭력 저항을 인정했던 걸로 보아 역시 무던히도 현실적인 냉정한 인물이었음에 틀림없는 것 같다. 그의 사상은 계몽주의 선구자인 볼테르 몽테스키, 루소의 사회 계약론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프랑스 인권 선언문에 기초가 되기도 한다. 로크의 자유에 대한 견해는 문제점도 다분히 있었지만 그 당시 획기적인 사고를 가진 지성인이었음에는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그의 이론을 비판하기도 했다. 결국 로크의 이론은 민주주의의 기초와 현대 자본주의의 사상의 기초를 놓았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의의가 높다고 생각하며 로크의 통치론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여서 즐거웠다.

[인상깊은구절]
로크의 사상의 의의는 바로 자유를 향한 이상이다.
s*****1 2006.12.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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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존 로크에게 빚지고 있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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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여건이 허락한다면 모든 것을 자유로이 소유할 수 있는 게 요즘이다. 물론, 빈부의 격차는 나날이 증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개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타파할 수 없는 문제이며, 여전히 ‘자유’는 세상 사람들이 중시하는 최고의 가치 중 하나이다. 이러한 자유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불과 100여 년 전만 하여도 우리나라는 신분제 사회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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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여건이 허락한다면 모든 것을 자유로이 소유할 수 있는 게 요즘이다. 물론, 빈부의 격차는 나날이 증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개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타파할 수 없는 문제이며, 여전히 ‘자유’는 세상 사람들이 중시하는 최고의 가치 중 하나이다. 이러한 자유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불과 100여 년 전만 하여도 우리나라는 신분제 사회였으며, 서구 대다수의 나라 역시 타고난 신분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는, 즉 ‘자유’라는 단어에 익숙지 않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자유’는 언제부터 중시되기 시작하였을까? 역사를 거슬러 가다 보면 자유를 위해 싸운 수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겠지만, 영국 대의제의 사상적 밑거름을 마련한 인물이란 평을 받는 존 로크에 대한 언급이 없이는 오늘날의 자유를 말하기 힘들 것이다. 중, 고등학교 시절 도덕 혹은 윤리 과목을 통해 우리는 그의 이름을 적잖게 들어왔다. 하지만 대다수의 인문, 사회과학 고전들이 독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현실을 반영이라도 하듯 존 로크의 저서를 읽은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고전은 지루할 것이라는 선입견과, 시대가 흐름에 따라 사회는 변화하지만 고전은 과거 어느 한 시점에 정체되어 있는 산물에 불과하다는 식의 사고가 빚어낸 결과가 아닐까 한다. 이 책은 어떠한 이유에서건 책 읽는 것을 꺼려온 현대인들에게 고전이 가진 매력을 소개하기 위한 일종의 개론서와도 같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특정 사상이 왜, 어떠한 맥락에서 주장될 수 있었는지 그리고 현대의 시각에서 보았을 때 오늘날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으며 어떠한 한계가 있는지 등등, 저자의 노력 하에 존 로크의 <통치론>은 낱낱이 해부(?!)되어 우리 앞에 그 실체를 드러냈다. 당대의 시각에서 로크의 사상은 ‘위험하다’는 평을 들을만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귀족이 지닌 세습적인 권력에 대한 반기라고 해야 될까? 하나의 정부가 창출되기 위해서는 인민의 동의가 필수적이라고 보았던 그의 사상은 왕권신수설이 난무하던 당대의 시각을 뛰어넘는 것이었으며, 동시에 막 형성되기 시작한 신흥 부르주아지들의 소유권에 기반한 권력을 뒷받침하는 것이었다. (그의 저서 <통치론>의 구절들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프랑스 인권선언문이나 미국 독립선언문 역시 ‘잘못된 정부에는 저항할 수 있다’는 로크 사상의 실천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던 것은 자유를 중시한 그의 사상이 훗날 칼 마르크스를 위시한 사회주의 사상의 토대가 되었다는 사실이었다. 물론 로크의 사상은 적지 않은 부분 너무도 낙관주의적인 색채를 띠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가 자유의 한계로 언급한 부분은 오늘날 실현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로 오늘날 신자유주의의 흐름을 본다면, 존 로크가 기대했던 자유의 한계를 존중한 소유는 물론이고, 애덤 스미스가 <도덕감정론> 등의 저서를 통해 강조한 신뢰와 도덕, 덕성 등도 무시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로크의 사상은 동의에 기초한 정부의 성립이라는 측면에서 적지 않은 부분 현대 민주주의 제도의 골격을 형성하는데 기여했으며, 노동과 연계된 그의 소유권 개념 역시 자본주의라는 오늘날 절대적인 질서를 형성하는 기초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한, 노동을 통한 소유권이라는 그의 사상으로부터 사회주의 사상 역시 발전했다는 사실을 통해 우리는 적지 않은 부분 로크의 사상에 빚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로크의 사상은 ‘자유’라는 당시로서는 이상적인 질서를 꿈꾸었다는 점에서 진취적이었다. 그 시대의 관점에서는 오늘날과 같은, 자유가 절대시됨으로 인하여 야기된 문제까지는 예측할 수 없었지만 말이다.
