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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이라는 한 마디로 정의해버리기엔 아까운 소설. 미야베 미유키의 <마술은 속삭인다>에는 탄탄한 플롯보다 더 강한 무엇이 있다. 무엇일까? 이 소설의 진정한 매력은 스릴과 서스펜스가 아니다. 그건 바로 ‘윤리’이다. 자신에게서 소중한 것을 뺏아간 사람을 어떻게 할 것인가. 악인을 응징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소설은 두 가지 이야기속의 중심인물인 두 사람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최면을 거는 노인과 열쇠 따는 기술을 가진 소년. 노인은 연인장사를 하는 ‘꽃뱀’ 여자 로 인해 상처를 받고 자살한 자신의 제자이자 후계자를 위해 복수를 계획한다. 소년은 처음엔 이모부를 위해, 그리고 나중엔 자기가 일하는 가게의 손님들을 위해 열쇠 따는 기술을 이용한다. 즉, 소년은 복수를 위해서가 아니라 타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기술 을 쓴다. 그러나 그런 소년도 이모부와 자신의 은인인 줄 알았던 대기업 부사장인 남자가 실수로 소녀의 아버지를 차로 치어 죽게하고 시신을 은폐한 사람이란 걸 알고는 갈등한다. 소년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며 노인은 소년에게 자신의 최면술을 이용, 남자에게 복수를 하라고 부추긴다. 소년은 갈등한다. 아버지를 불명예스럽게 죽게 한 남자, 그리고 자신은 대기업 사장의 사위가 되어 살아온 남자, 그러면서 자기 모자를 지켜보며 동정을 했던 남자, 그리고 자신을 위해 이모부 사고의 거짓 증언자가 기꺼이 되어준 남자... 소년은 갈등 끝에 최면술 노인이 일러준 암시의 키워드를 남자에게 속삭인다. 그러나 그 키워드가 남자에게 위해를 하기 직전, 소년은 남자를 구해낸다. 소년이 자신과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했던 노인은 결국, 소년이 자신보다 훌륭한 사람이라 는 걸 깨닫게 된다. 복수의 방법을 알고 있음에도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간의 하의식(下意識)을 이용하는 노인의 최면술과, 역시 이를 이용해 인간의 소비와 행동을 좌우하려는 광고회사의 서브리미널 광고의 비교도 재미있다. 노인은 말한다. 자신은 누굴 죽인 게 아니라 그들이 마음속에 가진 두려움을 일깨워 ‘달아나, 달아나야만 살 수 있어.‘라고 속삭여준 것뿐이라고... 서브리미널 광고 역시 영상에다 잠깐씩 코카콜 라를 보여주어 콜라를 사먹게 하거나, 절도범이 잡히는 장면을 넣음으로써 도벽이 있는 고객들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하려 했던 것뿐이었다. 그러나, 단지 속삭였을 뿐인데 두려움을 느낀 사람들은 미친 듯 달아나려다 스스로 사지에 몰리게 되었으니, 악인들로 하여금 두려움을 느끼게 한 건 결국 ‘타인의 목소리’가 아닌 ‘자신의 양심’이었 던 것이다. 소설은 소년과 노인이라는 상처입은 인간들이 자신들에게 상처를 준 타인들을 어떻게 대하는가를 보여준다. 노인은 말한다. ‘나는 너보다 네 배나 더 살았노라.’고. 거기다 그는 인간의 심리를 연구해온 학자였으니 지혜는 물론, 지식 역시 소년보다 수십 배는 더 많은 사람이리라. 그럼에도 노인은 소년에게 자신이 졌음을 인정한다. 많은 걸 가진 사람은 상실감이 더 크고 쓰러졌을 때 분노도 더욱 크다. 가해자에 대한 동정이 파고들 여지가 없다. 아직 세상을 16년만에 안 산 소년, 그가 잃은 건 어찌 보면 노인보다 더 크다. 부모 를 잃었고 행복한 성장기를 잃었다. 그럼에도 소년은 자신에게 열쇠 따는 기술을 가르쳐 준 어떤 할아버지의 말씀처럼 살아간다. “그걸 사용해서, 어디에선가 뭔가 가져오려고 하거나 누군가를 곤란하게 만들어 주려고 하거나, 그런 생각을 한 적은 없니?“ 라고 묻던 할아버지에게 어린 마모루는 말했다. “절대 없어요.”