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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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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재즈에 의해 버려진  한 여인의 이야기이다. 아니, 그렇지 않을수도 있겠다.   홍대 북페스티벌에서 내 품에 날아들은 책이다. 3천원에. 서점이거나 혹은 인터넷에서 산 책이 아닐 경우, 나는 가끔 그 책도 서점에서 판매를 할까 하는 의구심에 빠지곤 한다. 당연히 팔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을 검색하여 그 책이 등장하면 이상한 안도감이 든다. 재즈클럽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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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재즈에 의해 버려진  한 여인의 이야기이다.

아니, 그렇지 않을수도 있겠다.

 

홍대 북페스티벌에서 내 품에 날아들은 책이다. 3천원에. 서점이거나 혹은 인터넷에서 산 책이 아닐 경우, 나는 가끔 그 책도 서점에서 판매를 할까 하는 의구심에 빠지곤 한다. 당연히 팔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을 검색하여 그 책이 등장하면 이상한 안도감이 든다.

재즈클럽이란 이름이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한 때 재즈를 좋아했었으니까. 아니, 지금도 싫어하진 않으니까. 그리고 표지의 간판이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뭔가 허전한 저 어설픈 디자인.

재즈에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내가 기억하는, 내가 기억하고 싶어하는 재즈는 크리스마스의 고즈넉한 밤을 연상시키는 선율이다. 사람들은 그맘 때면 징글벨을 연상시키는 흥겨운 선율에 빠지기를 원하겠지만 나는, 갓 구운 커피 냄새 가득한 통나무 집에서 나지막히 깔리는 그런 재즈를 좋아한다. 레이 찰스나 빌리 할리데이처럼. 그건 어두운 그림자처럼 무겁기만 하지는 않다. 뭔가 가슴 안쪽으로 깊숙히 파고드는 포근함 같은 것이다. 따뜻하고 정감있는. 

투명한 잔에 깎여진 얼음들이 찰랑이고 그 틈 사이마다 갈색의 술이 유영하는 느낌을 들여다 보는 것이 좋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곳에는 아지랑이가 피어난다. 아지랑이 너머의 사물들은 만취한 듯 흔들리고 그 속으로 재즈가 울린다. 그런 장소에 정확하게 있어야 할 물건들이 자리하듯, 한 벽면 아래 난롯불이 오롯하게 타오른다. 훈훈한 열기 속에 취기가 오르듯 내가 기억하는 재즈의 모습은 그렇다. 그러나 크리스티앙 가이이가 말하는 재즈의 분위기는 그보다 더 침울하다. 그는 스윙의 경쾌한 리듬을 말하지만 그것은 침묵을 견디지 못해 일구어내는 힘겨운 발버둥에 불과했다. 그렇다. 시몽은 어떤 계기로 무엇을 떠나고, 어떤 계기로 무엇으로 돌아온다. 보다 음침하고, 네온등이 불안정하게 튀어오르는 골목길에서 자유를 갈구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흥겨운 음악에 몸을 맡긴다. 

화자가 말했듯 시몽은 자신이 살기 위해 누군가가 희생되어야 하는지 실감하지 못했다. 누구나 그럴 것이다. 감각적이고 본능적인 시몽의 감성은 현실에서 벌어지는 참담한 슬픔을 상상하지 못한다. 아니, 믿지 못하기 때문에 쉽게 상상할수도 있었겠다. 상상하고 싶은 것들만. 쉬잔의 앞에서 데비와의 키스가 그랬다. 잔인할 만큼 자신의 본능만을 선택했다. 그가 고통스러워 했던 것은 오로지 자신의 음악적인 갈구일 뿐, 그를 둘러싼 주변사람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듯 보였는데 그것이 프랑스인의 삶일는지도. 

 

글은 조곤조곤하다. 대화와 생각이 교차되듯이 서술되어지는데 서술구조가 완숙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별도의 대화를 알리는 부호 따위가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조곤조곤하게 흘러가는 듯이 느껴졌지만 그 때문에 대화의 주체가 간혹 혼동 되기도 했다. 이런 요소들은 조금 더 높은 완성도를 지녔다면 충분히 좋은 솜씨라고 칭찬할 수 있었겠지만 어딘가 모르게 조금, 덜 다듬어진 느낌? 어쨌든 이 책은 2002년 프랑스 리브로 앵테르 라는 상을  수상했다 한다. 그러니 내 생각과 프랑스 인들과의 생각은 좀 다를수도.

 

이 책은 재즈를 갈망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질수 있는 이야기 이다.

꿈보다 해몽처럼 내용을 필요이상 확대 해석 하지 않겠다.

그저 이것은 재즈. 지 꼴린대로.  

b******k 2008.12.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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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 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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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과연 내 자신은 실패한 삶인가 하는 질문을 안고 살았던 적이 있다. 그 녀석과 헤어지고나서 얼마 후, 그리고 몇 개월간... 나는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아무것도 먹지도 않고, 웃지도 않았다. 결국 몸무게만 10Kg가 빠져버렸고, 사람들은 걱정을 했다. 그러나...결국 지금은 5kg가 다시 붙었고, 힘든 환경속에서도 밝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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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과연 내 자신은 실패한 삶인가 하는 질문을 안고 살았던 적이 있다. 그 녀석과 헤어지고나서 얼마 후, 그리고 몇 개월간... 나는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아무것도 먹지도 않고, 웃지도 않았다. 결국 몸무게만 10Kg가 빠져버렸고, 사람들은 걱정을 했다. 그러나...결국 지금은 5kg가 다시 붙었고, 힘든 환경속에서도 밝게 웃고 있다. 사람은 그런 것 같다. 기억과 시간은 서로 반비례 한다는 것을... 시간이 흘러갈 수록, 기억은 점점 사라진다. 기억이 점점 사라질 수록, 시간은 점점 흘러간다. 이런 반비례 속에서 우리는 잊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음악이다. 조용히 흐르는 재즈 음악속에 우리는 지나간 사랑을 기억하기도 하고, 자신의 실패했던 삶을 돌아보기도 한다. 하지만 주의 할 것이있다! 지나간 것들에 사로잡히지 않을것! 시몽이 과연 기차를 놓치지 않았더라면... 즉흥연주처럼 그들의 격정적이었던 삶이 아직도 가슴속에 남는다.