이달의 사락 q*****2 2006.12.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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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정원에 나도 들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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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현님이 쓰신 이 책 한 권으로 고등학교 때 배웠던 3년간의 윤리를 몇 시간 동안에 훑어본 기분이 들었다. 처음엔 '통치론' 제목부터 눈에 들어와 어렵다고만 느꼈다. 그래서 산세베리아 옆에 항상 안 읽은 책 몇 권을 놓아두는 습관대로 위에 얹어 두고 집안일만 해댔다.    몇 주 후 맨 끝의 표지 안쪽을 봤더니 저자에 대한 설명이 눈에 띄였다. 서울에서 태어나 집에 대한 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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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치현님이 쓰신 이 책 한 권으로 고등학교 때 배웠던 3년간의 윤리를 몇 시간 동안에 훑어본 기분이 들었다. 처음엔 '통치론' 제목부터 눈에 들어와 어렵다고만 느꼈다. 그래서 산세베리아 옆에 항상 안 읽은 책 몇 권을 놓아두는 습관대로 위에 얹어 두고 집안일만 해댔다.    몇 주 후 맨 끝의 표지 안쪽을 봤더니 저자에 대한 설명이 눈에 띄였다. 서울에서 태어나 집에 대한 사적 소유권이 없었던 관계로 신림동 근방에서 수시로 이사 다니며 청소년기를 보냈다고? 이 신선한 표현을 보고 저자가 참 딱딱한 사람일거라고 생각했던 건 착각이군 싶었다. 그리고 또 며칠 후 오늘 맘의 자유를 얻어 애들이 집안을 이리저리 뛰놀고 다녀도 아랑곳하지 않고 책 속에 얼굴을 파묻었다. 이 책 덕분에 나와 그리고 엄마의 잔소리로부터 벗어난 아이들이 약 세 시간동안 무한한 자유를 누렸던 셈이다.^^    프롤로그부터 맘에 들었다. 영화 '브레이브 하트' 중 멜 깁슨의 용감한 선택 자유! 맞다. 바로 그거다. 그리고 영화 '올드보이'로 이어진다. 한동안 인기를 누렸던 '글래디에이터'도 생각이 난다. 로크의 삶을 살펴보고 간간이 나오는 돋보기(종이의 색깔이 옅은 분홍색이라 나중에 찾기 쉽게 되어있다.)를 통해 종교개혁, 청교도혁명,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영국의 양당 체제의 기원(휘그당과 토리당), 로크의 경험적 인식론, 다수결 원리의 한계, 로크의 관용론, 프랑스인권선언문, 헤겔의 사유재산론, 미국 사회학자 리처드 세넷 인터뷰인 '신자유주의 시대의 유연화 노동'까지 아주 알차게 공부를 할 수 있다. 끝에는 더 읽을 책들 네 권의 소개가 개인과외를 받듯 친절하기만 하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저자의 글과 많은 인물 초상화와 그림들이 시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오늘날까지 현대 민주주의 통치 기구의 기본 틀이 될 정도로 합리적인 로크의 글은 그 시대엔 대단히 획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러 가지 많은 생각과 의문을 가져오게 한 좋은 책인데 그 중에서 몇 가지를 들자면 돋보기 5에 나온 다수결 원리의 한계이다. 로크 이후 사상가인 알렉시스 드 토크빌은 '미국의 민주주의'란 책에서 '다수의 폭정'이라는 용어를 제시했다는데 히틀러는 대다수 국민의 지지에 의해 정권을 장악하고 가장 참혹한 유대인 대학살 '아우슈비츠'를 자행했다는 예를 들어 다수의 의견이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라는 위험성을 생각해보게 해주었다. 특히 어디서나 일어나는 '왕따'현상은 목소리 큰 다수의 의견 때문에 달리 생각하는 소심한 개인은 무시하게 되는 불행한 결과이다. 이럴 땐 다수의 합의보다는 더 높은 선의 추구에 입각하여 결정을 내려야 할텐데 말이다.      재산은 자유의 표현이고 인격의 표현이라고 한다는데 그럼 지금 자신이 소유한 것들은 진정 나를 설명하고 있는 것일까? 219쪽 돋보기9에서는 한 회사에서 일하는 기간이 짧아져 일 속에서 성장할 수 없고 새로운 조건들에 끊임없이 적응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인격이 공허하게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한 직장에 계속 일할 수 있다면 그 자체가 커다란 행복이겠다 싶었다.    