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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존재를 증명하는 것은 내게 남겨진
이 한 권의 노트뿐 !
이 책은 연애 소설이되, 연애 소설이 아니며
슬픈 소설이되, 슬픈 소설이 아니다.
마냥 암울함으로 채색된 비극을 꿈꾸는 소녀들을 위한 로맨스만도,
중 장년층을 겨냥한 묵직하기만 한 소설만도,
그리고 가볍기만 한 재미 위주의 소설도 아니지만
또한 소녀들을 위한, 중 장년층을 겨냥한, 모든 계층이 읽을 수 있는 소설이기도 하다.
언어 그대로 "페이드아웃" 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사라지고 있는 소녀 아즈사 오리베와,
그 소녀를 잡기 위해 노력하는 다카시 군.
이 소녀를 기억하는 것은 오로지 다카시 라는 주인공이기에 가능 했을 것이며,
또한 이 다카시군에게 기억되는 소녀 또한 오로지 아즈사 오리베이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사실, 약간은 잘 사는 집 소녀와 아닌 집 소년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환타지마냥 정신없이 읽어내리게 하는 이 책의 매력은 곳곳에 숨어있다.
무척이나 깔끔하게 빠진 표지와, 마치 연습장이나 남의 일기장,
혹은 이 책의 네 존재를 증명하는 유일한 노트 - 처럼,
이 책은 스프링 노트의 느낌이 나게 표지가 만들어 져 있다.
매일 매일, 빠른 속도로 사라져가는 소녀와
그 소녀를 잊지 않겠다며 매일 매일, 습관처럼 노트를 되풀이하여 읽는 소년의 행동이
어떤 결실을 맺을 지는, 이 책을 읽고 본인이 직접 느껴야 하는 부분이기에
내가 따로 적지는 않겠지만,
난 이 책을 읽으며 울었다.
단, 엉엉 통곡이 아닌 그냥 읽다보면 자연스레 눈물이 흘러나오는.
내 나이대와 많이 동떨어지지 않은 소설이기에
일본의 이야기 임에도 내가 그닥 거리감 없이 읽었다면,
학창시절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든 거리감 없이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 나를 ... 잊지 말아줘. "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훌쩍 내게서 떨어졌다. 그것은 이렇게 말하는 것처럼 들렸다. ''내가 완전하게 사라져 버려도 나를 잊지 말아줘''라고. |
| 히라야마 미즈호의 두번째 작품을 읽게 되었다. 그의 처녀작이라고 하는 "라스 만차스 통신"을 비교적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작가의 이름을 보고 선택했다. 시공을 초월하며 사라져가는 소녀와 어쩔수 없이 운명을 바꾸어야 하는 소년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이 소설의 기둥 줄거리이다. 특히 이 책의 재미있는 점은 단순히 여주인공의 기억상실이라는 뻔한 공식이 아니라 그녀와 관련이 있는 여러 주변 인물들의 기억도 함께 사라져간다는 것이다. 같은 고등학교 동료 학생들의 기억 뿐 아니라 멀리 떨어져서 살고있는 그녀의 부모님의 그녀를 알아보지 못한다. 사랑하는 소녀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서 소년 다카시는 소녀와 관련된 기억들을 노트에 하나하나 모두 꼼곰히 기록하며 그녀의 사라짐을 말려보려고 하지만 쉽지가 않다. 감성적인 앤예소설과 환타지적인 감동의 세계를 함께 즐기고자 한다면 이 책을 선택하는 것도 나브지 않다. 전작보다 좀 더 문자으이 이음세도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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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하는 작가인 히라야마 미즈호의 작품... 이 책 이전에 '라스팔마스 통신'이라는 책이 인기를 얻었다고 하는데, 불행히도 나는 아직 읽어본 적이 없다...
아무 이유도 없이 차츰 사라져 가고 잊혀져 버리는 소녀... 그리고고 그녀를 지키려는 소연의 이야기... 정말 이런 일이 벌어지는데에 대한 아무런 이유가 없기에 소설로서 조금은 답답했다. 하지만 그런 사건들 속에서도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이 주는 따스한 느낌은 좋았다는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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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다고 맹세한 내가 있었다.
가벼운 문체. 하지만 너무나도 슬픈 현실이 그려져 있다. 히라야마 미즈호는 지금 이 세상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fade out하는 소녀. 이 소녀는 소설속에만 있는 소녀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웃고 이야기 하고 있지만, 현대 사람들은 서로의 마음속에서 서로를 잊어가고 있다.