[인상깊은구절]
후회하냐고?내가? 아니. 그가 말했다
s****0 2006.1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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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클럽, 그곳에 삶의 비밀이 담겨있다.
"재즈클럽, 그곳에 삶의 비밀이 담겨있다." 내용보기
첫느낌은 깔끔하다는 것이었다. 군더더기 없는 책 디자인에 마음이 끌렸다. 저 안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길래 겉모습이 저렇게 깔끔하고 심플한걸까라는 궁금증이 책을 손에 들게 만든다. 이른 첫눈이 왔다는 소식를 들었던 날이라 하얀색에 더 눈이 갔는지도 모른다. 하얀 책 표지가 혹여나 때가 묻을까 벗겨놓고 책을 읽기로 한다. 그러자 들어나는 한톤 다운된 빨강색 책이 얼
"재즈클럽, 그곳에 삶의 비밀이 담겨있다." 내용보기
첫느낌은 깔끔하다는 것이었다. 군더더기 없는 책 디자인에 마음이 끌렸다. 저 안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길래 겉모습이 저렇게 깔끔하고 심플한걸까라는 궁금증이 책을 손에 들게 만든다. 이른 첫눈이 왔다는 소식를 들었던 날이라 하얀색에 더 눈이 갔는지도 모른다. 하얀 책 표지가 혹여나 때가 묻을까 벗겨놓고 책을 읽기로 한다. 그러자 들어나는 한톤 다운된 빨강색 책이 얼굴을 드러낸다. 내가 모르는 비밀이 이 책에 있다라는 생각이 스친다. 하얗기만 한 비밀이라고는 없는 책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껍질을 벗어낸 책은 껍질의 색은 자신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듯 자신만의 색을 뽐내고 있다. 그래, 그럼 비밀을 밝혀보자라며 책을 읽었다. #하얀색 겉표지,내 맘대로 해석. -하얀색을 닮은 삶을 살아가는 남자가 있다. 단조로움, 깔끔함, 계속 들여다보고 있으면 무미건조함도 느껴지는 삶을 사는 남자, 시몽 나르디. 머리에는 흰머리가 있고 능력있는 아내와 대화가 잘 통하지는 않지만 스스로 삶을 개척해가며 살아가는 다 큰 아들을 둔 보일러 수리공이다. 자신의 삶의 온도를 덥히지도 못하면서 남이 도움을 요청하면 기뻐하는 남자가 있다. 자신의 삶을 사는 목적을 잃어버린 남자, 그렇기에 누군가가 자신을 필요로 하면 행복해지는 남자가 시몽이다. 언제부터 그의 삶은 흰색이었을까? 한때 그는 연기 자욱한 곳에서 술과 재즈에 취해 사는 재즈 피아니스트로 지냈다. 유명한 재즈 피아니스트. 재즈만이 삶이었던 그가 어느날 마약에 취해 술에 취해 쓰러져 있는 것을 지금의 아내 쉬잔이 살렸다. 그 후로 재즈를 버린 남자, 시몽. 10년하고도 10분이란 긴 시간동안 재즈도, 술도, 피아노도 듣지도, 만지지도, 보지도 않았던 시몽의 그 시간은 흰색이다.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것과의 인연을 단절한다면 삶은 어떻게 될까? 시몽의 삶은 잘 돌아가는 톱니바퀴 같이 규칙적으로 변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탄한 삶을 시몽은 10년이 넘게 지탱해왔다. 단순히 아내 쉬잔이 변명하지 않고, 망설이지 않고 잘못된 걸음을 떼지도 않고 똑바로 걸어가는 남자로 살라고 했다는 그 이유로 그는 재즈를 하기에는 몸이 약해졌다며 재즈를 그만둔 것이다. 그런 그가 보일러 수리공을 하는 것이다. 삶의 욕망, 꿈이 없어진 그의 삶은 지독히도 규칙적이었을 것이다. 예정된 기차표처럼. 잠시라도 쉬는 시간이 있었으면 그는 견디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할것이 없기에, 하고 싶은 것이 없기에. #속에 감춰진 붉은 열정, 내 맘대로 해석. -시몽의 하얀색은 10년 10분이나 지속되었다. 그 시간동안 그는 살아있는 로봇이었다. 살아도 살아있지 않은 그 시간을 넘어서 책은 시작된다. 보일러 수링공인 시몽의 톱니바퀴는 멈추었다. 그리고 재즈 피아니스트 시몽의 톱니바퀴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오랫동안 멈췄음에도 망설임없이 돌아간다. 시몽의 마음에는 재즈에 대한 열정이 윤활유가 되어 언제든 계기만 있으면 나는 돌아가리라, 재즈, 너를 다시 연주하리라라는 마음이 있었던 것이다. 10년이나 지나서 돌아갔음에도 그 계기는 참 단순하다. 바닷가 휴양지에 보일러를 고치런 간 시몽이(이것이 책의 시작이다.) 일이 잘 되지 않아 예정이었던 기차를 놓치며 밤 기차를 타기 위한 남은 시간동안 재즈클럽에 들어가게 되고 그 곳에서 자신에게 그동안 부족했던 그것을 직면하게 된다. 재즈 그리고 첫눈에 자신의 짝임을 알아보는 사랑을 만난다. 그는 기차를 놓치고 재즈를 되찾고 사랑을 얻었다. #행복해요? 혼자가 아닌 둘이어서? -한 여자가 있다. 삶은 올바른 길 하나만 있다고 믿는 여자가 있다. 그 전에는 예술에 빠져 방탕한 생활을 한 남자를 사랑하고 그 남자를 변화시키기 위해 음악을 그만두게 만든 여자가 있다. 그 남자가 이제 다시는 자유를 찾지 않을 거라고 믿는 여자가 있다. 그런 여자를 남자가 배신했다. 그녀에게 돌아가는 기차를 타지 않았다. 한번은 실수로 봐주겠지만 두번째는 분명 자의로 타지 않은 남자를 찾아 그토록 무서워했던 나무가 우거진 도로를 운전해가는 여자가 있다. 그녀는 시몽의 아내 쉬잔. 책을 읽는동안, 끝낸 후 나는 마음이 아픈 것 같기도 하고 화가 나는 것 같기도 했다. 결국은 그 마음이 슬픔이 되어버렸다. 쉬잔을 버린 시몽에게 화가 나고 살 이유를 찾은 시몽이 다행이고 시몽을 잃은 쉬잔이 불쌍하고 시몽을 옭아매던 그녀에게 소리라도 지르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 그들은 선택했고, 결과가 나왔을 뿐이다. 누구를 비난할 수도 없고 행복하게 살기를 빌 수도 나는 없다. 그들의 이야기는 아직 결말이 나지 않았다. 그 결말을 나는 상상하지 않을 것이다. 그저 그들 곁에는 짝을 이룬 상대가 있음을 그것만 기억할 것이다. 시몽과 데비, 아내 쉬잔에게는 고양이가있었다. 나를 제대로 볼 줄 아는 상대방을 가지는 것, 나를 살게끔 하는,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상대방을 가지는 것은 작가가 등장인물에게 주는 선물인걸까? 행복하다는 시몽에게 나는 행복하다고 물을 수가 없다. #마치면서 -책을 덮고 나서 내 손에 들려진 하얀 겉표지와 붉은 커버로 된 책을 번걸아가며 쳐다본다. 이 두가지 만큼 책을 잘 말할 수 있는게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하얀색의 깔끔함 속에는 문제가 없을 줄 알았다. 그러나 그것이 문제였다. 문제가 없이 이어지는 삶. 그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걸까? 나는 문제없어라고 외치면서도 가슴에 구멍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걸까? 나역시도 그렇지는 않을까? 머리에 눌려 가슴이 있는 것도 잊으며 그저 누군가의 리모컨으로 움직이는 삶을 사는 것은 아닐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 이 책이다. 얇은 책 한권에서 삶이 가진 가장 중요한 비밀을 엿들은 기분이다. 그래도 괜찮을까? 그저 이 작고 얇은 책을 읽었을 뿐인데 이런 비밀을 나도 공유해도 될까?책은 잔잔한데도 격하며 느려지다가도 빨라지고 멈출 것 같다가도 계속 된다. 재즈를 잘 모른다. 하나도 모른다라고 말 할 정도로 모른다. 그래서 재즈와 이 책이 얼마나 닮았는지는 모르겠다. 이제 재즈를 들으러 가야겠다. 그 속에서 내내 고민에 빠져야겠다. 삶에 대해, 재즈에 대해, 사랑에 대해, 우리에 대해, 나에대해. 잊지 않았으면 한다. 흰 껍데기 안에는 누구나 붉은 열정이 숨어있음을.
n******7 2006.1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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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왕자는 ......(중략) ...여왕님과 결혼해서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래서 그 왕자는 ......(중략) ...여왕님과 결혼해서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내용보기
재즈클럽은 동화같은 소설이다. 남성용 동화, 남성의 환타지를 만족시켜 주는 동화. 여자 입장에서 보면 일견 불쾌한 소설. 내 남자. 내 남편이 10여년간 나와 잘 지냈는데 어느날 ''내 인생의 여자를 만났다, 내 일생의 일을 찾았다''며 나와 헤어져 그사람과 살길 원하고 더구나 한편으로 그 모든 상황을 해결시켜줄"나의 죽음"까지도 반의식적으로 바라고 있었다면? 소설
""그래서 그 왕자는 ......(중략) ...여왕님과 결혼해서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내용보기
