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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 아침과 맑은 웃음 (개구리네 한솥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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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246   맛난 아침과 맑은 웃음― 개구리네 한솥밥 백석 글,강우근 그림 길벗어린이 펴냄,2006.11.1./9000원     아침을 차립니다. 아이들 깨어나서 신나게 놀 무렵 곰곰이 생각을 기울여 아침을 차립니다. 아침마다 새로 짓는 밥이기에 쌀은 어젯밤에 미리 불립니다. 국으로 끓일 여러 가지를 미리 챙깁니다. 아이들이 배고파 무언가 먹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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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246

 


맛난 아침과 맑은 웃음
― 개구리네 한솥밥
 백석 글,강우근 그림
 길벗어린이 펴냄,2006.11.1./9000원

 


  아침을 차립니다. 아이들 깨어나서 신나게 놀 무렵 곰곰이 생각을 기울여 아침을 차립니다. 아침마다 새로 짓는 밥이기에 쌀은 어젯밤에 미리 불립니다. 국으로 끓일 여러 가지를 미리 챙깁니다. 아이들이 배고파 무언가 먹을거리를 찾기 앞서 밥물을 안칩니다. 오늘은 푸성귀 하나를 데치고, 숙주나물과 표고버섯을 버무려 데치기로 합니다. 어제 이렇게 한 번 차리는데, 두 아이 다 잘 먹더군요.


  밥이 끓을 무렵 감자와 양파와 무를 썹니다. 국 끓일 냄비에 불을 올리고, 썰어 둔 감자와 양파와 무를 넣습니다. 버섯도 조금 썰어 국냄비에 넣습니다. 다른 냄비에는 물만 넣고 끓이다가 소금을 풀어 간을 맞춥니다. 그러고는 미리 헹군 푸성귀를 폴폴 끓는 냄비에 넣어 데칩니다. 이러면서 두부 반 모와 곤약 한 덩이를 헹군 뒤, 숙주나물과 표고버섯 데치는 냄비에 함께 넣습니다.


  국냄비 밑물은 어제 푸성귀를 데친 다음, 숙주나물과 표고버섯을 데친 물입니다. 오늘 푸성귀를 데친 다음, 숙주나물과 표고버섯 데친 물은, 또 이듬날 국을 끓일 때에 쓰면 되지요. 다시마를 몇 시간 즈음 불린 물로 국을 끓일 때에도 맛난데, 푸성귀를 데친 물로 국을 끓여도 맛납니다.


  밥은 먼저 다 됩니다. 데친 나물을 그릇에 담습니다. 두 아이를 부릅니다. 밥상에 수저 놓으라 이릅니다. 다 된 밥은 조금 식어 바로 먹어도 될 만큼 따스합니다. 국을 뜨고 두부를 꺼내 알맞게 썹니다. 이동안 세발나물을 헹구어 그릇에 담습니다. 두 가지 나물은 데치고, 한 가지 나물은 날푸성귀입니다. 여기에, 양배추랑 깻잎을 썰어 날푸성귀 하나를 더 마련합니다.


  밥상이 거의 풀밭이네 싶은데, 풀밭인 밥상이 내 몸에 잘 맞는가 하고 헤아려 봅니다. 이 밥상을 아이들이 얼마나 잘 먹을까 하고 곱씹어 봅니다. 내가 혼자 살 적에는 이런 밥상을 차린 일이 없다고 떠올립니다. 처음 혼인해서 살 적에도 이만 한 밥상을 꾸린 적이 없다고 떠올립니다. 날마다 조금씩 배우고, 나날이 내 몸을 가다듬으면서 오늘과 같은 밥상을 차리는가 하고 생각합니다. 내 마음이 바라는 밥상이 이와 같은 모습이기에, 차츰차츰 내 밥상을 이렇게 꾸리는가 하고 돌아봅니다.


  풀밭 밥상을 차리면 풀을 듬뿍 먹습니다. 풀밭 밥상을 먹으면 풀내음 나는 똥을 눕니다. 들풀이 내 몸으로 스며듭니다. 풀빛이 내 마음으로 젖어들어요. 내가 먹을 밥을 내 손으로 일굴 때에 내 몸이 가장 좋아한다는 말을 되새깁니다. 어떤 대단한 먹을거리를 차려야 하지 않겠지요. 내 몸이 기뻐하고 내 마음이 홀가분한 먹을거리를 마련하면 아름다운 하루를 누리겠지요.

