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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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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내 마음을 바꾸려고 해 보아도 역시 불편하다. 가난과 가난을 다루는 일과 가난에 대해 생각하는 일과 가난을 위해 몸바치는 사람들의 이야기. 나는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내 속의 비겁함을 떠올려야 하고, 자꾸만 회피하려는 의식 때문에 불편을 느낀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나는 이 땅의 참된 지식인이 되는 것을 피하고 있고 포기하고 있다.   글도, 사진도, 작가의 삶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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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내 마음을 바꾸려고 해 보아도 역시 불편하다. 가난과 가난을 다루는 일과 가난에 대해 생각하는 일과 가난을 위해 몸바치는 사람들의 이야기. 나는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내 속의 비겁함을 떠올려야 하고, 자꾸만 회피하려는 의식 때문에 불편을 느낀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나는 이 땅의 참된 지식인이 되는 것을 피하고 있고 포기하고 있다.

 

글도, 사진도, 작가의 삶도 어느 하나 만만한 게 없었다. 지금으로서는 어떻게 이렇게 살아왔나 싶을 밖에. 더군다나 1990년 이후의 출생자들은 전설처럼 신화처럼 읽을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일본의 지배라느니, 6.25 전쟁이라느니, 4.19혁명, 5.16군사쿠데타, 유신시대, 민주화 운동 등을 책이 아니라 사람에게서 읽는다는 것.

 

너무 빠르게 지난 날을 잊어버린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진이라는 것이 기록을 남기기 위한 수단으로 생명력을 갖는 것이라면, 더군다나 역사와 연관지은 기록물을 위해서라면 사진은 단순한 포착이 아니라 역사적 증거물이다. 지금도 우리가 살고 있는 곳곳에서는 역사적인 일이 일어나고 있고 누군가는 그 일을 사진으로 찍고 있을 테고.   

 

리얼리즘과 인간과 사진에 대한 애정을 갖고 한평생을 지내온 작가가 감히 따를 수 없을 만큼 존경스럽다. 비겁하지만 나는 못하는 일을 누군가가 힘들여 해 주고 있다는 데에서 다행스러움과 고마움을 느낀다. 점점 더 작아지는 내가 가엽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08.03.10.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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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자들의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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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민식 선생(1928-2013)의 명복을 빕니다.     최민식의 얼굴에 포착된 렌즈에는 깃들여 있다. 함께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끼리의 극히 인간적인 유대, 끈끈한 정의 연줄이 거기 맺어져 있다. 인간이 인간이자면 타인과 함께라야 한다는 것을 그의 얼굴들은 일러주고 있다. 이마뉴엘 레비나스의 말대로 내가 또 다른 남이고 남이 또 다른 나인, 그런 인간 공존의 윤리가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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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민식 선생(1928-2013)의 명복을 빕니다.

 

 