라고. 할아버지는 이렇게 덧붙였다. “자물쇠라는 건 말이지, 다름 아닌 사람의 마음을 지키는 거란다.” “네 아버지는 나쁜 사람이 아니었어. 그저 약했을 뿐이지. 슬플 정도로 약했지. 그 약함은 누구에게나 있는 거야.“ 할아버지의 말을 찬찬히 읽은 독자라면 소년 마모루가 연인장사를 했던 악녀를 구해주고, 나아가 자기 아버지를 죽인 남자를 용서하는 행동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그리고 책을 덮 으며 살아오며 자신을 슬프고 아프게 했던 이들을 떠올릴 것이다. 그들이 나쁜 게 아니라 다만 약한 인간이었을 뿐이란 생각을 하며 오래전 미처 다 하지 못 했던 용서를 마저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당신은 복수의 화신이 속삭이는 마술로부터 자기 마음의 자물쇠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사고가 나던 날, 소년의 아버지는 경찰서로 가 던 중이었다 한다. 공금 횡령 사실을 자백하러 말이다. 그는 나쁜 사람이 아니라 그저 약한 사람이었을 뿐이었던 것이다. 그건 자신들의 잘못을 겉으론 변명하면서도 속으론 자책했던 네 명의 ‘꽃뱀’ 아가씨들도 마찬가지였다. [인상깊은구절] “그걸 사용해서, 어디에선가 뭔가 가져오려고 하거나 누군가를 곤란하게 만들어 주려고 하거나, 그런 생각을 한 적은 없니?“ “절대 없어요.” “자물쇠라는 건 말이지, 다름 아닌 사람의 마음을 지키는 거란다.” “네 아버지는 나쁜 사람이 아니었어. 그저 약했을 뿐이지. 슬플 정도로 약했지. 그 약함은 누구에게나 있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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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모루는 가끔, 인간의 마음이란 양손을 깍지 낀 것 같은 형태를 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었다. 오른손과 왼손의 같은 손가락이 서로 번갈아 가며 깍지를 낀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상반되는 두개의 감정이 등을 맞대고 서로 마주하고 있지만, 양쪽 모두 자신의 손가락이다....p. 55-56
어느날밤 맨션옥상에서 20대의 한 여성이 결혼식 전날 뛰어내려 죽었다.
얼마가 지난 어느날 이른 오후 20대의 한 여성이 역으로 진입하는 지하철에 몸을 던져버렸다.
그리고 그 어느날 밤 또 어떤 20대의 여성이 택시에서 내려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가는 길에 택시에 뛰어들어 죽고 말았다. 바로 그 택시 운전기사는 아사노 다이조, 모범운전자로 개인택시를 몰고 있었고 부모를 여윈 10대 소년 구사카 마모루의 이모부이기도 했다.
그리고 뉴스기사로 이 모든 죽음을 스크랩하던 한 여인은 두려움에 몸을 떨고 있었다.
'개구리의 자식은 개구리일까?'
...할아버지의 생각에, 인간에는 두 종류가 있어. 하나는 할 수 있는 일이라도 하고 싶지않다고 생각하면 하지 않는 인간. 다른 하나는 할 수 없는 일이라도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어떻게든 해내고 마는 인간. 어느쪽이 옳고 어느쪽이 나쁘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 나쁜 건 자신의 의사로 하거나 하지 않더나 한 일에 대해 변명을 찾는 거지...p.107
마모루의 아버지는 시청직원으로 공금을 횡령하고 사라졌다. 마모루는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당하고 또래로부터 손가락질을 당하면서 열쇠따는 기술을 익히게 되었고, 연쇄살인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와중에 자신을 끔찍히 괴롭히는 이들과 정면대응하게 된다. 과연 마모루는 복수를 할 것인가, 용서로 놓아줄 것인가...
