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9)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7%
  • 리뷰 총점8 22%
  • 리뷰 총점6 11%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10.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이현세,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의 모습이 아름답다.
"이현세,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의 모습이 아름답다." 내용보기
이.현.세.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나 역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 이다. 만화의 인기에 힘입어 제작된 영화도 그 당시 큰 성공을 거두며 흥행에서도 승승장구 했었다. 원작만화도 읽어보지 않은 채, 언니 손잡고 처음으로 영화관 나들이를 한 영화가 바로 이었고, 상당히 어린 나이임였음에도 큰 감명을 받아 눈물을 쏟았던 기억이 난다.(나중에 나이가 들어 그의 원작을 접했는데 그
"이현세,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의 모습이 아름답다." 내용보기
이.현.세.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나 역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 <공포의 외인구단="">이다. 만화의 인기에 힘입어 제작된 영화도 그 당시 큰 성공을 거두며 흥행에서도 승승장구 했었다. 원작만화도 읽어보지 않은 채, 언니 손잡고 처음으로 영화관 나들이를 한 영화가 바로 <공포의 외인구단="">이었고, 상당히 어린 나이임였음에도 큰 감명을 받아 눈물을 쏟았던 기억이 난다.(나중에 나이가 들어 그의 원작을 접했는데 그 감동의 임팩트는 영화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사실 초등학교 저학년의 눈에 배우의 연기나 영화의 만듦새가 보였겠는가. 그저 큰 화면에 펼쳐지는 장면들이 신기하고, 지고지순한 까치의 슬픈 사랑에 눈물 흘렸을리라. 그러나 그때 내 나이 정도인 내 조카가 지금 그런 액션을 선보인다면.. 나는 아마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하고 코웃음 치지 않을까. ^ ^; 어쨌거나 <공포의 외인구단=""> 이후로 ''까치''는 만화가 ''이현세''를 말하면 자연히 함께 떠오를 그의 분신이자 동반자처럼 각인되었다. 붓으로 찍어낸 특유의 까치머리는 이현세 만화의 가장 강렬한 캐릭터이자 상징이 되었고, 더불어 그의 작품 대부분엔 까치 오혜성과 엄지, 마동탁이 시대와 역할만 달리할 뿐 단골 주연배우로 출연했다. 그래서 한 때는 다른 이름의 주인공을 만났으면 하고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기도 했었는데, 역시~ 이현세의 만화에서 까치가 없으면 고무줄 빠진 팬티요, 팥소 없는 찐빵처럼 왠지 허전한 건 어쩔 수가 없더란 말이다;; <공포의 외인구단="">이 엄청난 성공을 가져다 주었지만 이현세는 거기에 머물지 않았다. 매작품 새로운 소재와 시도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갔으며 남들이 하지 않은 분야를 개척해 나가기도 했다. 현대물과 시대물, SF와 스포츠 영역까지 그의 작품들을 돌아보면 거침없이, 그리고 힘차게 나아가는 작가 이현세를 만날 수 있다. <신화가 된="" 만화가,="" 이현세="">는 그간 출간됐던 그의 작품 이름을 내세운 10 개 꼭지로 이루어져 있다. 대중적으로 이현세라는 이름을 알리게 된 <공포의 외인구단="">을 비롯 <활>, <천국의 신화="">, <국경의 갈가마귀="">, <남벌>, <며느리밥풀꽃에 대한="" 보고서="">, <블루엔젤>, <아마게돈>, <지옥의 링="">, <카론의 새벽="">이 그것인데 각자 그 작품에 얽힌 비화와 함께 만화가로서 겪었던 에피소드나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그 중 특히 가장 가슴이 아팠던 것은 <천국의 신화="">에 대한 법정시비 이야기였다. 지난 세월동안 만화를 천시해 온 우리 사회에서(사실 지금도 만화의 위상이 높아졌다고는 하나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 만화가로서 겪어야 했던 온갖 수난들은 둘째치고, <천국의 신화=""> 사건은 우리 사회가 만화를 어떤 시선으로 보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가 아닌가 한다. 만화는 애들이나 보는 거라던 편견을 뛰어넘어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성인만화의 태동은 우리 만화가 좀 더 성숙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표현의 자유''는 여전히 논란거리였고, 그 와중에 검찰은 마녀사냥처럼 ''음란죄''라는 황당하고 어이없는 죄목으로 <천국의 신화="">의 만화가 이현세를 법정에 세웠다. 6년 여의 지루한 법정공방 끝에 결국 ''무죄''판결을 받았고 그는 자유로워졌지만 그동안 잃은 것이 너무 많았다고. 100권을 목표로 시작된, 우리의 상고사를 다룬 <천국의 신화="">는 법정싸움과 함께 멈춰서 버릴 수 밖에 없었고, 그 동안 작품에 대한 열정과 시선 등이 바뀌어져 우여곡절 끝에 재연재를 시작했지만 원래의 의도했던 방향과는 많이 달라졌단다. 