최민식의 얼굴에 포착된 렌즈에는 깃들여 있다. 함께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끼리의 극히 인간적인 유대, 끈끈한 정의 연줄이 거기 맺어져 있다. 인간이 인간이자면 타인과 함께라야 한다는 것을 그의 얼굴들은 일러주고 있다. 이마뉴엘 레비나스의 말대로 내가 또 다른 남이고 남이 또 다른 나인, 그런 인간 공존의 윤리가 거기 얼굴들에 사무쳐 있다. 그 같은 윤리 의식은 우리들 각자가 이름도 없고 지체도 없는 서민들과 함께 살기를, 나누어 살기를 타이르고 있다. 우연히 지나치다 만난 그렇고 그런 사람들, 어쩌면 어디에나 있을 법도 한 그만그만한 사람들, 그래서 필경 사진을 찍은 사람이나 사진을 보고 있는 사람과 더불어서 다 같은 동류일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우리들 각자 자기 자신에 대한 관심의 자리에 앉힐 것을 그의 작품의 얼굴들은 권하고 있다. 한국인 같으면 박목월과 김소월이 그리고 아리랑이 즐겨 노래한 서러움, 서글픔이나 애달픔 그리고 고달픔을 그는 렌즈로 잡아서 그의 영상 예술 작품에다 옮겨 놓았다. 뿐만 아니라, 외로움, 허기짐, 앵돌아짐도 그는 놓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그의 사진 작품의 서정이고 시학이다.(김열규) 6-7쪽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아버지가 들려준 성인들의 이야기는 가난한 가운데서도 더 가난한 사람을 도울 수 있어야 한다는 내 생활의 교리로 마음 속에서 자리 잡았고, 그렇게 고향을 떠나는 아버지의 모습은 어린 내 눈에 성인의 고난으로 비쳤다. 내 세례명은 빈센시오다. 성 빈센시오는 프랑스 출신 주교로 자신의 거처를 고아원으로 운영하면서 고아들과 함께 생활했다. 아버지는 내가 성 빈센시오처럼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을 보살피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셨다. 어느 날은 아버지가 도장 재료를 사가지고 오던 길에 밀레의 그림이 담긴 책을 사오셨다. 아버지는 밀레가 누군지 알고 산 것은 아니었다. 당신 보시기에 가난한 농부들과 그들이 사는 농촌,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따뜻한 시선으로 답은 그 그림이 마음에 와 닿았고, 그림에 소질을 보이던 큰 아들 주러 사 온 것이었다. 아버지는 어린나에게 자주 말했다. 빈센시오 신부의 정신을 따르거라. 앞으로 살면서 돈 벌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써라. 그림을 그리게 되거든 밀레와 같은 화가가 되어라. 가난한 사람을 이해하고 그들을 보살필 수 있는 예술가가 되어라. 팔순이 다 되어가는 나이지만 나는 아직도 아버지의 말을 군소리 없이 따르는 아들로 살고 있다. 비록 그림이 아니라 사진이지만 내 필름에는 늘 가난한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고, 그것은 그 누구도 아닌 그들을 위한 창작활동이었다. 나는 사람을 사랑했고 그래서 사람을 찍었다. 그 모습을 보고 세상이 조금이나마 바뀌길 바라왔다. 빈센시오로서 밀레로서 살고자 했기 때문이다. 16-17쪽

 

요즘 들어 내 지난 작품들을 하나씩 다시 보곤 한다. 내 작품들이 흑백인 이유는 사진의 형식때문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작품에 담긴 그 어려웠던 시대는 애초부터 잿빛이었던 것이다. 결국 나는 고발했다. 흑백으로. 잿빛의 진실을. 90쪽

 

가치있는 한 점의 사진은 한 시대와 사회를 일깨우는 힘을 가진다. 사진은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여러 조건들에 의해 창작되기에 그 시대 그 사회에 필요한 실천적인 힘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살아가는 인간들의 의식을 계발하고 행동하게 하는 이념을 구현하고 사회변동을 도모한다. 사진을 통해 형상화된 가치와 공간적 시간적 한계를 극복하면서 사회성과 역사성을 띠게 되는 것이다. 138-139쪽

 

간첩신고는 해변만이 아니라 서울, 부산, 인천 등의 큰 도시와 방방곡곡 어디를 가나 마찬가지며 열차에서도 단골로 당한다. 특히 시골의 경우 반공교육이 잘되어 있어 더욱 조심해야 했다. 이곳저곳 촬영을 다니면서 40년동안 간첩신고를 당한 것이 줄잡아 일백 번은 넘었으니 그 고충이 어떠한지 가히 짐작이 갈 것이다. 신고자는 3천만원 이라는 상금 때문에 밑져야 본전이니 일단 신고해놓고 보자는 심보였을 것이다. 탓할 수만은 없는 일이, 지금에서야 생각하면 허망한 웃음만 나온다. … 하지만 그들에게 무엇이라 역정을 낼 수도 없다.분단이라는 특수성을 가진 나라에서 태어난 어느 사진가의 서러움일 뿐이다. 신고하는 그들이나 신고를 당하는 나 역시 씁쓸한 시대의 수난을 당하는 사람들이다. 당시 돈 3천만원, 간첩, 분단, 낯설은 사진가, 나에게는 늘 코미디 같은 일이었다. 176-177쪽

 

인물 사진에 렌즈를 똑바로 쳐다보는 표정은 진실과 신뢰의 표시다. 눈은 영혼과 정신적 깊이를 보여주는 창이다. 그러므로 무엇을 찾는 듯 서로의 눈을 들여다보는 것은 두 사람이 그들의 내면을 드러내 보일 준비가 되었을 때만 지속된다. 이는 내가 원하는 사진에 담고 싶은 시선이기도 하다. 177쪽

 