[반지의 제왕]에서 가장 인간적인 캐릭터인 골룸이나, 최근에 읽었던 일본만화나 핵심으로 지적하는 것은, 야누스와도 같은 인간의 이중적인 면모이다. 무조건적으로 선한 사람도 악한 사람도 존재하지 않는다. 자기 자신의 이익을 어느 우선순위로 두는냐의 문제이기도 하다. 절대적 윤리의 문제라기 보다는 얼마나 인간적 양심에 따라 사는가 하는 문제이다.
미야베 미유키, 이하 미미여사는 별이야기 없는 일상에서 참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탁월한 것 같다. 위처럼 거창하게 이야기를 풀어가지도 않고, 이야기 속의 한사람과 동화되게끔 독자를 이끌면서 메세지를 전달하면서, 재미에 있어서도 한 수 앞선다. 다양한 이야기를 해낼 수 있는 건 어쩜 미미여사가 게임광이여서 일지도 모른다.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는 많은 상상을 현실속에 뿌리를 내지 않고서는 해나가지 못하게 되지만, 게임안에선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도 가능한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기 때문에...
여하간, 연쇄살인, 이지메, 횡령사건 등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병렬적 사건들을 털실짜듯 엮어내가고, 그 와중에 사토라든가 흥미있는 인간유형들을 따라다니는 재미에 정말로 빠르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얇지도 두껍지도 않는 딱좋은 분량에다가, 책표지가 하드커버도 아니지만 얇지않고 매끄러움과 부드러움 중간의 표지가 손때도 타지않아 여기저기 들고다니면서 보기 좋았다. 최근에 우리나라의 책들이 무거운 이유가 보다 책값을 올리기 위해 제본이나 종이에서부터 돌가루를 넣는다는 기사가 있었는데, 한권의 책값을 올리거나 분책을 하는 얄팍한 상술보다 보다 좋은 작품을 독자에게 보다 편리한 보급판으로 소개하는게, 장기적인 출판, 번역 및 문화사업에 있어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미미여사 시리즈는, 그래서, 쭈욱 계속 나와야 하고 쭈욱 계속 읽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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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에 : 추리 서스펜스. 라는 표현이 붙어 있기에, 그 어떤 평도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다소 조심스럽다. <식스센스>의 경우에도 ‘엄청난 반전이 있다’란 설명 하나 때문에 그 결말을 예상해버린 경험이 있기에, 그에 대해서는 절대 침묵을 유지할 것임을 미리 밝혀둔다. 예측의 범위를 어디까지 잡고 있느냐에 따라 이러한 장르물의 재미는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미야베 미유키 (이하 미미 여사 : 책 맨 뒷장에 보면 미미여사 파이팅! 이라고 매우 작은 글씨로 써있다)의 월드를 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마술은 속삭인다]의 매력만큼은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일단 연쇄 살인 사건, 행방 불명 등등의 전통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코드들이 담겨있는 점만으로도 눈을 끌지만, 이는 기존의 추리 소설류와는 조금 차이가 난다. 그것은 주인공이 카리스마 넘치는 탐정이 아닌, 16세의 소년이라는 점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그러한 사건들은 결코 주인공의 생사를 박탈할 정도의 위기감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일상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들이다.
일상과 사건의 랑데부. 그곳에서 빚어지는 묘한 효과가 <마술은 속삭인다>를 다소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핵심이다. (물론, 전통적으로 사건을 추적해나가는 주인공을 기대했다면 좀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으나, 그 때문에 얻어지는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즉, 일상적 묘사 등을 통해 주인공의 내면을 서서히 드러나게 함으로써, 결국 마지막의 클라이막스까지 두드러지게 만들고 있다)
다소 유치한 표현이지만, <마술은 속삭인다>는 토요일 오전부터 보면 딱 좋을 분량의 소설이다.