재즈클럽은 동화같은 소설이다. 남성용 동화, 남성의 환타지를 만족시켜 주는 동화. 여자 입장에서 보면 일견 불쾌한 소설. 내 남자. 내 남편이 10여년간 나와 잘 지냈는데 어느날 ''내 인생의 여자를 만났다, 내 일생의 일을 찾았다''며 나와 헤어져 그사람과 살길 원하고 더구나 한편으로 그 모든 상황을 해결시켜줄"나의 죽음"까지도 반의식적으로 바라고 있었다면? 소설은 단 이틀간의 일을 다루고 있다. 남자가 재즈클럽에서 여가수를 만난건 이틀중 첫째날 밤. 그리고 그여자와 살길 바라게 된건 다음날 낮 소설의 끝은 그날 밤이다. 짧은 기간이라 시간별로 나눠서 시시각각 변하는 사람의 마음, 상황의 반전, 주변인들의 반응을 연극처럼 그려내고 있다. (둘째날 저녁 이미 그 남자의 부인은 우연한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후다. 후일담이 잠깐씩 나오는걸 보면 이후 이 남자는 그 여가수와 결혼해 잘 산 것 같다.) 이 소설이 독자들에게 훌륭한 대접을 받고 평론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실제로 그러하다) 그건 이 진부해 보이는 스토리 때문이 아니라 스토리를 풀어가는 방식 때문일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내면의 악한 감정, 약한 부분, 욕심, 그런 "사실 드러내기 어려운" 그런 감정을 이 소설은 "난 소설이니까"라고 말하듯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소설은 사실 인간들이 일상에서 생각은 하지만 말하거나 표현하지 못하는 어두운 부분조차도 너무나 정직하게 보여주고 있다. 화려한 문체도 아니고 웅얼웅얼 말하는 식의 어눌한 문체, 그리고 어눌한 주인공, 선남 선녀도 없는 평범한 사람들, 단지 그 속에서 오히려 빛나고 있는건 재즈가 울려퍼지는 재즈 클럽의 박수와 환호와 감동, 그리고 10여년만에 재즈를 다시 연주하고 인정받고 스스로를 확인하는 중년의 주인공을 묘사하는 음악이 들리는 듯한 빛나는 재즈 클럽의 정경이다. "이모든 것은 그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라는 강렬한 임펙트를 주는.. 그러나 우울하다. 이 소설을 읽고 나면. 혹시 내 남자도 결국은 언젠가는 따뜻한 품을 떠나고야 마는 혹은 언제나 떠날 수 있는 "마음의 고향"을 찾아 헤메는 보헤미안이 아닐까 해서.. 특히 이 소설에서 남자에 대한 묘사는 사실감이 넘치지만 (그에 대한 심리 묘사는 동조할 순 없지만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사실성이 풍부하다) 여자(아내와 새 여자)에 대한 묘사는 같은 여자로서는 동의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과연 아내의 죽음으로 아내도 스스로 해방되어 편안해졌을까. 혹은 여가수는 아내에게 전화하도록 남자를 독려하며 아내를 질투하지 않았을까? 혹은 남자를 유혹할 때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라는 등의.. (이 소설에서 여자는 둘 다 남자의 눈으로 본 이상적인 여자들로 묘사되어 있다. 평소에도 좋은 아내, 자신의 죽음으로 남편의 행복을 결국 만들어주는 아내, 예쁘고 유혹적이고 요리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 매력적인 애인. 자신을 선택해야만 한다고 집요하게 남자를 괴롭히지 않는편안한 애인. 남자가 좋아해왔던, 사실은 그동안 내내 하고 싶었던 재즈를 함께 할 수 있는 환상적인 하모니의 애인.) 여자의 눈으로 보면 몹시 답답하다. 이 작가는 여자의 내면 세계를 얼마나 알고 이 소설을 썼는지 모르겠다. 현실에서 그렇게 이상적인 여자는 없는데 말이다.... 지나치게 현실과 가까운 남자와 지나치게 현실과 유리된 이상적인 여자들이 남자의 일과 꿈과 결합해서 완성된 완벽하게 이상적인 인생의 하모니. 그것을 시시각각 변하는 시계에 맞추어 서스펜스적으로 풀어내며 재즈음악 같은 운율로 소설적 정경을 귓가에 맴돌게 하는 소설 혹자가 "지나치게 정직한 남자는 위험하다"라고 주인공을 평했던 이 소설은 바로 남자의 도원향같은 소설이다. "그래서 그 왕자는 ......(중략) ...여왕님과 결혼해서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중략 부분은 왕자의 고난의 행보... 참고로 재미로 만들어 보았다. 이 소설을 한 줄로 정의해 보자면? 1. 중년 남자의 자아와 인생 복구담. 2. 한 진지남의 재즈 음악을 매개로 한 고품격 바람 이야기의 신선 버전. 3. 처절하지 않으면서 가볍지도 않은 인생 대역전 서스펜스 드라마. (즉홍적 재즈음악의 운율이 보인다)
s*****x 2006.11.29.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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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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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란 어떤 것일까?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흥에 겨워, 슬픔에 잠겨 연주하는 것이 재즈가 아닐까 싶다. 재즈는 인간의 마음 그 자체가 음악인 장르다. 한 남자가 있다. 재즈 피아니스트였던 남자는 재즈 때문에 죽을 고비를 넘긴 뒤 어울리지 않는 보일러 수리공으로 살아간다. 그 삶은 그에게 아무런 가치도 없는 죽은 삶이다. 하지만 그의 아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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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란 어떤 것일까?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흥에 겨워, 슬픔에 잠겨 연주하는 것이 재즈가 아닐까 싶다. 재즈는 인간의 마음 그 자체가 음악인 장르다. 한 남자가 있다. 재즈 피아니스트였던 남자는 재즈 때문에 죽을 고비를 넘긴 뒤 어울리지 않는 보일러 수리공으로 살아간다. 그 삶은 그에게 아무런 가치도 없는 죽은 삶이다. 하지만 그의 아내에게는 남편이 죽지 않고 유령처럼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다시는 재즈 때문에 불안해하고 남편을 잃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언젠가 어떤 난봉꾼을 남편으로 두고 평생을 살아 온 할머니에게 어떻게 헤어지지 않고 살 수 있었느냐고 물으니 그 할머니 ‘친구가 잘못을 저질렀다고 친구를 버리나?’라고 말씀하시는 걸 들은 적이 있다. 할머니에게 남편은 남편이기도 하고 생을 함께 하는 친구였던 것이다. 친구라 생각했기에 용서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마치 이 작품의 화자로 등장하는 친구가 그를, 그의 인생과 그 모든 것을 친구이기 때문에 이해하고, 이해하려 애쓰고 받아들이는 것처럼. 쉬잔이 이 말을 알았더라면 시몽에게 재즈 없이 살아가는 삶은 죽은 삶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을 텐데. 그랬더라면 죽더라도 재즈와 함께 죽도록 놔둘 수 있었을 텐데 쉬잔에게 시몽은 남편이자 아들의 아버지일 뿐이었다. 한번뿐인 인간의 삶은 어쩌면 즉흥적인 재즈 연주와 같다. 한번 연주하면 똑같은 연주를 할 수 없는 그런... 우리는 같거나 비슷하다고 느끼지만 녹음한 음반을 틀어 놓지 않은 이상 같은 공간에서 같은 악기를 가지고 같은 사람이 연주를 한다고 해도 그 맛은 언제나 다른 것이 재즈다. 우리의 삶이 그러하듯이. 그래서 시몽은 데비를 만나게 된 것이다. 그럼 쉬잔의 삶은 무엇이었냐고 물을 수밖에 없다. 시몽과 데비는 운명적 사랑을 만났지만 그 시간, 끊임없이 기차를 놓치는 남편을 데리러 도로를 달리던 쉬잔은... 그 또한 자신의 삶을 산 것뿐이다. 그만의 방식으로. 삶이 처음부터 끝까지 행복에 겨울 수 없듯이 재즈의 선율이 밝았다 어두웠다 신났다가 우울해지듯이 그런 것이다. 그러니 이 짧은 글 속에서 나는 한곡의 해석하기 어려운 재즈를 읽고, 또 나만의 재즈 같은 인생을 만들어 간다. 하얀 표지에 재즈클럽 같은 제목이 있고 안으로 들어와 재즈 한곡 듣고 가라고 손짓을 한다. 아마 한번 본 사람들은 누구도 그 유혹을 쉽게 뿌리칠 수 없을 것이다. 바닷가의 작은 재즈 클럽. 바다는 넘쳤다 빠지고 그러다 다시 파도를 만들고 계절에 변화를 보여주지만 언제나 그곳에 한 결 같이 있다. 바다와 인간, 그리고 재즈... 어쩌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삶이라면 족하지 않을까. 어쩌면 어느 날 나도 모르게 어떤 바닷가, 한적한 재즈클럽을 찾아 갈지 모르겠다. 그곳에 내가 찾는 무엇이 있을지 모를 일이니까.