나는 가장 낮고 더러운 땅에 입맞춤하며 흐르는 물로 남겨지길 원했다. 181쪽

 

힘든 순간들이 많았지만 나는 후회없이 열심히 살았다. 사진이 있고 사람들의 사랑이 있고 내 작업이 소중한 창작물로 태어나기 때문이다. 지금도 역시 진실되게 표현하는 참 사진가가 되고자 하는 열망으로 산다. 내가 속한 세상, 내 생각, 내 일상, 내가 한 시대에서 부딪히는 사건들, 이 모든 것들이 결국은 사진의 한 부분이며, 그러한 현실의 조각에서 나를 인식하는 것, 그리고 그 인식을 통해 보다 완성된 인간으로 발돋움하려는 정신이 곧 나를 이룬다. 그래서 사진은 늘 세상 속에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었다. 그 길은 외로웠지만 행복했다. 183쪽

 

내게 지속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찍도록 한 근원적인 힘은 무엇인가. 그것은 절실한 아픔을 공감하는 인류를 향한 사랑과 평화의 정신이라 할 수 있다. 내가 추구하는 휴머니즘의 소통은 사유의 세계를 넘어서는 사랑의 세계이다. 진정한 사랑의 소통이야말로 단순한 감상에 그치지 않고 인간 내면의 변용와 동시에 사회의 변용으로 이끈다. 209쪽

 