초반엔 여러 가지 의문점이 드러나며 궁금증이 유발되긴 하지만, 상당히 여유로운 호흡이 유지되는 편이다. 그러나 그 여유로운 호흡은 중반을 조금 넘어간 시점, ‘그’ 인물과 주인공과의 접촉이 일어나는 순간을 기점으로 삼아 급격하게 변한다. 마치 정통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의 테마곡이 어디선가 울려퍼지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을 정도다. 그리고 그 급박하고 빠른 전개의 흐름을 따라, 초반에 느긋하게 뿌려져 아무것도 아닌 걸로만 느껴졌던 일상적 조각들이 큰 줄기 속으로 편입된다. 그리고 두 갈래 이상으로 뻗쳐져있던 굵직한 사건들도 하나의 지점으로 수렴되며, 독자로 하여금 여러 가지 추측을 낳게 만들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그리고 마지막에 제시되는 또 하나의 클라이막스...는 소설의 대미를 깔끔하게 장식한다.
때문에 토요일 오전은 16세 마모루(주인공)의 일상을 파악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느긋하게 쫓아가는 여유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다소 건조하고 씁슬한 일상이 제시되지만, 미야베 미야키의 재치가 담긴 문장은 그것을 따분하고 암울하게 그려내지 않는다. 학급 내에서의, 그리고 가정에서의, 혹은 아르바이트 직장에서의 인물들이 하나 하나 그려지는 모습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각각의 이야기들은 짤막한 미니 소설 형식으로 따로 떼어놓아도 충분한 재미를 줄 정도로, 작가의 관찰력이나 재치는 상당한 수준이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들 사이 사이를 침투하는, 우리의 거대한 궁금증에 대한 단편적인 정보들, 연쇄 살인 사건에 관여하고 있는 인물들의 행동들은 서서히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그리고 중반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연쇄 살인 사건에 대한 추적은 토요일 밤에 즐기기에 딱 좋은 내용이다. 토요 주말 영화를 볼 때의 설레임과 긴장감, 호기심 등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을 정도다. 연쇄 살인 사건과 더불어, 공금을 횡령하고 자취를 감추었던 주인공의 아버지 이야기도 함께 펼쳐진다. 사건의 범인은? 아버지의 행방은? 그리고 범인이 제시한 일종의 시험, 그 피할 수 없는 숙명적 선택 앞에서 주인공 마모루는? 이 모든 결말을 보고 느낄 수 있는 흥분의 여운은, 토요일밤을 만끽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만약 일요일이 없다면, 그 흥분을 스스로 자제하고 잠자리에 들어야한다는 현실에 꽤나 슬퍼질지도 모르겠다. 때문에, <마술은 속삭인다>를 읽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주말을 이용해 손을 대길 권하는 바다.