그렇게 10년이란 세월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많은 것을 바꾸어 놓는다. 무엇보다 가장 아쉬운 점은 가장 절정의 꽃을 피울 수 있는 40대를 그렇게 저당잡힌 것이 아닐까 한다. 만약 처음 의도대로 <천국의 신화="">가 단군부터 발해건국까지 100권을 모두 채워서 출간되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할수록 짙은 아쉬움만 배어나올 뿐이다. 또한 <아마게돈>에서는 애니메이션 <아마게돈>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그 당시 열악했던 우리의 애니메이션 현실이 다시 한 번 안타까웠고(사실 요즘이라고 별반 더 좋아지진 않았지만 말이다;;), 영화 <아마게돈>의 실패로 인한 후폭풍이 상당했다던 기사가 떠오르며 씁쓸했다. 작가의 바람대로 처음부터 TV시리즈물로 나왔더라면 좀 더 완성도 있는 작품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더불어 애니메이션으로 준비중이라는, 내가 좋아하는 만화 <별빛속에>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고, 현재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중인 천계영의 <오디션>은 몇 년째 개봉이 미뤄지는 상황이라 그 앞날이 걱정스럽다;;) 만화와 함께 한 지 30여년. 그간 그는 만화계가 겪어야 했던 온갖 좋고 나쁜 일들과 동고동락하며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 그의 이야기와 함께 우리나라 만화계의 질곡의 세월을 느낄 수 있었다. 스스로를 재미있는 만화를 그리고 싶은 ''대중적인 만화가''라고 지칭하는 이현세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훌륭한 만화가이지만 여전히 겸손하다. 자신에게 지적되는 문제점들을 겸허히 받아들일 줄 안다. 또한 대본소를 통해 만화가 유통되던 시절, 문하에 많은 제자들을 거느리고 분담체제로 작업을 하는 ''만화공장 시스템''을 운영한 작가로서 그에 대한 문제점과 책임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만화가 이현세. 만화가 라는 길을 걸으며 그로 인해 행복했던 날들과 힘들었던 날들이 있었을 거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만화가고 만화에 대한 애정이 식지 않는 한 열심히 만화를 그릴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가 좀 더 오래, 좀 더 많은 작품을 보여주길 바래본다. 더불어 그를 사랑하는 많은 팬들을 위해 이젠 술도 좀 줄이시고 건강관리 잘 하시라 당부드리고 싶다. 신화가 된 만화가,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적인 만화가 이현세. 이 시대에 그가 있어 기쁘고 행복하다. ^ ^

[인상깊은구절]
- 먼 길을 갈 때면 우리는 자동차를 타고 가기도 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늘 자전거를 타고 가는 느낌이다. 페달을 노흐면 자전거는 그 자리에 선다. 꾸준히 밟지 않으면 멈추고 만다. 누구에게 의지할 수도 없다. 혼자 힘으로 줄기차게 페달을 밟아야 한다. 그렇게 힘차게 밟을수록 자전거는 더 빨라지고 힘도 덜 든다. 그래서 내 인생은 자전거와 닮았다. 어지간히 열심히 밟지 않으면 멈출 수 밖에 없었기에 쉬지 않고 달렸다. 그렇게 먼 길을 넘어지기 싫어 달리고 또 달렸더니 여기까지 왔다. (245쪽)
t****9 2006.12.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마이스터 이현세
"마이스터 이현세" 내용보기
이분에 대해서는 초면이라서 잘 알지못했다. 그의 작품이라고는 공포의 외인구단을 알고있는 것이 전부였다. 나의 시대에는 거의 청춘만화같은 이야기에 흥미가 가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그의 작품 하나하나를 해석해나가는데 그분의 작품을 보고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이현세분의 작품 하나하나가 그 시대를 반영하고
"마이스터 이현세" 내용보기
이분에 대해서는 초면이라서 잘 알지못했다. 그의 작품이라고는 공포의 외인구단을 알고있는 것이 전부였다. 나의 시대에는 거의 청춘만화같은 이야기에 흥미가 가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그의 작품 하나하나를 해석해나가는데 그분의 작품을 보고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이현세분의 작품 하나하나가 그 시대를 반영하고 시원하게 비판하는 것을 보면서 나에게 새로운 깨닯음을 주었다. 특히, 그의 작품 남벌에서 일본의 교과서 왜곡사건이 나오고 그의 작품을 통해서 그 사실을 비판을 하고 솔직한 감정을 말하면서 남북연합을 바탕으로 현실문제를 말하고 있었다. ''같이 가지 않으면 안되는 사랑과 생존의 의미를 가르쳐줄것이다." 현재의 시점에서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인것같다. 앞으로 이현세분의 책을 읽게 된다면 이책을 통해서 새로운 관점을 보고 새로운 의미를 가질수 있을것이다.