t****b 2013.02.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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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담는 시선 (최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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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개인 소지품 정도로 일반화된 ''디지털 카메라''이지만 내게는 셔터를 누르는 것도, 카메라에 노출되는 것도 그다지 익숙한 일은 아니다. 내게 온 책 한권을 디카로 찍어 블로그에 올리고 싶어도 그저 쉬운 방법으로 사진을 퍼오기 일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작가의 자서전인 이 책에 손길이 간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던 그의 명성과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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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개인 소지품 정도로 일반화된 ''디지털 카메라''이지만 내게는 셔터를 누르는 것도, 카메라에 노출되는 것도 그다지 익숙한 일은 아니다. 내게 온 책 한권을 디카로 찍어 블로그에 올리고 싶어도 그저 쉬운 방법으로 사진을 퍼오기 일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작가의 자서전인 이 책에 손길이 간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던 그의 명성과 "인간이 거기 있기에 나는 셔터를 눌렀다" 는 그의 말 한마디 때문이었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 이라는 법력 높은 고승의 법어같은, 진실을 담고 싶었다는 한 사진 작가의 인생관과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나를 이 책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우리나라 사진작가의 1세대로서 50년동안 오로지 ''인간''이라는 한가지 주제로 필생의 과업을 일구어 낸 최민식 작가, 자서전을 통해 만난 최민식 작가는 그의 사진집 <인간> 만큼이나 인간적이었다. 어린시절 가난한 농군의 아들로 자라면서 그림 그리는 것을 즐겨했던 그는 밀레를 동경하며 자랐다고 한다. 아버지는 어린 나에게 자주 말했다. 빈센시오 신부의 정신을 따르거라. 앞으로 살면서 돈을 벌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써라. 그림을 그리게 되거든 밀레와 같은 화가가 되거라. 가난한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을 보살필 수 있는 예술가가 되어라. 팔순이 다 되어가는 나이지만 나는 아직도 아버지의 말을 군소리 없이 따르는 아들로 살고 있다. 비록 그림이 아니라 사진이지만, 내 필름에는 늘 가난한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고, 그것은 그 누구도 아닌 그들을 위한 창작활동있어다. 나는 사람을 사랑했고, 그래서 사람을 찍었다. 그 모습을 보고 세상이 조금이나마 바꾸길 바라왔다. 빈센시오로서, 밀레로서 살고자 했기 때문이다. p17 6.25직후 미술에 대한 열망으로 밀항선을 타고 일본으로 건너간 그는 갖은 어려움 속에서 공부를 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헌책방에서 만난 <인간가족>이라는 사진집을 통해 마침내 사진작가로의 길에 접어든 것이다. 귀국후에는 미국으로 보내질 구호사진을 찍는 일을 시작하면서 사진작가로서의 소중한 경험을 쌓는다. 그곳에서 찍은 사진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찍는 가난한 사진이었다. 그들의 모습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이러한 현실의 아픔을 외면하지 말아달라는 호소였다. 사진은 예술이며 구호라는 것을, 한국자선회 전담 사진가로 있으면서 몸소 느꼈다. p42 오직 한가지 테마 ''인간'' ... 그것도 ''가난한 사람'' 을 주로 찍었던 그는 군사정권 시절 권력자들에게는 눈의 가시같은 존재였다. "왜 이 따위 사진을 찍어서 나라 망신을 시키느냐"는 집요한 협박과 방해에 시달리며, 가는 곳곳 간첩이라는 오해를 받아 하루 혹은 몇일간씩 옥살이를 한 적도 부지기수다. 그러나, 그에게 ''타협''은 용납되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에게 질문한다. 사진은 왜 하는가, 돈도 안 되는데... 왜 흑백사진만 고집하는가? 왜 사람만 찍는가? 왜 누추한 모습만 찍는가? 심지어 그의 딸아이 조차도 묻는다. 가난한 사람을 팔아서 자신을 자랑하려는 것 아니냐고 왜 하필 가난한 사람이냐고... 그런 질문에 대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그건 내 철학과 맞닿은 문제라고. 내가 사진을 찍는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의 존엄성과 인류 평화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기 위해서이다. 내가 카메라를 집은 이유는 사람 때문이었고 그들을 찍는 이유는 그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 안에 담긴 철학은 리얼리즘이다. 나는 사실의 힘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으며, 흑백 사진을 고집하는 이유는 되도록 편견 없이 담담하게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p.78-79 딸아이에게 할 수 있는 말은 많지 않다. 내 오랜 삶의 의미를 말 한마디로 전할수도 없다. 아이에게 그렇게 보였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늘 설명하고 있다. 내 삶으로 답하고 있다. 나에게 내 가난한 이웃이 어떤 의미인지를 내 삶으로써 딸아이에게 설명한다. 