** 책의 디자인이나 인쇄 상태, 번역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무엇보다 신기한 것은 책의 무게가 눈으로 보는 것과는 달리 가볍다는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여어, 꼬마야, 꼬마 맞지?" 잠시 사이를 두고, 즐거운 듯이. "아무래도 널 위협해 버린 모양이군. 나는 너랑 꼭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 하시모토 노부히코는 빼고 말이야. 그의 역할은 이제 끝났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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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의 추리소설은 이걸로 2번째였는데 읽기 시작할때는 제목과 대체 뭔 연관이 있는지 의아해하다가 마지막에 가서 나오는 너무나도 솔직한 해답에 아 그래서 저게 저 내용이구만- 하고 생각해버리는 스타일이다. 먼저 읽은 "용은잠들다[?]"보단 훨씬 재미있었지만 복선이나 전개가 사건을 나열하고 바로 해답을 줘버리는 방식이라 추리소설 매니아들에겐 큰 호평을 얻을것 같지는 않은 느낌이다. NT노벨마냥 쉬이 읽어내려 갈 만한 책. 가볍게 흥미 위주로 볼만한 느낌인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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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요즘 세상을 말세라고도 하며, 인간성이 상실된 사회라고도 말한다. 더군다나 핵가족화와 더불어 인터넷 사용자의 급속한 확장을 통해 많은 이들이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에 벽을 쌓고 개인만의 공간을 만들어 살아가게 되었다. 아니 주변 사람과의 관계 맺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채 자라므로써 개인만의 공간에 에워싸여 살아가게 되었다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인간다움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고 할 것이다. 책장을 넘기자마자 당황스럽게 두건의 사망기사가 서면을 가득채운다. 당황스러움에 그냥 지나쳤다가 다시금 책장을 되돌려 읽고 넘어간다. 그리고 세번째 교통 사고로 인한 사망사고가 일어남으로 한 소년과 세가지 종류의 죽임이 연결고리를 가지게 된다. 첫째, 소년의 아버지는 거액의 공금을 횡령한 후 사라진 비리 공무원이였기에, 남겨진 두 모자는 사라진 아버지를 대신해 그 대가를 주위 사람들로부터 혹독하게 치른다. 둘째, 이모부가 교통사고를 내게 되고 예상치 못한 인물로 인해 풀려나게 된다. 그 인물은 자신이 저지른 옛 과오를 씻기 위한 보상으로 그러한 행동을 한 것이었다. 셋째, 부도덕한 방법으로 남의 돈을 갈취하던 네명의 여성으로 인해 한 젊은이가 자살을 하게 된다. 그 사건로 인해 그녀들은 죽음으로 내몰리게 된다. 자신이 직.간접적으로 입은 피해를 풀 길이 없자 남아 있는 사람에게 그 앙금을 되돌리는 것은 얼마나 인간적인 것인가? 하지만, 많은 이들이 그런 행동을 하고 있다. 한 남자가 실수로 어떤이를 죽이게 되었다. 그리고 두려움에 모든것을 은폐하고 살아가지만, 그의 양심은 그를 한순간도 편히 놓아주지 않았다. 가장 아끼던 제자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너무 여린 영혼을 가진지라 감당할 수 없는 현실에 목숨을 끊고야 만다. 이로 인해 한 노인은 그 제자를 죽음으로 몰고간 여인들을 심판하기에 이른다. 죽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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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가끔 우리에게 속삭인다. 혹시 필요한 마법의 주문이 필요하지 않냐고 그렇게 물어온다. 그때에 우리는 그 유혹에 넘어갈 수 있을까 혹은 그냥 무시할 수 있을까..
어느날, 내게 상관도 없는 사람이 내 삶에 관여한다. 그리고는, 아무 상관도 없는 줄만 알았던 그 사람이 실은 어딘가 내게 상관도 없는 사람이 아니라 어쩌면 내 삶에 어떤 부분을 장식하고 있는 것인지, 혹은 아닌지..혹은. - 그렇게 어느날 어린시절의 나날들은 잊고 혹은 잊어버리려고 하는 그 시간도 허락되지 않는 것인지,의 마모루.
불안한 여신들 - 그래, 어쩌면 그들은 그렇게 여신들처럼 아름다웠지만, 또, 실상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았던 그녀들이다.
"사랑"을 판다. - 차라리 매춘부는 솔직하기라도 하지, 인 것이다.
그녀들의 누군가는 그렇게 목이 사라지기도 했다. 그리고 그녀들의 누군가는.. 교통사고이기도 했다. 그리고 남은 한 여신은 말한다. - 우리가 잘못한 건 맞지만, 죽을 정도로 잘못한거야? 남은 여신이 그렇게 말했다.
- 그냥 다만, 그녀들은 <끝없는 변명> 만을 할 것이다. 그리고, 또 그렇게 자기위안을 삼으며 살아갈테지..
도망쳐,라는 주문에 걸린 마술.