저자가 설명하는 구체적인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것을 공감할 수 있었다. 책에 나온 그대로, 나도 동생과 백화점 옷 구경을 하러 가자고 해봤으나 동생은 그 예쁜 옷들을 살 수 없는 현실로 다녀온 후 기분이 나빠진다고 했기 때문이다. 갑자기 느끼는 빈부의 격차가 사실은 내게도 꿈꾸는 듯 공허하다. 그래서 이제는 백화점 가기가 겁이 난다.ㅠㅠ    돈을 초월하는 순수한 관계를 우리는 사랑이라고 부른다. 이젠 사랑마저도 소유로부터 자유롭지 않으며 많은 상품을 동원해야 가능하다. 자동차와 집부터 꽃 한 송이까지 말이다.(232쪽)아, 또 이 대목을 보니 떠오르는 게 많다. 부부싸움의 첫번째 주제가 돈이라는 것! 돈 없는 가족이 많이 싸운다는 것이다. 우린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나이 들면 현실적이 되니 철 들기 전에 사랑하는 남자 만나 결혼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동화 속 신데렐라나 백설공주처럼 성에서 사는 한 나라 왕자의 신부가 아니라서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서 결혼 후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문장엔 그냥 피식 웃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 돋보기 10에서 나온 까뮈는 진정한 인생의 의미는 그것이 무의미함을 알면서도 다시 시작하는 데 있다고 했단다. 매일 아니면 이틀에 한 번씩 청소를 하고 또 밥을 하면서도 눈에 보이진 않지만 우리 주부들은 항상 다시 쳇바퀴를 돌린다. 바로 주부들이 진정한 인생의 의미를 안다는 것인가 보다!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또 오늘 하루 아무 일 없이 잠자리에 드는 것이 행복하다는 걸 느끼게 한다.    그리고 에필로그, 거인의 정원 이야기, 알고 있지만 이 사회를 사는 가난한 이들이 정원에 들어갈 수 있을까에 대한 물음이 인상적이었다. 놀이공원 참 비싸다. 네 명의 가족이 한꺼번에 들어가려면. 일 년에 한 번씩 가곤 했는데 올해는 힘들어 꾹꾹 참았다. 그래서 그런지 거인의 정원에 나도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s******e 2006.12.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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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치론을 통해 본 자유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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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주저 하면서 몇 번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책이 바로 [통치론]이었다. 어려운 사상가들의 이야기에 익숙하지 않은 것도 있었고 세계사에 너무 약하다는 것도 있었고.. 무엇보다 [통치론]의 주체를 외곡해서 알고 있었던 점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솔직히 고백하건데 [통치론]의 주체를 일반 시민이 아니라고 오인하고 있었다.   책의 제목에서 존 로크의 [통치론]도 아니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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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주저 하면서 몇 번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책이 바로 [통치론]이었다. 어려운 사상가들의 이야기에 익숙하지 않은 것도 있었고 세계사에 너무 약하다는 것도 있었고.. 무엇보다 [통치론]의 주체를 외곡해서 알고 있었던 점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솔직히 고백하건데 [통치론]의 주체를 일반 시민이 아니라고 오인하고 있었다.   