사람들을 만나고 웃고 이야기하고, 하루가 지나면, 얼굴뿐만 아니라 이름까지도 잊어버리고 만다. 그리고 오랫동안 만나면, 그 사람의 존재초차 잊어버리고 만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을 만나도 내 마음 속의 근본적인 외로움을 치료 할 수 없기에. 마음을 열지 않는 사람들. 그 결과로, 자신의 모습을 잊어버리게 된다. 내가 정말 누구일까...?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나에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고, 나를 생각해 주는 이들이 누가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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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소름이 끼친다. 나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Fade Out
만일 내가 사라진다면. 혹은 난 이미 사라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으니까.
요즘들어 내 기억이 자꾸만 사라진다. 다시 말하면 내가 사라지고 있다.
시간은 디지털이 아니라 아날로그다. 시간은 연속되고 있다. 그런데 나는 분명히 이 흐름 속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라지고 다시 나타나고. 시간의 중간 중간에서 내가 자꾸만 이탈하고 있다. 분명히 지하철을 타고 있었는데 어느새 집에 들어와 있고, 조금 전까지는 금요일이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토요일의 시점에 놓여있다.
이런 일이 점점 잦아지고 있다. 그리고 이 현상이 극한에 다르면 나는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 현상은 어떠한 매개체가 있을 때에 발생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 매개체가 무엇인지는 도대체 알 수가 없다.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면, 그렇다면 내가 사라져가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아즈사, 그녀의 실마리를 찾는 데에 실패했다. 결국 아즈사는 이 세상에서 사라져버린 것이다. 이제 아즈사는 그 누구의 기억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녀는 매력적인 여자였다. 소설 속의 인물에 빠지는 것은 우스운 일이나, 나는 그 가상의 인물에 빠져버렸다. 역시 글의 위력이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사실 그녀의 매력에 대한 묘사는 결코 많지 않았다. 따라서 정확하게 말하면 나는 나의 상상력에 빠졌다고 할 수 있다.
책을 덮은 후의 여운이 심각하게 남는다. 상상속의 그녀가 보고 싶다.
지금도 난 아즈사를 찾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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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다 덮고 나서 꽤 오랜 시간 그대로 앉아 있어야 했다.
이야기는 끝났지만 주인공 다카시의 말처럼 여기가 아닌
다른 어딘가의 세상에 있을지도 모를 오리베 아즈사의 모습이
쉽게 페이드아웃 되지 않고 마음 속 한 구석에 짙은 여운으로 남아 버린 것이다.
이 책의 일관된 아이콘으로 사용되고 있는 C자 모양의 란돌트 고리.
시력을 측정하기 위한 기호이자,
작중에서 하야마 다카시와 오리베 아즈사의 인연이 처음으로 연결되는
계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란돌트 고리는 어느 한 방향으로든 반드시 끊어져 있다.
한 지점에서 시작된 이 고리는 아무리 지금의 인연을 이어가고 싶어도
언젠가는 끊어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미 끊어져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채,
이 인연의 끈을 잡고 있다는 자체가 작중 다카시의 독백에서처럼
읽는 이의 마음까지도 사정없이 아프게 도려내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 본다.
일생에서 맞이하게 되는 수많은 이별 중에
우리가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이별이 과연 몇 번이나 있을까?
갑자기, 예고 없이, 뜻한바와 다르게 우리는 이별을 맞이한다.
헤어질 줄 미리 알았더라면 그전에 해주고 싶었던 일들이 어떤 것이 있었다고
뒤늦게 후회하고 만다.
만일·· 미리 알았더라면···
이미 끊어진 란돌트 고리의 존재를 알고 있었더라면···
그래도 똑같은 후회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도달했을까?
단정할순 없지만, 그것을 미리 알았다면··
끊어진 란돌트 고리를 잇기 위한 필사의 노력을 다카시처럼 하지 않았을지···
이별은, 물론 슬픈 단어이다.
하지만 그것을 막기 위한 마음의 질량만큼
아름다운 이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정.말.로. 절.대.로.
지워버릴 수 없는 그런 소중한 이별의 기억 말이다.
In the memory of ORIBE AZUSA, on the back of beyond. [인상깊은구절] “사람의 일생. 그건 말이지, 직선이 아니라 원이야. 둥그런 고리 모양을 하고 있어. 그리고 그 고리는 한군데만 끊어져 있는데, 그곳이 인생의 종점이야.” “그렇지만 가끔 나처럼 그것이 죽는 것과 일치하지 않는 사람이 있어. 그러나 어쨌든 사람은 언젠가, 어디에선가, 한번은 사라지지 않으면 안돼. 사라지고, 그 때문에 망각됨으로써 다시 한번 태어나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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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시력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나빠지고 난 후에야 안경을 구입하러 "옵트샵 하야세"에 간 다카시군은
자신이 원하던 너무 착실해 보이지 않는 안경을 같이 골라준 아르바이트 "오리베"에게 - 주파수가 딱 맞는듯한 - 호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어쩐지 그녀의 존재가 희미함을 느끼게 되는데..