아이도 이제 그것을 알리라 믿는다. p.134 이 책은 최민식 작가의 작품과 그의 작품에 많은 영향을 준 세계적인 사진 작가의 작품들이 많이 수록되어 책 읽는 내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여유를 누릴 수 있어서 좋았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사진작가 최민식의 어린시절, 일본 유학, 사진 작가로서의 길에 접어들고 경력을 쌓아가는 과정, 권력층의 압박과 회유, 진정한 휴머니즘 작가로 우뚝 서기까지의 과정이 담담하게 그려져 있다. 그 속에서 사진에 대한 그의 열정과 50년동안 한결 같았던 ''가치관'', ''사진의 주제''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뛰어난 예술작품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다. 사진 또한 예외는 아니다. 세계적인 걸작사진은 시대정신과 인간의 삶을 감동적으로 반영한다. 이러한 작품들에는 사진가의 체험이 그대로 녹아들어가 그의 사상과 신념이 드러난다. p.144 책을 덮으며... 한 사람의 80평생을 200여 페이지의 책 한권에 담는 다는 것은 지나친 압축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우연히 아주 우연히 동석하게 된 자리에서 그의 삶을 잠시 엿보았다고 해두자. 잠시 동안 이었지만 그의 포스를 느끼기엔 충분했고, 참으로 존경스럽다는 생각과 함께 떨쳐버릴 수 없었던 것은 바로 부러움이었다. 어린시절 어떠한 계기로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를 깨닫게 되고, 꿈을 키우며 마침내 그 분야에서 마이스터가 된다는 것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예가 아닐까 생각한다. 꿈을 꾸는 인간은 아름답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룬 인간은 위대하다.
m******n 2006.12.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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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하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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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참 좋아한다. 찍히는거두 찍힌 사진을 보는거두.. 막연한 사진에 대한 동경에서 시작된 최민식님의 자서전을 접하구.. 역시, 문화든, 예술이든, 학문이든, 어떤 한 분야에서 획을 그을만큼 명성을 떨치는 사람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어려운 환경과 상황에서도 사진에 대한, 예술에 대한 굽힘 없는 열정이 오늘의 최민식님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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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참 좋아한다. 찍히는거두 찍힌 사진을 보는거두.. 막연한 사진에 대한 동경에서 시작된 최민식님의 자서전을 접하구.. 역시, 문화든, 예술이든, 학문이든, 어떤 한 분야에서 획을 그을만큼 명성을 떨치는 사람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어려운 환경과 상황에서도 사진에 대한, 예술에 대한 굽힘 없는 열정이 오늘의 최민식님을 있게 한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이 책을 접하기 전엔 흔히들 느끼는 사진에 대한 신비주의 선에서 남들에 의해 찍힌 작품들만 보구 감상할줄 알았지, 최민식이라는 분은 첨 알게됐다. 한국 사진 예술의 1세대, 리얼리즘의 독보적인 존재, 최민식. 나로선 또 다른 분야에 잠시 기웃할수 있었던 새로운 경험 인거 같다, 개인적으로 도서에 대산 편식을 하는 편인데(주로 소설만 읽는 편..) 이 기회로 좀 더 폭 넓은 다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참 좋았다.
n******2 2006.12.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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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 최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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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모습을 담은 사진한장이 그렇게 많은 사연과 삶의 흔적을 느끼게 하는지 몰랐다 정말 사진 작품 하나 하나를 보면서 시선이 사진의 구석 구석 까지 미치며 오랜 시간 머물 수 있다는 것에 감탄했다 50년에 걸친 사진작가 생활 동안 자신의 삶의길 , 그 양상을 반영하고도 남는 듯 하다 책 속의 말을 빌리면 인간이 인간을 보면서 느끼는 바가 있다면 그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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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모습을 담은 사진한장이 그렇게 많은 사연과 삶의 흔적을 느끼게 하는지 몰랐다 정말 사진 작품 하나 하나를 보면서 시선이 사진의 구석 구석 까지 미치며 오랜 시간 머물 수 있다는 것에 감탄했다 50년에 걸친 사진작가 생활 동안 자신의 삶의길 , 그 양상을 반영하고도 남는 듯 하다 책 속의 말을 빌리면 인간이 인간을 보면서 느끼는 바가 있다면 그것이 휴머니즘일라고 생각한다 감정은 어떤식으로든지 행동을 위한 동기가 된다 그것이 사진의 힘이고 사진안의 휴머니즘이다.. 라고 했다 특히 전쟁중에 목숨의 위태로움 속에서 그것을 감수하고 직은 시진들은 많은 메세지를 남기게 하고 있다 별 생각없이 찍었던 사진의 한컷 한컷의 의미와 그 순간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또한 카메라 렌즈를 보면서 의식적으로 꾸밈이 가득한 사진보다는 꾸밈 없는 일상적이고 평범함 모습들이 진실로 보여지게 된다는 것, 그 진실을 포착하며 찍은 사진이야 말로 진정한 삶의 한 순간이 아닐까?