 

 


.. 불을 받아 준 개똥벌레, 짐을 져다 준 하늘소, 길을 치워 준 쇠똥구리, 방아 찧어 준 방아깨비, 밥을 지어 준 소시랑게, 모두모두 둘러앉아 한솥밥을 먹었네 ..  (38쪽)


  백석 님 글에 강우근 님이 그림을 붙인 그림책 《개구리네 한솥밥》(길벗어린이,2006)을 읽습니다. 백석 님은 어떤 넋으로 〈개구리네 한솥밥〉과 같은 글을 썼을까요. 강우근 님은 어떤 얼로 그림을 그려 새로운 이야기책 《개구리네 한솥밥》을 꾸렸을까요.


  개구리 곁에 개똥벌레가 있습니다. 개똥벌레 곁에 하늘소가 있습니다. 하늘소 곁에 쇠똥구리가 있고, 쇠똥구리 곁에 방아깨비가 있어요. 방아깨비는 소시랑게와 이웃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아끼고, 서로가 서로를 좋아합니다. 한솥밥이란 함께 먹는 밥이요, 함께 즐기는 삶입니다. 평화로운 밥이면서, 아름다운 삶입니다.


  나한테 즐거운 일은 이웃한테도 즐거운 일입니다. 내가 기쁘게 누리는 놀이는 동무하고도 기쁘게 누리는 놀이입니다. 나한테 슬픈 일은 이웃한테도 슬픈 일이 될 테지요. 맛나게 밥을 먹으면서 맑게 웃고, 밥을 못 먹으며 배를 곯는다면 힘겹게 울 테지요.


  사람들이 하는 일이란 무엇일까요. 오늘 우리는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는가요. 경제개발이란 무엇이고, 우주개발은 또 무엇일까요. 새 고속도로는 우리 삶에 어떤 이바지를 하고, 공장 하나 더 짓거나 새 손전화기 하나 거듭 만드는 일은 우리 삶을 얼마나 빛낼 만한가요.


  들판에 풀이 자라고, 숲에서 나무가 자랍니다. 풀 한 포기는 아이가 먹어도 맛나고 할머니가 먹어도 맛납니다. 나무열매는 내가 먹어도 맛있고 남이 먹어도 맛있습니다. 햇살은 골고루 내리쬡니다. 바람은 산뜻하게 붑니다. 따사로운 하루가 찾아들고, 즐거운 이야기로 꽃을 피웁니다. 4346.2.3.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h*******e 2013.02.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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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네 한솥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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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곳에 개구리 하나 살았네. 가난하나 마음 착한 개구리 하나 살았네. 하루는 이 개구리 쌀 한 말을 얻어 오려 벌 건너 형을 찾아 길을 나섰네. 개구리 덥적덥적 길을 가노라니 길가 붓도랑에 우는 소리 들렸네. ...............................   이렇게 시작하는 백석 시인의 시를 책으로 인상적인 그림과 함께 나왔다. 시의 특성상 리듬감과 시어의 반복이 아이의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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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곳에 개구리 하나 살았네.

가난하나 마음 착한 개구리 하나 살았네.

하루는 이 개구리 쌀 한 말을 얻어 오려

벌 건너 형을 찾아 길을 나섰네.

개구리 덥적덥적 길을 가노라니

길가 붓도랑에 우는 소리 들렸네.

...............................

 

이렇게 시작하는 백석 시인의 시를 책으로 인상적인 그림과 함께 나왔다. 시의 특성상 리듬감과 시어의 반복이 아이의 귀에 인상적으로 들리는가 보다. 세 돌 이후 이상한 의성어를 만들어 내는 걸 좋아하는 아이에게 책에서 나오는 구수한 사투리 같기도 한 의성어가 재미있게 들리나보다. 덥적덥적, 뿌구국, 디퍽디퍽 등 의성어와 의태어, 그리고 생소하지만 토속적인 정겨운 단어와 말투도 재미를 더해준다. 실제로 백석은 시인으로 활동하던 당시 자신의 고향인 평안도 사투리를 그대로 살려 쓰기를 고집했고, 작가 시의 중요한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착한 개구리가 어려움에 맞닥뜨릴 때마나 친구들이 나타나 도와준다는 이야기인데, 그 이야기가 너무나 정겹다.

 

백석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백기행입니다. 193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그 모와 아들>이 당선되면서 등단했지만, 소설 작품은 많이 남기지 않았습니다. 1935년 조선일보에 <정주성>이라는 시를 발표하면서 시인으로서 활동을 시작했고, 시집 <사슴>을 비롯하여, 남북이 분단되기까지 60여 편의 시를 신문과 잡지에 발표했습니다.