k***6 2006.12.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진정한 이시대의 마이스터
"진정한 이시대의 마이스터" 내용보기
만화가 이현세. 아마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만화가가 아닐까. 너무나 유명한 그 까치와 엄지, 마동탁을 만들어낸 그 사람. 만화를 잘 모르는 사람도 이현세라는 이름은 알고 있으리라. 그리고 10여년 전 불거졌던 [천국의 신화]로 인한 음란만화 사건까지. 이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재미난 만화책이나 무협소설을 읽을 때 처럼 책을 손에서 놓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진정한 이시대의 마이스터" 내용보기
만화가 이현세. 아마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만화가가 아닐까. 너무나 유명한 그 까치와 엄지, 마동탁을 만들어낸 그 사람. 만화를 잘 모르는 사람도 이현세라는 이름은 알고 있으리라. 그리고 10여년 전 불거졌던 [천국의 신화]로 인한 음란만화 사건까지. 이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재미난 만화책이나 무협소설을 읽을 때 처럼 책을 손에서 놓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담담히 풀어낸 글. 어찌보면 지루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이 책은 참으로 재미나게 풀어내고 있다. 특히 이현세라는 인물과 만화에 호감을 가지고 있던 나로서는 정말 읽는 내내 책속에 빨려 들어갈 듯한 집중력으로 재미를 느끼며 읽었다. 말그대로 신화가 된 만화가인 이현세님의 살아온 이야기, 그리고 그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들이 간결하면서도 흥미롭게 펼쳐지고 있다. 오랜만에 소설 이외의 책을 읽었는데 참으로 마음에 드는 글을 만나서 기쁘다.

[인상깊은구절]
"사람들은 내가 때려도 때려도 쓰러지지 않는 맷집왕이라 그랬지만 나는 너무 아팠다. 그래서 링은 나한테 지옥이었다" (<지옥의 링="">중에서) 강해서 참을 수 있었을까? 약하기에 참을 수 밖에 없었을까? 그 시대의 젊은이들은 그렇게 아팠다.
c********n 2006.12.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신화가 된 만화가 이현세...
