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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백일이 막 지난 아기 엄마입니다.
늘상 잠재우기 때문에 아기와 씨름하는 절 보고 언니가 이 책을 선물했어요.
뱃속에 있을 때가 편하다는 어른들 말씀을 전 퇴원한 다음날부터 크게 공감했어요.
다른 아기들은 먹고 잠깐씩 노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계속 잠을 잔다고 하던데, 울 아기는 한번 재우려면 몇 시간이고 안고 있어야했고 그나마 힘들게 재워도 금새 깨버렸어요.
아기가 잠을 잘 자지 않으니 저는 비몽사몽, 정신은 흐리멍텅해서 아기 분유도 잘못 주문하고 신경도 날카로워졌습니다. 곁에서 친정 엄마가 많이 도와주긴 했지만, 아기 잠버릇은 엄마도 요 녀석한테 두손두발 다 드셨어요.
안아달라고 칭얼대도 안아주지 않으면 그렇게 혼자 잠드는 건 줄 알고 잔다는 주변 이야기를 듣고 엄마랑 독한 맘먹고 시도해봤으나, 요 녀석 2시간가량 죽어라 울다가 경기를 일으키려고 하더라구요.
그때부터는 아기 페이스에 말려 쭉 따라가고 아기가 하자는데로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근데 잠투정과 씨름하면서 제 몸 피곤한거야 감수하겠지만, 잠을 많이 안자서 그런지 아기가 다른 아기들처럼 쑥쑥 자라지 않아 걱정이 많이 되더라구요.
내년에는 저도 하던 일을 다시 시작할 예정인데, 시어머니나 울 엄마 모두 요 녀석 봐주는 데는 ‘글쎄...’라며 내켜하지 않는 눈치시더라구요.
악명 높은 잠투정 때문에 ‘까탈스러운 아기’로 낙인 찍혀버렸나봐요. T.T
언니에게 ‘내가 책 볼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네!’라고 하며 책을 받아 들었는데,
‘아기도 자고 엄마도 자는’이라는 문구가 확 와 닿지 멉니까.
그래 제발 너도 자고 나도 좀 자자...
그래서 엄마랑 아기를 재우기를 교대 해가면서 틈날 때마다 조금씩 읽어, 드디어 다 읽게 되었네요.
이 책에는 아기가 태어나 집에 오는 시간부터 순차적으로 시작해서 결국 아기 혼자도 잘 수 있는 방법들이 나와 있습니다. 무작정 아기 혼자 재우는 게 아니라 장기간 큰 계획을 가지고 순차적으로 아기를 조금씩 엄마로부터 떨어트려야 하는 거더라구요.
아기도 조금씩 적응할 수 있도록이요.
사실 이렇게 어린 아기 혼자 어떻게 잠을 재우다니... 그럼 너무 이기적인 엄마 아닌가 하는 죄책감이 들었는데.
이 책을 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저의 잠재우는 방법에 몇 가지 잘못된 점들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아기가 졸려하면 그때부터 TV도 끄고, 말소리도 줄여가며 주위를 아주 조용하게 했는데 그러면 안된다네요. 일상적으로 생기는 소음 속에서도 아기가 잘 잘 수 있게 아기를 적응시켜야한데요. ^^
우리 아기는 벌써 백일이 지나서 좀 늦은 감은 있지만,
책에 나온 방법대로 조금씩 조금씩 시도해볼까합니다.
엄마 눈에야 무얼해도 이쁜 아기지만 나중에 제가 일을 해서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의 손에 맡겨지는 상황도 준비해야할 것 같아요.
출산 전에 아기 재우는게 이렇게 힘든 건 줄 알았다면,
진작 이 책을 읽고 준비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네요.
하지만 지금이라도 잘해봐야죠. 아기도 저도 잘 자는 순간이 올 때까지!
그런데 책이 작고 손에 쏙 들어와 좋긴 한데, 펼쳐놓고 읽기에는 불편해서 책 상태에서 별 하나 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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