한국전쟁 후에 북한에서 활동한 백석은 아동문학에 큰 관심을 가지고 몇 편의 아동문학 평론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1957년에 <멧돼지> 등 3편의 동시를 발표했으며, <개구리네 한솥밥>이 수록된 동화시집 <집게네 네 형제>를 발간했습니다.

i*****j 2014.0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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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 골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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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화그림이 갖고 있는 굵은 선에서 오는 강렬함과 단순한 색감에서 느껴지는 무게감등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그림을 맛볼 수 있구요. 멋진 그림과 더불어 작가가 갖고 있는 사투리와 독특한 의성어를 통해서 언어의 재미까지 맛볼 수 있는 아주 귀한 책이네요. 그리고 우리 주변의 친근한 곤충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도 이 책의 재미네요. 처음에는 어려움에 처해서 개구리에게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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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화그림이 갖고 있는 굵은 선에서 오는 강렬함과 단순한 색감에서 느껴지는 무게감등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그림을 맛볼 수 있구요. 멋진 그림과 더불어 작가가 갖고 있는 사투리와 독특한 의성어를 통해서 언어의 재미까지 맛볼 수 있는 아주 귀한 책이네요. 그리고 우리 주변의 친근한 곤충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도 이 책의 재미네요. 처음에는 어려움에 처해서 개구리에게 도움을 받지만 각자의 재주로 곤경에 처한 개구리를 도와준다는 내용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책의 재질도 빛에 반사되는 것이 아니라서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내용만족 책재질도 대 만족이네요. 책은 좋은데 책의 재질이 않좋으면 너무 안타깝더라구요. 특히 번쩍이는 재질은 눈에도 피로하고 않좋다고 하잖아요. 아뭏튼 이렇게 좋은 책을 이런 가격에 만날 수 있는 것이 행운이네요. 6살인 딸이 요즘 전래나 한국적 소재의 이야기를 아주 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선택했는데 정말 만족이네요. 

YES마니아 : 로얄 h******j 2008.10.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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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많은 개구리가 부러운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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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다른 출판사의 책으로 읽었던 먼저 읽었던 그 책이 초등학생을 위한 문고판이라면 이 책은 커다란 책에 멋진 그림이 백석 선생님의 동화시와 어우러져 아이들이 쉽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시처럼 운율이 딱딱 맞아떨어져 리듬감 있게 읽을 수 있다는 것과 함께 동시보다는 긴 이야기같아서 역시 재미있는 내용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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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다른 출판사의 책으로 읽었던 <개구리네 한솥밥=""> 먼저 읽었던 그 책이 초등학생을 위한 문고판이라면 이 책은 커다란 책에 멋진 그림이 백석 선생님의 동화시와 어우러져 아이들이 쉽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시처럼 운율이 딱딱 맞아떨어져 리듬감 있게 읽을 수 있다는 것과 함께 동시보다는 긴 이야기같아서 역시 재미있는 내용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전에도 읽었지만 <동화시>라는 것이 참 재미있고 동시와 동화의 경계선에 있으면서 두 장르를 연결하는 고리가 되는 것 같지요. 멋진 한 편의 동화를 이처럼 시 안에 담아놓았다는 것이 참 대단해보이고 그 이야기가 너무 멋진 그림과 함께 만나 멋진 그림책이 되었고 우리들이 그 책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것도 큰 기쁨이 됩니다. 개구리. 친구가 참 많이 생겼네요. 우리 아이도 친구가 많이 있지만 이처럼 서로 돕고 어려운 일이 생길 때 그냥 지나치지 않고 남을 도우려는 아이가 되려면 아직 더 커야할 것 같네요. 개구리가 나중에 자신이 어려울 때 도와달라고 해서 그들의 어려움을 그냥 지나치지 않은 것이 아니였지요. 뜻하지 않게 도움을 준 것이 나중에 자신이 위기에 닥쳤을 때 도움을 받게 되지요. 아마도 아이들은 이런 책을 계속 읽다보면 친구를 도와준다는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남에게 무엇을 준다는 것. 물질도 있고 마음도 있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아직은 부족한 우리 아이. 비단 우리 아이 뿐 아니라 다른 어린이들도 아직은 대부분이 자기중심적 사고를 갖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나이가 들어가고 어른이 된다는 것은 한편으로 역시 남을 배려하고 좀 더 도와주며 폭넓은 시야와 너그러운 마음을 갖춘다는 것은 아닐까 싶어요. 기브 앤 테이크란 말이 갑자기 생각납니다. 사람들의 인간관계에서 주고 받는 다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지요. 네가 줄 수 있을 만큼 주는 것은 좋지만 다른 사람에게 똑같이 기대하지 말라고 가르지고 싶지만 우리 아이에게 그러한 말은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저 역시 살아가면서 내가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기대치가 높아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세상 살아가면서 내가 좀 손해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면 좋겠지만 아직 저 역시 진정한 어른이 되기에는 갈 길이 더 있는 것 같습니다. 리듬감이 느껴져 읽어주는 것도 재미있고 또한 우리의 정감어린 말이 어쩜 그리도 잘 나오는지, 책을 읽으면서 우리 말의 아름다움에 물씬 취해봅니다. 하지만 그 말이 어렵지도 않고 너무 예뻐서... 어쩜 그리도 맛갈나게 표현이 되었는지 책을 넘기면서 계속 놀람의 연속입니다. 예전에 우리 아이가 똑같은 내용을 읽을 때에는 좀 더 어렸었지만 이번에 길벗에서 나온 이 책을 보면서 개구리가 다음에는 누구를 만날까 생각하고 엄마 몰래 책장을 넘기며 "엄마, 다음에 누가 나오는지 알아?" 하고 물어보면서 책 속으로 빨려들어갑니다. 여러 친구들이 개구리에게 도움을 받고... 나중에 개구리에게 나타나 어쩜 그리도 딱 알맞게 도움을 주는지 친구 많은 개구리가 무척 부러운가봅니다. 그리고 맛있게 한 솥 가득 쌀밥을 지어 먹는 개구리와 여러 동물 친구들. 얼마나 맛있어 보이는지 저도 함께 먹고 싶었답니다. 우리의 아름다운 농촌 풍경과 멋스러운 이야기가 너무 잘 조화가 되어 새롭게 멋진 동화가 탄생된 것 같아요. 어린 아이들이 너무 잘 볼 수 있는 그림책. 그리고 우리 말의 운율과 아름다움을 잘 느낄 수 있는 그런 책이랍니다. 우리 아이가 클 때까지 꼭 소장하고픈 책이랍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의 그 느낌를 고스란히 간직하게 해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지요.
s******l 2007.01.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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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시를 한번 들어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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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너무나 독특하고 아이에게 잘 골라준 그림책 한권을 찾았네요. '개구리네 한솥밥'이라는 제목부터 특이하면서 따뜻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고, 아무런 사전지식없이 선택하였는데 너무나 만족하였네요. '백석'님은 북한에서 활동한 문인으로 '개구리네 한솥밥'은 1957년 북한에서 출간된 동화시집 '집게네 네 형제'에 실린 몇 편의 동화시 가운데 한 작품으로 평안도 사투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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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너무나 독특하고 아이에게 잘 골라준 그림책 한권을 찾았네요.