"신화가 된 만화가 이현세..." 내용보기
나는 이현세작가의 작품을 읽어 보지 못했다. 똑같은 캐릭터가 만화마다 등장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도 없었을 뿐더러 내 세대와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마저 했다. 제본소 시장의 만화...문하생이 그리는 만화.... 항상 남성위주로 작품을 그리는 것도 그렇고 국수주의로 보이기고 하고...한마디로 너무 보수적이라는 느낌... 하지만 마이스터 시리즈를 읽으면서 그에 대
"신화가 된 만화가 이현세..." 내용보기
나는 이현세작가의 작품을 읽어 보지 못했다. 똑같은 캐릭터가 만화마다 등장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도 없었을 뿐더러 내 세대와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마저 했다. 제본소 시장의 만화...문하생이 그리는 만화.... 항상 남성위주로 작품을 그리는 것도 그렇고 국수주의로 보이기고 하고...한마디로 너무 보수적이라는 느낌... 하지만 마이스터 시리즈를 읽으면서 그에 대한 내 생각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의 작품에 ''까치''가 계속해서 등장한다 해도 그 까치는 같은 인물이 아니다. 생김새가 비슷하고 그가 거치는 인생이 굴곡진 것이 비슷하다고는 해도 엄연히 다른 인물이다. 점점 진화해 가는 캐릭터다. 오히려 멋지다는 생각까지 든다. 캐릭터가 다양한 작품을 거치면서 진화해 간다. 독자와 함께 자라는 캐릭터...내가 그의 작품을 처음부터 읽었더라면 충분히 까치에 공감하였을 것이다. 순탄치 않은 가족사와 그가 겪은 일련의 사건들은 그를 단련시켰다. 청소년 보호법이 만화계를 휩쓸고 지나갈 때 만화가들은 작품에 검은 리본을 그려넣었다. 그 속에서 이현세는 재판을 겪고, 무죄라는 결과를 얻어내기까지 엄청난 시련을 겪었다. 다른 작가들이 검은 리본을 슬그머니 감추던 때에도 그는 법정에 섰고, 언론에 시달려야했다. 참 대단한 작가다. 작가정신.... 표현하고 싶은 것을 표현한다. 그 권리를 얻기위해 그가 겪은 시련이 앞으로 그의 작품활동에 도움이 되길 빈다. 위축되지 않았으면 한다. 그의 작품을 처음부터 차례차례 읽어봐야겠다. 왜 그를 신화라고 표현했는지 직접 느껴봐야겠다. 치열하게 사는 인생이 참 부럽다.

[인상깊은구절]
"네 존엄성을 잃지 말고 자신에계 진실해라." 나는 말한다. "이만하면 나도 그렇게 살아온 거지?"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에 나는 다시 대꾸한다. " 난 그렇게 살고 싶은 거야"
YES마니아 : 골드 d******d 2006.12.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 시대의 참 장인 이현세
"우리 시대의 참 장인 이현세" 내용보기
이현세 씨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언젠가 그의 삶을 다룬 방송물을 볼 일이 있었는데, 소위 ''빨갱이'' 집안이었던 것, 아들이 없이 일찍 돌아가신 큰아버지 댁에 양자를 들어갔던 것, 미대에 가려고 했지만 색약이라서 갈 수 없었던 것, 기존의 만화가들이 문하생으로 받아 주지 않아 순정만화가 밑에서 처음 펜을 잡았던 것 등 별난 이력이 꽤 있었다.(이현세의 남성적이고 각진 그
"우리 시대의 참 장인 이현세" 내용보기
이현세 씨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언젠가 그의 삶을 다룬 방송물을 볼 일이 있었는데, 소위 ''빨갱이'' 집안이었던 것, 아들이 없이 일찍 돌아가신 큰아버지 댁에 양자를 들어갔던 것, 미대에 가려고 했지만 색약이라서 갈 수 없었던 것, 기존의 만화가들이 문하생으로 받아 주지 않아 순정만화가 밑에서 처음 펜을 잡았던 것 등 별난 이력이 꽤 있었다.(이현세의 남성적이고 각진 그림체로 봤을 때 순정만화가 밑에서 처음 일을 배웠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이 책에 보니 그 후에 다른 작가에게서도 만화를 배운 걸로 쓰여져 있다.) 하지만 가장 내 눈을 끌었던 것은 만화가가 되기 전의 에피소드였다. 만화의 꿈을 접고 일반 직장을 다니게 되었는데 하라는 일은 안 하고 장부고 서류고 온통 만화를 그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잘렸다고 한다. 그걸 보는 순간 내 가슴 속에 ''아!''라는 부르짖음이 절로 나왔다. 이현세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왜 그가 만화가로서 이만한 위치에 오를 수밖에 없었는지 알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이스터 시리즈에 ''이현세''의 이름이 보이자 냉큼 선택하게 되었다. 하나에 온 인생을 다 사른 장인의 삶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멋지고 감격적인 일이다. 그의 녹록치 않은 인생이 이 책 한 권에 다 표현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이 책에 담겨져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나를 가슴 벅차게 하니까 말이다. 게다가 제목이 ''신화가 된 만화가''라지 않는가? 누가 지었는지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현세 씨를 빼놓고 지금의 한국 만화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수 없을 테니 말이다. 