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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이란 시간이 지나도 서로를 알아볼 수 있어서 좋다.
"사랑이란 시간이 지나도 서로를 알아볼 수 있어서 좋다." 내용보기
옛날 영화에서 보았던 물의 도시 베네치아가 영화 속 영상처럼 머릿속을 가득 메운다. 아름다운 건물과 아치형의 다리 그리고 근사한 남자 주인공과 그를 기다리는 아름다운 여주인공. 하지만 베네치아는 아름다운 만큼 용기를 가져야하는 곳으로 다가온다. 마치 이책을 읽게되는 첫부분처럼. 사랑하는 할머니가 거북이로 변해간다는 환상적인 내용을 감지하며 읽어내려가는 동안
"사랑이란 시간이 지나도 서로를 알아볼 수 있어서 좋다." 내용보기
옛날 영화에서 보았던 물의 도시 베네치아가 영화 속 영상처럼 머릿속을 가득 메운다. 아름다운 건물과 아치형의 다리 그리고 근사한 남자 주인공과 그를 기다리는 아름다운 여주인공. 하지만 베네치아는 아름다운 만큼 용기를 가져야하는 곳으로 다가온다. 마치 이책을 읽게되는 첫부분처럼. 사랑하는 할머니가 거북이로 변해간다는 환상적인 내용을 감지하며 읽어내려가는 동안 처음엔 베네치아 거리를 눈에 익히는 시간만큼 책을 받아들이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다 나도 모르는 사이 엘리사가 되어 할머니를 바라보고 있었고, 할머니가 되어 죽음을 피하는 속임수를 쓰고 있었으며, 그런 엄마를 그리워하는 엘리사의 엄마가 된 나를 발견했다. 그래서 거북이로 변해버린 할머니를 보며 안심할 수 있었고, 그런 할머니를 지키려는 엘리사에게 박수를 보냈으며, 엄마를 알아보는 딸이 되어 눈시울이 붉어졌다. 또 한편으론 막스가 할머니 거북이를 어찌할까봐 마음 졸이며 기다려야 했다. 힘들었던 처음과는 달리 마지막으로 향할수록 빨아들이는 작가의 흡입력은 거대했다. 그리고 그런 가운데 엄마가 거북이를 바라보며 느끼는 감정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어 냈다. 서로가 서로를 그리워 하면서 보낸 시간. 길고 긴 시간을 넘어 마주하는 그 순간 상대방을 알아볼 수 있다는 사실은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는 사랑이 있어서 아닐까. 그리고 그런 사랑을 떠나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은 엄마와 엘리사가 할머니를 얼만큼 사랑하고 있었는 지를 말해주고 있다. 그런 감정을 더욱 자극하는 그림 작가의 원색적인 그림은 앞뚜껑에서부터 나타내고 있다. 그림 속에 감추고 있는 수줍은 사랑과 그리움은 내용과 하나되어 셰익스피어를 통해 삶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좋다.
d*******0 2006.11.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별과 죽음에 대한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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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무엇일까? 나에게 죽음이 닥친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늘 나의 옆에 있는 숙제 같은 문제인데도 한번도 진지하게 생각하기를 꺼려했던 것이 바로 죽음이다. 누구나 피하고 싶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며, 주변 사람들과 헤어지기 싫고 현재의 삶을 계속하고 싶은 것. 더욱이 부모님의 죽음에 대해서는 생각하기조차 싫다. 늘 마주대하기 어려운 문제를 셰익스피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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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무엇일까? 나에게 죽음이 닥친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늘 나의 옆에 있는 숙제 같은 문제인데도 한번도 진지하게 생각하기를 꺼려했던 것이 바로 죽음이다. 누구나 피하고 싶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며, 주변 사람들과 헤어지기 싫고 현재의 삶을 계속하고 싶은 것. 더욱이 부모님의 죽음에 대해서는 생각하기조차 싫다. 늘 마주대하기 어려운 문제를 셰익스피어를 사랑한 거북이의 작가는 정말 특별히 탁월한 상상력으로 그려내고 있다. 죽음을 피하기 위해 할머니는 거북이로 변하기를 결심하고 점점 거북이로 변해 간다. 할머니를 이해하고 할머니와 소통하는 유일한 사람인 나는 할머니가 점점 거북이로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워한다. 그러다 결국에는 할머니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거북이 된 할머니가 가고 싶어 하던 알다브라로 그를 보낸다. 이 책은 전체가 은유로 되어 있다. 할머니가 거북의 모습으로 점점 변하는 것은 할머니가 점점 늙어가면서 낯설어지는 것을 나타낸다. 마치 우리의 부모님들이 늙어가는 모습이 낯설게 느껴지듯이 그러나 언젠가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듯이. 그리고 엘리사가 할머니의 변한 모습을 모두 인정하고 할머니를 지키며 결국에는 알다브라로 떠나보내는 것은 우리가 부모님의 노후를 챙기거나 임종을 하며 결국에 천상에 가서 다시 아름다운 삶을 살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죽음은 삶의 다른 이름일지도 모른다. 알다브라로 형상화되고 있는 그 어떤 곳에서는 다른 삶이 죽음일지도 모르겠다. 부모님이 점점 나이가 들어가시는 상화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담담할 수가 없었다. 부모님의 낯선 모습을 담담히 받아들이기가 마음이 너무 아플 뿐만 아니라 아무리 좋은 천상이라고 해도 부모님을 편안히 놓아드릴 수가 있을지 모르겠다. 결국 돌고 도는 것이 인생이고 죽음은 삶의 다른 이름이라고 선언하듯 뇌까려도 주인공인 엘리사처럼 아름답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k******3 2006.12.28. 신고 공감 0 댓글 0