[인상깊은구절]
59p 전화박스로 돌아와서, 문을 닫고, 혼자가 된다. 진정한 함정. 40대의 감옥. 한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가는 선실. 쿠션이 덧대어진 문의 이 전화박스는 어쩌면 관일지도. 어쨌든. 133p 스스로 옳다고 여기며 따르는 소명은 항상 우리를 속이기 마련이다. 난 그것에 대해서 무언가를 느낀다. 우리는 어떠한 소명을 위해 태어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어떤 소명을 위해 태어났다. 여전히 확실치 않은 어떤 소명을 위해. 예를 들어 나는 언제나 작가가 되기를 원했지만, 난 화가이다. 그냥 넘어가자.
d*****g 2006.11.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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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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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장의 열 설비기계장치가 고장이 나서 공장 엔지니어가 검사 하지만 해결하지 못해 시몽에게 전화를 걸게 되어 시몽이 출장을 가게 된다.  이 시몽이 바닷가 마을로의 출장에서 우연히 재즈클럽에 가게 된다.  재즈클럽에 가면서부터 시몽의 운명이 다시 써지게 되고, 시몽은 점점 현실에서 멀어지게 된다. 이 재즈클럽에서 연주를 듣던 시몽은 자신도 모르게 피아노로 걸어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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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공장의 열 설비기계장치가 고장이 나서 공장 엔지니어가 검사 하지만 해결하지 못해 시몽에게 전화를 걸게 되어 시몽이 출장을 가게 된다.