책의 제목에서 존 로크의 [통치론]도 아니고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통치론"이라하여 제목에서 얻는 호기심은 컸다. 우리가 누리는 지금의 자유에 얼마나 기인한 책인지 과연 그 먼 옛날에 지어진 이 책이 지금의 자유를 선사할 만큼의 사상이 통하는 책이었는지 궁금증을 안고 어렵사리 책을 펼쳤다.   모두 3부로 구성된 책에서 얼굴에 해당하는 1부의 내용은 세계사-영국사-에 대한 이야기라서 지루한 감이 있었다. 통치론의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는 부분이 솔직히 쉽지만은 않았다. 고등학교에서 배웠던 암기위주의 내용이 이해를 뒷받침하기에는 역부족인 탓도 있다. 하지만 약간의 배경지식만 습득하면 2부와 3부에서는 통치론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2부에서부터 지루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통치론에 대한 생각이 여지없이 무너지면서 존 루크가 주장했던 [통치론]과 이에 가장 대립되는 [왕권신수설]에 대한 하나하나의 반박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당시는 인간이 가진 모든 것의 주체는 나 자신이 아닌 최고 통치자인 왕에게 있었다. 개인의 생명과 자유와 소유물을 포함한 모든 소유권은 자신이 아닌 왕에게 있었던 것이 바로 존 로크가 살았던 시대이다. 존 로크의 [통치론]에서 가장 빛나는 부분은 왕권신수설에 대한 반박을 담은 1권의 내용이 아니라 본격적인 [통치론]의 의미를 다룬 2권에 있다. 로크의 통치론에서 어떤 부분이 그렇게도 후세에 강한 영향을 주었을까? 그것은 바로 사적 소유권을 아주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소유권의 문제를 풀기위해서 로크가 가설로 내세운 잠재적인 전쟁상태인 자연상태를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아담의 자손으로 신에게 모든 것을 물려받은 왕의 소유권을 인정하지않고 그 근본에 의의를 제기하면서 결국 모든 자연에 각자의 노동을 통해서 창출한 산물에 대해서는 개인 그 소유권을 갖는 것이 타당함을 주장하고 있다. 그의 이같은 주장을 환영할 사람은 바로 노동의 댓가없이 자신의 생명까지 왕의 손에 들려주었던 보통의 시민들이고 가장 반발한 사람은 다름 아닌 권력층에 있는 사람들이다. 로크의 [통치론]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소유권은 노동에 의해서 개인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점과 잘못된 정부에 대해서는 인민이 대하할 수 있고 통치자는 절대권자가 아니라 적합한 위탁자임을 명시하는 부분이었다. 물론 지금에야 개인의 존엄성을 인정하는 시대이므로 당연한 말일지 모르나 당시에는 정말 획기적인 사상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로크의 개인의 소유권 인정이 점차 물직적인 부분에 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개인의 이득과 이로 인해 부의 독점이 창출될 지도 모른다는 모순을 안고는 있었지만 분명 민주주의의 기반이 되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노동에 허덕이고 허탈감에 젖어있던 사람들에게 노동을 통해서 자신의 부를 창출할 수 있다는 말은 희망의 실마리가 되기에 충분했고 자신의 배만 채우는 왕을 뒤엎는 프랑스 혁명의 씨앗이 되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라는 소제목이 의미하던 부분에 대한 이해는 책을 읽으면서 로크의 [통치론]을 하나씩 습득하면서 수긍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절대적인 가치와 사상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변화되는 사회에서 예상치 못한 모순을 발견하되기도 하고 그 모순은 다음 사상가에 의해서 반박되고 새로운 사상을 태어나게도 한다. 분명한 것은 이런 사상의 발전과 사람들의 인식의 변화를 통해서 세상은 발전적인 방향을 향해서 계속 몸부림을 치면서 변화한다는 사실이다. 로크의 [통치론]을 통해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의 끈을 잡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내가 누리는 자유..그것은 나의 이성의 힘으로 인한 가장 큰 테두리를 안에서 누려진다는 것도 분명히 느끼게 된다....