s*****e 2006.11.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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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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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처음 최민식이란 이름을 보고 배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의 마이스터 최민식은 한국 사진예술의 1세대로서 사는동안 쉬지 않고 그의 작품의 주요 소재인 가난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인물 사진을 주로 찍은 사진작가이다. 초등학교 때 일본인 선생이 그에게 던진 한마디가 화가가 되라는 말이 었다.. 그 말을 듣고 화가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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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처음 최민식이란 이름을 보고 배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의 마이스터 최민식은 한국 사진예술의 1세대로서 사는동안 쉬지 않고 그의 작품의 주요 소재인 가난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인물 사진을 주로 찍은 사진작가이다. 초등학교 때 일본인 선생이 그에게 던진 한마디가 화가가 되라는 말이 었다.. 그 말을 듣고 화가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그는 일본밀항을 결심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2년간 디자인 공부를 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책방에 들러 읽고 싶은 책을 사기 시작했다. 어느 일요일 오후 동경의 헌책방에 들러 책을 고르다가 우연히 한 권의 사진집<인간가족>을 발견하면서 뜻하지 않게 화가의 길에서 반세기 동안 사진에 미쳐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로 살기 시작 했다. 그가 찍은 사진은 주로 가난한 사람들을 배경으로 한 사진들이라 그때 당시의 상황에서 빈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폭로하는 그에게 정부는 갖은 협박과 고문을 하곤 했다. 하지만 그의 사진은 자유중국 국제사진전에서 처음으로 입선하면서 국제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해 오늘날 세계적인 사진작가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 책에는 간간히 그가 찍은 사진들과 그가 좋아하는 사진작가들의 사진이 들어 있다. 그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가난한 사람들의 아픔을 느낄 수 있어 마음이 아려 오는 것을 느꼈다. "인간이 거기 있기에 나는 셔터를 눌렀다" 나는 계속 걸었고, 언제나 카메라와 함께 있었다. 그 길에는 사람들이 있었고, 나는 카메라로 사람들을 찍었다. 사람들은 가난했고, 나는 그들을 찍었다. ....생략 나는 아침이면 일어나 카메라와 함께 또 길을 걸었다..
o********i 2006.12.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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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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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마이스터 시리즈 진실을 담는 시선. 최민식 사진이라는 것에 대한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주었다. 가난을 찍는 작가, 예전에 아프리카던가? 그쪽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찍은 사진과 그것에 대한 비평을 본적이 있다. 독수리가 굶어서 쓰러져있는 아이를 뜯어먹으려고 하는 사진이였다. 나 역시 사진을 보자마자 심한 거부감이 들었다. 사진을 찍었다는 것은 그것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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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마이스터 시리즈 진실을 담는 시선. 최민식 사진이라는 것에 대한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주었다. 가난을 찍는 작가, 예전에 아프리카던가? 그쪽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찍은 사진과 그것에 대한 비평을 본적이 있다. 독수리가 굶어서 쓰러져있는 아이를 뜯어먹으려고 하는 사진이였다. 나 역시 사진을 보자마자 심한 거부감이 들었다. 사진을 찍었다는 것은 그것을 보고 있다는 것이고, 그것을 보고 있다는 것은 일말의 감정이 움직일만한 상황에서, 셔터부터 눌렀다는 사실이 너무 위선적으로 비쳐졌다. 그 가증스러움에 가난과 빈곤을 찍는 사진작가들 위험에 노출되어, 죽음을 찍는 사진 작가들에 대한 거부감은 극에 달했다. 최민식씨 역시 어찌보면 그러한 부류의 사진작가중의 하나이고, 정도는 약하지만, 위선적인면이 느껴질수도 있다. 하지만, 글을 읽어가면서, 누군가의 그러한 삶을 기록하여주고, 또다른 누군가의 시선에 그 장면을 맺히게 해준다는 그 과정적인 작업에 어느정도 공감이 되어간다. 누군가는 담아서 옮겨줄만한 일이 아닌가? 그 멍에를 지고 살아가는 이 작가에게 마음이 간다.