  이 시몽이 바닷가 마을로의 출장에서 우연히 재즈클럽에 가게 된다.
  재즈클럽에 가면서부터 시몽의 운명이 다시 써지게 되고, 시몽은 점점 현실에서 멀어지게 된다. 이 재즈클럽에서 연주를 듣던 시몽은 자신도 모르게 피아노로 걸어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피아노를 만지던 시몽의 손은 떨리기 시작하며, 피아노가 치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끼게 된다. 그러다 시몽은 그동안 잊고 지내던 재즈연주에 흠뻑 빠져 든다. 
  한참 연주에 빠진 시몽을 한 여인이 보게 되고, 그 연주에 맞춰서 노래가 부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이 여가수가 시몽의 연주에 맞춰서 노래를 부르게 되고, 시몽 또한 이상하게도 노래에 맞춰 연주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게 된다.
  시몽은 지금까지 그 누구의 노래에 맞춰서도 연주해 본적이 없었지만 이번 만큼은 다른 느낌 이었다.

  이 두 사람은 묘한 매력에 서로 끌리게 된다.

  매력에 끌리던 시몽은 열차를 타야 하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게 된다. 시몽의 이런 행동으로 인해 나중에 비극이 찾아올 것을 이 두사람은 전혀 모른다.

  점점 흥미를 더해가는 이야기다.
  살아가면서 스쳐지나가는 인연이 얼마나 많을까? 그러나 그 중에 인연의 끈으로 연결되는 것은 또 얼마나 될까? 이런 의문이 들게끔 만들어주는 그런 내용의 이야기다.

  소설을 현실과 연결시켜 본다면, 그 소설만의 재미와 흥분은 덜해질 것이다. 소설은 어디까지나 소설인 것이다.
  이 책 또한 읽는 동안 그냥 모든 것을 잊고 이 책에만 빠져든다면 더욱 재밌고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다. 모든 책들은 그 책 만의 색깔과 작가의 개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지금의 현실을 벗어나서 다른 곳으로의 여행을 떠난다는 느낌으로 본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t**********3 2008.10.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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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선율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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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위의 모든 사물이 행복하고 즐거워 보인 날이 있었다. 어디를 가도, 무엇을 해도 늘 생각나는 얼굴이 있었다. 그 사람과 함께라면 죽음도 불사할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던 날들이었다. 그와 처음으로 간 칵테일 바는 정말 매혹적인 곳이었다. 어두운 조명아래, 유혹적인 색깔의 칵테일과 바 형식의 테이블은 사뭇 옆사람과의 관계를 진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들려오는 '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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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위의 모든 사물이 행복하고 즐거워 보인 날이 있었다. 어디를 가도, 무엇을 해도 늘 생각나는 얼굴이 있었다. 그 사람과 함께라면 죽음도 불사할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던 날들이었다. 그와 처음으로 간 칵테일 바는 정말 매혹적인 곳이었다. 어두운 조명아래, 유혹적인 색깔의 칵테일과 바 형식의 테이블은 사뭇 옆사람과의 관계를 진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들려오는 'jazz'의 선율. 물 흐르듯 가슴속에 파고드는 재즈가수의 목소리와 악기연주가 그 시간을 더욱 환상적이게 했다.

 

재즈가 좋아진 건 그 때부터 였다. 슬픈 생각을 하며, 재즈를 들으면 더욱 슬퍼져 눈물이 나고, 기쁨으로 충만한 상태에서 재즈를 듣는다면 기쁨이 배가 되었다. 몽환적인 느낌이 좋아서, 책을 읽으며 듣기에도 재즈는 무난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기엔 재즈는 중독성이 강한 음악이었다.

 

<재즈클럽>(황매, 2006)는 재즈를 정말 사랑한 남자, 시몽 나르디가 주인공이다. 한 때 잘나가던 재즈 연주자(피아니스트)였던 시몽은 재즈에 대한 모든 것을 버리고, 10년동안 평범한 월급쟁이로 살아간다. 잘나가는 회사 중역인 부인, 시몽과의 의견충돌로 집을 나간 아들, 부인이 아끼는 고양이가 시몽의 가족이다. 어느 날 시몽은 회사일로 다른 도시에 가게 된다. 그 곳에서 함께 일한 엔지니어와 일을 마치고 기차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클럽에 들르게 된다. 시몽은 그 클럽에서 재즈들 듣게된다. 그리곤, 기차시간이 지나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어느 새 분위기에 휩쓸려 피아노를 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클럽 여주인 데비와 다른 연주자들은 10년 전 유명하던 시몽을 알아보기 시작한다.

 

시몽이 얼마나 재즈를 사랑했으며, 그것을 놓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클럽문을 열기전 새어나오는 콜트레인(유명 테너 색소폰 연주자)의 음악을 듣고 시몽은 깜짝 놀란다. 그리고 생각한다. '이게 바로 스타일이라는 거야. 그럼 나는? 나는 과연 내 스타일이 있었던 걸까?' 클럽 문을 열고 들어간 그 순간부터 시몽은 숨겨져 있던 재즈에의 욕망을 분출한다. 그동안의 일상도, 사랑하는 가족도 재즈를 생각하는 순간에 잊혀진다.

 

클럽 여주인 데비(재즈 여가수)와의 노래호흡도 아주 좋아서 클럽 문을 닫기전까지 계속 연주하고 노래하는 시간을 보낸다. 그날 밤은 파리로 가는 기차를 놓치고 결국 데비가 구해준 호텔에서 잠을 청하게 된다. 하지만 시몽은 다음날 오후 기차도 놓쳐버린다.

 

이 이야기는 한 남자가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가족들은 피해를 입게된다.그 피해가 이 책의 반전 아닌 반전이라고 할 수 있다. 분명 충격적인 사실이 갑자기 등장하며, 시몽을 악인으로 여기게 되어 반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반전은 곧 작가에 의해서 시몽입장을 대변한다. 책의 결말까지 보고 나면, 시몽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 자신을 찾아가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200페이지 가량의 두껍지 않은 이 책은 재즈에 다시 눈을 뜬 시몽을 묘사할 때나, 충격적인 사실을 접한 이들의 반응을 이야기할 때나 너무도 담담하게 서술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감정없이 조근조근 이야기하는 듯 하다. 독자입장에선 더욱 답답하고, 더욱 우울하다. 마치 재즈를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 것처럼 그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그 속에서 높고 낮음을 보인다.

