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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집 안에서 다른 형제들은 소외되기 쉽다. 모든 관심은 장애인 자녀에게 가 있기 때문이다. 어린 아이들일 경우, 그러한 관심에서의 소외는 또 다른 문제를 낳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의 문제. 이것 역시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이상한 동물보듯이 쳐다보거나 수군대는 사람들이 많은 대한민국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그 대상자가 동생이거나 형이거나, 아들이거나 부모님이거나 누구에게나 그 시선에 대한 사슬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사회복지의 관점에서 장애인 가족에 대한 연구와 심리정서적인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장애인보다 더 건강하게 서 있어야 하는 장애인의 가족. 그러나 그들에게는 그러한 책임만 요구될 뿐, 그들을 위한 안식과 지원과 위로는 부족하다.
천사를 주셔서 감사해요,는 참 따뜻한 동화다. 뇌성마비에 걸린 장애인 동생인 미남이를 돌보며 여러 부당한 시선과 힘겨운 자기 자신과의 투쟁을 해야 하는 역시 어린 미소.
학교에 갔다가도 동생 때문에 늘 일찍 돌아와야 한다. 친구랑 놀 수도 없고, 학원에 다닐 수도 없다. 특히 자기 때문에 미남이가 그렇게 되었다는 자책감은 심하게 미소를 힘들게 한다.
초등학생 시절, 나에게도 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환경에 처한 적이 있었다. 누나에 대한 일이었는데, 어릴 때는 누나가 많이 미웠다. 누나 때문에 내가 힘들고 손해본다고 생각했다. 어떨 때는 정말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까지 있었다. 물론 철이 들기 전의 일이다. 그건 어린 아이의 사고로는 어쩔 수 없다고 본다. 단지, 어른(부모)들은 장애가 없는 자녀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조금 더 여유있는 관심이 필요하다고 본다.
어쨌거나 이 동화는, 장애인에 대하여 보살펴 줘야만 하는 부담스런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임을 느끼게 하는 수작이다.
전체적으로 동화가 따스하며 아름답고 잔잔하다. 콧등이 찡하게 울릴 때도 있고 긴장이 풀리며 맥이 탁 놓일 때도 있다.
작가의 순수한 마음을 함께 나누며 많은 장애인 동생을 둔 형, 누나들이 이 책을 읽으며 더 가족을 사랑했으면 한다.
가족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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