하다못해 <천국의 신화="">로 인해 있었던 기소와 항소까지 포함한다면 그를 신화(영웅)라 불러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이현세 씨의 만화를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서술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위인전이나 자서전처럼 시간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그의 연표에 따른 개인사 등을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아쉬운 점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만화가이니 ''만화''에 대해서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하는 게 당연하다 싶기도 하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개인사에 대한 이야기는 적은 편이지만 만화에 대해서는 성공한 만화든 실패한 만화든 가리지 않고 적나라하게 당시의 이야기를 꺼내 놓고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서 실패한 <아마게돈>에 대해서 어떻게 말할까 궁금하기도 했었는데 역시 이현세 씨답게 솔직 담백하게 말해 주었다. 또한 이런 실패를 다른 이들이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게 ''백서''를 발행하기도 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이 책을 보면, 이현세 씨가 오늘 날 ''신화''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그가 능력이 뛰어났거나 운이 좋았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알 수 있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그리고 또 그리고, 잠자리에 들어서도 만화에 대해 생각하고, ''까치''라는 캐릭터를 잡기 위해 1~2년을 고민하고(그러다 하루는 한강에 가서 빠져 죽을까도 하고), 억울한 누명을 썼을 때는 자신과 만화 전체를 위해서 투쟁도 하고... 쉴새 없이 달리고 또 달려왔던 것이다. 스스로 이야기 하듯, 자전거 페달을 열심히 밟아 왔던 것이다. 끊임없이! 만화를 떠나 있을 때도 종이만 보면 만화를 그려왔던 사람이니, 만화를 시작했을 때는 오죽했을까? 그런 면에서 나는 스스로를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 나도 누가 등 떠밀어서 하고 있는 게 아닌 내가 선택한 일, 원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열심히 해 왔는가를. 그렇게 하지도 않으면서 대우가 부족하다거나 운이 없다고 말하는 건 ''폭풍이 지난간 들녘에 핀/한 송이 꽃이 되기를/기다리는 일은(정호승 ''폭풍'' 중에서)'' 아닌가 하고 말이다... 이 책으로 알게 된, 그리고 내가 이현세 씨를 더 좋아하게 만든 사실은 <천국의 신화="">로 인한 기소 부분이다. 그 일이 아니었으면 지금까지도 ''심의''로 점철되어 고사되어 가고 있던 우리 만화계의 숨통이 트일 수 없었을 지도 모른다. 아니, 트이더라도 무척 시간이 오래 걸렸을 것이다. 이 일로 5년을 끌었고, 그 동안의 무리로 인해 심장까지 나빠졌지만 결국은 투쟁해서 무죄를 받아 나가는 모습. 어쩌면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 만화가로서 그에게 주어진 ''숙명''은 아니었을까 싶긴 하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많이 갈등하고 아파하면서도 끝내 져버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 무한한 감사와 찬사를 드린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반가운 사실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지옥의 링="">이 드라마화 된다고 한다. 책에도 나오는 그 마지막 장면-엄지에게 자기가 맷집이 좋았던 게 아니라 사실은 맞을 때마다 무척 아팠다는 말을 고백하며 죽어가는-을 보면서 참 많이 울었던 작품이었다. 권투 대신 K1으로 각색하여 일본과 공동제작*방영된다고 한다. 이 작품이 나온 게 1983년이니 20년이 훨씬 넘는 세월이 흘러간 것을 반영하듯 배경이 됐던 스포츠도 바뀌는 게 당연하겠지? 그렇다면 과연 21세기의 까치와 엄지는 어떤 모습일까? 너무도 궁금하다. 이처럼 장인의 작품은 시대가 흘러도 계속 그 힘을 이어가는 것 같다. 이현세 씨가 추구하는 바대로 ''까치를 뛰어넘는'' 새로운 인물 혹은 ''포스트 이현세''를 탄생시키기를 기대하면서 서평을 마친다.

[인상깊은구절]
먼 길을 갈 때면 우리는 자동차를 타고 가기도 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늘 자전거를 타고 가는 느낌이다. 페달을 놓으면 자전거는 그 자리에 선다. 꾸준히 밟지 않으면 멈추고 만다. 누구에게 의지할 수도 없다. 혼자 힘으로 줄기차게 페달을 밟아야 한다. 그렇게 힘차게 밟을수록 자전거는 더 빨라지고 힘도 덜 든다. 그래서 내 인생은 자전거와 닮았다. 어지간히 열심히 밟지 않으면 멈출 수밖에 없었기에 쉬지 않고 달렸다. 그렇게 먼 길을 넘어지기 싫어 달리고 또 달렸더니 여기까지 왔다.
i****7 2006.12.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과감하게 진짜 별다섯개를 주고 싶다!