 

어두운 조명과 여러 악기와 매혹적인 여가수의 노래소리가 책을 읽는동안 상상된다. 귓가에 웬지 모를 재즈선율이 계속 맴돈다. 어느 날 당신이 재즈클럽을 방문한다면, 다시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른다.!!

g***i 2007.07.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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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클럽’ - 사랑...? 자유로우나 이기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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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클럽’ - 사랑...? 자유로우나 이기적인... 크리스티앙 가이이 그를 지치게 하는 건 기다림이다. 그러나 짧은 기다림이었다. 그 기다림은 10분 정도 지속 될 뿐이다. 그러나 어쨌든 진이 빠졌다. 10년 전부터 이 순간을 기다려 왔기에. 기다린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 채. 그것은 죽음보다 더 지독한 고통이다. 10년과 10분. 그는 10년과 10분을 기다려왔다. (P. 40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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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클럽’ - 사랑...? 자유로우나 이기적인... 크리스티앙 가이이 그를 지치게 하는 건 기다림이다. 그러나 짧은 기다림이었다. 그 기다림은 10분 정도 지속 될 뿐이다. 그러나 어쨌든 진이 빠졌다. 10년 전부터 이 순간을 기다려 왔기에. 기다린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 채. 그것은 죽음보다 더 지독한 고통이다. 10년과 10분. 그는 10년과 10분을 기다려왔다. (P. 40 중에서) 내가 재즈를 처음 접한 건 15살의 가을이었다. 추석을 쇠러 간 큰집의 사촌형 방에 쌓여있는 재즈테잎들과 LP판들은 뭐랄까 하나의 동경이었다. 그 후로 또래들이 댄스음악에 빠져 있는 동안 나는 재즈를 들었다. 찰리 파커, 존 콜트레인, 소니 롤린스, 마일즈 데이비스, 셀로니어스 몽크, 엘라 피츠제랄드 ... . 그냥 좋았다. 그 자유로움과 즉흥성. 호소력 짙은 보컬의 목소리, 서로의 눈을 마주쳐가며 무아지경인 상태로 연주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재즈는 ‘가장 자유로운 음악’의 다른 이름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주인공인 시몽 나르디는 과거 아주 훌륭했던 재즈 피아니스트였다. 아마도 재즈의 자유로움을 닮아 자유롭게 세상을 떠도는 영혼이었을 테다. 하지만 넘치는 자유를 주체하지 못해 그는 건강을 잃고 재즈를 그만 두게 된다. 그리고 재즈를 잃은 그에게 다가와 준 쉬잔과 함께 보일러 엔지니어로서의 삶을 살게 된다. 재즈를 버린 10년. 우연히 보일러를 고치러 간 바닷가 작은 마을에서 그는 운명적으로 재즈와 재회하고, 새로운 사랑에 빠지게 된다. 시몽은 10년 10분을 기다려 다시 찾은 행복을 놓치고 싶지 않지만 그에게는 자신을 위해 파리에서 달려와 줄 아내가 있다. 기차를 타기만하면 돌아갈 수 있는 일상과, 현재의 충만함 속에서 갈등하는 시몽을 바라보며 그의 인간적인 고뇌에 차츰 동화 되어갔다. 하지만 거기까지. 아래의 문장을 읽는 순간. 그에 대한 이해는 산산조각이 났다. 가장 끔찍한 생각, 그가 내게 말했었다. 그건 쉬잔의 죽음을 바랐다는 거야. 모든 것을 해결하는 죽음. 모든 사람을 자유롭게 하는 그녀의 죽음을. ... 그는 쉬잔이 길에서 죽었으면 하고 바랐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고. 그리고, 그녀가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녀에게 감사했다고. 그래, 그녀에게 고마워했다고. 넌 이해 못할 거라고 내게 말했다. (P. 161~162) 그가 옳았다. 쉬잔은 그를 마중 나오다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나는 도저히 그를 이해할 수 없었다. 아마 내 눈앞에서 저런 얘길 했다면 속된 말로 그는 ‘원펀치 쓰리 강냉이’가 날아갔을 것이다.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지금은 그 사랑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과거에 사랑이 존재했던 그에게 대한 가장 최소한의 예의. 사랑에 눈이 먼 그에게 그 최소한의 예의를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었을까? 책의 서두에 한 페이지를 할애 해 이런 문구가 크게 박혀있다. 후회 하냐고? 내가? 아니. 그가 말했다. 그리고 다음 장에 또 한 페이지를 할애 해 헌정문구가 박혀있다. 오로지 쉬지를 위해 그의 이기적인 사랑에 인간적인 회의를 느낀다. 10년간 잃어버린 재즈를,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찾았지만 아내를 잃어버린 그는 과연 행복했을까? 오로지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했던 그 시간들을 만약 10년 후의 그에게 다시 묻는다면 그는 여전히 행복하다고, 후회는 없다고 대답할 수 있을까? 어쩌면 쉬잔의 영안실을 향해 백 킬로미터를 넘게 달려 간 ‘미친 놈’처럼 과거를 향해 다시 달려가고 싶진 않았을까? 그걸 과연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덧붙임. 재즈의 짧은 호흡과 반복, 또는 즉흥성을 표현하고 싶었을까? 한 페이지에 최소 5번 이상은 반복되는 ‘그는 말했다.’, ‘그녀는 말했다.’, ‘시몽은 말했다.’, ‘데비는 말했다.’, ‘그는 생각했다.’ ‘그녀는 생각했다.’는 상당히 거슬렸다. 게다가 곳곳에 눈에 띄는 우리말 문맥에는 맞지 않는 서걱거리는 느낌의 번역은 책의 온전한 감상을 방해했다. 책의 2판에서는 좀 더 다듬어지길 바란다.