그래, 그렇게 그녀들뿐 아니라, 또 한사람. 마모루의 주위를 맴돌던 그 사람, 요시타케 고이치. 어쩌면 모든 일은 그 사람때문, 인 걸까? 그가 이름을 바꾸지 않음으로 생겼난 모든 일인걸까? 그만 아니라면, 마키처럼, 이모네 가정처럼 그렇게 평범하게 클 수 있었을까? - 그런데 마모루는 그러지 않았다. 그래, 그것도 어쩌면 <내 변명>일 지도 모르니까.
끝없는 그들의 변명안에 나는 그들처럼 그러지 않으리란 보장따윈 없다. 그래서 달렸다. 그래서, 인 것이다. 그리고 결국 마술의 주문을 풀어버렸다. 그리고 다시는 마술따위가 속삭인다고 그대로 듣지 않을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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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미야베 미유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추리소설팬을 보유하고 있는 소설가이기도 한 일명 미미여사를 화차도, 이유도 아닌 이 <마술은 속삭인다> 로 만났다. 그 전엔 단편 <50, 도박눈>으로 잠시 만난 적이 있긴 하지만, 장편은 처음인 것이다. 초반부, 꽤나 많이 밀린 다른 것들 때문에 그냥 패스했다. 그래도 참 신기한 건, 기억에 또렷이 남아있는 것, 이었다.
처음 어째서 이 소설의 제목이 <마술은 속삭인다> 인가는, 책의 어느 무렵쯤, 알게 된다. 그래, 불안한 여신들. 3가지의 사건들은 사실 아무 관계없는듯 보이지만, 상당히 관계가 있는 것..도 중반쯤, 알게 된다. 또 그 사건은 3가지만도 아니란 사실도. 그러나, 어째서 굳이 택해진 건 "마모루"일까? 하다가, 그건 어쩌면 당신일 수도 있습니다, 라고 말하고 있었다.
마모루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건들, 그리고 그 사건들의 연관성에 있는"마법의 주술, 마술" 그리고,또 뭔가가 기다리고 있는 이 일련의 사건들은 결국 마모루, 그의 손으로 끝내야하는 것이다. 시작은 마모루가 아니였지만, 또 어쩌면 시작도 마모루였는지도 모를 이 사건들을. 아니, 어쩌면 시작이나 끝이 꼭 누구여야한다는 그런것은 없다.
"사랑" 이라는 이름하에 행해지는 일들, 그것은 매춘보다 못한 싸구려 감정이며, "죄책감" 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이름 그것은 또한 "동정"이라는 것이 될 수도 있음을. 그리고 그들은 그 감정의 속삭임을 그저 듣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또 그들은 변명한다. 누구나 그런 얼굴쯤은 하나 가지고 있다고. 그렇게
다카기의 말처럼 우리도 말한다. 누구나, 조금은 다른 아무도 모르는 얼굴쯤 가지고 있다고 말이다.
- 어쩌면 그 순간, 마술에 걸리고 그 주문에 걸려 버리는 것은 아닐까?
다카기가 그것은 그저, 다른 얼굴이라고 했듯, 요시타케 고이치가 그저 그때의 실수는 이름탓이라고 했듯.
그리고 그들은 또 말한다. 지금, 그래서 괴로운 거라고. 그리고 지금, 그 값을 치루고 있는 것이라고 말이다
다카기가 가짜사랑을 팔았듯, 요시타케로 인해 한 가정이 붕괴됐지만 그건 <누구에게나 있는 것>일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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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런 가짜따위는 세상에는 없어져야한다. 마치, 카페 "케르베로스"처럼 지옥문인 것이다. 그러나, 조금 더 생각해보면, 어쩌면 아버지가 그 일이 없었다면, 돌아왔을까? 라는 마모루. 그리고, 또 그 연구원이 죽지 않았다면, 하라사와 신지로라는 마술사는 없었을까? 라는 마모루.