"과감하게 진짜 별다섯개를 주고 싶다!" 내용보기
이현세. 그를 알고 있는가? 우리는 어렸을 적 KBS 만화에서, 또한 유년기의 공포의 외인구단에서 까치를 만나보았을 것이다. 그의 독특한 까치머리와 상황마다 변하는 극체. 그것만으로 우리는 이현세를 알고 있다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틀렸다. 이현세는 우리 만화의 역사이며, 기록이다.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한국 만화의 대중화를 이끌었음은 물론 천국의 신화로
"과감하게 진짜 별다섯개를 주고 싶다!" 내용보기
이현세. 그를 알고 있는가? 우리는 어렸을 적 KBS 만화에서, 또한 유년기의 공포의 외인구단에서 까치를 만나보았을 것이다. 그의 독특한 까치머리와 상황마다 변하는 극체. 그것만으로 우리는 이현세를 알고 있다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틀렸다. 이현세는 우리 만화의 역사이며, 기록이다.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한국 만화의 대중화를 이끌었음은 물론 천국의 신화로 한국 만화 창작의 자유의 정점에 섰고 현재는 한국만화가협회 회장으로 대여점과 일본 만화로 인해 침체된 한국 만화의 부흥을 위해 힘쓰고 계시다. 나는 이 책으로 한국 만화를 조금은 이해한 듯하다. 이전에는 만화에 대해서 별 생각없이 단순히 재미만을 생각했다. 큰 의미를 두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 자서전을 읽으면, 이현세의 작품만을 읽는 것이 아니라 이현세라는 한국 현대 만화의 거장이 겪은 한국 만화의 격동의 시기를 함께 읽을 수 있다. 나는 과감하게 진짜 별다섯개를 주고 싶다. 이 책을 추천하는 것에 전혀 거리낌이 없다. 누군가 이 책을 다 읽었고, 느꼈다고 내게 말한다면, 나는 그에게 나와 함께 엄청난 행운을 경험한 자라고 말해주고 싶다.
q********4 2006.11.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림쟁이의 삶...
"그림쟁이의 삶..." 내용보기
천명의 50대를 갖 넘겨서 인가! 삶에서 보여주는 지혜가 가득 담겨있다. 적어도 나 같이 그림을 그리고자 발버둥을 쳐본 기억이 있는 사람은 글하나, 마디 하나가 채찍처럼 아프다. 그것은 너무도 공감하기 때문이다.. "잠자기 전에 한걸음만 더 걷다보면 10년이면 그 걸음이 3,650걸음이 되듯이 무조건 이기게 되었다. 설사 재주가 없다 해도 그럴진대 재능있는 사
"그림쟁이의 삶..." 내용보기
천명의 50대를 갖 넘겨서 인가! 삶에서 보여주는 지혜가 가득 담겨있다. 적어도 나 같이 그림을 그리고자 발버둥을 쳐본 기억이 있는 사람은 글하나, 마디 하나가 채찍처럼 아프다. 그것은 너무도 공감하기 때문이다.. "잠자기 전에 한걸음만 더 걷다보면 10년이면 그 걸음이 3,650걸음이 되듯이 무조건 이기게 되었다. 설사 재주가 없다 해도 그럴진대 재능있는 사람이 그렇게 걸으면 안될 수가 없는것이다. -- p216" 이현세 선생님은 노력을 말했다. 열심히 하는 사람에겐 장사 없다고, 아무리 연좌제 같은 걸림돌, 색약같은 아픔, 가족사의 비밀이 있다 하더라도 이것을 극복하는 길은 자신의 길을 열심히 걷는것이라고 한다. 시대가 막아서변 막히는 길에서 다른 길을 찾아내고 포기하지 않고 사는 삶 그리고 집착하지 않는 삶을 이야기한다. 외인구단에서 카론의 새벽까지 그안에 묻어있는 극복의 길을 보여준다. 6년간의 재판이 만화를 즐기는 사람과 개인성향의 작가들도 하나로 뭉치게하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만화가 걸어온 길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대본소에서 출판.. 잡지.. 만화영화..그리고 웹진까지 선생님의 길뿐아니라 만화의 길을 보여준다.. 그리고 함께했던 동기 작가들의 삶도 함께 대변한다. 까치는 나와 초등학교에서 구독했던 신문에서부터 함께 자라온 사이다.. 그렇게 어릴적 친구가 이책을 읽으면서 함께 자라온 성인이되어 삶을 보여준다. 야구선수가 되었다가 권투선수가 되었다가 형사도 우주인도 되고.. 무엇보다도 작가가 되어 돌아왔다.
d****l 2006.12.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간적인 면모를 느낀.....