j******o 2006.12.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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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그의 눈 그의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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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사람들에게 사진이 가지는 의미가 컸던 시대가 또 있을까? 사진이 그만큼 흔해지고 사진찍는 사람도 많아졌다. 그만큼 사진에 대한 관심 역시 최고조에 다다른 시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진 작가분들을 동경해 왔다. 좋은 풍경을 직접 담아오는 그래서 한장이 종이위에 머무르게 하는 그 능력도 부러웠거니와 그런 사진을 위해 떠나는 여행에 대해 막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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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사람들에게 사진이 가지는 의미가 컸던 시대가 또 있을까? 사진이 그만큼 흔해지고 사진찍는 사람도 많아졌다. 그만큼 사진에 대한 관심 역시 최고조에 다다른 시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진 작가분들을 동경해 왔다. 좋은 풍경을 직접 담아오는 그래서 한장이 종이위에 머무르게 하는 그 능력도 부러웠거니와 그런 사진을 위해 떠나는 여행에 대해 막연한 동경이 있었다. 그래서 나에게 사진은 신비와 환상이었다. 예전에는 그 유명하다는 사진 작품들을 보면서 나도 저정도는 찍을수 있는데 라는 웃기는 생각을 했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사진작가 최민식 그의 삶에서 사진과 함께 호흡하는 그를 발견했다. 그의 사진은 한국 현대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역사의 산 증인이다. “인간이 거기 있기에 나는 셔터를 눌렀다”고 말하는 그 그의 카메라 렌즈에 선 피사체는 사람이 가장 많다고 한다. 그것이 그가 말하고 싶은 그가 찍고 싶었던 그 시대의 모습을 가장 잘 드러내 보이는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적지 않은 나이, 아니 오히려 많은 나이에도 아직도 열심히 그리고 부지런히 라는 수식어를 달고 살아가는 그. 사진이라는 다소 우리에게 생소했던 예술의 1세대로써 사진의 독보적인 존재인 최민식. 그의 사진에 대한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가 바라보는 시선에 조금 더 가까이 갈 수 있었다.
t***y 2006.12.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진실을 담아내는 그의 시선을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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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진에 관심을 가진지는 불과 얼마 되지 않았다. 어렸을 때만 해도 사진찍는걸 유난히 싫어하던 아이가 지금은 일상을 사진으로 남기고 그 시간을 기억하고 추억을 되새기는 일이 어느덧 생활 속 즐거움 중 하나가 되었으니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내가 생각해도 참 많은 변화다. 불과 몇 년전부터 디지털카메라의 보급으로 모든 이들에게 카메라는 하나의 트렌드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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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진에 관심을 가진지는 불과 얼마 되지 않았다. 어렸을 때만 해도 사진찍는걸 유난히 싫어하던 아이가 지금은 일상을 사진으로 남기고 그 시간을 기억하고 추억을 되새기는 일이 어느덧 생활 속 즐거움 중 하나가 되었으니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내가 생각해도 참 많은 변화다. 불과 몇 년전부터 디지털카메라의 보급으로 모든 이들에게 카메라는 하나의 트렌드이자 필수품이 되었고 그 이후 사진에 대한 관심을 가진 이들이 모여 하나의 동호회를 구성하고 모임을 가지면서 또하나의 취미생활이자 사회적인 문화로까지 자리를 잡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사진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과 매력에 빠져들던 어느 날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 우연히 접한 몇 장의 흑백사진을 통해 많은 감흥을 받은 적이 있다. 아직도 기억한다. 그 날의 그 사진들을, 기억을...외팔과 외다리로 달리는 한 남자,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어머니..카메라 하나로 그들의 힘든 삶의 모습을 생생히 담아내는 한 사진작가를 알게 되었던 것이다. "최민식"이라는 분을. 그 이후 최민식 사진작가님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그간 직접 셔터를 눌러 담아낸 많은 이들의 인물사진과 우리네 인생을 살아있는 그대로 하나하나 정성들여 찍은 그 분의 작품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담아내고 큰 감동과 울림을 받곤 했다. 그런 분의 책을 이번에 내가 접하게 된 것이다. 한평생 사진만을 생각하고 사진을 통해 자신의 삶을 대변하여 온 최민식님, 그 분의 이야기가 에세이 형식으로 소탈하고 편안 문체로 다가온다. 진실을 담는 시선. 그렇다. 표지에서도 말해주고 있듯이 이 책은 우리네 모습을 찍고 그 안에서 진실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사람들, 삶의 모습, 가난으로 인한 굶주림을 허덕이던 우리네 모습을, 밤낮 가리지 않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오늘도 보따리를 매고 장을 나서는 어머니들..우리의 지난 과거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아낸 것은 오로지 몇 초의 순간이었던 것이다. 최민식 사진작가는 한국 사진예술의 1세대로 한국 전쟁 이후 줄곧 우리 삶의 현장을 고스란히 담아온 분으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낸 분이기도 하더라. 