c******u 2006.1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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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크와 통치론, 과거와 현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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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크의 [통치론]은 서양사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는 고전으로 꼽힌다. 절대 왕정의 시대, 그 강력한 왕권을 뒷받침하던 왕권신수설을 정면으로 공격하여 정치적으로는 계몽 군주의 시대로 전환하고 사회적으로는 시민 사회의 등장을 가져온 중요한 책. 그 역사적 의미와 중요한 논리 정도로 기억하던 로크의 통치론을 아이세움의 [나의 고전읽기 시리즈]로 만날 수 있었다.   이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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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크의 [통치론]은 서양사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는 고전으로 꼽힌다. 절대 왕정의 시대, 그 강력한 왕권을 뒷받침하던 왕권신수설을 정면으로 공격하여 정치적으로는 계몽 군주의 시대로 전환하고 사회적으로는 시민 사회의 등장을 가져온 중요한 책. 그 역사적 의미와 중요한 논리 정도로 기억하던 로크의 통치론을 아이세움의 [나의 고전읽기 시리즈]로 만날 수 있었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된다. 로크의 생애, 통치론의 내용, 통치론이 남긴 유산 등이다. [사회계약론]에서 루소의 생애로부터 출발한 것처럼, 이렇게 저작자의 생애로부터 출발하는 것은 상당히 흥미롭고 책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책이란 작가의 생애와 세계관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통치론에서 왕권신수설을 어떻게 반박했는지, 홉스의 주장과는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지 매우 조리있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쓴 작가는 기본적으로 논리적인 글쓰기에 능하고 다음 내용을 궁금하게 만드는 실력이 있다고 본다. 특히 홉스와의 차이, 소유권의 논리 구조 등은 매우 재미있게 읽혔다.    작가는 또한 통치론이 남긴 유산에 대해 매우 폭넓게 다루고 있다.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자유, 그 토대를 마련한 것이 바로 로크라는 것이 가장 큰 유산이라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300년 전의 상황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생각할 수 없었던) 소유권의 문제가 나중에 어떠한 문제와 비판을 가져오는지 지적하는 대목은 날카롭다. 그러나 통치론의 영향력을 설명하는 지점에서 지나치게 그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초점이 다소 방만해졌다는 생각도 없지 든다.     아이세움의 [나의 고전읽기 시리즈] 중에서 자산어보와 함께 괜찮은 책으로 꼽고 싶다. 양장본이지만 책이 작고 가볍다는 것은 매우 큰 매력이기도 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s 2006.11.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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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에 대한 확신이나 방황을 할때 한번 읽어보면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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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로크의 통치론 하면 마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읽어야 했던 안 좋은 기억이 있다. 읽을 당시에도 무슨말인지 반은 이해를 못할 말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때의 통치론보다는 휠씬 부드럽고 자연스러워진 느낌이 든다. 프롤로그에서와 같이 영화를 이용한 예가 책을 좀 더 가까워지게 만드는 것 같다. 자유가 형성되기 까지의 기본 밑바닥인 로크의 주변환경과 정세가 자세하게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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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로크의 통치론 하면 마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읽어야 했던 안 좋은 기억이 있다. 읽을 당시에도 무슨말인지 반은 이해를 못할 말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때의 통치론보다는 휠씬 부드럽고 자연스러워진 느낌이 든다. 