그 희미함은 안경을 찾기위해 옵트샵을 다시 방문했을때 점장의 애매한 대응으로 인해 더 확실해진다.
학교에서 우연히 오리베를 만나고... 그녀와 수업을 땡땡이 치고 유원지에 놀러가는 두 사람.
평일 오후의 한산한 놀이공원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낸 두 사람..
그리고 이상한 일은 라운지에서 일어나는데,
서양음악에 대해 한참 이야기꽃을 피우던 그녀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이후 다카시군은 심한 혼란에 빠지게 된다.
오리베 아즈사는 자신의 망상에서만 존재 하는게 아닐까 하는...
번민의 나날을 보내던 그에게 다시 나타난 오리베 아즈사는 자신이 페이드 아웃 되어 가고 있다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하는데..
사라진다는 것..
분명 존재했으나,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기억들, 사람들,
어린 시절 보았던 공포 영화 - 아마도 나이트 메어 류 였던 듯 - 에서 꿈속에서 악마가
친구를 죽이면 그 친구는 일상에서도 존재하지 않게 되어 버리는 내용이 있었는데,
어린 기억에도 사람들 속에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아니, 존재의 기억이 사라진다는 것이 소름끼치게 무서운 것이라고 느꼈던 기억이 난다.
아즈사의 완전한 페이드 아웃 앞에서
죽는 것이 차라리 납득이 간다는, 이건 너무 슬프다고 가지말라고 오열하는 다카시의 말에
어느새 나도 따라 울고 있었다.
그래 죽었다고 해서 기억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리는 것은 아니므로. 차라리 죽는건 덜 슬프다.
죽음을 슬퍼하고 추모할 가족들과 친구들이 있지 않은가.
나는 사라져가는 소중한 무엇을 붙잡기 위해서 열심인 적이 있었던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그 일을 위해서 노력한 적이 있었는가.
나는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내 기억 속에서 페이드 아웃 시켰을까.,,
나는 또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페이드 아웃 되었을까..
또, 머지않은 장래에 내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면, 그럼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그래서 지금은 그녀가 실재했던 것을 증명하는 것은 한권의 노트와 이 단편적인 영상뿐이다..... ...그러나 오리베 아즈사는 실제로 존재했다. 나는 그것을 알고있다,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
| 라스만차스 통신으로 데뷔한 히라야마 미즈호씨의 두번째 소설 잊지 않겠다고 맹세한 내가 있었다는 연애소설입니다. 남자 주인공이 우연히 안경을 맞추러 갔다가 만난 아즈사에게 한눈에 반하지만 사실 그녀는 조금씩 세상에서 사라져 가는 존재(뭐 미연시 게임 ONE을 해보신 분이라면 이해가 쉽게 가겠습니다만...)입니다. 그녀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조금씩 그녀의 존재에 대해서 잊어가는 것이죠. 부모도, 친구도, 말이죠... 어떻게든 그녀를 잊지 않기 위해 주인공은 그녀와 만난 모든 이야기를 노트에 써갑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노트를 읽어대는 것이죠,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결론부터 말하면 무척 슬픈 연애소설입니다. 사실 라이트 노벨로 분류하기가 좀 애매합니다. 전작 라스만차스 통신을 보고는 사실 기대보다는 못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은 다릅니다. 필력도 그렇고 몰입감도 그렇고 기대되는 작가가 한명 포함되었다는 느낌이랄까나요... 책에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책 디자인 하나뿐일 정도입니다. 특별한 건 아니고 라스만차스 통신과 같은 방식이라서 책을 비닐로 포장해서 가지고 있는 저로써는 좀 마음에 안드는 방식이네요. 연애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적극 추천할 만합니다. 라이트 노벨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도 추천할 만 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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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점점 페이드 아웃되어가는 소녀와 그 소녀를 잊지않으려 기억과의 싸움을 해나가는 소년의 풋풋한 첫사랑.
읽을 때만해도 오~ 이런 내용과 제목이라면 제법 안 잊어버리겠는데...라고 했지만 잊지않으려 리뷰를 하려 하던 찰나~ 뭐였지? 하는 몹쓸 기억력. ㅠ_ㅠ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감성이 떠올라, 제법 따뜻하게 읽혔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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