'개구리네 한솥밥'이라는 제목부터 특이하면서 따뜻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고, 아무런 사전지식없이 선택하였는데 너무나 만족하였네요.

'백석'님은 북한에서 활동한 문인으로 '개구리네 한솥밥'은 1957년 북한에서 출간된 동화시집 '집게네 네 형제'에 실린 몇 편의 동화시 가운데 한 작품으로 평안도 사투리를 그대로 글에 적혀 있어 새로운 어휘들을 우리 아이에게 알려주었네요.

그런데 그 어휘들이 우리 아이는 무척 신기해하면서 재미있다고 많이 웃더군요.

거기다 요즘은 동시집을 읽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이 동시형태라서 더욱 좋았던 것 같네요.

 

가난하나 마음 착한 개구리가 쌀 한 말을 얻어 오려 형을 찾아 가는 길에 발 다친 소시랑게 고쳐주고, 길 잃은 방아깨비 길 가르쳐 주고, 구멍에 빠진 쇠똥구리 끌어내 주고, 풀에 걸린 하늘소 놓아주고, 물에 빠진 개똥벌레 건져 내 주고, 착한 일 하느라고 형네 집에 쌀 대신 벼 한말 얻어서 지고 오는데 날이 너무 어두워서 힘들어 하지만 그 때 자신이 도와주었던 개똥벌레가 불을 밝혀주고, 하늘소가 무거운 짐 들어주고, 쇠똥구리가 길을 치워주고, 방아깨비가 벼를 다 찧어주고, 소시랑게가 밥을 지어주어 모두 모여 한솥밥을 먹었다는 내용이네요.

 

마음씨 착한 개구리가 곤경에 처한 친구들을 도와주고, 그 친구들이 다시 은혜를 되갚아 주는 모습에서 우리 이웃들의 소박하고 정겹고 따뜻한 심성을 배울 수 있었고, 같이 밥을 먹는 모습을 보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너무나 흐뭇하고 훈훈했네요.

교훈적이면서도, 동시로 되어 있어서 읽는 이로 하여금 간결하게 되어 있어 재미있게 읽어 주었고, 특히 목판화형태로 되어 있으면서 곱게 색깔들을 넣어 두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네요. 우리 딸이 동시에 거부반응 없이 너무나 좋아하는 모습에 무척 이 책에 감사함을 느꼈고,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나게 되어서 행운이었네요.

r****y 2009.04.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