프롤로그에서와 같이 영화를 이용한 예가 책을 좀 더 가까워지게 만드는 것 같다. 자유가 형성되기 까지의 기본 밑바닥인 로크의 주변환경과 정세가 자세하게 잘 그려져 있어 바닥을 이해하고 핵심에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다소나마 딱딱하게 느껴지는 점은 고전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로 치부하고 읽는다면 좋을 것 같다. 이책을 읽음으로써 세계사의 맥락과 사상적인 계보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존재와 자아에 대해 방황하고 갈등하는 청소년이 있다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k******t 2006.12.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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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치론은 지금도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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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세움 고전읽기 시리즈를 접하면서 나는 이 시리즈의 팬이 되어버렸다. 학창시절에 접해보지 않았던, 사실 접해보고자 생각하지도 않았던 부분들을 접하게 도와주는 좋은 시리즈이기 때문이다. 고전을 쉽고 편안하게 풀어가는 시리즈가 바로 이 시리즈인 것 같다. 이번에 읽은 책은 존 로크의 통치론에 관한 부분이었다. 막연히 알고 있었던 부분을 이번에 소상히 알게 되어 좋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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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세움 고전읽기 시리즈를 접하면서 나는 이 시리즈의 팬이 되어버렸다. 학창시절에 접해보지 않았던, 사실 접해보고자 생각하지도 않았던 부분들을 접하게 도와주는 좋은 시리즈이기 때문이다. 고전을 쉽고 편안하게 풀어가는 시리즈가 바로 이 시리즈인 것 같다. 이번에 읽은 책은 존 로크의 통치론에 관한 부분이었다. 막연히 알고 있었던 부분을 이번에 소상히 알게 되어 좋았다. 이 책은 통치론이 쓰여지기까지의 시대적 상황과 배경들을 1부에서 이야기하고 2부에서는 통치론에 대해 원문과 더불어 친절히 설명을 하고 있으며 3부에서는 통치론이 주는 영향력에 대해 여러 각도에서 논하고 있다. 원문을 실어놓고 거기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하고 있는데, 설명 자체가 입말체로 되어 읽기에 부담이 없고 글의 저자와 함께 통치론을 읽으며 따라가는 재미난 경험의 글읽기가 되게 하고 있다. 그가 통치론에서 주창한 내용들은 상당부분이 현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적용되는 원리요 기틀이 되었다는 점에 놀랍기까지 하였다. 영국, 프랑스, 그리고 미국에 이르기까지 그의 통치론이 주는 영향력은 막강했다. 프랑스 인권선언문이나 미국 독립선언서에서도 그의 통치론의 발자취를 충분히 볼 수 있으니까 말이다. 한 인간의 사상이, 글이 후대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치며, 시대의 흐름을 변화시키는 것을 볼 때, 정말 글은 엄중한 책임을 가지고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사상적인 부분이 담겨있다면 더더욱 말이다. 뒤에서 논하고 있는 소유권의 권리에 대한 부분은 현대의 변화와 더불어 흥미롭게 읽었다. 소유권에 대한 한계로 인해 파생된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사상들이나 소유권 부분을 더 확대해 발전시킨 애덤 스미스의 자본주의에 대한 소개도 로크의 통치론의 근간이 되는 자유와 소유권에 관한 부분과 연결지어 설명해서 한 사상이 시대가 변하면서 어떻게 변화하는가하는 사상의 변화 추이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현대로 올 수록 로크가 주창한 진정한 자유의 부분보다는 소유로 한정된 부분, 즉 소유권, 사유재산, 개인의 이익등에 주파수가 맞춰지는 것 같아 아쉽다. 작가의 말처럼 나도 그의 사상의 잃어버린 절반, 즉 자유를 추구하는 이상 부분을 찾고 싶다
i******e 2006.12.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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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치론''에서 발견한 수수께끼의 해답, 그리고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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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통치론’을 받아들고 두려움이 먼저 앞섰다. 이유인 즉, 존 로크라는 사상가와 정치적 제목에 대한 무지함에서 비롯한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책의 가운데 토막(본문)부터 읽고는 하던 평소 습관에도 불구하고 과 를 먼저 읽어버렸다. 그런데, 나의 이러한 두려움을 예측이라도 하였던 것일까...... 뜻밖의 즐거움과 부딪쳤다. 