e******l 2006.12.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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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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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사람이 누구냐?''고 물을때면 나는 늘 이렇게 말한다. "예술적 재능을 타고난 사람". 예술적인 재능이란 그렇다고 본다.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타고나는 것이라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지만 타고나야만 숙명적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음악도 미술도 글쓰기도 그렇다. ''난 천재가 아니에요, 그저 노력했을 뿐이에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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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사람이 누구냐?''고 물을때면 나는 늘 이렇게 말한다. "예술적 재능을 타고난 사람". 예술적인 재능이란 그렇다고 본다.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타고나는 것이라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지만 타고나야만 숙명적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음악도 미술도 글쓰기도 그렇다. ''난 천재가 아니에요, 그저 노력했을 뿐이에요''라고 말하는 사람이라도 팔할은 타고난 것이다. 겸손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신내림처럼, 그들은 그런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다음 생에는 삼신할머니와 모든 조물주를 못살게 굴어서라도 예술가로 태어나고 싶다. 그와 함께 딸려올 모든 고난과 역경도 받아들이리. 나는 사람들 각자의 재능을 믿는다. 누군가 음악적 재능을 타고났다면 다른 사람도 분명 각자의 재능을 가지고 있다. 어린이스럽게 말하자면 신이 나를 만들어서 세상에 내려보낼 때부터 이미 나의 재능은 정해져있고, 그것을 찾는 것은 나의 몫이라고. 달리 말하자면 우리가 태어난 것에는 분명 어떤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 삶이 고통스럽다가 끝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그 사람의 삶의 이유이다. 세상에는 이렇게 괴로운 삶도 있느니라 하고 말이다. <작가 크리스티앙="" 가이이=""> 재능을 찾는 것은 외로운 여정이다. 마침내 찾아냈다고 하더라도 홀로 사는 인생이 아니기에 그 길을 온전히 마치기가 어려운 것이다. 크리스티앙 가이이의 꿈은 비행사였다. 근시로 좌절된 꿈 이후에 그는 재즈를 연주했다. 예술은 좌절이라고 말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아무리 남들이 당신이 최고요,라고 말해도 스스로 만족하지 않으면 좌절하고 만다. 그는 재즈에 좌절했다. 그리고 정신분석가가 되었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것이 작가 크리스티앙 가이이의 인생이 담겨있다고 해도 무관한 이 소설의 시작이다. <시몽 나르디=""> *시몽 나르디를 닮으셨네요. 그녀가 말했다. 아, 그래요? 시몽이 말했다. 그 사람이 누구죠? (59)* 그는 자기를 잃었다. 시몽 나르디는 재즈 연주가였다. 한 시대를 풍미한 연주자는 예술의 힘에 지배당했다. 그는 그 힘에 못이겨 무너졌다. 그런 그를 쉬잔이 구해주었다고 한다. 좌절과 마약에 찌들어 죽어가는 그를 그녀가 구해냈다. 둘은 가족이 되었다. 그는 재즈를 포기했고, 정비공이 되었다. 재즈를 할 때 보다는 고요한 삶이 이어졌다. 재능을 발휘하는 것 혹은 꿈을 이루는 것과 자기를 지키는 일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할까. 그는 죽음에 이르게 하는 예술적 재능 대신 자신을 지키기로 했다. 꿈이 빠져나간 인간은 껍데기와도 같다. 그는 껍데기인 채 정비공으로서 떠난 출장에서 우연히 재즈클럽에 들른다. 젊은시절 자신의 연주법을 따라해보는 젊은 연주가들의 재즈를 듣고 과거를 회상한다. 재즈가 삶이었던 그 때, 재즈를 거부하는 현재. 어느새 피아노 앞에 앉은 그는 연주한다. 건반을 따라 텅 빈 그의 과거가 하나 둘 씩 채워져간다. 그리고 한 여인을 만난다. 데뷔는 재즈 가수이다. 두 사람은 첫 눈에 서로를 알아본다. 우리는 운명이야. 그의 현실은 과거가 되고 그의 과거가 현재와 이어진다. 재즈가 지워졌던 그의 인생은 희미해진다. 그래, 모든 것은 우연처럼 일어난다. <기차는 떠났다=""> 아니. 기차는 떠난게 아니다. 그가 그냥 두고본 것 뿐, 기차란 늘 멈추고 출발하기를 반복하는 것 뿐이다. 쉬잔과 정비공의 삶으로 돌아가는 기차는 매 순간 그의 앞에 놓여지고 일정한 시간 그를 기다린다. 그는 망설이는 척 할 뿐 모두 알고 있다. 돌아가고 싶지 않아. 라고. 우리는 사랑해서 함께이지만 하나일 수는 없다. 해가 뜨고 아침이 오면 반드시 해가 지고 밤이 오듯이 우리 인생은 늘 변화하는 환경속에 놓이게 된다. 그 때 마다 변덕스러운 인간의 마음을 탓 할 수 있을까? 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문제는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현실이다. 그는 혼자가 아니었고 그동안의 과거를 지우개로 지울 수는 없었다. 양 팔을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 두 어머니에게 붙잡힌 아기처럼 그는 망설인다. *그는 쉬잔이 길에서 죽었으면 하고 바랐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고. 그리고, 그녀가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녀에게 감사했다고. 그래, 그녀에게 고마워했다고. 넌 이해 못할 거라고 내게 말했다. (162)* 쉬잔이 죽었다. 그래,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결말은 뒤죽박죽이 되고 말 것이다. 사랑은, 인생은 양보하기 어려운 것이니까. ''당신이 그 여자와 재즈가 그렇게 좋다면 당신의 인생을 살아.'' 라고 말하는 것만큼 비 현실적인 대사가 있을까? 그래서 작가는 그런 결말을 피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용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용서하는 방법은 죽음 뿐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하지만 독자로서 그녀의 죽음이 마음 아픈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재즈를 사랑하는 시몽도, 시몽을 구한 쉬잔도, 시몽을 만난 데비도, 시몽과 쉬잔의 아들 자미도 모두 어쩔 수 없는 삶의 운명같은 여정에 할 말을 잃는 것이다. ''어떨 수 없었어.''라고 말하는 수 밖에. 시몽은 예술가이다. 예술적 재능은 신내림과도 같은 운명이다. 시몽이 혼자였다면, 그는 마약과 재즈에 찌들어서 죽어갔을지언정 재즈를 그만둘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그의 운명을 그의 곁에 있는 사람들의 모를리 없다. 모두 그의 억눌린 소망에 함께 갑갑해했다. *곳에 그냥 계세요. 다시 돌아오실 필요 없어요. 어머니는 아르헨티나 남자랑 떠났어요. 아버지한테 질렸대요. 저보고 얘기하라고 했어요.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시면서, 술을 드리고, 재즈를 연주하세요. 엄마는 돌아오지 않을 거에요. (169)* 어쩌면 모두 그가 재즈를 연주하길 바랐는지도 모른다. 홀연히 떠나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해도, 당신은 재즈와 살아야하는 사람이야. 라고.... 그리고 그는 재즈를 향해 떠났다. <말하는 이와="" 듣는이가="" 뒤섞인="" 문체=""> 시몽의 친구가 화자로 등장하는 소설은 그가 보고 들은 시몽의 일생에 대한 회고와도 같다. 조용조용히 그동안의 일을 이야기하는 화자의 목소리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분명 이야기속에 슬픔과 이별, 죽음을 담고 있음에도 아무도 소리지르거나 분노하지 않는다. 삐뚤어지고 곧 튕겨져나올 것 같지만 제자리를 찾는 취한듯한 곡선의 재즈 선율 처럼.