아니, 어쩌면 요시타케 때문도 아닐지도. 맞을지도. 그리고 그 연구원에게 가짜 사랑을 판 다카기 때문일지도 아닐지도. - 아무것도 정확한 것은 없다. 아무것도. 그래서 마모루는 말한다 "마술사의 환상" 이라고. 주문을 깨버린다. . . . . . . . . . 그러나, 미야베 미유키에 대한 너무나도 큰 기대 때문이였을까? 이 소설, "마술은 속삭인다"는 꽤나 재미는 있다 그것만으로 2점은 충분하다. 그러나, 내가 이 소설을 처음 읽고 손을 놓고 무려 한달만에 읽었다. 그건 뭘까? 바로 초반 도입부, 그녀의 묘사는 갸우뚱하게도 만들었다. 나는 마모루가 처음에 여자애인줄 알 정도였다. 알고보니 "소년"이었다. 어딘가 도입에서 확 끌어들이지 못했다. 아니면 내 타입이 아니였던지. 그것이 초중반쯤 가서야 읽어내려가면서 흡입력 있게 다가왔다. 물론 그 후론 그냥 책을 읽어내려갔다. 오홋, 하는 사이였고 꽤나 괜찮았다
그러나, 엔딩은 뭐 이리 허무한가? 바로 이 점에서 모든 평점을 깍아내렸다. 응? 이 엔딩은..? 그래, 물론 그 엔딩이 그 소설에 맞다. 용서. 그리과 화해. 그러나, 그러나, 이건 좀 너무 허무했다. 싱겁다. -아니, 뭐 없나? 하는 사이 뚝, 끝나 버려 있었다. 클라이막스와 동시에 엔딩이긴 했지만, 그래서 더 클라이막스가 살아나지 못한 느낌이라면 이해가 될까? 연극에서 클라이막스를 한참 즐기는데 막이 내린 느낌, 딱 그 느낌이었다.
이 책을 고른 건, 다른 미야베의 책들에 비해서 두껍지 않기 때문이기도 했다. 사실, 이 표지는 별로였다. - 나는 책을 고를때, 표지를 참 유심히도 보는 편인데, 미야베의 책이기 때문에 들고 나왔다.
게다가 추리 서스펜스 대상에, 미야베 미유키를 볼 수 있다니! 였다. 그런데,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스토리텔링, 전개방식, 다 괜찮았지만 후다닥 해치운듯한 이 끝은 세익스피어의 말을 항상 인용하자면,"끝이 좋으면 모든게 좋다" 인데 바로 그 끝이 응? 하는 느낌이었다.스토리를 이끌어가는 힘,그 전개를 하는 것 매력적이었지만 이건, 글쎄다
취향차일 수도 있겠지만, 분명. 그러나,이건 뭔가 살짝 모자란 느낌이었다. 절정에서 막을 내려버린,딱 그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 이 미야베월드 시리즈를 볼 것 같기는 하다. 왜냐면,일단 클라이막스까지 오는데는 꽤나 재미있었으니까. 다만, 초반 도입부의 흡입력이 이 소설의 경우는 약했다. 그 부분이 넘어오자마자 쉼없이 읽어내려갔다.