지은이가 해석한 고전의 의미와 본문에 펼쳐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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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통치론’을 받아들고 두려움이 먼저 앞섰다. 이유인 즉, 존 로크라는 사상가와 정치적 제목에 대한 무지함에서 비롯한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책의 가운데 토막(본문)부터 읽고는 하던 평소 습관에도 불구하고 <머리말>과 <프롤로그>를 먼저 읽어버렸다. 그런데, 나의 이러한 두려움을 예측이라도 하였던 것일까...... 뜻밖의 즐거움과 부딪쳤다. 지은이가 해석한 고전의 의미와 본문에 펼쳐질 ‘통치론’을 소개한 <머리말>에서 자신에게도 ‘통치론’이 소개하기 쉽지 않은 고전이라는 지은이의 고백(?)에 용기도 얻었다. 통치론의 기본이며 중심사상이라 할 수 있는 ‘진정하고도 기본적인’ 자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프롤로그>에서는 평소 개인적으로 궁금해 하던 수수께끼의 해답을 발견하였다. 수수께끼는 다름 아닌 평소 TV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과거 사람들의 생활을 들여다보면서 생기던 궁금증으로 ‘왜 노예나 노비들은 그들의 비천하고 부자유한 삶을 버리지 못하고 일생을 비참하게 살았던 것일까?’ 하는 것이었다. 또, 얼마 전 읽은 콜럼버스 이야기에서도 평생 네 차례의 항해를 하는 동안 오로지 에스파냐 왕실에 충성을 고집해온 내용에도 마찬가지로 의문이 들었었다. ‘왜 콜럼버스는 자신이 발견한 신대륙의 총독 임명권을 굳이 에스파냐 왕실로부터 받고자 하였을까?, 그 자신이 신대륙의 발견자로서 스스로 통치자로 군림할 수 있었을텐데.......’하는. 그런데, 그 해답은 바로 ‘통치론’안에 있었다. 과거 동물보다 못한 ‘부자유한 삶’을 살던 사람들이 ‘자신의 생명에 대한 권리’조차도 포기하며 살았던 까닭은 다름 아닌 ‘어떤 믿음’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 믿음이란, 중세의 절대적 권한을 갖고 있던 교회의 신부들이 설교한 신이 주신 ‘운명’과 인도 카스트제도의 ‘윤회사상’같은 것이었다. 하층계급으로 태어난 사람들은 착하게 살면 다음 생에서 귀족으로 태어날 수 있다고 믿었으며, 시간이 흘러 귀족으로 태어나면 공평하다고 생각하며 주어진 운명에 순응한 탓이었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그들의 순응이 다만 자신들의 통치(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한 왕과 일부 지배세력(귀족들)의 교묘함에 속아 넘어간 가여운 어리석음으로 생각되었다. <프롤로그>에 이어 존 로크와 당시 17세기 영국의 정치적 상황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잠시나마 인물이야기를 읽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평범한 중산계층으로 명민한 두뇌를 가진 지극히 현실적인 인물이었던 로크가 임대료를 꼬박꼬박 챙겼을 모습을 상상하면서 절로 웃음이 나왔다. 한창 ‘통치론’을 읽는 동안에도 TV와 라디오에서는 여전히 어지러운 정치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보통 때 같으면 그냥 그러려니, 만날 원수지간처럼 으르렁대는 정치인들의 이야기에 대뜸 짜증부터 났을 텐데, 그날만큼은 나의 귀가 쫑긋 모아졌다. 대통령의 당적포기 가능성 발언이 여.야당의 쟁점거리로 온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정치적 불안을 고조시키더니, 이틀 후에는 손바닥 뒤집듯 당적을 굳건히 지키겠노라며 자신의 신뢰를 스스로 허무는 무책임한 행동으로 국민들의 비난을 받는 일이 생긴 것이다. 그러한 뉴스를 보면서 모든 것을 오직 공공선을 위해서만 행사하는 권리하고 규정한 로크의 ‘정치권력’의 의미가 떠오르며, 동시에 오늘날 정부가, 대통령이, 여.야 정치인들이 저지르고 있는 ‘정치권력’의 남용과 오만함이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느껴졌다. 또, 인민들의 생명, 자유, 재산 등 소유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권력을 양도받은 정부가 원래의 목적과 다르게 권력을 남용하는 인민들의 소유권을 침해하는 정부에 대해서는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저항할 수 있다는 내용이 절실하게 다가왔다. 그것은 다름 아닌 자신들의 권리를 되찾으려는 국민들의 혁명과도 같은, 시위나 집회로 이해되었다. 어쩌면 나도 오래전 그들처럼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며 살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아...... 순간 오랫동안 인식조차 하지 못했던 ‘정치’에 대한 나의 권리가, 정부에게 양도한 채 잊고 있었던 나의 자유가, 300 년 시공을 지나온 ‘통치론’을 통해 비로소 보이기 시작했다.

[인상깊은구절]
옛날 책이라고 저절로 고전이 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사는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책만 고전이 되는 법이다. 지금 우리가 당연학 여기는 생각의 틀을 만들어 준 책이 고전인 것이다.
j************4 2006.12.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