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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ssassination of Richard Nix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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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The Assassination of Richard Nixon.  이 영화를 대통령 암살에 대한 '밴티지 포인트'나 '사선에서'와 같은 스릴러로 분류하고 숨막힘과 긴장을 기대하면 안된다.  스릴러를 기대하고 이 영화를 접한다면 99%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평가가 나올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가 보내는 메시지와 주연 배우들의 치밀하고 섬세한 연기력을 본다면 그 평가는 달라질 것이다.   영화의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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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The Assassination of Richard Nixon.  이 영화를 대통령 암살에 대한 '밴티지 포인트'나 '사선에서'와 같은 스릴러로 분류하고 숨막힘과 긴장을 기대하면 안된다.  스릴러를 기대하고 이 영화를 접한다면 99%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평가가 나올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가 보내는 메시지와 주연 배우들의 치밀하고 섬세한 연기력을 본다면 그 평가는 달라질 것이다.

  영화의 소재는 평범한 미국의 한 소시민이 자신의 인생의 거듭된 불운과 실패의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대통령 암살을 실행하려고 하다가 실패한 평범하지 않은 이이기다.  이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는 1970년대 초반 닉슨 대통령이 집권하던 시기에 있었던 실화다. 

  숀펜의 연기력을 새삼 재론하는 것은 시간 낭비지만, 영화의 주인공 역을 완벽히 소화하고 있다.  성실한 흑인 정비공을 연기한 돈치들의 연기도 일품이다.  주인공 사무엘은 좋은 표현으로는 순진하고 정직하다고 할 수 있지만, 다른 측면으로는 무능력하고 우유부단한 사회 부적응자다.  이런 성격의 한계로 회사에서는 해고를 당하고 결국 원하지 않는 이혼을 하게되어 파산의 지경에 이르는 불운의 연속인 실패자의 역할을 숀펜 특유의 섬세함과 몰입으로 완벽히 재현한다.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의 처지에 동정이 가기보다는 상황에 대처하지 못하는 답답함이 오히려 밉살스러워 보이는 것은 숀펜의 신들린 연기 때문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결국, 이 모든 불행의 원인이 모순적인 사회 때문이며 결국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섬뜩한 결론을 내고 대통령 암살의 첫 단계로 비행기 납치를 시도하지만 죽음으로 막을 내린다.

  주인공의 비참한 상황과 억지스러울 정도의 답답함이 죽음으로 막을 내리는 결코 즐겁지 않은 이야기인데다 실화에 기반한 이야기라고 하니 보는 이들의 충격은 더하다.  그러나, 당시 권위주의적 사회상과 약삭바르지 않으면 결코 살아갈 수 없는 약육강식의 세상, 경제적 무능이 가정 파탄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물질만능의 현실 등을 감독은 제3자의 위치에서 냉정하게 보여준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감상해야 할 또 하나의 포인트는 음악이다.  불행히 OST나 Orginal Score가 발매되지 않아 아쉽지만. 영화의 전편에 아름답고 장중한 베토벤의 작품들이 흐른다.  삶에 지치고 사회에 배신당한 무능력자 주인공의 처연함이 천재 베토벤의 음악이 더해져 비장미마저 보인다.  베토벤의 작품들이 선곡되지 않았다면 영화의 진지함과 사회성이 반감되었을 것이 분명하다.  숀펜의 연기력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과 피아노 소나타의 선율이 조화하여 무능력하지만 순박한 소시민의 비극적인 삶을 날카롭게 표현한 묵직한 작품이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2악장

베토벤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5번 봄 2악장

 

 

YES마니아 : 플래티넘 s*****n 2010.06.22.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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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the regicide but a suic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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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 스타 배우가 독립영화에 출연하면 왠지 기특해 보이는 게 인지상정인데 숀 펜은 사실 이처럼 마이너 제작자나 소장 감독들에 대해 평소부터 동조적인 제스처를 자주 취해 왔었다. 사전 정보 전혀 없이 이 dvd를 고르고(주연 숀 펜이라는 사실이야 모를 수 없고), 감상을 마친 후에 웹에서 정보를 찾은 바로는 이 영화가 실제로 당시 대통령이던 닉슨을 암살하려 했던 불능미수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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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 스타 배우가 독립영화에 출연하면 왠지 기특해 보이는 게 인지상정인데 숀 펜은 사실 이처럼 마이너 제작자나 소장 감독들에 대해 평소부터 동조적인 제스처를 자주 취해 왔었다. 사전 정보 전혀 없이 이 dvd를 고르고(주연 숀 펜이라는 사실이야 모를 수 없고), 감상을 마친 후에 웹에서 정보를 찾은 바로는 이 영화가 실제로 당시 대통령이던 닉슨을 암살하려 했던 불능미수의 시도를 소재로 했다는 점이었다(영화 중에서도 자막으로 그런 뜻을 밝히기는 함). 우리에게 386이 있다면 저쪽 천조국(ㅎㅎ)에는 플라워차일드 제너레이션이 있을 텐데, 모르겠다, 소위 88만원 세대의 일부에게는 저들에게 닉슨이 '악마와도 같은 대통령'이었던 것처럼이나 현재의 집권자가 나이트메어의 프레디마냥 평생 각인될지 말이다. 하여간 이 영화는 다소 소아병적인 심리 속에서 '퍼블릭 에너미'로 규정된 리처드 밀하우스 닉슨을 손수 죽이려고까지 한 어느 소시민의 발광을 극화한 셈인데, 레너드 번스타인의 차분한 피아노 연주가 배경에 흐르는 중 감독은 워낙 다정다감한 톤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어, 대체 평범한 직장인을 광인으로 몰아간 부도덕한 사회를 고발하려 한 것인지, 아니면 자기만의 편협한 기준에 사로잡혀 분수에 남는 단죄를 일상으로 삼던 얼치기 좌파, 자칭 진보 분자의 필연적 파멸을 풍자한 것인지가 알쏭달쏭하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마치 '세일즈맨의 죽음'과 '택시드라이버'를 믹싱한 듯한 이 영화의 묘한 분위기 속에서, 샘 빅(숀 펜 분)은 그가 타인에게 들이대는 날것의 잣대를 자신에게는 터무니없이 느슨해진 수준으로만 적용하고 있다는 점.


The Assassination of Richard Nixon은 사실 좀 희한하게 붙여진 제목인데, 보통 이런 타입의 제목은 소재로 삼은 그 암살이 단지 기도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그런 결과(요인의 죽음)가 발생했을 때에 붙는 게 일반적이란 점에서 그렇다. 따라서, 꼭 특정 정치인의 구체적 신변사항을 가리켰다기보다, '악의 상징', 'propaganda of the deed'의 대유 정도로 쓰인 추상적 개념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즉, the idea(혹은 dream) of the Assassination 정도의 의미라고 생각하며, 그런 관점에서, 반드시 실제 사건을 극화했다기보다, 감당할 수 없는 거대담론을 일상의 준칙으로 삼으려는 무모한 장삼이사가 꾸는 백일몽의 우화가 아닐까, 내 생각은 그렇다. 처음에는 숀 펜이 웬일로 착하고 얌전한 캐릭터인가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좀 지나니 제버릇 개 못준다고 역시 본연의 모습 그대로 미치광이가 됨ㅋ



s****o 2012.06.12.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