클라이막스까지의 재미, 그리고 미야베가 주는 메세지, 그런것들로 평점 2점. 정말 모조리 깍어먹은 건 바로 도입부와 바로 가장 마지막 후반부였던 느낌이었지만 그녀가 말한다. 마술사의 환상, 에 걸리고 싶냐고. 그러나 그 주문은, 달콤하지만, 과연 그 뒤에 따르는 <나만의 핑계> 를 만들면서까지 그 환상, 마술의 속삭임에 빠져들고 싶냐고. 달콤한 마술, 그 주문의 뒤에 따르는 것을 생각해 본 적 있냐면서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마술은, 그렇게 약한 당신의 내면의 어딘가에서 지금도 속삭이고 있다고. 그 환상에서 벗어나라고. 아니, 마술의 달콤한 속삭임 그 환상에 걸리지 말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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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마모루. 고등학생. 아버지가 구청공무원인데 횡령사건으로 행방불명. 어머니는 병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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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광팬이라면 내 친구는 미야베 미유키의 광팬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읽다가, 간만에 미야베 미유키의 책을 읽었는데... 이거 잠을 잘 수가 없었다. 한번 손에 잡고 난 후에 뒤가 궁금하여, 어떤 마술이 있는 것인지 궁금하여 새벽까지 읽어야 했다. 거의 단숨에 읽어 버린 듯 한다. 주인공인 10대 청소년인 마모루, 나이 답지 않은 차분함 등은 왜그리 부럽던지.. 내가 그런 차분함을 가진 10대 시기를 지냈다면?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마모루는 공금횡령을 하고 사라진 아버지, 그리고 그를 기다리다 죽어간 어머니.. 해체되어 버린 가정에서 다른 가정인 이모 요리코의 집으로 가게 된다. 요리코란 이모도 대단한 사람이다. 사실 자기가 집을 나온 후에 인연을 갖지 못한 세월이 있건만 자기 여동생의 조카를 받아들인다. 그런데 요리코와 그녀가 선택한 남자였던 다이조라는 남편은 심성 자체가 착한 모범적인 가족인 듯 하다. 풍족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집안에서 마키 같은 딸까지 함께... 위태로움 없어 보이는 가정은.. 그리 흔하지 않은데.. 어려움을 이겨내가는 가정...이 이상하게 아름답게까지 보이는 것은..
10대이면서도 세상에 대한 생각이 많은 마모루에 반대적인 인물은 마우라 구니히코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무능한 교사와 혈기왕성한 체육교사..등의 대립구도들..
이야기의 메인적인 내용과는 달리 마모루의 일상 생활의 이야기들 마져도 재미 있는 그런... 소설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 작에 써 있는 ㅋ '미미여사'관련 파이팅 문구..도 "풋"하고 웃음이 나올 정도였다. ㅋ 얼른 '대답은 필요없어'와 '모방범'(ㅠㅠ 다른 사람을 빌려준 상태라 아직 못 읽는다)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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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의 여인이 자살을 한다. 세번째 여인의 자살엔 주인공 마모루의 이모부가 연관되어 있다. 택시운전사인 이모부가 세번째 여인을 치고 말았다. 이모부는 사고 한번 내지 않았던 모범운전수였는데, 치명적인 상처를 안게 되고, 죽은자는 말이 없다고 했던가. 이모부는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되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게 된다.
마모루는, 이모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세번째 여인에 대해 조사를 하게 되는데....
여기서 다루어지는 것은 최면과 서브리미널 광고. 서브리미널 광고는 인간의 감각이 느끼지 못할 정도의 자극을 주어 잠재의식에 호소하는 광고의 하나라고 한다. 광고들이 나가는 사이사이에 인식하지 못할 정도의 빠른속도로 특정화면이 반복되게 넣는다.
왠지 섬뜩했다. 최면과 서브리미널 광고. 잠재의식을 건들여 사람을 마음대로 조종한다. 이것보다 무서운 것이 또 있을까.
내가 무의식중에 차도로 뛰어 들어간다거나, 물건을 훔친다거나... 내가 절대로 한게 아닌데, 내가 한 것이라면...? 누가 나의 억울함을 알아 줄 수 있을까.
맨 처음 나오는 프롤로그를 읽고, 무지 헷갈리고, 어려웠는다. 책 한 권을 다 읽고 나서, 프롤로그를 다시 읽어 보기 바란다. 그럼 모든 사건이 다시 정리되고, 그 동안 읽었던 책 한권의 내용이 다시 새록새록 기억이 날 것이다.
사람 마음을 조종하는 일. 참 무서운 일이다.
마모루, 자물쇠라는 건 말이지, 다름 아닌 사람의 마음을 지키는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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