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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중국영화 근황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담은 대중서. 필자가 감명깊게 보았던 중국영화들에 대한 소개와 감독, 배우에 관한 소감, 중국 대륙과 홍콩, 대만의 영화시장별 특성에 대한 이야기들을 어렵지 않게 풀었다. 다소 감상적으로 흐르는 부분들도 있지만 중국영화에 막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 독자들이 특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만한 책.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나처럼 한문에 약한 사람들을 위해 중국어와 함께 한글을 같이 표기해 주는 자상함이 부족하다는 것. 국내에서 개봉되지 않은 영화의 제목이나, 우리나라 관객에게 친숙하지 않은 인물의 이름 등을 한문으로 알아보기에는 다소 힘든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 물론 책의 내용을 이해 못 할 정도는 아니다. 내가 보고 싶었던 중국영화의 야욕보다는 필자 개인이 중국영화에 가지고 있는 관심과 애정에 많이 집중되어 있다. 무협영화에 대한 자세한 소개나, 김염과 같은 한국계 중국 배우를 소개해 주는 부분은 마음에 들었다. 중국에는 무협이 있고, 일본에는 사무라이, 닌자가 있다. 이것은 '액션' 장르에 포섭되고 '액션'은 곧 '이미지'로 보여질 수 있는, 즉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콘텐츠라는 사실을 말한다. 그렇다면 국경을 초월해 보여줄 수 있는 한국의 '이미지'는 과연 무엇인가. 아직 외국 관객들이 기억하는 한국의 이미지가 기껏 눈먼 여인의 한맺힌 판소리 정도로 기억되고 있지나 않을지 돌아보아야 할 시점인 듯. 책 차례
1부 매혹, 내가 사랑한 중국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