정부로부터 많은 압박도 당했었고 이유없이 끌려가 조사를 받아야 했으며, 해외로의 출국조차 허용되지 않아 해외 시상식장에도 설 수 없었던 분. 아마도 그것은 어떤 거짓과 허구를 일절 덧되지 않고 그의 눈으로 본 그대로를 사진에 담아 모든 이들에게 고하고자 했기 때문이리라. 정말 생각지 않은 놀라운 일이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자 했던 한 인간의 예술활동을 그 토록 억압하고 작품 활동에 편견과 오해의 시선을 보내며 입막음을 하려 했던 우리 정부의 과거사가 참 안타깝고 씁쓸하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민식 작가는 본연의 작품활동을 줄곧 해왔으며 해외에서 많은 주목을 끌고 상을 타는 영예까지 안았으니 실로 대단하고 그 분의 인내와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최민식님의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해보고자 한다. .. 사진은 우리로 하여금 인간과 사회의 근원적인 물음들에 진지하게 답하도록 해준다. ..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리얼리즘은 인간의 삶을 전제로 하며, .. 살아 움직이는 인간과 사회 없이는 사진도 예술도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 나의 사진은 바로 이런 상황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한다. (- p79) .. 사진은 예술이다. 예술은 화려함으로 그 가치가 결정되지 않는다. .. 감상자의 마음에 얼마나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지의 여부가 작품의 수명을 결정한다. .. 다행스럽게도 내가 찍은 흑백사진들은 작품으로 남아 아직도 호흡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p90) .. 나는 왜 사진을 창작하는가? 그 중에서도 왜 인간을, 그것도 가난한 사람을 표현하는가? .. 사진 창작은 어느덧 내 삶의 전부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 내게 사진은 예술이라기보다는 삶 그 자체다. 그런 의미에서 사진은 인간이 걸어온 길의 흔적과 그 의미를 찾는데 오랜 세월을 보낸 작업이다. (- p180) 사진을 자신의 삶 전부라고 당당히 말하는 최민식님, 그 분의 사진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얼마나 위대하고 멋진가. 사진을 좋아하고 하나의 예술로 인정하여 우리네 삶을 이야기하고 진실로 받아들일 수 있는 그 날이 진정 기다려진다. 단 한장의 사진만으로도 우리에게 말없는 외침, 소리없는 울림을 주는 그 절실함을 앞으로도 느껴볼 수 있기를.. :)
b***a 2006.12.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보이는만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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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만큼 보인다던 유홍준님의 한마디에 홀딱 넘어가 나의문화유산답사기를 읽고읽고 또 읽다못해 책에 나온 몇군데의 우리땅을 열심히 쫒아다니던 때가 생각난다. 사진 역시 보이는 것만큼만 찍힌단다.본디 민주적인 물건이라 강요된 틀에 따라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사진이란다.작가는 그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바라보고진실을 수 있을 뿐이란다. 사진의 결과를 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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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만큼 보인다던 유홍준님의 한마디에 홀딱 넘어가 나의문화유산답사기를 읽고읽고 또 읽다못해 책에 나온 몇군데의 우리땅을 열심히 쫒아다니던 때가 생각난다. 사진 역시 보이는 것만큼만 찍힌단다.본디 민주적인 물건이라 강요된 틀에 따라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사진이란다.작가는 그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바라보고진실을 <담을> 수 있을 뿐이란다. 사진의 결과를 미리 머리속에 넣어두고 사진을 손질해 작품을 만들어 내는 많은 ''사진사''들과 달리,가끔은 피사체도 찍히길 원하지 않았음직한 진솔한 사람들의 사진을 찍는 최민식이란 작가를 나는 이책을 통해 처음 보았다.따라서 팔순의 노인이라는 것 역시 처음 알았다.또한,우리나라에 이렇게 유명한(훌륭한건 둘째치고) 사진작가가 있는 걸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는 것도 알았다.. 흔히 진솔한 삶이라고 할 적엔 -내기준에선- 아침저녁으로 지하철에 버스에 시달리며 넥타이가 갑갑한 목을 조이는,컴퓨터 앞에서 지친 하루가 저무는 사람들을 연상하게 된다.그러나 그의 <사람>들은 내가 생각하는 삶의 더 밑바닥의 기초가 되어주는 진짜 먹고사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땀내나고 비린내나는 사진을 찍으며 당했던 봉변들도 그에게는 작은 훈장들이다. 갈라진 나라에 사는 백성의 운명으로 무수히 받았던 간첩의 오해,직업상 양복과 거리가 멀었던 이유로 받았던 냉대도 찰칵, 경쾌한 셔터소리와 함께 한편의 코미디로 넘겨버리는 노작가의 사진은 처음부터 끝까지,앞으로도 휴머니즘,휴머니즘,휴머니즘이다. 양장본의 사진빨에 속았던 걸까.꽤 부피감 있는 책일 줄 알았는데 받고 보니 한손에 쏙 잡히는 가벼운 책이라서 좀 의외였다.흔히 유명한 사람의 자서전은 대충 불러주고 대필작가가 쓴다는 이야길 들은 적이 있는 것도 같은데 <진실을 담는="" 시선="">은 그럴리 없다는 데 한표 던진다.글쟁이가 아니되,스스로의 인생과 작품에 자신감이 넘쳐나는 이만이 쓸 수 있는 프로페셔널의 아마추어글을 읽는 기분이 더 벅차다. 목표물을 조준하는 사격수처럼, 진실을 향해 촛점을 맞추고 있는 그의 모습이 담긴 표지를 보고 있자니 이시대 또 다른 마이스터들의 이야기가 무척 궁금해진다.
c*****4 2006.12.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