"인간적인 면모를 느낀....." 내용보기
이현세라고 하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만화가이다. 한 분야에서 명성을 얻는 인물에게는 분명 무엇인가가 있다는 누군가의 말이 떠올랐다. 언뜻언뜻 방송에서 지나치듯 본 그의 소식도 참 드라마 틱한 인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어떤 인물인가 궁금증이 커 져갔다. 책을 읽고 나니 우리나라의 역사를 살펴본 기분도 났다. 그가 데뷔하던 시절부터 최근까지 작
"인간적인 면모를 느낀....." 내용보기
이현세라고 하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만화가이다. 한 분야에서 명성을 얻는 인물에게는 분명 무엇인가가 있다는 누군가의 말이 떠올랐다. 언뜻언뜻 방송에서 지나치듯 본 그의 소식도 참 드라마 틱한 인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어떤 인물인가 궁금증이 커 져갔다. 책을 읽고 나니 우리나라의 역사를 살펴본 기분도 났다. 그가 데뷔하던 시절부터 최근까지 작품을 하면서 겪은 일들은 연좌제가 있던 사회에서 부당한 검열로 창작을 막던 숨막히던 시대와 어느덧 자 유로워진 인터넷 사회를 주욱 보여준다. 그런 시대를 지내면서 격은 고생과 고초를 통해 그의 마음고생이 전달 해지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사소한 이야기 하나가 마음에 남는다. 미술연필이 몽땅연필이 되도록 아껴쓰다가 나중에는 그 연필에 종이를 말아서 끝까지 썼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다보니 종이를 말아야 손맛이 나게 되어 나중에는 긴 연필에도 종이를 말아썼다는 이야기다. 그렇게 많은 작품을 하는 사람이니 그저 펜하나면 무슨 그림이든 척척 그려낼 것 같은데, 그런 종이말은 연필이 아니면 그림이 안나오는 징크 스가 있다는 사실이 인간적으로 다가온다. 게다가 (그런 말은 없었지만) 말은 종이에 손이 익숙해질수 밖에 없을 정도로 그림을 그렸을 것이 틀림없다. 이 책을 통해 만화가 이현세씨가 겪어온 삶의 모습알게되고 더불어 우 리나라의 만화가 겪어온 우여곡절도 엿보게 되는 좋은 독서시간을 가졌 다.
p*********5 2006.11.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한 시대를 풍미한 마이스터, 그의 이야기를 들어 보십시오!
"한 시대를 풍미한 마이스터, 그의 이야기를 들어 보십시오!" 내용보기
지금은 좀 덜하지만 그래도 만화하면 "이현세!" 하던 때가 있었지요. 바로 그 양반의 자서전 이랄까 독백이랄까. 집안 내력부터 어릴 적 얘기, 만화가가 된 이유, 대표작들에 대한 숨은 이야기 등이 실려 있습니다. 종종 그와 비교되는 허영만이 철저한 사전 연구와 답사 끝에 작품을 내는 것과 달리 이현세는 필이 꽂히면 그냥 일필휘지로 한 번에 다 끝마친다고 하네요. 이태백과
"한 시대를 풍미한 마이스터, 그의 이야기를 들어 보십시오!" 내용보기

지금은 좀 덜하지만 그래도 만화하면 "이현세!" 하던 때가 있었지요. 바로 그 양반의 자서전 이랄까 독백이랄까. 집안 내력부터 어릴 적 얘기, 만화가가 된 이유, 대표작들에 대한 숨은 이야기 등이 실려 있습니다.

종종 그와 비교되는 허영만이 철저한 사전 연구와 답사 끝에 작품을 내는 것과 달리 이현세는 필이 꽂히면 그냥 일필휘지로 한 번에 다 끝마친다고 하네요. 이태백과 두보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ㅎㅎㅎ

한 시대를 풍미한 마이스터, 그의 이야기를 들어 보십시오!

r****l 2017.08.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