y*******0 2006.1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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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재즈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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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음 속 깊이 자리 하고 있는 실패와 아픔이 있을 것이다. 그런 실패와 아픔을 내 자신이 감춘다고 하여도 세상과 마주하게 되는 삶 가운데서 온전히 피할수도 완치도 바라기 힘들 것이다. 그것을 바라보게 될 때의 상처, 그것과 마주하게 되었을때의 열등의식. 그것을 뛰어 넘기란 힘이 든다. 시몽에겐 재즈가 그랬다. 10년동안이나 재즈 피아노를 연주했음에도 재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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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음 속 깊이 자리 하고 있는 실패와 아픔이 있을 것이다. 그런 실패와 아픔을 내 자신이 감춘다고 하여도 세상과 마주하게 되는 삶 가운데서 온전히 피할수도 완치도 바라기 힘들 것이다. 그것을 바라보게 될 때의 상처, 그것과 마주하게 되었을때의 열등의식. 그것을 뛰어 넘기란 힘이 든다. 시몽에겐 재즈가 그랬다. 10년동안이나 재즈 피아노를 연주했음에도 재즈와 떨어진 삶을 살아가기가 얼마나 팍팍했을까. 짐짓 아무렇지 않은 듯 그 고통을 이겨낸 듯 살아가지만 운명적인 만남 앞에서 억눌렀던 그 간의 감정은 터져 버리고 만다. 적적히 피한다고 재즈를 잊을 수 있을까. 또한 자신의 진실된 바램을 끝까지 숨길 수가 있었을까. 운명적이다라고 말하긴 했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언제나 마주할 수 있는 일상의 흘러감은 그렇게 시몽을 다시 숨쉬게 해주었다. 자신이 타지 않은 기차 때문에 아내 쉬잔은 목숨을 잃지만 그녀의 죽음은 하나의 고요와 또 다른 하나의 시작을 알린 셈이였다. 시몽에겐 새로운 삶과 재즈로의 복귀, 그리고 이전과는 다른 삶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우연히 찾아간 재즈클에서 그는 운명적으로 그 모든것을 한꺼번에 만나버렸기에 쉬잔의 죽음은 충격적이지만 그를 위해선 묘한 시기 적절이 아닐 수 없었다. 새로운 사랑 데비와의 시간속에서 아내 쉬잔을 기다리지만 그는 쉬잔에게 돌아갈 마음이 없다. 더불어 재즈를 떠날 마음도. 그러나 그를 데리러 오는 쉬잔은 어떠한가. 그를 잃어버릴 것 같은 불안함에 너무 쎄게 달렸다. 그녀가 죽음을 맞이할때 숲 사이로 드러난 하늘을 보았을까. 시몽이 아닌 자신의 삶을 위해 그녀가 죽어 갔고 그 고요를 만들어 갔기를 바랄 뿐이다. 그녀의 죽음을 안타까움으로 그의 시작을 행복으로 느낄 수 없음에는 묘한 타이밍이 있었다. 시몽이 데비와 함께 재즈를 하며 살아가기로 마음 먹을때 쉬잔은 시몽을 데리러 오다가 목숨을 잃었다. 시몽이 재즈를 포기한채 자신을 숨기고 살아온 삶의 시작에서 쉬잔의 도움이 컸지만 그녀 또한 진부한 삶의 요소일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녀의 죽음으로 갈라져 버린 그들의 삶의 양상은 차분했는지도 모른다. 시기 적절함을 비난할수도 안타까워 할수도 없을때 재즈는 특유의 매력을 뿜어내고 있었다. 담배연기 그득한 몽롱함과 늘어지는 선율의 나른함. 시몽은 자신을 파괴하고 다시 자신을 살린 재즈를 빌어 하나의 곡을 완주해 가듯 자신을 얘기하고 있었다. 시몽이 재즈클럽에서 재즈를 듣고 재즈를 연주할때 그러한 재즈의 매력이 품어져 나오는 것보다 재즈를 모르는 내가 재즈를 읽었다고 할수 있을 요소는 문체였다. 마일즈 데이비즈와 빌 에반스를 약간 들은 내가 재즈를 이해하긴 무리일 것이다. 그러나 들으면 들을수록 진국이 우러나오고 느낌이 다르다는 걸 조금씩 느껴갔기에 문체에서 재즈를 듣는 것이 아닌 재즈를 읽었다고 과감한 표현을 던졌는지도 모른다. 내 귀에 감기다가도 한발짝 물러서며 정신을 놓치게 하다가 아득함으로 몰고가는 치고 빠짐이 몽롱함으로 이끌 듯 저자의 문체는 그랬다. 때론 몽롱하게 때론 열정적으로 때론 우울하게 치닿는 그의 글은 재즈를 단순히 흉내냄이 아닌 완성을 향해가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글의 끝은 또다른 굴곡을 연주할지도 모른다는 느낌에 의존하는 분위기가 났다. 그러나 그러한 분위기는 어느선을 넘을 수 없을 것이다. 재즈가 재즈의 영역을 벗어날 수 없듯이. 재즈를 모르는 내가 재즈를 운운하는 것처럼 우스운게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짧은 식견이나마 책의 문체를 비유하고 싶었을 그 흥분은 전해주고 싶었다. 저자의 자전적일만한 재즈에 대한 시몽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자니 저자는 자신의 실패와 아픔을 뛰어 넘었다는 생각이 든다. 피하고 싶고 드러내기 싫은 그의 삶에서의 재즈를 그는 과감하고 그리고 매력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한단계 자신을 향해 발돋움을 한 것이다. 그리고 그런 돋움은 재즈를 뛰어 넘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어 자유를 만끽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어정쩡하게 시작하고 끝낸 드럼과 태권도를 언제 뛰어 넘을 수 있을까. 그것을 딛고 한계를 넘어 언제 나는 내 자신에게 자유를 던져줄 수 있을까. Miles Davis의 ''Kind of Blue'' 를 슬그머니 오디오에 걸어본다. 저자의 자유를 나눠 가질 수 있을까 해서.
s****m 2006.11.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